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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15 06:56:00
Name CLAMP 가능빈가
Subject [일반] 주알못의 코데즈 컴바인에 대한 추억
글도 쓸 줄 모르는 놈이 밤새우고 정신없는 와중에 속 쓰리고 배 아픈 마음에 두서없이 싸지르는 글입니다.


https://pgr21.com/pb/pb.php?id=humor&no=267696
잘못 본 줄 알았습니다. 정말 눈 비비고 다시 봤습니다. 116,300? o_O;;; 믿을 수가 없네요......


지인이 없어도 되는 돈이면 이거 한 번 사보라 해서
2010년 말에 여윳돈의 일부인 1,000만 원 가지고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잃으면 비싼 술 사 먹었다고 생각해야지, 설마 상폐 당해서 전부 다 날리기야 하겠어?
말이 시작이지 주식에 대해서 아는 것 하나 없고 공부할 마음도 없고 도박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지인이 사라고 한 건 '바이넥스'였는데 1,000만 원 몰빵해서 샀는데
이틀(주말 끼어서 실제론 사일) 연속 상한가 쳐서 300만 원 조금 넘게 땄네요.

팔아 치우고 한 달 정도 동전주로 초단타 짤짤이 하다가 이득 본 거 고스란히 날리니
지인이 코데즈 컴바인을 추천하면서 가지고 있어 보라고 해서

눈치 보다가 980원으로 동전주 됐을 때 몰빵했고
두 달 뒤 3,400원대일 때 손 털어서 2,400만 원 정도 땄네요.

가지고 있을 동안 HTS로 간간이 확인만 하는 정도였는데, 보기만 해도 재밌더군요.;;;
하루 사이에 상한가 갔던 게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지고 다시 상한가까지 올라가는 날도 몇 번 있었고
어느 날은 상한가 상태에서 누군가가 백만 주 가까이 한 번에 팔아 치우니 화면의 숫자가 요동을 치고
가격은 막 내려가니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공포감이 장난 아니었던;;;

그 지인과는 연락도 안 되고 저야 뭐 도박하듯이 해 본 거라
손 턴 뒤로 주식은 아예 관심 끊고 살았는데 116,300 이란 숫자를 보니......
비싼 술 사 먹었다는 마음으로 놔두고 잊고 살았으면 12억이 되어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요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 속도 쓰리고 배도 아프네요.
금싸라기 땅을 헐값에 팔아 치운 심정이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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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쫓는화염차
16/03/15 07:07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원금보존도 힘든 시대에 흐흐흐 팔고난 주식은 미련 갖지 않는게 좋지요
무무무무무무
16/03/15 07:15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 때 한창 취미붙어서 강의 없는 날에는 맨날 HTS 붙잡고 주식TV 찾아보고 주갤 드립보면서 미친놈처럼 낄낄거리고 그랬는데
6개월 정도 그렇게 하니까 원금만 딱 남더군요. 차라리 단기에 날렸으면 다른 일이나 했지 결국 세월로 수업료 치른거죠.
개잡주 따라다닌 사람치고 하루에 30% 안따본 사람 없고 그거 다 안날린 사람도 없습니다. 크크크크.
CLAMP 가능빈가
16/03/15 08:20
수정 아이콘
상하한가 15%일 때 하루에 30% 수익내면 고수 아닌가요?

저야 뭐 지인 덕에 수익이 난 거지
동전주 짤짤이 할 때도 회사명 검색해서 뉴스 몇 개랑 근래 시세만 보고
돈 놓고 돈 먹기 하는 놈이었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
짤짤이 할 때 잃기는 했지만, 재미는 있더군요. 흐흐;;;
무무무무무무
16/03/16 04:52
수정 아이콘
개잡주 따라다니는 하수일수록 그런 경험을 한번씩은 하죠. 그리고 백이면 백 다른 데 기웃거리다 딴 거 고스란히 다 날리고....
지금은 취직해서 2%도 안되는 적금 다달이 넣고 있습니다. 그냥 매달 꼬박꼬박 벌어서 안쓰는 게 재테크에요. 흐흐.
16/03/15 07:17
수정 아이콘
잊고 사셨다면 최근 언제 매도 시점 잡으셨을거 같나요...너무 빨라도 후회가 될거고 만약 안팔고 있다가 폭락하면 (곧) 속쓰림 정도가 아니라 피눈물이 날 겁니다
홍스매니아
16/03/15 07:41
수정 아이콘
지금 코테즈컴바인 저 가격을 보시면 속이 쓰리겠지만.. 계속 들고 있었으면.. 속이 뒤집어지셨을겁니다.
주식카페에서 14년도에 추천나와서 700원대 들가서 조금 먹구나왔는데..
조금 후에 무엇때문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거래정지먹구 200:1(?) 이었던거 같은데. 감자 들어갔다가 살아나온 놈이라서요..
거래정지 풀리고 난 후에 기존주주들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홍스매니아
16/03/15 07:56
수정 아이콘
감자 후 거래정지 풀렸을때 가격이 2만 얼마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들고 계셨으면 4배 올랐으니 12억까지는 아니에요..
CLAMP 가능빈가
16/03/15 07:59
수정 아이콘
응? 그런 건가요?
주식에 대해 쥐뿔도 몰라서 제가 샀을 때 가격과 현재 가격만 생각했습니다. 흐흐;;;
앙토니 마샬
16/03/15 07:44
수정 아이콘
저거 보시면 알겠지만 작전주 스멜이 너무 짙습니다. 시장에 도는 주식이 너무 적어서 작전세력 타겟되기 딱 좋고, 조그만 거래량으로도 세력이 뱅뱅 돌려먹으며 쭉쭉 상한가 치게 만드는게 보일정도에요. 저 회사가 코스닥 3위 회사가 될 순 없어요. 어제는 거래량 2만 9천으로 상한가 치더군요.
CLAMP 가능빈가
16/03/15 08:05
수정 아이콘
예전에 네이버에 상장 회사마다 게시판이 있었잖아요?
거기랑 관련 게시판 돌면서 글은 조금 읽어 봤는데

A 세력이 털어 먹고 나면 B 세력이 와서 털어 먹고
어떨 땐 세력끼리 붙는 경우도 있다 뭐 그렇게 얘기하던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흐흐
Igor.G.Ne
16/03/15 08:23
수정 아이콘
주식을 안하니 누가 몇천을 벌었네 몇억을 벌었네 해도 별 감흥이 없더군요.
16/03/15 08:28
수정 아이콘
이런 티나는 작전에 물리는 개미는 당해도 싸다라는 생각이....
이쥴레이
16/03/15 08:53
수정 아이콘
2009년이었나 아이온이 나오기전 엔씨 주식이 3만원 후반대일때 서초 소프트X스 앞 놀이터에서 점심시간에 회사 동료와 주식투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엔씨에 한 천만원만 넣어볼까라고 하던중.. 지나가는 소프트X스 직원 아저씨가 옆에서 자기 친구가 지금
거기 다니는데 개판이라고, 차기작도 그렇고 사시면 후회할거에요. 라고 해서 업계 관계자 말을 믿자라는 생각으로 주식을 안샀죠.

그게 제 인생에서 지금껏 후회 되고 있습니다. ㅠ_ㅠ
미네기시 미나미
16/03/15 09:50
수정 아이콘
이걸 소x이.............크크크
16/03/15 13:20
수정 아이콘
nc가 그 쯔음에 린3 팀 빠져나가고 어쩌고 해서 개판이긴 했었습니다만, 소맥이 할 소리는 아닌듯;;;
무지니닷
16/03/15 09:12
수정 아이콘
주식시장 역사에 "루보" 에 이어서 한페이지를 장식할 종목으로 봅니다.
스윗앤솔티
16/03/15 09:14
수정 아이콘
헐 이게 머죠..?
-안군-
16/03/15 09:19
수정 아이콘
저건 작전주가 뻔하죠 크크크...
그것과는 별개로, 팔아버린 주식이 오르건 내리건 그건 내 돈이 아니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후회는 더 큰 후회를 낳는 법이거든요 흐흐...

네...... 제가 그래서 이제 주식은 쳐다도 안봅니다. ㅠㅠ
걱정말아요 그대
16/03/15 09:22
수정 아이콘
이래서 주식을 하면 안되나 봅니다. 따도 속쓰려 잃어도 속쓰려..
이사무
16/03/15 09:29
수정 아이콘
냉정히 말씀드리면 안 하신게 잘 한 겁니다.
예를 들어주신, 바이넥스, 코데즈 컴바인 모두 적어주신 내용으로 보면 지인분이 말해주신 것만 듣고 매수를 하신 거 같은데
다행히 결과가 수익으로 끝나서 그렇지 그 때도 손실을 했다면 생각이 또 달라지셨을 겁니다 흐흐;;

위에 분들 말씀처럼, 저점~ 고점 차익 실현 이건 거의 불가능한 얘기고, 네이버 게시판이나 이런데서 그거 실현했다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다 거짓일 겁니다.
16/03/15 09:30
수정 아이콘
10만원짜리 주식을 3천원에 팔아서 운이 없었던게 아니고
1천만원이라는 돈을 도박처럼 운영했음에도 돈을 벌 수 있었기에 정말 운이 좋으셨다고 봅니다
Grateful Days~
16/03/15 11:04
수정 아이콘
여기 관련주식 굿이엠지라고 있었죠. 욕이 나오니까 이쯤만하겠습니다 ㅜㅜ
무지니닷
16/03/15 11:2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작전주라 쳐다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글이 올라올 정도의 이슈라서 주요 공시는 다열어 봤는데
이달 중에 상폐 심사 들어간다고 거래정지시키고, 다음달 중에 상폐시킬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샨티엔아메이
16/03/15 11:53
수정 아이콘
너무 그럴듯해서 더 공포스럽네요.
16/03/15 11:45
수정 아이콘
대놓고 작전주라....
tannenbaum
16/03/15 11:48
수정 아이콘
이거 따라 들어가면 개미지옥인데....
혹시나 하고 들어가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텐데
16/03/15 12:22
수정 아이콘
이런 종목에 올인을 해야 돈을 버는데...
실제론 잘해야 10~15% 먹고 있는 소심함의 극치....ㅠㅠ (광주신세계, 영원무역홀딩스, 새론오토모티브 등등 - 저평가라 굳게 믿고...ㅠㅠ)
고스트
16/03/15 13:50
수정 아이콘
은행이자가 얼마 안 되는 시기에 꾸준히 10-15퍼 버시면 대단하신데요;;
wish buRn
16/03/15 13:15
수정 아이콘
재테크한다고 머리쓰고 맘고생했는데 +/-0..
결국 가진돈 다털고 대출까지 받아서 부동산에다 집어넣었네요.
아직까진 월세잘나와서 만족합니다
영원한초보
16/03/15 19:41
수정 아이콘
이거 작전 아닌가요?
그리고 이렇게 대놓고 작전티나는데 아무런 제재를 못한다는게 참
이거 그냥 사행성 도박하고 뭐가 다른가요
리니지 사행성 마크 뜨는데 주식은 비교하면 훨씬 심하죠.
인공지능 투자가 나와서 그냥 주식시장 결정나버렸으면 좋겠네요
극한인생
16/03/16 05:26
수정 아이콘
주식관련해서 재미있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기억나네요.
전공을 경영한덕에 , 증투수업 몇개 이수하고 주식에 뛰어드는 친구혹은 선배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대부분이 남자!! 여자들은 간이 작아서 뛰어드는 사람이 없었죠
그 중에서도 어마어마한 오빠가 하나 있었는데, 모의 투자에서 상도 많이 받고 학교다니면서 알바한 돈으로 투자하더니 수익률 30%를 넘게 내며 승승장구!
그러더니 결단을 봤다며 무려 1년치 학비를 땡겨서 휴학하고 주식에 뛰어들었어요.
본격적으로 하겠다구요 ( 그때까지 모아둔 자본금 + 상금 포함)
그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모두 설렜습니다. 선배가 부자되면 양주사준댔거든요...

지금은 캐나다에서 접시 닦고 있어요.... 거기 10대들이 자길 너무 귀여워한다며 이것도 인생경험이라고 재밌다고 어제 카톡왔어요.
주식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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