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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4 20:55
학위 인플레이션의 문제와는 관련없어 보이네요. 만약에 영국만 이런 게 아니라 (미국도 아시안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면이 있다고 저번에 말씀하셨고) 서구 전체적으로 이러한 경향이 있다면, 유럽/미국 쪽에서 아시아인에 대해서 공포심을 가질 만도 하겠는데요? 이미 중국에 대해선 그렇다 해도요.
16/03/14 20:58
그런데 글쓴이님, 이 글에 맞는 댓글인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글에 올라가야 할지도..) 미국 대학 입학에 있어서 아시아인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실제로 제 경험상에도 그런 것 같은데 제 짐작이 맞는지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하는 아시아인과 기타 인종-특히 흑인 및 히스패닉-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던가) 혹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16/03/14 23:50
저도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라서 조심스럽지만 SAT 점수 득점에 비해 실제 입학생 수가 적다는 문제(물론 SAT로만 뽑는 것은 아니지만)와 시민권을 가진 아시아계 보다 아시아 유학생을 우대하는(아무래도 재정 기여도가 높은) 이슈 등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16/03/15 08:28
지금 미국 동부 대학 쪽에 있는데요. 이쪽 대학 사람들과 얘기하면, 입학생 선발에 Asian quota가 따로 있다는 걸 거의 기정사실처럼 얘기하더군요.
물론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걸 들은 아닙니다만.
16/03/15 12:24
그러니까 별도 기준 (아무래도 다른 인종보다 더 높은) 이 있다는 건가요?
그게 다른 소수인종에 대한 affirmative action 때문인지, 아니면 아시안에 대한 경계가 섞인 건지에 대한 분위기는 어떤가요
16/03/15 14:22
별도 기준을 둔다기 보다는, asian끼리 경쟁을 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얘기하더군요.
명분은 다양성의 확보를 위함입니다. 다양성은 미국에서는 굉장히 잘 통하는 명분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공식적인 대학의 입장을 들은 것은 아닙니다.
16/03/14 22:14
혹시 영국의 부진한 제조업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공대/문과 초봉차이는 거론할 것도 없고, 미국의 전공별 소득 순위를 보면 상위권은 상당수가 공학분야더라구요. 문과출신들의 가치는 떨어지고 공학전공자들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는게 세계적인 추세같기도 하구요.
16/03/15 00:09
제조업 비중과도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긴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의 STEM 전공자에 대한 인기는 전통적 제조업 때문이라기 보다는 의학 및 테크기업 등의 수요가 많기 때문 같습니다. 미국의 기준으로 보면 본문에도 썼지만 영국의 혁신 산업 비중이 낮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16/03/14 22:18
소득에 따른 성취도가 저소득계층에서 인종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소득 대비 교육비 지출 비중이 인종별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섣불리 이야기 해도 될까요?? 아무래도 소득대비 교육비 지출 비중이 교육열을 비교하는 양적 지표로서 적절할것 같은데 글에는 조사자료가 없네요.
1세대 이민자 그룹이 단순 노동직에 종사하다가 2세대에 이르러 고학력을 가집니다. 이민2세의 고학력 인력공급이 임금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원주민들의 불만은 점점 커져서 사회적인 갈등으로 표출될 것 같습니다.
16/03/15 00:12
영국의 인종별 교육비 비중까지 알지는 못하지만 본문에 썼듯이 아시아계의 사교육 비중이 높은 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아시아계의 교육비 지출 비중이 평균적으로 영국 백인들 보다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원주민들의 불만은 UKIP이라는 반이민주의 영국독립당의 인기로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16/03/14 23:09
박사를 해봤자 석사보다 300불 더 받는 수학과와 오히려 연봉이 깎이는 비즈니스는 대체 -_-;; 박사 나와서 대부분이 (기업보다 수입은 적은) 교수로 취직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해야 하는 걸까요...
16/03/15 03:25
아니요. 박사 받고도 교수가는 비율은 어느 분야든지 낮아요. 수학과 박사들이 하는 고급수학들은 회사에서는 필요치 않아서가 더 큽니다. 컴퓨터싸이언스-통계-수학은 하나의 큰 틀이라고 보면 되는데, 대충 오른쪽으로 갈 수록 이론에 치우친다고 보면 되요. 기업에서는 이론보다는 실용성이라는거겠죠.
16/03/15 19:34
비지니스의 경우 이미 높은임금을 받고있는 직장인이 석사학위후 직장으로 복귀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박사학위자와 석사학위자의 평균임금이 역전된게 아닐까합니다
16/03/14 23:47
요즘 알파고때문에 인공지능에 우리의 일자리를 뺏기는게 아닐까 많이 주목하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아시안(중국인)에 고소득 직장을 많이 뺏겼다고 생각하죠. 대표주자로 트럼프가 있구요, 그에 동조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죠.
16/03/15 01:48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시아 이민자들의 교육열과 미국의 STEM 분야에서 고학력자들이 누리는 고소득의 현상은 서로 인과관계를 이루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국의 테크 기업들이 인력을 충원하는데 들이는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며 (작은 기업일지라도 그 고용폭과 R&D 투자액이 어마어마한 것은 월가로 대표되는 미국 금융권과 벤처 캐피탈의 영향도 크다고 봅니다) 이를 노리고 미국에 유학 후 자리잡는 중국/인도계 학생들이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추세가 수십년동안 있어오면서 중국/인도 학생들에게는 자국내에서 저임금에 시달리기 보다는 어떻게든 미국에서 공부한 후 고임금을 받는 회사로 가겠다는 것이 하나의 증명된 성공 공식처럼 자리잡았습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추세가 기존 기업들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고 도리어 SW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계속 강화되는 모양이고, 이를 겪어온 1세대 이민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본인들이 겪어온 승리의 공식을 주입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당사자가 아닐지라도, 1세대 이민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는 한정되어있고 본인들이 이민온 국가의 교육제도에 어두운 경우가 많아서 서로 교류하다가 필연적으로 공식 비슷하게 자리잡은 교육 방식을 추종하게 되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한국 엄마들 교육열이 엄청나다고들 하지만, 미국 베이 지역 인도/중국 학부모는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다소 편견일 수 있지만, 자녀들이 돈 되는 일 중심으로 공부하고 진학하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16/03/15 03:37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한국 교육열 높은거 아니에요. 사교육비가 높은거랑 교육열이 높은거는 구분지어야 합니다. 또한 한국학생들이 다른 나라 학생보다 특별히 더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몇몇 천재들이 있을 뿐입니다. 한국에서 조금더 교육열을 높여줬으면 좋겠습니다.
16/03/15 05:30
이런 쪽으로는 통계 수치에 능하지 않아서 주변에서 보는 일화들 기반의 경험담을 넘어설 수가 없긴 합니다. 그런 전제를 깔고 댓글 달자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이나 일본 계열 이민자들은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상당한 수준으로 백인화가 진행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세보다는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가르치는 부모가 늘어난다는 거죠. 중국이나 인도 계열 학부모들은 아직 이 단계가 아니고, 개인의 취향보다는 외적 성공을 더 중시하는 문화가 강한 것 아닌가하고 느끼는 편입니다. 배부른 놈은 배고픈 놈을 못 이긴다고, 당분간 중국/인도쪽 이민자의 상승세가 이어지지 싶어요.
16/03/15 08:25
동의합니다.
미국에 오래 있진 않았습니다만, 일본이나 한국인이 미국에 남아서 살려는 동기와 중국이나 인도인이 미국에 살려는 동기는 좀 다르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미국인과 같은 life style을 원해서 정착하신 경우를 많이 봤는데, 중국인인이나 인도인의 경우에는 경제적인 유인이 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Bioinformatics를 하는 한 박사과정 유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가능만 하면 여기서 취직하고 정착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여기와 중국은 평균 임금이 6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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