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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20 06:04:50
Name 밀물썰물
Subject [일반] 이민을 가려할 때 생각할 것 6 (마지막) – 국내파 국외파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통상 어떤 사람들이 외국에 이민을 가는지에 대한 것과 함께 결론 부분을 이야기 하려한다.

국내파 국외파

내가 가끔 사람들을 국내파와 국외파로 나눈다 그리고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부르는 국내파는 한국내에서 잘 어울리고 한국적 문화를 중시하고 한국 안에서의 생활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어떤사람들은 외국인이나 외국이 뭘 잘 못하면 “그것들 오랑캐 상놈들이라 그래”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 또 한국 사람은 한국에서 살아야한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담긴 사람으로 외국은 업무상 출장이나 여행 이외는 가는 곳이 아닌 것으로 아는 사람을 국내파라 부른다. 또 개중에는 똥개도 자기집에서 반 먹고 들어가니 국내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하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반면에 국외파는 한국내의 불편한 것을 외국에서 곧바로 해결할 수 있다면 한국을 꼭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이야기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주로 이민을 간다. 예를 들어 국민소득이 2만달라인데 4만달라인 나라에서 살고 싶으면 4만달라인 나라로 이사가면된다. 또 정치가 좀 깨끗한 나라에서 살고 싶으면 정치가 깨끗하다고 생각되는 나라로 바로 이사가면된다, 물론 이런 것들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물론 국내파도 이민을 가기도 하지만 이민가서 그쪽의 제도나 환경이 정말로 맘에 들지 않은점이 많아 살면서 그쪽에 대한 이런저런 불평이 많고 또 LA 나 시드니의 한인타운 같은 곳에 한국사람들과 어울려 외국에서 한국처럼 거의 한국말만 하고 산다. 뭐 이렇게 해서 외국에 살고 싶으면 그것도 방법중의 하나라 본다. 왜냐하면 그곳이 LA라면 미국의 정치와 법을 따르고 그곳이 시드니라면 그곳은 호주의 정치와 법을 따르기 때문에. 이분들이 내놓고 말을 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한국내 정치와 법 혹은 그외의 시스템중 맘에들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국내파의 특징은 한국음식을 무척 좋아하고 하루라도 김치나 김치찌게가 없으면 아주 힘들어 하고, 한국 것을 자연스럽게 너무 좋아한다. 특별히 그것을 좋아해야 할 이유 없이도 그냥 한국 것을 너무 좋아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나 연예에 한국 것이 잘되면 이유없이 너무 좋아한다. 물론 좋아 할 수 있으니 좋아하는 것들이 잘되면 너무 자랑스럽다. 자신이 한국인인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반면 국외파는 우선 음식에서 별로 문제가 없다. 물론 한국 음식 좋아하긴 하지만 꼭 한국 음식만 고집하지는 않고 몇일동안 한국 음식을 안먹어도 그다지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사람들은 한국이 한국 사람이 뭘 잘하면 칭찬을 하지만 뭘 잘못하면 날카롭게 잘 못된 점을 지적한다. 특히 한국이나 한국 사람 혹은 한국 정부가 국수적이고 아주 고리타분한 결정을 내리면 아주 못마땅해 한다.

그러니 이민을 생각하거나 결정하기에 앞서 내가 국내파인지 국외파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어 우리집(내 형제와 이모 고모 외삼촌)은 국외파이고 처가는 집사람을 제하고는 전부 한국에서 아주 한국적으로 살고 있으니 국내파라 하겠다. 어쩌면 집사람도 국내파 일 확율이 높은데 남편 잘못만나 결국 국외파가 되었다, 아니 반쯤만 국외파이다. 우리 누님은 확실한 국내파를 만나 한국내에 계시다. 누님도 다른 친정 가족을 볼 때 아마 국외파였을 확율이 높은데 그렇게 살고 계시다.

한국에서 이곳으로 이민 올때의 선택

21세기 한국내의 좌우의 그룹은 서로 다른 그룹을 볼 때 어쩌면 도저히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할 것다. 혹은 한쪽 그룹에 완전히 속해 있지는 않다고 해도 사건 사건을 볼 때, 예를 들어 천안함 사건을 당연히 북한의 소행인데도 모르는 척하는 반대쪽 그룹이 밉든지, 아니면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확실하지 않은데 정치적 이득을 위해 그것을 속이고 있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든지, 4대강 개발이 미래를 위해 나라에 도움이 될 일인데 어떤 특정 집단 사람들이 그놈의 환경 어쩌고 하면서 확실하지도 않은 이야기로 떼를 쓰면서 나라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흠집을 내려한다든지, 아니면 4대강 개발이란 몇몇 사람의 사리사욕을 위하여 엄청난 돈을 들여 국토를 홀딱 뒤집어 놓는다든지 하는 한국 사회에 다양한 사건의 한쪽에 설 수도 또 다른 한 쪽에 설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에 있기는 좀 애매하게 되어있다.

여기 이민온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이민을 오면 반드시 장점이 있다. 자연환경이 좋다든지, 경쟁이 적다든지, 남의 눈치를 덜 본다든지, 사람들이 여유를 가지고 살고 그리 서두르지 않는다든지 등등 아주 좋은 점이 많은 반면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다. 예를 들어 한국처럼 기술의 발전이 그리 빠르지도 않고, 대중교통을 비롯한 여러가지 사회 시설이 별로 편리하지 않고, 공산품 가격이 비싸고 (미국의 경우 이것은 반대다), 사람들이 느려터져서 무슨 일이든 한국에 비해 몇배의 시간이 걸리고 또 일부 사람들이 보기엔 학교에서 도대체 공부를 시키는지 아이들이 학교만 그저 왔다갔다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교 공부는 그것이 장점인지 단점인지 보는 시각에 따라 어찌보면 정말로 좋은 교육같고 다른쪽에서 보면 아주 형편없어 보이기도 하다. 물론 내눈에는 정말로 좋은 교육으로 보인다.

그래서 다른나라에 이민을 가려고 한다면 그곳에서 얻을 것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하여 그것을 얻었을 때 되었다라고 해야한다. 그리고 이민을 가는 가운데 당연히 한국에서 누리던 여러가지 편안함과 좋은 것을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글의 시리즈 세번째에서 이민가려는 목적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했다. 가끔 여기 새로 온 사람들이 왜 이나라를 선진국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당연히 잣대에 따라서 선진국이 아닌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국가를 선택하는 방법

선진국이 선진국인 이유중 하나는 국가 투명도 청렴도이다. 즉 부패의 정도가 낮고 거의 모든 면에서 나라에서 하는 일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상당히 믿을만 하다는 것이다. 돈이 아닌 국가 투명도 청렴도로 전세계 국가를 줄을 세워보면 우리가 아는 선진국들은 모두 아주 상위에 랭크 되어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청렴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면 당연히 뉴질랜드, 덴마크 혹은 다른 북구의 나라들이 맨먼저 이민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겠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버는 나라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다른 나라가 이민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겠다.

우리가 아주 오랜동안 한국의 정치를 비롯한 이런저런 제도의 불합리함 등을 보아오면서 이제는 이미 그것에 익숙해 졌다. 익숙해도 졌고 또 꾸준히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그런 것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고 언제부턴가는 그런 것이 별로 좋아지지도 않고 있다. 다시 국가 청렴도 같은 수치를 보면 한국의 국가 청렴도 순위가 전세계 40위 정도에서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머무르고 있다. 경제는 과거 50년간 꾸준히 발전하여 10위권에 진입하였지만 국가 청렴도는 어느 순간부터 더이상 좋아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대한민국이 G20니 경제 규모가 세계 12위니 혹은 10위권에 들어가니 하고 있는데 청렴도 40위는 경제규모 발전 측면에서 보면 정신의 발전은 한참 뒤쪽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경제규모 40위 근처의 나라들을 보면 우리가 보기에 참 하찮아 보이는 나라들이 많다. 그러니 청렴도 순위가 그정도라는 것은 어쩌면 청렴도 상위의 나라가 볼 때는 한국이 그정도 순위로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나라들이 다른나라 청렴도에 관심이 없겠지만.

그런데 경제력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잘 산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지금 한국의 경제력을 좀더 위로 올리는 방법이 전국민이 모두 통장에 있는 돈에(저축된 돈이 얼마나 많은지 혹은 있기나 한지 모르지만) 모두 0을 하나씩 더 붙으면 즉 10만원이 100만원, 1억이 10억이 되면 순위가 조금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쉬운 방법은 재벌같은 돈많은 사람 단 몇명의 통장에 0이 두개씩만 더 붙는다면 즉 10조가 1000조가 된다던가 하면 아주 쉽게 경제력 통계에서 나라의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즉 국가의 경제력이 좋아진다는 것은 단 몇명에게의 혜택일 수도 있지만 국가 청렴도 같은 것은 국민 대부분에게의 혜택인 것이다.

만일 내가 경제규모가 큰 나라에 살고 싶다면 당연히 한국이겠지만 깨끗한 나라에 살고 싶다면 다시 말해 정치인이나, 사업하는 사람들 공무원 경찰 검찰 등등 사회의 모든 부분이 누구에게나 같은 조건이 주어지게 돌아가는 나라에 살고 싶다면 그런 나라에서 나의 아이들이 살게 하고 싶다면 소위 말하는 선진국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깨끗하면 좋지만 그리 깨끗하지 않아도 나만 힘든 것 아니고 다 마찬가지라 상관이 없고 또 어떤면에서는 그런 좀 덜 청렴한 것을 잘 이용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다른면에서는 그런 정치적 청렴도보다 내친구 친척 식구들이 있는 또 말통하는 나라가 좋다면 그리고 거기서 별탈없이 잘 살고 있다면 당연히 한국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

과거에 일제시대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보다 자기 가정이 먹고 사는 문제보다 나라의 독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고, 친일파 혹은 친일파는 아니라도 일본 사람들이 통치하는 것을 그저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안위를 위해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이 하라는 대로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말을 잘 듣고 살았다.

이것이다. 나라의 독립이 중요하다면 그것에 목숨을 받칠 수 있는 것이고 나와 가족의 생존 생활이 중요하다면 그것을 위해서 사는 것이다. 즉 앞에서 말한 우선순위의 문제다.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외국에 나가서 산다는 것은 새로운 곳에서 찾을 수 있는 자기 생각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얻기위해 한국에서의 많은 것 혹은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외국에 나가서 사는 것이다.

나는 한국에서 살면서 지나친 경쟁, 자신과 가족 생활이 없는 직장 생활, 도덕적으로 별로 깨끗하지 않은 것, 정직한 사람이 손해보는 것, 상대방에 대해서 특히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힘이 약한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것 그리고 깨끗하지 않은 자연환경 등을 떠나서, 시험 경쟁이 아닌 진정한 교육, 인권 믿을만한 사회 등등을 위해 이곳으로 이주했고 생각한 그런 것을 거의 다 얻었다. 현지인들에게는 나는 외국인이었지만 그들은 나를 같은 “사람”으로 잘 대해주었고 지금은 내 이민은 나름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는 가운데 여기에서의 생활에서, 공산품 값이 비싸지고, 특히 자동차 값이 엄청 비싼 것을 감수하고, 한국의 재미 있는 TV프로그램 포기하고, 한국의 맛있는 음식 포기하고, 요즘 한국의 인문학강의 무척 많은데 그런것들 가까이에서 접할 수 없고,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고 등등 여러가지를 포기 했다. 어떤 사람은 앞의 것이 중요하고 어떤 사람은 뒤의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로서 이민을 가려할 때 생각할 것이라는 제목의 6번에 걸친 글을 마치려한다. 이번 시리즈는 주로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이제 막 새로운 땅에 도착하신분들 특히 한국에서 하던 일과 무관하게 외국에 가시는 분들에 대해서 썼다. 외국에 나가 살겠다고 맘을 먹고 노력하여 정착하여 살다보면 새로 간 곳은 나의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새로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아이들도 내가 해줄 수 없는 것들이 아주 많은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언제 다시 기회가 되면 갈것이냐 말것이냐가 아닌 가서 안정되게 살게된 후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살다보면 주로 문화차이에서 어떤 일들이 있을지 이것들도 나중에 정리해서 한번 올려보겠다.

이번에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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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별
15/10/20 07:44
수정 아이콘
한국보다 기술의 발전이 빠르며, 대중교통 편리하(다고 느낄수도 있)고, 행정처리는 느릴지 몰라도 각종 서비스를 받는 속도는 상당히 빠른 서구 선진국들도 있거든요. 무엇이 필요한지에 따라 나라와 지역을 잘 고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치적 청렴도는 국민들이 비교적 청렴하다고 주장하는 국가에 살아도 느끼기가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잘 터지는 곳은 흔해서 뉴스가 안되고, 안 터지는 곳은 특종이라 보도하니 뉴스로 접하는 양은 동일한거죠. 이건 심지어 같은 도시 내에서도 지역구별마다 차이가 심합니다. 지역민이 담당 국회의원 사무실에 찾아서 이야기를 전했을 때 답장과 후속대책이 오는 곳으로 고르세요. 눈치를 본다는 이야기니까요.
밀물썰물
15/10/20 08:30
수정 아이콘
나라마다 다양한데 저의 한정된 경험으로 위와 같이 썼습니다. 선진국들 중에 한국보다 훨씬 편리한 나라도 있겠지요.

정치적 청렴도는, 글세요 어느나라나 그나라에서 그래도 제일 못믿을 만한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것인지 정치라는 것이 말을 많이 하다보니 그렇게 되는지는 모르지만, 정치가가 완전히 깨끗하지는 않지요.
15/10/20 08:02
수정 아이콘
그동안의 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민 목적이 저와 부합하시네요. 가셔서 얻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얻을수 있을까라는 작은 두려움도 해결해주시네요. 다음 글은 그런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얻게 되셨는지 글 또한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밀물썰물
15/10/20 08:33
수정 아이콘
제글 처음부터 잘 읽어 주시고 여러 덧글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생각하시고 준비하시어 얻고 싶으신 것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이민을 받는 나라는 대부분 그나라의 원주민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고 다 이민자입니다. 물론 이민을 10년전에 왔냐 100년전에 고조할아버지가 왔나 하는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서로 차이를 두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외국사람을 취급/생각 하는 것과 이민을 많이 받는 나라에서 새로운 이민자에 대한 생각/취급은 아주 다릅니다. 살만합니다.
왜 한국에서도 어떤 지역출신이거나 혹은 어떤지역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하나로 다른 취급을 자주 받지 않아요? 그런것에 비하면 약소한 만큼 다른 취급을 받습니다.
15/10/20 09:11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 이민얘기하던 친구한테 이 시리즈를 보여주고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고 저도 이민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한동안 친구들하고 이민하고 이 글 얘기밖에 안했네요 크크
밀물썰물
15/10/20 09:35
수정 아이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5/10/20 09:28
수정 아이콘
글 그동안 잘 읽었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저도 한국 음식에 대한 욕구가 0 에 수렴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한국 음식을 아예 접고 서구식 식생활만 하는 것은 소화에 불리할 수도 있다댜군요. 해서 서구 이민 간 동양인 중에 당뇨가 많다고....
밀물썰물
15/10/20 09:35
수정 아이콘
저는 한국에 살 때 외국 출장 나가면 그나라 음식으로 살았습니다, 단 같이 간 사람이 꼭 한국음식 찾아 삼만리 안하면.
그런데 지금은, 아침은 토스트 점심은 집사람이 싸준 밥 그리고 반찬, 저녁도 (마누라가 한국사람이라) 와전 한국식 밥. 점심 도시락 반찬이 보통 복음류 간단한 것인데 어떨 때는 두부 부침, 콩나물 무침 등등 정말로 한국적이 것을 싸갑니다.
집사람은 저 처음 만났을 때 완전 한국식 식사만 했는데 지금은 꼭 한국음식만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식 식사가 소금과 매운 것 약간만 조심하면 아주 건강식이지요.
페마나도
15/10/20 23:16
수정 아이콘
Orbef님 해서 "서구 이민 간 동양인 중에 당뇨가 많다고.... " 이것은 믿지 마세요.
서구 이민간 동양인이 아니라 미국 이민간 동양인 중에 당뇨가 많은 것이고
미국은 선진국에서 독보적인 비만율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음식을 안 먹어서 소화에 문제가 생겨서 당뇨가 생기는게 아니라
그냥 미국에서 주로 먹는 식단이 문제가 많습니다.
그리고 당뇨는 소화 기능과 관계 없습니다.
15/10/20 23:28
수정 아이콘
오 그런 가요? 역시 미국이 문제였군요 ㅠ.ㅠ
페마나도
15/10/21 03:02
수정 아이콘
네. 미국이 문제죠.
그리고 한 가지 정정하겠습니다.
미국은 선진국 중이 아니라 그냥 이 지구상에서 손 꼽히는 비만율을 가진 나라입니다.
간단한 통계로 보면 3/4이 과체중, 25%이상이 비만율인 나라입니다
그것도 한국보다 훨씬 관대한 기준치 가지고요.

맨날 뭐 연구해서 뭐가 좋다 안 좋다 대서특필하는 나란데 정작 그런 것 별로 안 하는 서유럽/아시아권이 훨씬 건강하죠.
수십년전에 버터/크림 몸에 치명적이다 해서 소비량이 최저를 찍었지만 오히려 비만율은 올라가는데
버터/크림으로 요리 많이 하는 벨기에, 프랑스는 오히려 아주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죠.

방송에서도 서구 식단이라고 하지 말고 그냥 간단히 미국 식단이라고 해야해요. 유럽 식단은 오히려 아주 건강한 편이에요.
저글링아빠
15/10/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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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말로 나가서 살기 전에는 내가 국외파인지 국내파인지 진짜로 알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국내파인 줄 알고 나갔는데 국외파라면 그나마 낫지, 내가 국외파인 줄 알고 나왔는데 국내파로 판명되면 참 괴로와지지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해외에서 자리잡고 사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하려 들면, 간절함만 있다면 못할 것은 또 없겠지만 저는 가지고 있는 걸 놓고 가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건승하세요.
밀물썰물
15/10/20 10:01
수정 아이콘
좀 솔직히 생각해 보면 자신이 국내파인지 국외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파인데 국외파인지 알고 외국 나갔는데 아니라면, LA 같이 완전히 한국같은 곳에서 살면 됩니다.

6번의 글중 언제지 모르는데 어떤 분이 제 글에 덧글 다신 것중에, 부부가 미국에 가서 사업하시고 자식 전부 키우시고는 한국으로 은퇴해서 돌아가셨다고 하셨는데 이런분들은 사실 국내파입니다. 그저 부모니까 자식 때문에 참고 외국에서 사신 것이고.
저글링아빠
15/10/20 10:0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냉정하게 자기를 내려놓으면 보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닥치기 전에 그 솔직히 생각한다는게 보통 멘탈로는 좀 어렵긴 하지 않나요... 사실은 많은 분들이 나와서조차도 그 솔직한 생각을 못하기도 하니까요.^^

말씀드리다보니 어쩌면 이민 같은 큰 결심에선 이런 저런 고려보다 닥돌정신 헝그리정신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네요.
생각하고 알아도 피할 수 없는 부분들이 원체 많으니까요. 그 댓가야 당연히 치르겠지만서도요...
15/10/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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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부터 6편까지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마지막이라니 아쉬운 생각도 흐흐흐
밀물썰물
15/10/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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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셨다니 고맙습니다.
꼭두서니색
15/10/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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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부터 정독 쭉 하면서 마지막글이라니 아쉬운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현재 공대 박사과정이고 졸업 후 포닥을 외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닥 이후 기술이민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과는 많이 다를 수 있겠구나. 준비가 더 필요하겠구나 하는 점을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_ _
밀물썰물
15/10/20 11:54
수정 아이콘
포닥으로 자리잡는 것이 쉬운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잘 되기만 한다면.
위에 예를 들은 것은 거의 전부 자신의 경력과 관계없이 새로운 나라에서 새롭게 자리잡는 경우입니다.
어떤 내용의 공부를 하시는지 모르지만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기회는 늘 있습니다. 그리고 준비된 자들이 그 기회를 잡습니다.
스타슈터
15/10/20 11:44
수정 아이콘
어려서부터 해외에 나와서 이미 외국생활 19년차인데, 저는 해외파에 속합니다.
그래서 "에이 이나라 사람들 수준이 뭐 이렇지" 라는 말들을 국내파들에게 들으면 변호하느라 애가 타고요... 크크

근데 정말 이민은 체질이 맞아야 가능한것 같아요.
그냥 뭐든지 좋고 다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뭐만 하면 한국께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사실 어느 한쪽이 틀린 말을 하는건 아닌데, 사실 기왕 외국에 나왔으면 장점 위주로 봐야 조금 기분좋게 지내니까요. 흐흐
밀물썰물
15/10/20 11:53
수정 아이콘
몇살에 나오셨는지 모르지만 한글 잘 쓰시네요.

한국이 너무 좋은데 외국에 나와서 사시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 가끔계시죠? 일부러 변호하실 필요없어요. 그런데 어쩌면 변호하는 이야기 들으면서 자신의 결정 즉 외국에 나와서 살길 잘했다는 것을 남의 입을 통해 듣고 싶은 경우/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스타슈터
15/10/20 12:11
수정 아이콘
7살때 나왔습니다.
한글 감각이 살아있는건 온전히 인터넷의 힘입니다. 흐흐
15/10/20 12:14
수정 아이콘
당장 생각나는 제가 느꼈던 국내파와 해외파입니다. 당연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1. 식사를 혼자하면 이상하다 - 국내파.
일이 바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굳이 같이 먹을 사람을 찾지 않는다 - 해외파

2. 남의 일을 물어보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거나 관심이 많다 - 국내파
남일은 남일이라고 생각하고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 - 해외파

3. 말없이 공동으로 쓰는 냉장고에서 동료의 것을 먹거나 동료의 책상위에 있는 물건 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국내파
남의 것은 남의 것. 급해도 말없이 빌리거나 할 수 없다 - 해외파

4. 술자리에서 잘 헤어지지 못한다 - 국내파
술자리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 해외파

5. 항상 무리에 속해 있어야 안심이 되고, 무슨 일이 생기면 도움을 청할 사람부터 찾는다 - 국내파
자기 일은 자기가 해결하려고 한다 - 해외파

쓰다보니 처음에는 다른 것 같아도 결국 같은 얘기의 반복이네요. 지지고 볶건 어쨌건 한국 사람들 틈에서 살아야 한다면 국내파이고 혼자, 혹은 가족끼리 다니는 것 이상 별로 바라지 않는다면 해외파가 아닐까는 얘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이, 한국말만 편하면 국내파고, 외국어로 사는게 그런대로 불편하지 않으면 해외파가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이바라아이
15/10/2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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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자기 자신을 일말의 의심도 없이 국내파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 기준에 의하면 저는 진성 해외파네요..! 본문과 댓글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해외파인줄 알았던 자신이 이민 후 국내파임을 자각했을 때의 충격을 상상해보니 정말 두렵더군요..
15/10/21 02:48
수정 아이콘
정말 위의 기준으로 해외파라고 느끼셨다면 외국생활 잘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해외파인 사람은 한국에서 그럭저럭 살 수 있는데 국내파인 사람이 외국생활 하려면 참 힘들죠. 밀물썰물님의 이번 시리즈에서 전하시고자 했던 것이 그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밀물썰물
15/10/21 03:5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분석하셨네요.
많은점 수긍이 갑니다.
보아남편
15/10/20 12:29
수정 아이콘
글잘봤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천풍지기
15/10/20 14:4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도 유학생활을 하면서 고민중에 많은 공감이 가네요.
이민을 가서 해외에 정착해 산다는 것은 기회비용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선택을 하는건데. 일정 기간 살아보다보니 외국 생활이 잘 맞는 것 같아도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포기할만큼 이민가서 사는 것이 가치가 있느냐 면밀히 잘 따져봐야 겠지요.
Eye of Beholder
15/10/20 20:32
수정 아이콘
좋은 쪽이던 나쁜 쪽이던 한국과 계속 비교하면서 사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이민에 잘 맞지는 않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안군-
15/10/20 21:16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막연히 국외파라고 생각했었는데, 회사 업무상 동남아 순회공연(?)을 다녀오고 나서는...
"아... 내가 국내파구나!" 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이바라아이
15/10/20 23:36
수정 아이콘
그동안 이민이라는 다소 막연할 수도 있는 내용을 흥미있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면왕 김수면
15/10/21 01:27
수정 아이콘
제가 알고 있는 건, 전 국내파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딱히 미국파 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불합리함이 많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다음 직장은 북유럽 쪽에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서 한 번 살아보고 어떤지 봐야죠.
밀물썰물
15/10/21 03:57
수정 아이콘
경험하실 기회가 있다면 가능한 많이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좋든 나쁘든 모든 경험이 다 나중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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