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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3 09:10
사실 어벤져스 원피스 논쟁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아연맨=루피, 캡아=조로, 토르=상디 등등 혼자 나와도 재미와 꿀이 넘치는 애들이 때거지로 나와야 하고 거기다가 우솝, 나미같은 매눈님,과부거미도 챙겨야하고 거기에 퀵실버, 비젼 등등 새로운 애들도 나와야하고...울트론까지 챙겨줘야하니 미치고 팔짝 뛰는거죠. 어쩔 수 없는 과도기라고 봅니다. 분명 윈터솔져/아연맨3/가오갤 에서 보여준 역량은 있습니다. 어벤져스 2를 위한 변명을 하자면 다른 마블 영화(시빌워/어벤져스3)를 위한 징검다리라고 생각합니다;;;(물론 후속 결과물을 봐야겠지만요.) 앤트맨 평도 아주 좋은 걸로 보아 어벤져스2는 에네르기파를 쏘기 위해 기모으는 단계라고 믿어봅니다.
15/07/03 09:17
저는 감독 때문에 차기작들이 여전히 기대됩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까지는 조스 웨던 감독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를 만든 루소 형제가 중심이 된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어벤져스3>가 정말 기대가 됩니다.
15/07/03 09:09
사실 에일리언1도 관객이 사전에 정보와 맥락을 다 파악하고 있고 등장인물들만 모르는 그런 식의 전형적인 서스펜스가 활용되는 장면은 많지 않고, 그보다는 갑자기 튀어나와 관객을 놀라게 하는 서프라이즈가 많죠. 확실히 호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일리언2는 아예 서스펜스보다는 스릴이 돋보이고요. 그래서 많은 이들이 에일리언2와 에일리언1이 가져다주는 느낌이 명확히 다르다고 느끼는 것이고요. 에일리언1은 무섭고 초조한 것인 반면, 에일리언2는 급박하고 전율스러운 것이지요.
15/07/03 09:23
아.. 스릴이란 말이 있었네요. 제가 쫄깃함이라고 표현한 것은 스릴과 가까운 개념일 것 같습니다.
스릴은 우리말로 순화하면 긴장감, 전율인데, 전율이라는 말은 좀 뉘앙스가 다르다는 기분도 드네요. 쫄깃함이라는 말이 표준어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입에 쫙쫙 붙고 느낌이 직관적으로 다가오긴 하는 것 같습니다.
15/07/03 09:16
디지몬은 왠지 안봤는데 저 우리들의 워게임이라는 건 재미있을거같아요
근데 섬머워즈라는건 봤는게 그거랑 비슷한점이 많다고 그래서 볼필요없나싶기도하고
15/07/03 09:18
<썸머워즈>와 <우리들의 워 게임>은 감독이 호소다 마모루로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원작을 베이스로 한다고 하고요. <썸머워즈>에 디지몬을 끼얹으면 <우리들의 워 게임>이 된다고 보셔도 무방할 겁니다.
15/07/03 09:17
어벤저스 1편은 영화 자체가 재미있었고 그 안에서 떡밥을 찾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벤저스2는 떡밥을 풀겠다는 의지만 보이고 영화는 지루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1편 쿠키 영상 보면서는 '오오, 타노스가!!'였는데 2편 쿠키 영상에서는 '이래 놓고 또 안 나오면 다음부턴 안 본다(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만..)'라는 생각이... 새 캐릭터들도 별로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울트론은 록키와 달리 전혀 매력적이지 못하고, 비전은 밋밋하고, 스칼렛 위치는 적일 때는 킹왕짱 세 보이다가 우리편 되고 나서는 별로 안 세 보이는 게 옛날 WWF 보는 기분이었습니다(아니면 슈로대).
15/07/03 09: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등장인물들이 너무 빨리/늦게 태어나고 죽었다 라는 의견이 공감되네요.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비브라늄 육체를 얻고 킹왕짱 울트론이 태어나기 직전에 비전이 짠하고 나타났다면 임팩트가 확실히 컸을껀데...
15/07/03 09:19
저는 비젼 없었음 어벤져스들이 소코비아에서 울트론에게 털렸을거라 보는 입장이라... 오히려 저는 교회 전투신 느리게 나오는 장면이 베로니카만큼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크크
근데 그 장면 촬영 분량을 보니 토르는 와이어타고 올라가고 위치는 허공에 헛손질하고 있는게 다... CG의 위대함을 찬양했네요
15/07/03 09:21
저는 어벤져스2의 경우 설정부터가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것이, 각자 드라마가 있는 히어로들이 각각 활동하는 영역에서 이런저런 난관을 처리하여 개별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개별 캐릭터가 선명해지고, 이렇게 독자적인 색채를 히어로들이 띠게 된 시점에서 [히어로 전체가 나서야할만큼 스케일이 큰 단발성 사건]이 벌어졌을 때 어벤져스 프로젝트가 발동되어 다채로운 히어로들의 개성을 하나로 아우르는 식입니다. 다시 말해 1) 히어로들의 개성이 갖춰져서 각각의 캐릭터적인 위대함에 대중들이 몰입할 수 있게 되고 2) 그런 시점에서 특정 히어로 단독으로는 처리할 수 없는 광대한 규모의 사건이 터지고 3) 그리하여 각각으로도 위대한 영웅들이 모두가 하나 되어 세를 과시하고 복합적인 위용을 뽐내는 것이 쓸데없는 과시가 아니라 그럴만한 당위성이 있음을 명확하게 인식시키고, 그럼으로써 [현대의 일리아스]가 되어야합니다. 그 전까지 쌓아올려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히어로들의 드라마가 어벤져스를 통해서 하나의 지점에서 결합되고 완결되면서 어벤져스를 계기로 거대한 서사시와 군상극이 시원하게 마무리 되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어벤져스2에서 주어지는 미션이라 해봐야 고작 아이언맨을 비롯한 어벤져스 본인들이 싼 똥 본인들이 치우는 것에 불과하거든요. 여기서 일단 영웅스러움은 물 건너가는 것입니다. 트로이 대 그리스 연합군의 절체절명의 한 판, 신 대 인간의 최후의 건곤일척의 승부 같은 전율스러움과는 거리가 멀고, 고작해야 프로그래머가 버그 디버깅하는 수준이거든요. 일단 여기서 김이 빠지는 거죠. 그렇다고 울트론이 세계관 내에서 핵심적인 존재감을 획득하거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 자체를 전복시킬만한 전위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딱 봐도 1회용 악당이거든요. 결국 어벤져스2에서 주어지는 미션은 그저 영화 한 편을 내기 위한 구색 갖추기에 불과하고, 자연히 영화 전체가 충만감 가득한 영웅 서사가 아닌 무의미한 액션의 더미 데이터 모음으로 전락하며, 남는 것은 떡밥 뿐입니다. 후속편들을 위한 클리프 행어라는 도구적인 기능 이외에 영화 그 자체의 내적 목적이 전혀 없다시피하죠.
15/07/03 09:22
잘봤습니다. 저는 어벤져스가 제 인생 최고의 영화입니다. 뭐, '어벤져스' 그 자체가 아니라 MCU 영화 전부가요.
하나의 세계관을 토대로 하나의 영화가 다른 영화와 물고 물릴 수 있게 해주며 그 이야기가 지속되는.. 이건 마치 꿈만 같았죠. 그래서 이번 어벤져스2도 극장에서 아이맥스로 한번보고 일반으로도 혼자가서 또보고 그랬죠. 두번째 볼 때도 전혀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그저 그 영웅들이 스크린에 나타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쾌감은 충분했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말씀하신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쫄깃함이 없었고, 퀵실버 죽음에 대한 개연성이랄지, 울트론에 대한 부분이랄지. 그토록 마블빠인 저도 확실히 영화보면서 '이건 정말 끝났어. 완전 대박. 이건 대작이야!' 라는 소리는 안나오는 이유가 바로 그런 면들때문이었겠죠.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짚어주시니 훨씬 납득되고 공감하면서 다시 영화를 회상해볼 수 있었네요.
15/07/03 09:29
저도 어벤져스1편 때는 '완전 대박. 개쩔어!'였는데, 이번에는 기대가 너무 컸는지 아쉬움이 눈에 더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베로니카신 처럼 감격스러운 장면도 있었으니까요. 볼만했던 영화였어요.
15/07/03 09:30
https://pgr21.com/?b=8&n=57770&c=2186985
'울트론이 허접해서 아쉬웠습니다 비전나오면서 급 긴장감 하락' 어벤져스2 개봉당시 피지알에 올라왔던 글에 제가 달았던 짤막한 댓글이네요 똑같이 느낀 이 감정을 이렇게 멋드러지게 써주셨네요.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외부링크도 막 나오고 색깔도 적절하게 들어가고 점점 영화리뷰글 퀄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크크
15/07/03 09:37
그야말로 1회용 악당이죠. 어벤져스는 [거쳐가는 작품]이 아니라 [매듭을 짓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어벤져스2는 철저하게 전자였고, 울트론은 그에 정확하게 어울리는, 영화 한 편 때우기 위해 출연한 중간 보스, 아니 중간 보스도 아니고 알바 보스죠. 알바가 아무리 강해봐야 정직원도 아니니 느낄 수 있는 충격과 스릴은 지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요.
15/07/03 09:46
뭐 어디선가 페이즈2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라고 분석했던 것 같은데 사실상 페이즈3을 예고하는 작품이었죠
본문에 나왔듯 비브라늄 육체를 얻은 무적 울트론이 어벤져스 빈사상태로 몰아가고 거기서 (호크아이 사망플래그 듬뿍 투척 이후 뜬금없이)퀵실버 죽고 스칼렛 각성 해서 울트론을 찢어 죽이는가 싶더니 비브라늄이라 안됨 절망하는 순간 비전 등장해서 반전, 비전이 울트론 떡실신 시키나 했더니 계속 부활하면서 쎼짐. 부활할때마다 비전이 밀리기 시작 이미 수트 다 뿌서진 아이언맨, 힘 없어서 변신 풀린 헐크가 막 컴퓨터로 네트워크 공격하고 비전,캡아,토르 등이 간신히 막아내면서 울트론 격퇴....했는지 알고 안심하는데 죽은줄 알았던 울트론이 최후의 공격하면서 사망. 호크아이 배 관통당함. 눈물 모드. 그러나 호크아이 기적적으로 눈 뜨면서 가족들과 재회. 가족애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뉴 어벤저스 멤버들 등장하면서 주제곡 나옴. 빠밤 빠밤~~ 빰~빰~빰~~ 하면서 어벤저스는 다시 돌아온다 하고 끝 그냥 3분동안 생각한 망상으로 이렇게라도 흘러갔다면 어느정도 빅재미는 주지 않았을까 하네요
15/07/03 09:42
더 좋은 글을 쓰려고 이래저래 고민을 많이 해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글빨은 쉽게 느는 게 아니니깐 역시 형식을 더 그럴싸하게 가는 식으로 크크
15/07/03 09:33
그 예전에 타노스 예고하면서
캡아 방패 찢어져있고 묠니르 나뒹굴고 있고 그런 포스터 보면서 두근두근 했었는데 왕좌의 게임을 찬양하고 싶어집니다. 며칠전에 시즌4 완주하면서 수박깨기 보고 아직 후폭풍이 남아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15/07/03 09:38
생뚱맞게 죠죠의 쫄깃한 모험이 생각나네요.
1부부터 주인공을 죽여버린.. ㅡㅡ; 이후에도 주인공을 대접하는 연출이 '얼굴을 쪼갬' '뇌사상태' '갈기갈기찢음' '지 능력에 지가 인수분해' 등등.. 소생가능성따윈 없다.. 는 식으로;; ..그래서 쫄깃한 롱런중인가 싶디고 합니다.
15/07/03 09:38
전체적으로 상당히 공감이 가는 리뷰네요. 마블빠인 제가 봐도 수긍할만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들이 많았구요. 퀵실버의 뜬금없는 죽음은 차라리..나오지 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비전은 확실히 소코비아 전투때 없었다면 어벤져스가 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생각이 들긴 하는데 너무 일찍 나온 감이 있긴 해요. 덕분에 김이 확 빠져버린..차라리 비전의 위력을 조금 너프하기라도 했었어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마지막 전투씬이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전투씬 자체는 다 볼만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원래 어벤져스 자체가 히어로들 총출동해서 싸우는 재미로 보는 것이기도 하니..흐흐, 뭐 근데 전체적으로 한국내 흥행은 괜찮지만 북미에서 최종성적도 분노의질주에 밀리고 쥬라기월드에 곧 따라잘힐 것 같던데..그 정도 흥행 기록하고도 아쉬운 흥행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니 기대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만하죠. 이번에 약간 쉬어간다 생각하고 시빌워-어벤져스3에서 다시 멋지게 반등하고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나저나 곧 앤트맨 개봉인데 평이 좋긴 하던데.. 진짜 잘 뽑힌 영화였으면 좋겠네요. 올해 마지막 마블 영화니..흐흐
15/07/03 09:43
만화에서는 울트론을 가지고 한참을 우려먹다가 끝을 냈는데 반해 확실히 mcu에선 너무나도 약해보였습니다
농담반으로 비전이 망치들면서 어벙벙한 느낌 그대로 그냥 끝나버렸죠
15/07/03 09:45
윈터솔져를 보고 정말 기대많이 했는데,
스케일도 소소하고 감당안될 적들이 아군으로 전환되면서 후반부는 좀... 그리고 울트론의 졸개들은 2차성징이 덜 끝났는지, 로봇인데 내구성이 영 시원찮더군요.
15/07/03 10:30
에오울이 지겨웠던건 저만 그랬던건 아니었더라구요;; 어차피 히어로 영화라는게 결말이 잘 되리라는 건 누구나 예상하고 가는것이지만,
그 과정이라는게 꽤 억지스럽고 간단해서 아쉬웠습니다. 충달님 글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찜찜했는지 확 알 수 있게 되었네요:)
15/07/03 10:35
저도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알 수 없는 불만족을 느꼈던지라 리뷰가 매우 공감되네요.
전 불만족의 원인을 단순하게 울트론의 허접함(...)에서 찾았는데, 본문에 나온 서스펜스와 불가능 임무라는 키워드로 이러한 구조를 파악하니 명쾌해지네요. 알찬 리뷰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
15/07/03 12:14
너네가 반응 좋았던 빠방한 전투신이랑 우스개 씬들 팍팍 넣어줄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전투신도 초반부터 계속 펑펑 터뜨리니까 나중엔 아 이영화 되게 길다... 나중에 마블원샷으로 호흡기 댔다지만 아이언맨3에서 만다린을 그런식으로 소비해버린 것도 상당히 불만이었는데 울트론은 더 심했으니.. -_-; 앤트맨이 페이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이 될거라는데 어떤 식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
15/07/03 12:54
결론은 비슷하지만 이유는 저랑 좀 다르시네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만약 에오울이 속편이 아닌, 독립된 영화였으면 위에 나열한 단점들은 충분히 가려질 만한 영화 같았어요. 영화관에 표 끊고 들어갈 때 저는 머릿 속에 1편처럼 쿵쾅!! 개쩌는 액션!! 그리고 중간에 마블 특유의 개그씬!! 우왕 굳!!에 대한 기대로 잔뜩 신났습니다. 하지만 본 뒤의 제 찝찝함의 원인은 이거죠. "아.. 이거 1편이랑 모든 게 같잖아!!" 왠지 제 표값의 2000원 정도를 사기당한 느낌.. 그리고 어릴 때 안본줄 알았는데 사실은 예전에 봐버린 비디오를 또 빌려버린 당혹감.. 쫄깃한 액션은 충분했습니다. 다만 1편에서 보여준 긴호흡, 롱테이크에 꿍짝이 잘맞는 액션씬은 1편만큼 신선하지 못했고.. 극의 구성은 충분히 완성도 있었으나, 이미 1편에서 보여준 액션씬->어쎔블->분열->화해->쿵쾅!의 뼈대를 그대로 답습했으니 본 것 또 본 것처럼 신선하지 못했죠. 콜슨의 죽음과 같은 장치는 영화 내에 여러가지가 존재했으나 묻혀버린 감이 없지 않네요. 이미 장편의 영화를 소비한 캡틴,아이언맨,토르에게 집중했다간 다른 영웅들이 묻혀버리는 감이 없질않아, 드라마틱한 내러티브는 호크아이의 가짜 죽음 플래그로 낚시를 시도했으나 마스터충달님처럼 미끼를 전혀 바라보지 않는 관객이 많았고, 되려 퀵 실버가 뜬금없이 왜 죽지? 라는 반응을 가져 왔으니까요. 감독은 영화가 흘러가는 중반부터 지금부터 호크아이 죽여버릴꺼야!! 어?! 잘봐!! 라고 모든 사망 플래그는 다 세워놓고, 퀵 실버가 죽는다면 관객들이 어!! 나 낚였엉... 이라는 충격을 받길 원했겠지만.. 결과는 본문과 같은 뜬금없음으로 받아들이는 관객이 많은걸로 봐서~ 망이군요. 짧게 쓰자면 1편과 동일한 구성, 동일한 내용. 신선하진 않았으나 뭔가 부족한 영화냐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로는 아니다.라고 하고싶군요. 추가로 본문에 언급하신 쫄깃한 액션과 영웅의 죽음, 강력한 적에 대한 공포를 듬뿍 느끼고 싶으시다면, 미드 <데어데블>을 추천드리고 싶군요. 올해 본 마블 작품 중 최고였습니다.
15/07/03 13:09
호크아이 사망플래그는 정말 패착이었죠. 가족애라는 가치도 나머지 메인 캐릭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고요.
전 퀵실버나 울트론의 역할을 조금만 수정했으면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5/07/03 15:01
저는 마블과 MCU의 팬인데, 조금 다른 시각으로 MCU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MCU가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영화계의 시리즈물이라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MCU자체를 20부작 정도되는 어떤 [드라마 같은 시리즈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드라마의 1부, 2부, 3부,... 등 각각이 영화 한편이 되는 것이고요. 우리가 드라마를 볼 때, 특정 [몇 부]만 보고 그 [몇 부]에 대해서만 평가하지 않죠. 드라마 전체를 다 생각해서 평가를 하거나, 혹은 1부부터 현재까지 나온 것까지 보고 드라마가 어떻다라는 평가를 하죠. 그래서 저는 MCU를 그런 드라마같은 시리즈물이라고 생각하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현재 MCU는 [22부작]으로 계획되고 있고(물론 페이즈 3의 계획이 현재 계획에서 좀 다르게 변경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벤져스 에오울은 딱 그 중간인 [11부]입니다. 저는 11부만 보고 11부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1부였던 아이언맨부터 11부인 어벤져스 에오울] 전체를 놓고 평가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1부까지 달려온 현재 MCU는 제 인생 최고의 드라마입니다. 특히나 11부의 전개를 통해서 어벤져스는 외적으로는 강해졌고 내적으로는 약해졌다는 것이 더욱 더 뚜렷해졌습니다. 먼저 외적으로 강해졌다는 의미는 바로 [이제 지구에서는 어벤져스를 건드릴 자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구 최강의 적이었던 하이드라와 울트론을 소탕하면서 어벤져스는 지구 최강집단이 되었죠.(물론 하이드라 떡밥이 미드 에오쉴에서 약간 남아있긴 합니다.) 이제는 다시 지구 외부의 외계인(타노스)과 대결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떡밥인 것이죠. 다음으로 내적으로 약해졌다는 의미는 [어벤져스 내부의 갈등이 더욱 심해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결국 [시빌 워]의 떡밥이 되는 것이죠. 즉, 딱 중간이 되는 11부가 나오면서 이전까지의 이야기를 확실하게 정리하고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떡밥을 뿌리면서 [MCU라는 드라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곧 개봉할 페이즈2의 마지막인 [12부 앤트맨]과 마블 팬이든 아니든 많은 분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페이즈3의 시작이 될 [13부 시빌 워]의 성공 여부가 [MCU라는 드라마]가 클라이맥스까지 꾸준한 완성도를 유지하는 데 관건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p.s.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신 것 중 하나가 울트론이 너무 약한 빌런이 아니었냐는 것인데, 울트론은 현재까지 나온 MCU 영화의 메인 빌런 중 강함으로 2위 안에 듭니다. 그것은 토르를 1대1에서 압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알 수 있죠. 단지, 비젼(정확히는 마인드 젬)이 너무 OP였을 뿐이죠.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바로 토르 다크 월드의 메인 빌런인 말레키스죠. 말레키스도 역대 메인 빌런 중 강함으론 5위 안에 들 겁니다. 개봉 당시에는 2위였고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메인 빌런 TOP5는 로난 - 울트론 - 어보미네이션 - 말레키스 - 로키 순 입니다.)
15/07/03 15:13
저도 mcu가 새로운 시리즈물이라고 봅니다. 이 시리즈를 드라마라고 보는 시각도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거라는 여지를 글에 남겼죠.
뭐 근데 드라마라고 해도 "11편은 좀 지루하더라"라고 평할 수는 있으니까요. 마치 정도전 한편 평가하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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