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3/23 18:05:25
Name 넌얼마있니
Subject [일반] 간밤에 아버지가 흐느끼며 전화하셨습니다.

주말에 아버지가 다녀가신 뒤 밤11시,
카톡이 울렸습니다.

내딸 사랑한다^-^ 너무 고생하는것같아
아빠 마음이 아프다 나는 열심히
하는 딸을 보고 기쁘다 ♥♥♥♥♥♥♥♥♥♥♥

생전 하지도 않던 낯간지러운 카톡을 받은 저는 그저 '뭐여 뜬금없이, 잘자요' 라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버지의 전화...

아버지의 목소리는 조금 우셨던 듯 흐느끼며 말씀하십니다.

거실에서 티비보는 엄마 몰래 안방에서 전화하는거야.
그거 쓰느라 30분동안 고민했어.
아빠가 벌어놓은게 없어 니가 고생하는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니가 오늘 하는거 보니깐 대견스럽고 잘하는거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아빠가 미안하다.

저는 '아니야 아빠, 나는 늘 즐겁게 일하고 있어. 아빠 딸은 뭐든 잘하니깐 걱정마.
아직 젋으니깐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거지.'

대충 이런 류의 대화를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가슴의 답답함과 먹먹함, 눈물.
내가 무엇을 잘못하여 불효를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
반대하는 결혼을한게 잘못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을 한지는 2년 가까이 됩니다.
사내커플로 결혼을 했고(남편은 상사..저는 팀내 유일한 여직원)
1년전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셀프세차장을 운영합니다.
저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작년 여름에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처음에 만만하게 보던 셀프세차장이 생각보다 힘들고
무엇보다 손세차를 같이 하게 되므로써 저도 같이 일을 도와야 했습니다.
그래도 직장생활 하는것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아그런지
결혼 후 직장생활 할때는 엄청나게 싸웠었는데
자영업 시작 후엔 싸우는 일도 줄어들고 매일 매시간 같이 붙어있음에도 사이가 더 좋아졌습니다.

거의 망해가던 작은 셀프세차장을 인수해서 다시 살리느라 노력좀 했고
지금은 손님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터라 돈벌이가 크진 않아도 재밌네요.
양가 부모님들이 제발 다시 직장생활 하라고 잔소리가 심하신거 빼고는
둘 사이는 좋습니다.
어짜피 세차장일을 평생 업으로 살려 했던건 아니고 몇년정도만 해볼 생각이었고요..

생전 세차라고는 해보지 않았던 저는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손세차일이 이제는 능숙하게 해냅니다.
그게 부모님 눈에는 좋게 보일리가 없었지요...

문제가 생긴건 3월초...
직장생활을 A회사의 협력업체에서 했는데 A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일해볼 생각 없냐고.. 자기 팀에서 같이 일하고 싶으니 생각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 했습니다.

이미 작년 12월에 한차례 연락이 있었는데 거절했었고 두번째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날
남편이 기계를 고치다 2미터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응급실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큰 이상은 없으니 약처방을 받고 나왔습니다.

남편은 니가 일하는건 반대인데 정 해보고 싶으면 말해봐라고하여 A회사에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
대표이사의 결정이 남았는데 그 날,
남편은 병원에 보험에 필요한 서류를 떼려 갔다가 의사한테 강제 입원을 당합니다.
다음날 MRI결과 12번흉추 압박골절...12주 진단.

그럼 세차장은 누가 관리하지?
물론 저밖에 없습니다.

A회사는 제가 처음 이계통 일을 시작할때 최종 꿈이었습니다.
정말 일하고 싶고 일하고 싶게 만들었던 곳이여서 처음 연락받았을때 얼마나 떨렸던지요..
회사 기피 순위에 꼽히는 아이없는 기혼자인데, 그렇게 같이 일하고 싶다는데...
첫번째 제의때엔 세차장이 겨울에 손볼곳이 많아 남편혼자는 감당이 안되어 제가 꼭 필요했기에 거절했고
두번째 제의때는 남편이 다치고 말았네요...이틀뒤에 세번째 제의가 있었지만 또 거절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직장생활의 꿈을 접었습니다.
남편이고 뭐고 제 꿈을 좇고 싶은데 결혼은 현실이네요...

그렇게 거절했던 날에
손세차는 일이 몰리고
저녁까지 차를 닦는데 시어머님이 오셔서
너는 힘든데 뭐하러 세차를 하냐 하지 말아라 하십니다.
어머님 입장에서는 저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셨지만 참고있던 서러움과 서운함이 폭발하듯이 올라오더군요.
(어머님 제가 세차를 하고 싶어서 합니까 돈을 벌어야 병원비도 내고 생활도 하지요 라는 말이 목구멍에 차올랐지만 참고...)

내가 지금 이렇게 차나 닦으려고 대학교 공부한거 아닌데
나도 꿈이 있고 하고싶은게 있는데
울엄마아빠가 나 이러라고 애지중지 키운게 아닌데
여기서 남자도 잡기 힘든 고압세척기를 들고 남의 차나 닦아주고 있는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스럽던지
집에가서 많이 울었습니다.

남편은 저한테 혼자 일하게 해서 힘들지? 미안하다 라는 말한마디조차 안해줬습니다.
미워요, 정말 미워 죽겠습니다.
그래도 병원에서 2주간 꼼짝없이 누워만 있어야 하는 남편,
대변마저 누워서 보는 남편,
나 오기만을 목 빠져라 기다리는 남편,
내 얼굴에 함박웃음 짓는 남편 때문에 오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아버지는 주말에 오셔서 저 혼자서 손님대하고 셀프세차 관리하고 손세차도 능숙히 해내는 모습을 보시고는
30분동안 고민해서 카톡을 보내셨습니다.
한번도 우는 모습을 보여준 적 없으신 분인데 흐느끼는 전화 목소리에
제 가슴도 무너지네요.

살면서 늘 좋은일만 있을 수는 없고
이번 일이 지나면 남편과 다시 힘을 합세해서 또 다른일을 해 보려고 계획중입니다.
저희 둘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이면 부모님도 마음을 놓으시겠죠.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을때 가진 꿈은 이제 접었습니다.
다시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할 것같습니다.


친구들에게도, 부모님에게도, 남편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말을 여기에서 풀어 놓았습니다.
맞춤법 틀린거 있으면 지적해 주시고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신중함
15/03/23 18:0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15/03/23 18:10
수정 아이콘
제가 글 읽을 때는 눈물이 없는 편인데 울컥 했습니다.
이겨내시면 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기원해 봅니다.
15/03/23 18:11
수정 아이콘
위로를 받고 싶으신건가요..
지금의 선택은 후회하실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지금의 상황보다 더 좋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사람사는건 마음먹기에 달린것 같습니다.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소망하며 살다보면..
넌 얼마있니 님이 만족할만한 삶을 누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힘내세요.
쿼터파운더치즈
15/03/23 18:11
수정 아이콘
아 뭔가 많이 생각하게 만드네요 ㅜㅜ
앞으로 다 잘 풀릴거에요 화이팅
15/03/23 18:1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라는 말밖에 할게 없네요
힘내세요!
15/03/23 18:12
수정 아이콘
글을 다 읽고나니 가슴이 울렁울렁(?)거리네요..
저도 장사(?)하는 입장이다보니 아플때 정말 답이 없더군요ㅠㅠ
몇년전까지 예비군훈련나오면 일도 못하고 답답하고 화도 났구요..
아마 남편분께서도 말을 못해서 그렇지 정말 고마워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15/03/23 18:12
수정 아이콘
좋은 기회를 우연한 악재로 놓쳐 울컥하시는 건 이해합니다만 남편분을 원망하진 마세요. 남편이라고 돈없고 싶어서 없는 것도 아니고, 아내에게 세차기 쥐어주고 싶은 것도 아닐 겁니다.
Ronaldo9
15/03/23 18:12
수정 아이콘
남편 분이 얼른 건강을 되 찾으시고 글쓴이께서 A업체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세차장에는 직원을 고용해야 되지 않을까요?
힘 내시기 바랍니다.
삼성그룹
15/03/23 18:13
수정 아이콘
앞으로 모두 잘 풀리실겁니다.
화이팅!
키스도사
15/03/23 18:1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액땜한다 생각하시고 이번 힘든 일이 지나면 쨍하고 해뜰날만 올꺼에요!
15/03/23 18:1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난키군
15/03/23 18:1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아잣!
마루하
15/03/23 18:14
수정 아이콘
힘내십쇼! 화이팅!
조현영
15/03/23 18:15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넌얼마있니
15/03/23 18:16
수정 아이콘
헉. 순식간에 답글이 달렸네요. 윗분들 모두 말씀 감사합니다.
일이 이렇게 된건 인연이 아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순간의 울컥함이 있었지만 남편을 원망하진 않아요. 하나를 놓쳤지만 얻은게 더 크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몇주만 견디면 다시 좋을날이 오겠지요. 그냥 어딘가에 마음을 풀어놓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잊어버릴것만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15/03/23 18:17
수정 아이콘
자영업이 쉬운게 아니죠... 회사에서 일하는게 훨씬 편한거 같아요. 제 경험상도 주말도 휴일도 휴가도 없이 일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자영업은 항상 빠져나올 준비를 하면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빼고자 할 때에는 늦었을수도 있거든요. 아무튼 힘내시기 바랍니다.
응큼중년
15/03/23 18:1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패닉바이
15/03/23 18:18
수정 아이콘
문득 10년전 저희 부모님 생각이 나네요..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퇴직하시고 어머니와 두분이서 세탁소 운영을 시작
하셨는데, 초기에 어머니께서 고생 참 많이하셨었죠...다행히 지금은 그 어려움들을 다 이겨내시고 잘 살고 계십니다.
모쪼록 넌얼마있니 님도 지금의 시련을 잘 극복하시어 행복하게 사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Thursday
15/03/23 18:18
수정 아이콘
먹먹하네요..
꼭 거절이 아니라 약간 기한을 두는 게 불가능하셨던 걸까요..
힘내세요..
Grateful Days~
15/03/23 18:19
수정 아이콘
울컥.. 힘내세요.. 화이팅~!!!!!
SarAng_nAmoO
15/03/23 18:21
수정 아이콘
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어쩔수 없는 현실이라는것에서 더욱요...
하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도 첫 꿈을 접고 다른꿈을 꾸어야겠다는 글쓴님의 마음에 감탄하고갑니다. 위로는 못해드릴망정 제가 배워가네요.
힘내십시요.
15/03/23 18:21
수정 아이콘
일하는걸 반대하는게 직장생활만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이미 일은 너무 열심히 하고 계신걸요;; 힘내시길 바랍니다만 너무 희생만 하진 마세요.
15/03/23 18:23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살아 온 세월들 속에선
이렇게 힘든 때가 없었다고 말해도
하지만 이른게 아닐까 그렇게 잘라 말하기엔
곁에 있던 사람들은 언제나 힘들때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혼자란 걸 느끼지
하지만 그게 세상이야 누구도 원망하지마
그래 그렇게 절망의 끝까지 아프도록 떨어져
이제는 더이상 잃을 게 없다고 큰 소리로 외치면
흐릿하게 눈물너머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 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 할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이제는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남아있지 않을 때
바로 지금이야 망설이지 말고 그냥 뛰어 가는거야
흐릿하게 눈물너머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 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 할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흐릿하게 눈물너머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 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 할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Hope], N.EX.T 3집
한달살이
15/03/23 18:23
수정 아이콘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고 하죠. ^^
힘내세요. 이 글에 제가 힘을 얻고 가는 느낌입니다.
은하관제
15/03/23 18:2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그 무엇보다 힘내라는 말과 격려. 그리고 공감이 넌얼마있니님께 지금은 가장 큰 도움이 될꺼 같습니다.
힘내시길 바라고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15/03/23 18:23
수정 아이콘
읽어가는데 마음 한구석이 찡하네요...
다시 또 좋은 기회가 다시 한번 찾아올지도 모르니까요, 남편분 얼른 쾌유하시길. ^^;
Neandertal
15/03/23 18:24
수정 아이콘
모든 일이 잘 풀릴거라 믿습니다...
눈물고기
15/03/23 18:2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당장은 힘든 일들도, 언젠가는 '아 그땐 그랬었지' 하게되는 법이니까요..
화이팅입니다!
종이사진
15/03/23 18:26
수정 아이콘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 남 일 같지 않네요.

나중에 웃으며 돌이킬 날이 오길 기원하겠습니다.

잘 될 겁니다.
스타슈터
15/03/23 18:27
수정 아이콘
내 꿈이 한편에서 져갈때,
다른 편에서는 오히려 내가 꿈꾸지 못한 더 좋은 풍경이 자취를 나타내고 있을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15/03/23 18:27
수정 아이콘
그 세차장 좌표 좀...
놓치고나니사랑
15/03/23 18:2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좋은 날이 올거에요 힘내세요 정말
네오크로우
15/03/23 18:31
수정 아이콘
몸도 마음도 지치면 괜시리 더 우울해지고 여엉 감정이 오락가락 합니다.
힘 내시고요.

남편분도 금방 회복되실 겁니다.

모든 일 다 잘 되실 거예요.
제정신인가.
15/03/23 18:31
수정 아이콘
왜 다들 힘든지 모르겠어요.... 휴...
15/03/23 18:44
수정 아이콘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아트윈스
15/03/23 18:45
수정 아이콘
울렁울렁하네요(2)

영화 up을 보면서 가장 감동받았던 부분 중 하나가,

일상에 매몰되어 같이 떠나기로했던 모험을 끝내 떠나지 못하고 먼저 죽은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남긴 책에 적어두었던 메시지가 "이 모든 모험을 같이 해줘서 고마워요" 였지요.

인연이란 신기해요.

함께하면 하루하루가 곧 꿈이요 모험이 되니까요.

두 분 역시 위대한 모험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15/03/23 18:46
수정 아이콘
좋은 말을 많이 드리고 싶기는 합니다만 딱히 뭐라 해야 정작 위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 반드시 좋은 날이 올겁니다, 또 그렇게 되길 빌겠습니다
바위처럼
15/03/23 18:50
수정 아이콘
잘 될거라는 말이 참 무책임해서 좋아하지않지만
마음 속 깊이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바랍니다.
힘내세요.
15/03/23 18:5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항상 좋은일 가득하시길..
루크레티아
15/03/23 19:08
수정 아이콘
남편분께서도 지금 겉으로는 웃고 있더라도 속은 이미 시커멓게 타들어갔을 겁니다.
아픔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부부이며 어려움을 함께 하는 것이 조강지처라죠. 시련을 이겨내시고 꼭 좋은 일 있으시길 빕니다.
15/03/23 19:12
수정 아이콘
인생만사 새옹지마라고 하지요. 분명 또 좋은 기쁜 날이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15/03/23 19:22
수정 아이콘
남편분이나 글쓴분 둘중한분이라도 멘탈이 나가시면 정말 끔찍한 악순환의 시작이 될수도 있습니다. 힘들어도 웃어주는 여유를 가지세요. 저도 글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파벨네드베드
15/03/23 19:33
수정 아이콘
좋은날이 다시 찾아올겁니다. 힘내세요
아이고 의미없다
15/03/23 19:39
수정 아이콘
결혼하면 힘들 때 기댈사람이 있어서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반대 입장에서는 본인 인생을 마음대로 설계하지 못하니 별로일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쨋든 이제 정해진 일이니 기운내서 꼭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플러스 마이너스니 곧 반등할 날이 올 것입니다.
The Last of Us
15/03/23 19:41
수정 아이콘
남편분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두둠짓
15/03/23 19:5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도 아이없는 기혼한 여성이다보니 더 공감이 되네요. 무엇보다 가고싶었던 직장을 접게된게 마음이 참 아픕니다. 전 지금 전문직인데 이일을 하게되기까지 집안이며 가정을 거의 내팽개치고 독한맘 먹었고 주변에서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그때마다 남녀가 바뀌면 상황이 어떨까 생각하며 맘을 다잡았었죠.
이미 결정내리셨고 어쩔수 없는 상황인건 이해하지만,좀더 힘내셔서 본인의 길을 가셨으면 하는 주제넘은 조언을 드립니다..어쨌든지 행복하시길 바래요.
절름발이이리
15/03/23 20:03
수정 아이콘
행복을 기원합니다.
Colorful
15/03/23 20:05
수정 아이콘
철 없고 무지한 질문 좀 하겠습니다..
회사일보다 세차장 일하는게 훨씬 유연하고 쉬운가요?
아니면 돈이 부족해서 그런건가요?
회사를 가게되면 어떤 큰 장애물이 되는건가요

그리고 남편 분 퇴원 이후에 회사간다고 하면 그 회사가 안받아들일까요?

꿈을 버린것이 너무 안타까워 이런걸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15/03/23 20:15
수정 아이콘
저도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어서 공감이 갑니다.
고진감래...좋은 때가 올겁니다.
하늘하늘
15/03/23 20:16
수정 아이콘
에휴. 안타깝네요. 나쁜일이 일어나는 타이밍이란 참 너무도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걍 세차장은 사람쓰고 하고 싶은일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이렇게 가슴속에 응어리 만들어 놓으면 평생 따라 다닐텐데 그 감당이 될런지 겁나네요.
잘 생각해보시고 조금더 어렵더라도 불가능한게 아니라면 하고 싶은일을 선택하는게 나중에 봤을때 후회가 덜 되지 않을까 싶네요.
15/03/23 20:16
수정 아이콘
더 굳어지려고 지금 비가 내리는 걸거에요.
굴곡진 만큼 삶의 깊이는 더 깊으리라 더 값지리라 믿어요.
RookieKid
15/03/23 20:16
수정 아이콘
3번이잖아요? 더 큰 걸 주시려나 봅니다!
아마 더 큰 기회가 찾아오실거에요!
남편분은 빠른 쾌유를 빕니다.
호부지
15/03/23 20:23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오!! 진짜 행복이 곧 찾아 올꺼에요!!
lupin188
15/03/23 20:5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15/03/23 21:09
수정 아이콘
옆에 자고 있는 우리 마눌 생각나는 글이네요. 결혼하고 나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 = 세상에서 제일 미운 사람 의 불가능한 방정식이 참이 되는 기적을 보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15/03/23 21:39
수정 아이콘
조용히 추천 누르고 갑니다. 부디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시길 바라겠습니다.
15/03/23 22:26
수정 아이콘
이건 진짜 남편분도 병들고 싶어서 병든게 아니라.. 신이여
축구사랑
15/03/23 22:5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그래도 남편분이 크게 안다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힘드시지만 행복하신것 같습니다.
화이팅!!
15/03/24 00:13
수정 아이콘
각자의 사정에 함부로 말하는거 아니지만 꿈이라는 직장을 포기해야 하는것이 안타까워서요.
어차피 세차장 운영하실 시간에 남편분 간호는 다른분의 도움이 있어야 하는거고 퇴근 이후에 병문안 가시고
회복되기 어려운 경제적 손실이 아니라면 사업은 남편분 쾌차때까지 접으시고 직장 다니시면 안될까요?
꿈이신데... 제안이 2번이나 들어온 것은 능력도 되시는데 포기하지 마셨으면 해서요.
남편분의 빠른 쾌유를 빌고 님도 잘되실 거예요. 힘내세요. 2번 들어온 제안 3번이라고 못들어 온다는 법 없으니깐
상심하지 마시고 기운내세요!!
전장의안개
15/03/24 00:47
수정 아이콘
세차장 위치좀 알려주세요 근방이면 단골되겠습니다
NeverEverGiveUP
15/03/24 01:3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뭐라 함부러 위로하기도 좀 그렇네요.. 힘내셨으면 합니다.
엘케인
15/03/24 09:12
수정 아이콘
일하랴 아이 돌보랴 고군분투하는 아내님이 왈칵 분노를 터트렸던게 일주일전이었습니다.
글을 보면서도 아내님 생각에 맘이 먹먹하네요.
모르는 분이라 딱히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꿈이 있는 생활을 하시고, 또 아침을 맞아 다시 힘을 내시는 것 만으로도 주위에 귀감이 될거라 믿습니다.

댓글의 'hope' 가사가 진정시키던 맘을 다시 흔들어놓네요.
이직을 하고 6개월째...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지만, 그래도 힘을 내야지요.
그 언젠가 먼 훗날에 '반드시' 난 웃으며 말할 수 있게요. 힘내요 아자
다다다닥
15/03/24 09:22
수정 아이콘
위로의 말씀 드리기가 미안할 정도로 뭉클하네요.
Fanatic[Jin]
15/03/24 09:25
수정 아이콘
먹먹하고 안타깝네요.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함께 살아간다는건 서로가 서로의 꿈을 포기하고 새로운 꿈을 꾸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남편분도 어떤 꿈을 포기하고 세차장이라는 선택을 한거라 생각되고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새로운 꿈을 꾸며 화목한 가정을 꾸리실거라 믿습니다!!파이팅!!
포핀스
15/03/24 10:56
수정 아이콘
힘든 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꿈을 꾸어야겠다고 마치는 글에, 위로를 드리려다가 제가 오히려 배웠습니다.
요즘 개콘을 보는데 한 개그맨이 '내 맘 같지 않네~'라는 유행어를 말하더라구요. 웃기라고 하는 말인데도 살면서 그 말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모든 게 뜻대로 되면 참 좋을텐데 그렇지가 않죠.. 그래도 모든 일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또 하나의 전환점이고 그렇더라구요.
기운내시고 또 금방 행복할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화이팅이에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5/03/24 11:04
수정 아이콘
서울이나 경기권이시면 위치 저도 쪽지 주세요~~!
뉴욕커다
15/03/24 11:13
수정 아이콘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현재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기에 더욱 가슴이 먹먹해지고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유나얼
15/03/24 11:4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아버지 말씀이 너무 와닿습니다..
15/03/24 11:52
수정 아이콘
남편분 빨리 나으시길 바라고 하시는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결혼하셨다는 글쓴분의 아버님이면 연세가 꽤 있으실텐데
딸한테 전화로 칭찬도 하시고 미안하다 라고 말해줄수 있는 아버지가 있어서 부럽습니다
물론 듣는 딸 입장에선 속상하셨겠지만요...이런 부모님이 계시니 님은 좋은 부모가 되실것 같아요^^;;
인생은혼자다
15/03/24 12:39
수정 아이콘
서울이나 경기권이시면 위치 저도 쪽지 주세요~~! (2)
칼라미티
16/03/20 01:55
수정 아이콘
행복하시기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7129 [일반] 타인에게 친절해야 하는 이유. [43] 켈로그김10012 15/03/24 10012 6
57128 [일반] (책후기, 스압) 다윈의 위험한 생각 - by Daniel Dennett (완) [48] OrBef9146 15/03/24 9146 33
57127 [일반] 다들 울 줄도 몰라 [6] 王天君5770 15/03/24 5770 0
57126 [일반] 무쓸모 팁 - 자전거로 정체 없이 군항제 즐기기 [11] Cookinie4542 15/03/24 4542 1
57125 [일반] 박태환 18개월 자격정지 [220] 만일....1000114479 15/03/24 14479 3
57124 [일반] TBC 대구방송의 삼성라이온즈 전지훈련 영상 [12] style4155 15/03/24 4155 4
57123 [일반] 60년대 팝송 몇곡 같이 들어봐요~ [6] 응큼중년7105 15/03/24 7105 2
57122 [일반] 잠이 안 와 써보는 홍대 식당 추천! [92] 이센스10086 15/03/23 10086 15
57120 [일반] 운수 좋은 날 [14] 깔치3062 15/03/23 3062 0
57119 [일반]  위플래쉬, 연출의 이데아 [32] ZolaChobo5460 15/03/23 5460 5
57118 [일반] 나의 첫 중고나라 체험기 [37] WeakandPowerless6687 15/03/23 6687 0
57117 [일반] 간밤에 아버지가 흐느끼며 전화하셨습니다. [71] 넌얼마있니11254 15/03/23 11254 59
57116 [일반] 학교다니면서있는일1 [19] 민민투4121 15/03/23 4121 0
57115 [일반] 캠핑을 다니면서 느낌점.. [49] 한달살이8336 15/03/23 8336 8
57114 [일반] 천안함5주기 / 세월호 1주기 [16] 명탐정코난4214 15/03/23 4214 1
57113 [일반] Active X 대체 프로그램 exe 대체 [110] MelOng10362 15/03/23 10362 0
57112 [일반]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별세 (부제: 싱가포르는 독재인가?) [100] 스타슈터11233 15/03/23 11233 1
57111 [일반] 방 나가는 룸메이트가 추천해 주었던 새 룸메이트 [34] 캡슐유산균10321 15/03/23 10321 0
57110 [일반] 오늘자 엘클라시코 후기 및 골 장면 [33] 카슈로드6787 15/03/23 6787 0
57109 [일반] 아니 아직 금리인상 시작도 안했는데? [26] Elvenblood10875 15/03/23 10875 15
57108 [일반] 스포츠대작전 야구편(판타지야구) [42] 향냄새7664 15/03/23 7664 1
57107 [일반] 아싸 [11] 첸 스톰스타우트4534 15/03/23 4534 1
57106 [일반] 킹스맨 보고온 후기 (노스포, 영화 내용X) [18] 축생 밀수업자6614 15/03/22 6614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