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미드라 할 <브레이킹 배드>를 마치고 <뉴스룸>과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고
어떤 미드에 정착할 지 고민하던 중 우연히 [Fargo]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네소타주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잔잔하면서도 점차 갈등이 고조되고
내용이 아주 쫀득합니다.
매회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와 극의 분위기, 카메라 연출, 인물들의 캐릭터,
철학적인 대사들까지 아주 흠잡을 데 없이 펼쳐집니다.
시즌 1이 10부작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분량도 아주 적절합니다.

셜록의 왓슨으로 나왔던 마틴 프리먼이 주인공으로 찌질한 짜증 유발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또다른 주인공은 킬러 역할로 나오는 존 말로 입니다.
안젤리나 졸리의 전 남편이었던 빌리 밥 손튼이 맡았는데 정말 연기가 명불 허전 입니다.


[개간지, 폭풍간지, 핵탄두도 되돌릴 미친 말발과 연기력- 빌리 밥 손튼]


[72회 골든글러브에서 작품상을 받은 파고와 주연상을 받은 빌리 밥 손튼]

음악도 좋고 연기도 좋고 내용도 좋았지만 저에게는 브레이킹 배드를 연상시키는
와이드 샷으로 잡힌 미네소타의 설원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뉴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사막의 풍광이 아름답게 담겼던 브레이킹 배드처럼
파고에서는 미네소타의 스산한 겨울 풍광이 아름답게 화면을 채웁니다.
특히 6부의 화이트 아웃 장면은 아름답게 그려지네요.

저의 주말을 앗아가버린 미드 , 여러분께 강추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