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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2/17 13:02:13
Name 차우차우
Subject [일반] 변기 뚫는 법 (feat. pet병)
이틀전 밤이었습니다.

여자친구랑 전화통화 중에 물티슈로 방바닥을 닦다 무심결에 '이것도 티슈인데 뭘' 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변기에 물티슈를 6장 넣었습니다.
2장이 다시 역류하더라구요. 물론 수위도 차오르고...

진정하고 2장을 건져내고 다시 한번 물을 내려봤지만 내려가진 않더라구요

멘붕이 왔습니다.

이제 자취 1달차인데 뚫어뻥이 있을리도 없고 평소 즐겨쓰던 물을 내린 후 대야의 물을 일제히 부어버리는 방법을 쓸 대야도 없었습니다.
물이 빠지면 하염없이 다시 변기물을 내려보기만 하다가 인터넷 검색해보니 심한 경우 용역까지 불러야한다더라구요 3만원에서 6만원...

가난한 자취생한텐 이게 손떨리는 비용이었습니다.

차분하게 내일까지 기다려보고 안되면 다이소가서 뚫어뻥을 사고, 안되면 철사를 구부려서 끄집어내보자 생각했습니다.

바빠서 다음날은 그냥 물만 내려보다가, 피지알에 질문 글을 올렸는데 뚫어뻥을 많이들 추천해주시더라구요
그러다 인터넷 글을 봤는데 페트병으로 뚫는법이 있어서 '이거다. 이건 돈 안든다' 라는 생각에

우선 페트병
실패시 차선책은 옷걸이 구부려서 끄집어내기
실실패시 뚫어뻥
실실실패시 한동안 방에서 화장실쓰기하다 11개월버티기
실실실실패시 용역......


혹시 모를 상황에 옷도 다 벗고 결전을 준비했습니다.
자취생이라 2L짜리 생수병이 있어 입구부분의 1/4지점을 가위로 잘라내었습니다.

그리고 구멍에 맞춰 뒷부분을 펌핑질을 계속 해대니

'유레카!!'

페트병의 압력에 수위가 낮아지더니 물티슈 1장이 역류해서 튀어나왔어요
역류해서 살랑살랑 거리는 물티슈1장의 자태는 이틀동안 근심졌던 제 마음을 다 녹여주더라구요!!

뚫어뻥이나 물을 들이붓는 방법의 원리가 압력을 이용해 밀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페트병을 이용한 방법 또한 같은 원리이고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더라구요



혹시나 똥물이면 모르지만 가볍게 막히신 거라면 페트병으로 뚫는 방법 강추드립니다
덧붙여, 변기에 휴지외에 이상한거 절대 넣지 맙시다.... 반성합니다




++++

https://pgr21.com/pb/pb.php?id=recommend&no=2487&divpage=1&ss=on&sc=on&keyword=%EB%B3%80%EA%B8%B0

질문 글에 어느분이 댓글로 은수저님에 대해 찬양을 하시던데..
존경합니다 은수저님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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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17 13:03
수정 아이콘
은수저님 글 복습하고 오겠습니다.
총사령관
15/02/17 13:04
수정 아이콘
은수저님 글 복습하고 오겠습니다.(20

화장실에 물티슈가 진짜 해선 안될 행동 하나입니다.
별거 아니겠지 해도 금방 막혀서 역류하는거 보면 내 마음이 역류해요
차우차우
15/02/17 13:07
수정 아이콘
물을 머금고 안 상하는 것이니만큼 물엔 거의 안녹는 것 같더라구요 당겼을 때 신축성도 봤을 때
절대로 넣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반성합니다 .........
랜덤여신
15/02/17 13:06
수정 아이콘
저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변기를 뚫은 적이 있습니다.

변기를 비닐 랩으로 전부 덮고, 공기가 완전히 통하지 않도록 한 후, 물을 내리니까 내려가더군요. 저희 어머니께서 알려 주신 방법인데 실제로 통하니까 무척 신기했습니다.
차우차우
15/02/17 13:09
수정 아이콘
비닐로 덮는 법도 봤어요 이것도 고려중이었는데 박스테이프가 없어서..
이것 또한 물이 차오르는 것을 비닐로 눌러서 수압으로 미는 방법인것 같은데 이것도 물의 수압을 최대로 줄 수 있어 효과적인 것 같더라구요
단, 밀봉이 약해서 실패시....... 그 물이 그 물이었다면....
아케르나르
15/02/17 13:46
수정 아이콘
아예 그 용도에 맞게 전용 비닐을 팔기도 할 거에요. 의외로 많이들 쓰는 방법인 듯요.
Endless Rain
15/02/17 13:12
수정 아이콘
맞아요 페트병 잘라서 계속 펌핑하면 금방 뚫립니다 진짜 생활의 지혜인듯 해요
15/02/17 13:20
수정 아이콘
저는 온갖 방법으로 다해봐도 안뚫려서 결국 사람 불러서 변기를 뜯어냈는데 확인해보니 아기가 장난감을 넣었더라구요. 아기가 있는 집은 조심하세요.
자전거도둑
15/02/17 13:21
수정 아이콘
안될때도 뭘해도 안되더군요..ㅡㅡ 그러다가 우습게도 갑자기 뚫리는경우가 있음.... 엥간하면 사람부르지않고 노력하는게 맞는것같긴해요.. 사람 부르면 5만원인가 그렇더군요
15/02/17 13:28
수정 아이콘
'마이비데'라는 물티슈가 있는데 이건 물에 녹습니다. 태생이 변기에 넣으라고 만든거라. (단, 가격은 비싸죠.)
WhenyouRome....
15/02/17 13:30
수정 아이콘
제가 업이 이런거라 말씀드리는데 안되는건 뭘 해도 안됩니다.. 몇가지 방법 쓰고 안되면 사람 불러야되요.. 근데 물티슈는 공기 압력으로 밀려나가요.. 물에 붓는 뚫어뻥 용액은 아무짝에 소용 없구요.. 뚫어뻥 펌프가 집에서 쓸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도구입니다. 휴지랑 굵은 변이 껴서 막히는 경우도 흔하고 물티슈로 막히는 경우도 흔한데 이건 뚫어뻥만 있으면 해결 가능합니다. 어지간하면 집에서 하시고 저좀 안 부르면 좋겠네요. 저도 비위가 약해서 변기에 죽이 되있는 거 보면 뱃 속에서 역류가..;;;
그리고 변기에 랲씌워서 물내리기는 별로 효과 없어요. 똥물과 냄새만 감상하시다 실패하실 확률이 더 높습니다...;; 차라리 위에 페트병으로 쏘는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장야면
15/02/17 13:33
수정 아이콘
사실 뚫어뻥이 2~3천원대라 사서 하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페트병의 최대 단점은 깨끗한 상태일때는 가능하지만 심한 역류가 일어나서 물이 그냥 수돗물이 아닐 때는 힘들죠.
15/02/17 14:05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페트병으로 뚫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뚫어뻥 대체용으로 훌륭하다고 봅니다 흐
wish buRn
15/02/17 14:09
수정 아이콘
뚫어뻥이 편리하고 좋아요.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뚫어뻥 사실수 있으면 그거 쓰세요.
진나라
15/02/17 15:30
수정 아이콘
경험상 자취하는 친구들이 생기면 제일먼저 뚫어뻥 선물해줍니다. 5000원으로 최고효율을 자랑합니다.
Sheldon Cooper
15/02/17 15:39
수정 아이콘
여러분 절대 화장실 변기 근처에 가그린을 놓지 마세요.
플라스틱 제품이 S자형 배수관에 막히면 답이 없습니다. 변기 들어내야 되요.
가정에서 쓸 수 있는 가장 최선이자 최고의 도구는 뚫어뻥 펌프입니다(2)
페트병이니 옷걸이니 이런거 다 필요 없고 그냥 펌프가 장땡입니다.
그리고 변기에는 똥과 똥휴지만 넣읍시다. 이건 진리에요.
웰시코기
15/02/17 20:49
수정 아이콘
누구신가 했더니 명문의 주인공이신 은수저님이시네요 크크크
웰시코기
15/02/17 20:32
수정 아이콘
이 분야 최고봉이 이미 피지알에 존재한다는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언급이 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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