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12/13 07:33:31
Name 6년째도피중
File #1 imagesCAH8YQB5.jpg (7.5 K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모닝구무스메 전 리더 미치시게가 말하는 리더의 마음가짐


사실 걸그룹의 리더란 사장, 프로듀서, 기타 여러 스텝들에 의해 만들어진,
꽤 제한된 역할의 존재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이 인터뷰를 읽으니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더군요.


http://blog.naver.com/sakuraming/220194387109
(벚꽃찡 님의 블로그에서 일부만 발췌하였습니다.)

-----------------------

-실제로 리더가 되면서, 힘들었던 적은 있나요?

잔뜩 있어요. 리더가 될 때까지는 나만 생각하면 됐으니까.
콘서트는 내가 가장 재미있으면 돼, 사진은 내가 가장 귀엽게 찍히면 돼 라던가,
그런 마음가짐이었어요.
리더가 되고 나서는 그룹을 생각해야지 싶어서 변해 왔지만, 그렇게 하면 주변에서는 "미치시게답지 않아"라고 듣기 시작해서.
나르시스트 케릭터나 독설 케릭터가 전혀 없어졌다고.
그게 사유미다움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답게 하면 리더로써 일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저다움은 우선 놓아두고, 리더답게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콘서트를 본인이 나타나기보다, 다른 멤버에게 넘긴다던가?

기본적으로 다른 멤버들로 돌아가요.
단지 넘기기만 하는게 아니라, "이런 콘서트는 이 아이가 제격"이라는 걸 발견해서,
각자에게 맞는 질문을 던지도록 했어요.
버라이어티에 나가게 되면, 리더로서, 언제 어떤 걸 넘겨도 괜찮게 남기고 싶으니까,
멤버들을 알지 못하면 곤란해요.
필연적으로 보통 카메라를 보게 되어서, 그렇게 하면, 모두의 좋은 점이 굉장히 보여져요.
지금은 모두 본인의 힘으로 돋보일 수 있게 성장했지만,
리더가 막 되었을 때는, 10년 이상 해 온 제가 뒷받침해서, 모두의 장점이 전해지도록 의식해 왔습니다.



-미치시게 상도 신인시절은 많이 혼난듯한데, 그 경험이 리더로써 살거나?

저는 노래도 춤도 할 수 없어서, 정말로 잔뜩 혼났어요.
당시는 "왜 혼나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하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감사합니다.
역시 뭔가 틀리면 내버려두는 일 없이, 말해주고 싶다고.

-혼내는 데 있어 신경쓰는 건 있나요?

혼내고 나서, 기분이 주눅들게 되죠.
후배와 선배라도, 직후는 어떻게 해도 거북해지잖아요?
그 공기가, 저는 후배일 때, 굉장히 싫었어요.
어떻게 처음으로 돌리면 좋을까?
절 혼낸 선배가, 인사도 하지 않은채로 돌아간 적도 있어요.
메일 하는 것도 실례일까 생각해서, 떨떠름한 채로 집에 돌아가서.
다음날 아침, "안녕하세요"하고 말하니까 평범했지만, 전날은 하루 중 싫은 기분이었어요.
그 경험으로부터, 저는 혼낼 때는 엄하게 말해도, 그 다음에 "그럼, 안녕~"하고 밝게 말하게 됐어요.
떨떠름한 걸 지우기 위해 웃는 얼굴로.

-기본자세랄까, "리더는 이래야 해"라고 생각하는 게 있나요?

8대 리더가 되었을 때, 7명의 선배를 본받아야지 했어요.
그렇지만, 돌이켜보면 모두 전혀 달라서, 각자의 장점이 있으니까, 저는 저대로 괜찮을까 하고.
리더 미치시게 사유미로써는 이래야 한다, 라는 건 있지만요.

-어떤 점인가요?

지금의 저는 아직 혼자 20대로, 케리어도 혼자 12년.
거기서 "프라이드를 유지하지 말자"고나 할까, 제 리더로써의 사고방식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프라이드를 가지면 그룹으로써 잘 돌아갈 수 없어요.
"내가 선배"라는 기분이 너무 강하면 안돼요.
인간이니까 잘 하고 못하는 게 있는데, 이상한 부분을 보이고 싶어지지 않기 때문에.



[출처] [어나더 스카이] Leadership - 리더의 마음가짐|작성자 벚꽃찡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이버포뮬러 HQ
14/12/13 07:40
수정 아이콘
6기가 뽑히는 순간을 봤는데 벌써 12년..
14/12/13 08:37
수정 아이콘
크게 재미도 없고 아주 예쁘지도 않고 토크도 그냥 그런데 멘탈이 참 좋아서 버라이어티 나올때마다 좋게 보이는 친구.
양념게장
14/12/13 09:09
수정 아이콘
6기 문제아 프레이밍은 이제와서 보면 뭔가 싶긴 합니다... 허허허
6년째도피중
14/12/13 17:11
수정 아이콘
5기도 말이 많았는데 5기,6기가 모닝구 10년을 지탱한 뼈대들이었죠. 참.
미모링쿳승Pile님
14/12/13 09:11
수정 아이콘
미치시게 막내일때 봤었는데...
14/12/13 11:01
수정 아이콘
일본의 걸그룹들은 우리나라에 비해 리더의 롤이 훨씬 큰 것 같아요. 거기다 저 팀에서 사유미는 혼자 대선배니...

다카하시 아이가 리더로 (모닝구 역사상 드물게도) 멤버가 오랫동안 고정 되어있을 당시 관심이 좀 있었는데 그 때만 해도 무조건 다나카 레이나가 리더할거라는 분위기 였는데...차세대 에이스에 해외파 멤버들도 다 사라지고...현 멤버들은 아무도 모르지만 어찌보면 모닝구 무스메가 akb 보다 더 도깨비 같은 팀 같아요.
레이드
14/12/13 11:11
수정 아이콘
다른 그룹 이야기긴 한데 다카하시 미나미 이후의 akb가 좀 걱정되더군요. 모닝구랑 다르게 다카하시가 10년동안 이끌어온 에케비였기 때문에
과연 다카하시가 사라진 이후 akb는 어떻게 될 것인가... 좀 많이 흔들릴 거 같은데.. 그런 거 보면 리더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Tyrion Lannister
14/12/13 12:42
수정 아이콘
앗짱 졸업 직후쯤에 '지금 48그룹의 가장 큰 관건은 차대 에이스가 아니라 타카미나의 후계자'라며 타카미나 졸업 후의 리더는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사설이 일본 뉴스 웹사이트 [시사]란에 올라온 거 보고 식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사설에서는 사야네, 쥬리나, 유이항을 유력후보로 손꼽더라구요.
14/12/13 11:41
수정 아이콘
미치시게까지의 8명의 리더는 그동안의 캐릭터나 과정이 어떠했든 간에 기본적으로 경력이 쌓여있던 상황에서 리더가 되었죠.
나카자와, 이이다는 말 그대로 초기 멤버고, 요시자와, 타카하시, 니이가키, 미치시게는 리더가 될 당시 최장기 재적멤버 기록을 세우던 멤버들이죠.
불의의 사고로 일찍 강판되었던 야구치, 후지모토도 경력이 길었던 멤버들이고...
그에 비해 9대 리더 후쿠무라 미즈키는 메이저 무대에서 3년밖에 안 뛰고 리더가 되었으니... 앞으로가 중요하겠죠.
6년째도피중
14/12/13 17:10
수정 아이콘
이이다는 그래도 리더가 될 당시에 이미 나카자와가 상당기간 맡아온 뒤였기 때문에 미치시게와 유사한 상황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실질적으로 에이스는 아베였던 것 같고 말이죠.
사실 제일 준비가 안됐던 건 도리어 대놓고 리더이미지인 다카하시인듯. ㅡ.ㅡ 후지모토가 고꾸라진 후 갑자기 맡은거라. 실질적인 리더의 롤중 많은 부분을 일찌감치 니이가키가 나눠맡아 해온 것 같아요. 후쿠무라의 3년이면 나이도 있고 괜찮다고 봅니다.
뭘로보나 리더로서 손색이 없어보였던 야구치나 후지모토의 상황을 보면 뭐 세상 일 알 수 없는거죠.

진짜 놀라운 게 사실 미치시게 사유미죠. 저런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상황으로보나 뭘로보나 꽃병풍에 가장 능력없어 보이던 멤버가... 능력있던 선배와 동기, 후배들까지 떠나간 마지막에 꼬꼬마들을 이끌고 다시 그룹의 부활(완전하지는 않지만)을 이끌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랄까 걸그룹계의 칼 립켄 주니어같은 느낌?
12년을 결산하는 마지막 콘서트 때 무리하다 쥐난 건 연출이었을까 의심될 정도로 너무나 극적이더군요.... 여하튼 미치시게까지 떠나니 휑하긴 휑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14/12/14 07:46
수정 아이콘
전 한국연예계도 큰 관심이 없어서 일본 아이돌은 문외한인데,
AKB49란 만화보고 일본 아이돌 이야기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인터뷰 잘 보았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905 [일반] [역사] 청주, 약주, 정종의 차이를 아시나요? / 청주의 역사 [28] Fig.19156 23/06/01 9156 25
94837 [일반] 중대본 "방역패스 개선…박물관·영화관도 해제 방침" [124] sakura18640 22/01/17 18640 5
94818 [일반] 법원, 코로나19 방역패스 효력 일부 정지 [259] sakura23289 22/01/14 23289 14
91482 [일반] 하야시바라 메구미의 노래들(신곡 포함) [10] 라쇼11559 21/04/22 11559 2
90770 [정치] [블라인드펌] 검찰 수사관의 LH 투기의혹 수사지휘 [129] sakura20921 21/03/09 20921 0
89948 [정치] 국민의힘 김웅 의원 필리버스터 영상 요약 [63] sakura17333 21/01/09 17333 0
89563 [정치] 미리 꼽아보는 임인5적(?) [73] sakura14393 20/12/24 14393 0
82980 [정치] 한국갤럽, 경향신문/한국리서치, 미국 여론조사 [37] sakura13916 19/10/04 13916 0
82792 [일반] 통계로 본 일본 내 한국 관광객의 특성 [44] sakura14503 19/09/20 14503 5
82752 [일반]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114] sakura16978 19/09/17 16978 3
82648 [정치] [2보] 文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임명 강행…지명 한 달만에 [677] sakura29749 19/09/09 29749 15
82321 [정치] [조국] 리얼미터 지지율 발표 외 [59] sakura13472 19/08/22 13472 10
82120 [정치] 北, 또 동해상으로 발사체 쏘며 “맞을 짓 하지 말라” 경고 [244] sakura18779 19/08/06 18779 20
82104 [정치] 사실을 쫓는 모험 - 징용, 강제동원피해자 [81] 빅게임피처11807 19/08/04 11807 53
74031 [일반] [소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과 지역부흥을 소재로 한 애니 '사쿠라 퀘스트' [16] 군디츠마라12947 17/09/30 12947 5
67679 [일반] 그냥 좋아하는 우타다 히카루의 노래들~ [54] KOZE11024 16/09/23 11024 15
56424 [일반] 케이온의 성지, 토요사토 초등학교에 가다 [18] 랜덤여신10455 15/02/07 10455 10
55412 [일반] 모닝구무스메 전 리더 미치시게가 말하는 리더의 마음가짐 [11] 6년째도피중7832 14/12/13 7832 0
43624 [일반] 일본, 근대화의 길로 [15] 눈시BBbr13095 13/05/08 13095 1
22269 [일반] 좋아하는애니음악 10개 [18] 케이윌6573 10/05/26 6573 0
16052 [일반] [JPop Story] #2 <<< sakura Song >>> [12] 戰國時代6543 09/09/17 6543 0
2420 [일반] [펌] DC 애갤에서 뽑은 애니음악 BEST 50 [44] Dreamer10016 07/08/24 1001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