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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16 17:09:39
Name 캡슐유산균
Subject [일반] 귀신이란 무엇인가?
귀신보다 최상위 포식자인 휴먼을 더 두려워 해야하는 하위 피식자 휴먼 피지알러 입니다.

오늘은 날도 덥고해서 귀신론을 좀 써볼까 하네요.

피지알러분들은 상당한 과학 그리고 수능세대 논리학을 좋아하시는 반면 귀신이야기도 좋아하는 이중성을 가지셔서 무척 반갑습니다.(잉!?)

아무튼 지금 적는 글은 순전히 제가 생각하는 귀신에 대한 개인적인 글이며 컨저링 그리고 어린 시절 본 미국 실화 퇴마 드라마 그리고 ufo 도서 그리고 각종 tv 다큐멘터리에 나온 내용에 의존됩니다.

믿거나 말거나 정도의 글이므로 피지알러 키보드가 묠니르 정도의 무게라 생각하시는 분이나 귀신조차 논리로 풀려는 분들의 진지잡숫 임신공격은 당연하다 생각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역시 인간의 분노와 임신공격 본능은 귀신보다 무섭습니다,, 크흑!
(글 올라지 마자 집 골방에서 쪼그리고 앉아 두손으로 얼굴 가리고 1시간 정도 울겠습니다.)

★ 배경

1. 헛것을 보게 하는 실험 다큐멘터리

언젠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해외 다큐멘터리에서 텔레파시 연구를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실험은 무반사 흑체 거울이 있는 방에 사람을 가두고 (최면에 이용하는 깊이를 느낄 수 없는 검은색 반사경 실리콘 웨이퍼를 시각에서 45도 각도로 배치하는등 반사가 없어 완전 깜깜하다) 피 실험자 에게 그 거울을 뚫어져라 보게 시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 몇시간을 하면 보통 사람은 시각적 교란과 깊이감에 어둠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받으며 마치 뽕맞은 상태처럼 환시를 보게 됩니다.

실험은 같은 장소에서 순차적으로 각기 다른 사람이 순서를 바꾸어 진행됩니다.

한 참가자는 거울에서 지구의 모습을 보았고 핵전쟁이 일어나며 각 지역이 불바다가 되는 것을 지켜봅니다.

--> 뒤에 들어온 어떤 참가자는 앞사람이 본 똑같은 환상을 같은 자리에서 경험합니다.

2. 지박령

컨저링에서 주인공 가족은 이사간 곳에 숨어 있던 지박령을 깨워 가정이 절단납니다. 그리고 제가 과거에 보았었던 미국 어느 지역에 살다  흉가에 들어간 가족은 역시 지박령 3인조를 깨웁니다. 귀신들은 뭔가 끔찍한 일을 경험하고 죽은듯이 보이며 원한에 사무쳐 있습니다.

컨저링의 주인공과 가족 그리고 드라마에 가족들은 집에서 뭔가 지독한 일이 발생했었고 귀신들이 원한을 품고 죽었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 무속인들은 이런 형태의 귀신을 지박령이라 합니다.

3. 한 청년의 가위눌림 속에 보인 성폭행 현장에 대한 흔적

예전에 귀신이나 신기한 일을 찾아 탐방하고 취재하는 국내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거기에 나온 한 사연중 자취방에서 가위에 눌리는 한 청년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청년은 살던 곳에서 가위를 눌렸고 가위가 찾아올때마다 한 여학생이 건설 노동자들 다수에게 윤간당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4. ufo 납치 피해자

1950년대 이전에는 지구상에 외계인 납치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유럽 중세에는 요정납치가 있었습니다.

특히 북미에서 외계인이란 미지의 공포를 알게되고부터 외계인 납치사례는 발생하였고 다수의 사람들이 어디선가 들었을법한 비슷한 체험을 했다며 주장하고 다닙니다.


★ 소결론

위에 언급된 4가지 항목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저는 몇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1)때로 환상이나 환시는 공유되며 지박령 처럼 어떤 위치에서 동일하게 공유 되며 인간의 끔찍한 기억이 있는곳 또는 사람이 죽어간 곳 원한이 있는 곳에 어떤 흔적이 남고 검은 거울 실험처럼 일부의 사람은 그 흔적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2)그리고 환상의 모습은 익숙하게 공유되었던 ufo나 외계인 형상처럼 공통된 형태로 나타난다.

축약한다면 인간들 그리고 개 고양이 같은 고등감각과 감정을 지닌 동물들 사이에서 환상이 전염되고 같이 공유되는 현상 -> 귀신이라 볼 수 있다.



★ 그렇다면 환상은 왜 전염되는가?


왜 귀신이란 현상이 인류에게 나타났던 것일까?
  

이건 예전에 읽었던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어떤 책에 나와 있었습니다. 대충기억나는데로 적어보겠습니다.


인간은 진화의 유물로 사회적이며 동물적 그리고 공감적 지각과 능력을 발달시켜왔죠.

예를 들어 무리에서 사냥중에 누가 호랑이에게 공격을 받는다 그런데 목소리가 들리는 거리도 아니며 위치를 모르는 곳이다. 이런경우 위험을 알릴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때 가족이나 친지들 또는 무리에서 친족 친구에게 뭔가 나쁜 일이 생겼다 이런 느낌을 초 감각으로 느꼈다.

이러면 위험을 공감하고 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동물은 인간보다 앞서 지진이느 해일 폭풍우를 먼저 느껴 천재지변을 방어 합니다.

이게 귀신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동일 한 종의 사회적인 공감의 사념이 귀신을 만든다고 보는 것입니다.


한 종이 생존하기 위해 사회성 영역에서 초감각을 훈련시켜왔고 현대 과학으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신호체계가 상호 완성되었던 것입니다.

동족이 피해를 입은곳 살해를 당한곳 그리고 좀 더 넓게 본다면 동족의 시체가 썩는 곳에 있을 전염병은 피하고 싶은 것이고 가까이 가면 위험 한 곳이겠죠.

현대에와서 이런 능력은 놀랍게도 가끔 사진기에도 cctv에도 영화 필름에도 잔상을 남게 합니다.


귀신의 형상은 초감각이 발달한 인간이란 포유동물 종이 만들어 내는 뇌심호 입니다.

앞서 언급한 해외 텔레파시 연구에서 일부 사람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반 최면상태에서 본 형상을 그 자리에서 똑같이 보았습니다.

환상이 만들어지고 전염처럼 공유되는 현상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귀신입니다.

영매들은 타인이 모시는 귀신을 느낀다고 합니다.

동시에 강한 사념을 가진 사람이 어떤 자리에서 귀신을 만들면 역시 그런 능력이 발달한 시람은 그 자리에서 귀신을 봅니다.

그래서 접신경험이 많은 유전적 성향을 받거나 아니면 스스로 귀신을 잘 믿는 사람은 주술에 많이 의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지요.

저는 이런 귀신을 볼줄 아는 인류를 진화가 더 발달한 인류라 생각합니다.




★ 퇴마에 대해서


귀신을 쫓는 방법은 여러가지 입니다.

각 민족 각 종교 각 풍습 모두가 다른데 사실 퇴마에는 한가지 공통된 "중요점"이 하나 보입니다.


1)천주교는 성수로 때리고

2)한국 토속 신앙은 팥으로 때리고

3)불교는 염주로 내려치고

4)기독교는 목사가 손에 성령을 불어놓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리거나 성경으로 때리고  

5)아프리카 어느 부족은 회초리로 때린다는군요.


성수 팥 염주 손바닥 성경 회초리에는 신성 데미지 100% 증가 버프가 붙어 있는 모양입니다.

귀신역시 물리 타격을 무서워한다는 씁쓸한 현실을 뒤로하고 우리는 한가지 점에 주목합니다.


귀신이 무서워 한다는 어떤 관념의 물체를 가지고 귀신붙은 사람을 후려치면 귀신은,,,,.

"아이구 나죽네 나가야겠네."

이런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엑소시스트 같이 미국에서 자란 온전한 미국인 사탄소녀를 한국에 불러와서 팥으로 때리고 한국에서 자란 귀신씨인 소녀를 미국에 대려가서 성경으로 후려갈기면 퇴마가 될까요?



저는 된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퇴마사에게 두들며 맞는 악령소녀는 역시 텔레파시 같은 초 감각으로 팥 성경 성수 회초리가 무서운 존재란 것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퇴마사는 귀신은 성수 팥 신령주먹 회초리를 무서워 한다는 관념을 심어 놓고 이걸로 귀신이 없어진다는 암시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퇴마의 핵심은 실컷 두들겨 패서

"아 이제 악령이 다 나갔어!"

라고 믿게 하는 과정일 뿐인것입니다.




이렇게 귀신이란게 원래 사람의 원시적인 방어본능 즉 6감과 사념이 만들어낸 것이므로 귀신이 없어졌다는 확신만 심어주면 실지로 퇴마가 되어버립니다.

참으로 상식적이고 쉬운 과정인 것입니다.

이후 종교인이 되면 피시전자의 마음에는 내 영역 안으로는 부처님 하나님 하느님 토템의 은총이 가득하니 귀신은 들어오지 못한다 하는 안도감과 방어막이 생기죠.

그래서 퇴마에 등급에 역사가 깊은 종교가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있게 된 것입니다.



★결론


귀신 씌였다고 무당집에 찾아갔다 재산 다날리는 사기 피해가 있다르고 있다고 합니다.

귀신이 씌이는 분은 진화된 인류이지만 보편적인 인류로 퇴화 시켜야 나머지 삶이 풍요로워지므로 어쩔 수 없이 퇴행의 의식을 행하여야 합니다.

부디 퇴행의식은 병원 또는 올바른 종교단체에서 행하시기 빕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신을 분석해 버린뒤 전설에 고향을 보면 재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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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속으로
14/05/16 17:21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 어렸을 때 하던 분신사바도 귀신의 한 형태일까요?
후배중에 한명이 분신사바만 하면 유독 귀신이 잘 씌이는 친구가 있는데 그냥 착각인지 아니면 이것도 영적인 현상인지 궁금하네요.
캡슐유산균
14/05/16 17:24
수정 아이콘
유전적으로 영이 발달한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분들은 남들보다 귀신을 잘 보기도 하고 또 이런 분들이 본문에 언급된 격한 감정이나 공포의 순간을 만나면 그 자리에 귀신을 만들어 냅니다.
석양속으로
14/05/16 17:27
수정 아이콘
저는 귀신을 잘 보지도 그렇게 무서워하지도 않는 사람인데요.
그 후배와 생애 딱 한번 분신사바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귀신(으로 추정되는 무언가)와 5-6시간을 사후세계에 대한 이것저것을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 후배가 절 놀릴 목적이라면 장난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또 귀신과의 대화내용도 무척 흥미로워서 아직도 그 때 그 기억이 생생한데, 이런 저의 경험은 진짜 영적인 현상일까요? 아니면 그 후배가 만들어낸 환상? 아니면 절 그냥 몇시간 동안 놀림? 아직도 궁금하네요.
캡슐유산균
14/05/16 17:37
수정 아이콘
확실치는 않지만

영적현상 = 문화권 인류의 공감적 사념 이라 생각합니다.

즉 무당처럼 전혀 모르는 현상도 알수 있고 말할 수 있고 또 말짤 거짓말말 늘어 놓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불려온 귀신이란 존재가 무엇인지가 매우 중요할텐데요. 누군가 남겨 놓은 흔적인 귀신이라 한다면 흔적을 읽는 것도 사람의 능력이 아닐까 하네요.

저는 친구분이 소위 말하는 귀신이란 존재에 빙의가 된게 맞고 거기서 내 뱉은 말은 다 맞는 것은 아니라 보며 동시에 우리나라 문화권에 맞는 귀신 이야기만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5/16 17:41
수정 아이콘
무당분들은 나름 제대로 '훈련'받았다면, 콜드리딩과 바넘효과의 전문가들이라,
말짱 '거짓말'을 하진 않습니다.
캡슐유산균
14/05/16 17:5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석양속으로
14/05/16 17:50
수정 아이콘
흠 그렇군요. 저도 분위기상 그 후배가 절 놀린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때 귀신이랑 한 얘기들은 사후세계의 존재, 악령의 존재, 여러 귀신이 이 자리에 몰려있다는 것, 귀신들은 사람들이 귀신얘기를 하면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귀신들이 존재한다는걸 알리고 싶어한다는 것, 또 그 귀신은 후배가 귀여워서 며칠동안 따라다녔다는 말, 후배가 선배를 뒷담화하던 내용, 천국과 지옥의 존재, 귀신이 왜 저 세상으로 가지 않는 이유(어린 자식이 있었다네요)등등 무척 흥미로운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귀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의 작대기(?)까지 날렸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에게는 귀신도 별로 흥미없어 하더군요(0표 나왔음). 흑흑흑.....
Around30
14/05/16 17:32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견해 잘봤습니다.
저는 아직 진화가 덜된듯하네요. 하하
그건 그렇고 정말 영이 발달한 이가 만든 귀신을 또다른 영이 발달한 이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걸 잘 이용하면 물리적인 대화가 없이도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즉 돌고래가 초음파로 대화하듯 말이죠.
그런데 아직까지 이러한 영에 관한 관측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는데. 아직 인류가 측정할 수 없는차원의 매개물질일까요.
만약 먼미래에 측정이 가능해지고 또 위에 말한 것처럼 이용 개발이 가능해진다면 호모사피엔스를 넘어선 미래인류가 탄생할 것 같기도하네요.
캡슐유산균
14/05/16 17:52
수정 아이콘
더 진화하면 메트릭스속 네오가 됩니다. 크크
14/05/16 17:32
수정 아이콘
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빙의의 경우 인체의 균형이 무너진 결과로 귀신에 씌이거나 한 것 처럼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지 싶습니다.
공황장애 환자 같은 경우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것을 환자 본인이 제대로 자각을 하더라도 증상이 쉽사리 고쳐지지는 않는 것 처럼, 확신을 심어주는 것으로만은 부족하고 몸 자체가 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부 사이비 종교단체의 수행법대로 행하면 멀쩡하던 사람이 거의 접신 혹은 빙의와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헛것을 보거나 환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절에서 수행하는 일반적인 스님들의 경우도 상기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선체조로 굳은 근골과 내장을 풀고, 하체를 많이 쓰는 운동으로 잡생각을 없애고 신체의 안정을 도모하지요. 심각한 경우는 물구나무서기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현대인들의 정신적 문제는 위의 스님들과 비슷한 면이 있고, 귀신에 씌인 증상은 그것이 좀 더 발전된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캡슐유산균
14/05/16 17:53
수정 아이콘
몸이 허하면 헛게 더 잘보이죠.

중환자실에 돌아다니는 아이 이야기 같은 도시전설은 중환자동 근무하는 병원종사자분들은 철썩같이 믿고 계시더군요.
14/05/16 17:40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모르겠고, 전 특정 장소에서 자면 가위에 눌립니다.

예전에는 시도때도 없이 가위에 눌렸었다가 그 현상은 어느 순간 없어졌는데, 아직도 특정 장소만 가서 자면 무조건 가위에 눌리더라구요.
소독용 에탄올
14/05/16 17:43
수정 아이콘
음 저는 가위 눌려본 적이 없어서(혹은 해당하는 경험을 수면후에 '회상'하지 못해서), 가위가 정확히 어떤 일인지 모르겠더군요.
수면중에 간간히 깨기도 하는데, 몸이 무거워서 못움직이는 일은 (제 기준에서) 수면중에만 생기는 일도 아니라 특이성이 없어서 기억을 못하는 경우 일수도 있습니다.
캡슐유산균
14/05/16 17:55
수정 아이콘
학교때 선생님이 그럴땐 천장이 낮은 곳에서 자라고 하셨는데,,, 생각해보면 침낭 같은 속에서 자다 눈떴을때 침낭같이 지붕이 너무 낮으면 사다꼬가 바로 코앞일 거란 생각도 듭니다요.
14/05/16 18:04
수정 아이콘
그 특정 위치가 쇼파 위이니 바닥보다는 천장과 가깝긴 합니다.
똥깔장군
14/05/16 18:12
수정 아이콘
저는 이모댁 사촌동생방에서 혼자 잤다하면 매번 몽정을 하더라구요;; 근데 이게 일반적인 몽정이 아니고 가위 눌리듯이 하는-자고 있는데 시커만 옷을 입을 여자가 몸 위로 올라오는- 몽정이었습니다. 환각? 꿈?이란 건 알겠는데 몸이 말을 안 듣더라구요. 사실 처음 2~3번까지는 좋았는데 이게 매일밤 지속되니까 나중에는 너무 괴로워서 사촌동생(남자)하고 같이 잤더니 그때는 괜찮더라구요. 지금도 이모댁에 가면 그 방에서는 되도록이면 안 자려고 하고, 어쩔 수 없이 그 방에서 자게 되더라도 혼자서는 안 자려고 합니다.
이 경험을 제외하면 살면서 가위눌린 경험이 2~3번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마저도 엄청 피곤할 때 겪었던 것들이구요.
14/05/16 17:45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결론의 윗 문단에 격하게 공감하게 되네요.
전어렸을때부터 가위에 엄청 눌리고, 귀신도 굉장히 무서워했었습니다.
대학생활 때, 어둡고 무서워 보이는 곳을 서슴없이 가는 여자애한테 '안 무섭냐?' 라고 물어봤는데 그 여자애 왈, '귀신이 있을리도 없고, 설령 있더라도 하나님의 딸인 자기를 어떻게 하지 못한다' 라는 이야길 해주었습니다.
그 뒤로 큰 깨달음을 얻고...귀신이 무섭지 않게 되었네요:) 그래서 전 귀신영화나 귀신이야기 등등을 매우 좋아합니다. 크크크.
14/05/16 17:52
수정 아이콘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도 사탄이 괴롭힌적이있는데...크크
캡슐유산균
14/05/16 17:54
수정 아이콘
그땐 몸이 허하셨습니다.
14/05/16 18:02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저는 분석을 아무리 해도 아직 이 분야가 재미있어요 흐흐
알테어
14/05/16 18:13
수정 아이콘
전 귀신이 겁나지 않게된 이유가 있는데
제가 귀신에게 당해서 죽어버리게 되면 반드시 내가 귀신이 되서 그 귀신을 조져버릴 생각을..크킄
tannenbaum
14/05/16 19:21
수정 아이콘
어릴적부터 가위는 수시로 눌렸고 귀신으로 추정되는 것들을 아주 가끔 봅니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무서웠지만 반복되니 무섭다라기 보다는 귀찮고 짜증난다가 되더군요

작년 가을에도 지하 기계실에서 귀신으로 추정되는 것들을 만났었죠 그래서 기회는 이때다 하고 물었습니다

'어이~ 이번 주 로또 번호 뭐요?'
하아 그 귀신 단호하데요ㅜㅜ 끝까지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소독용 에탄올
14/05/16 19:27
수정 아이콘
그걸알면 왜 거기 살겠습니까 ㅠㅠ
오퍼튜니티
14/05/16 20:25
수정 아이콘
숱한 가위눌림끝에 이제는 가위를 눌리면 영혼의 비행을 즐기기도 하고, 거의 99%의 확률로 가위에 눌리는 날을 알 수 있습니다. 그냥 별거 없는데, 무서움을 느끼면 가위에 눌리더군요. 특히 귀신에 관련해서 무서워하면 기회는 이때다 하고 보이지 않는 어떤 무엇이 흐흐.. 몸을 못 움직이는건 그냥 저냥 즐기는데. 내가 깬게 깬게 아니야. 모드로 들어가면. 몸이 일단 정말 지쳐요. 요즘은 면역이 많이 되서 그나마도 세 네번 반복하면 진짜로 깨더군요. 귀신이 아주 사람을 호구로 봐 ㅠㅠ
해원맥
14/05/18 00:50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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