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많다고 하면 많고 적다고 하면 적은 서른 중반을 넘는  인생을 살아 오면서

군대가 있던 시절을 제외 하고는 서울을 벗어 나서 살아 본 적이 없는 흔히 말하는 서울 촌놈입니다.

운전 하는 거도 좋아하고 좀 더 어렸을 적에는 학교 선배 형들이나 동기 친구들 후배들 하고

급작스럽게 번개로 지방 놀러가는 일도 자주 해왔어서 만큼 지방 지리도 모르는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다가 일 쉬는중에 서울 쪽에 맞는 일자리가 너무 안구해져서 지방쪽으로 알아보기 시작하니 업체를 골라야 되는 수준까지 되더군요 .

그래서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급작스럽게 공주시로 출퇴근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집을 알아보면서 모텔 생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집도 정말 맘에 드는게 없어서 담주 중에나 준공이 나는 집을 계약해서 일주일 정도 더 모텔 생활을 해야 될 거 같네요.


일단 처음에 공주시에 왔을때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적잖이 실망은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첫번째 멘붕이 온게 대형 마트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 였습니다.

모 식료품이야 슈퍼마켓형 마트가 많으니 그려려니 하는데 다른 물건들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시" 인데 말이죠.

가까운 세종시로 가야 되나 싶어서 검색했더니 그쪽도 입주 예정이라고만 하고....

두번째 멘붕은 오늘 겪었습니다.

급여통장을 기업은행으로 만들라고 해서 점심시간때 만들어야 겠다 하면서 검색을 해봤더니 공주시에서 검색이 안되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고객사 과장님 한테 (저는 협력사 입니다) 여쭤봤더니 아마 없을 거랍니다.

그 규모 큰 신한은행도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점심시간에 양해 구하고 두시간 걸려서 세종시 가서 통장 만들고 왔네요.

큰 길가에 주차들을 많이 하는 분위기라서 그런지 건물들에 주차가 있는지도 크게 신경 안쓰는 분위기고...

신호등들도 왠만하면 없이 다니더군요.

이런 저런 것들이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꽤 되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