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5/31 11:43:04
Name 사악군
Subject [일반] 법률상담은 숙제를 해결하는 곳이 아니건만..

법률구조공단에서는 전화상담과 함께 사이버법률상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취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위한 법률조력 서비스이기에
추상적인 사안이나 법인 회사관련 업무 등에 대해서는 답변 대상이 아니죠.

그런데 가끔 이런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자기 숙제 해결을 위해 이용하려는 사람들이나
조금 어처구니 없지만 공무원들이 자기의 업무와 관련해서 질문을 하는 경우
뭐 그런 부적절한 케이스들이 있죠.. 이런 경우는 답변을 하지 않는데 답을 안해준다고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매우불만'에 체크하거나 하면 조금 귀찮아 지기에
취지는 설명하되 답을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질문은 아예 대놓고 숙제해결이네요..-_-
아니 좀.. 진짜 질문인 척 꾸미기라도 하는데 이 자식은 그냥 숙제 문제를 붙여넣기...
크크크 뭐랄까요. 컨닝도 성의가 없달까요.

이게 어느 대학의 교양수업 숙제일지 중고등학교의 수행평가일지는 모르겠지만
질문이 웃겨서 올려봅니다. 아 질문 자체는 생각해볼만한 내용이기는 해요.
하지만 네가 생각해보라고 이런 숙제를 내는거란다 아가야..



오늘의 질문:

이 케이스에서 형사상, 윤리상 책임을 묻는 것이 타당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질 문 내 용  
  
H<사례> 정수는 현재 불치의 말기암 환자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제 더 이상 손쓰기 힘들 정도로 암세포가 온몸에 전이된 상태이고 현재 극심한 육체적 고통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통상의 경우 아직 2 개월 정도의 삶을 유지할 수 있으나 너무 힘든 나머지 의사인 친구 영수(암전문의가 아님)를 찾아 가서 안락사를 부탁하였다. 영수는 처음에는 이를 거부하였으나 정수가 육체적으로 너무 괴로워하는데다 정수의 경제 형편상 더 이상의 치료를 받기도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정수에게 데메롤이라는 주사를 과다투입하여 편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경우 영수에게 형사상, 윤리상 책임을 묻는 것이 타당한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ohny=Kuma
13/05/31 11:4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고등학생에 한 표 찍겠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헣헣
13/05/31 11:46
수정 아이콘
어디서 많~이 본듯한 문제인데요 크크크크크
13/05/31 11:47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저게 가장 현명한 방안일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
감모여재
13/05/31 11:48
수정 아이콘
법률구조공단에 윤리상 문제까지! 크크..
13/05/31 11:5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오늘 시즌 마지막날인데 왜 날 방해하는거야!! 느낌의 분노가 느껴집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켈로그김
13/05/31 11:55
수정 아이콘
저런거 물을 시간에 숟가락을 하나라도 더 올리려무나...?
jjohny=Kuma
13/05/31 11:57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니, 의치전 입학시험 구술문제 예시문 중 하나인 것 같군요.
http://soonganbanzak.tistory.com/18 (구술문제 100선 파일)
2008년에 올라온 글이니, 돌아다닌지도 꽤 된 문제이지 싶습니다. 끄끄 (+다음 지식인에도 동일한 질문이...)
roaddogg
13/05/31 12:02
수정 아이콘
답 : 타당하다(or 타당하지 아니하다)

라고만 답변을 해주시는건 어떨지요
피자21
13/05/31 12:26
수정 아이콘
크크 이거 좋네요.
데오늬
13/05/31 12:03
수정 아이콘
킄킄킄킄킄킄.......... 고생하셔요 크크킄크크...
13/05/31 12:0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킄 유게보다 더웃기닼 크크크크크크 고생이 많으세요~
人在江湖
13/05/31 12:07
수정 아이콘
법률 따위 구조할 생각말고 날 구조하라고!
레지엔
13/05/31 12:21
수정 아이콘
저거 약물까지 제가 본 교재 사례랑 똑같네요. 내 후배인가?(..)
레지엔
13/05/31 12:22
수정 아이콘
아 저게 의치전 입학시험 문제였군요. 어쩐지-_-;
그리드세이버
13/05/31 12:38
수정 아이콘
소극 적극으로 답을...
jjohny=Kuma
13/05/31 12:43
수정 아이콘
으잌크크크크크
Colossus
13/05/31 12:52
수정 아이콘
전화찬스 쓰겠습니다.
Dornfelder
13/05/31 13:12
수정 아이콘
세상에... 중딩도 아니고 의치전 준비생이면 대학교 졸업반 쯤 될텐데 저런 질문을 법률 구조 공단에 올린다고요? 누구인지 찾아내서 의전은 절대 못 들어가도록 막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사악군
13/05/31 13:21
수정 아이콘
헐..의치전 준비생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도 사실 고등학교 수행평가 쪽으로 생각했는데 크크크크
네랴님
13/05/31 13:29
수정 아이콘
직원분들 고생하시네요 흐흐
켈로그김
13/05/31 14:09
수정 아이콘
헛다리 짚은건 안습하지만서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을 수는 있지 않은가요?

나름 알아보려고 한건데, 중딩이니 고딩이니 의전 못 들어가게 막는다니 하는 댓글은 과해보이는군요.
설사, 저게 숙제 해결을 하려는 의도라고 해도 정보수집 방법이 미숙한 것일 뿐인건데
저 사람의 자질이나 자격에 하자가 있다고 보는건 좀 아닌 듯 합니다.
레지엔
13/05/31 14:20
수정 아이콘
저기다 물어보면 안되죠. 돈내고 상담해보거나, 아니면 지인을 찾거나(저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했어야 하고... 더군다나 저 문제는 '적극적 안락사'의 시행에 관련해서 워낙 유명한 문제라, 검색해도 유사 사례에 대한 건이 많습니다. 의치전 입학문제였으니 학원 교재로도 있을 것이고요. 굉장히 안일한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3/05/31 14:28
수정 아이콘
지인 중에 저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흔하지 않을까 합니다.
검색을 하거나 학원교재로 나온 답을 보고 정답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았다고 해도
현직 전문가의 의견에 대해 궁금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저기다 물어보면 안되죠". 그런데, 거기다 물어보게 된 배경에 대해 저는 "더 알아보고 싶었을 수 있다" 는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저 학생(?)이 잘 못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법률구조공단이 저런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 줄거라고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어이구.. 헛다리 짚었구나 쯧쯧쯧..' '불쌍한 사악군님..' 정도의 반응이라면 몰라도,
진지하게 "저런 놈이 의전을 가려고?" 라는 반응은 과하다는 거지요.
데오늬
13/05/31 15:34
수정 아이콘
꿈에 비해 참 해몽을 잘 해 주셨는데... 경험상 절대 아닙니다. 구조공단 홈페이지에 저런 질문 하지 말라고 써 있거든요.
구조공단이 저런 것도 답변해 줄 거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대충 올린 겁니다. 사악군님 말대로 컨닝도 성의가 없는...
검색을 하거나 학원교재를 볼 정도 정성이 있으면 최소한 구조공단 홈페이지에 질문 입력하기 전에 나오는 주의사항 정도는 읽었겠죠.
그리고 이 점에서, 그 정도 공부할 정성도 없는 놈이 의전을 간다고? 라는 반응도 전혀 과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똑같은 생각 했거든요.
켈로그김
13/05/31 15:45
수정 아이콘
그런 주의사항이 있다는걸 알았더라면 저도 굳이 감싸주려 하지 않았을텐데..

알아와서 제출하는 것이 점수에 반영되는 상황(중고등학생 숙제)과,
시험 준비를 위해 앎 자체에 목적을 두는 상황(의전준비)에 차이가 있기에

'그래도 당장 제출해야하는 숙제도 아닌데, 비록 헛다리 짚었지만 나름 공부하려고 했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여전히 유효하긴 하지만,
성의없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이 있네요.
켈로그김
13/05/31 16:10
수정 아이콘
- 구체적 사건의 해결이 아닌 단순한 학리적 해석을 구하는 질의
가 제한된다는게 데오늬님이 말씀하신 "저런 질문 하지 말라고" 써 있는 부분인가 보네요.

뭐.. 유심히 보지 않는다면 지나칠 법하다고 봅니다.
카푸치노
13/05/31 15:54
수정 아이콘
의치전을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모든 약관과 주의사항을 읽지는 않을것이고 그냥 사이버 상담 클릭클릭해서 여기다 한번 물어봐야지 했을거같네요
의치전을 간다고?정도의 정성이 부족해보이지는 않네요 자기나름 노력한걸테니
알고한거라면 얌체+컨닝성의부족의 느낌은있지만요
13/05/31 16:08
수정 아이콘
아버지네요 크크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책중에 하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4157 [일반] 레인보우/김예림/애프터스쿨의 티저, 조용필/허각&은지/틴탑/스카프의 MV가 공개되었습니다. [22] 효연짱팬세우실7400 13/05/31 7400 0
44156 [일반] 법률상담은 숙제를 해결하는 곳이 아니건만.. [28] 사악군5827 13/05/31 5827 0
44154 [일반] 아주부 유령회사썰은 돌고돌아 뉴스타파로... [27] 어강됴리11341 13/05/31 11341 3
44153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추신수 시즌 3호 외야 어시스트) [10] 김치찌개5177 13/05/31 5177 1
44152 [일반] BoA 2000~2001년 활동 영상 모음 [9] style4248 13/05/31 4248 1
44151 [일반] 이와이슌지의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그리고 CHARA [19] 순두부5364 13/05/31 5364 3
44150 [일반] R&B 소울 계의 전설의 레전드들 [12] 애플보요4463 13/05/31 4463 0
44149 [일반]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선수, 여러분들도 계신가요? [48] 여섯넷백6929 13/05/31 6929 0
44148 [일반] 90년대 이후로 가요계를 바꾸어놓은 노래 BEST 10 [71] 순두부7435 13/05/30 7435 3
44147 [일반] [살짝 수위 있음] 찌찌뽕의 유래는 무엇인가 [33] 눈시BBbr47951 13/05/30 47951 1
44146 [일반] EXO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1] 효연짱팬세우실4090 13/05/30 4090 0
44145 [일반] 세상의 막장을 한곳에 모든 '우와한 녀'가 우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10] Alan_Baxter7501 13/05/30 7501 1
44144 [일반] 이화여대 로스쿨 논란 결국 합헌이 났습니다. [130] 몽유도원14657 13/05/30 14657 1
44143 [일반] 원나잇과 성폭행의 기준이 뭘까요? [167] 시크릿전효성27910 13/05/30 27910 0
44142 [일반] 부산 신공항 공약이 백지화되었습니다 [92] 최종병기캐리어7977 13/05/30 7977 0
44141 [일반] [조세피난처 3차] 연극배우 윤석화, 이수형 삼성전무 등 [14] kurt7291 13/05/30 7291 1
44140 [일반] 혜릉양왕과 금세종 그리고 송효종 [12] 순두부12312 13/05/30 12312 0
44139 [일반] 유부남 초급 베이킹 도전기 1/2 - 무반죽 발효빵 [31] k3mi5t5887 13/05/30 5887 0
44138 [일반] Philtre의 MV와 엠블랙의 티저영상, 애프터스쿨의 티저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7] 효연짱팬세우실4568 13/05/30 4568 0
44137 [일반] 일베는 어쩌면 일베운영자 한사람이 만들어낸 괴물은 아닐까? [36] 블라디미르8887 13/05/30 8887 19
44136 [일반] 월급이 올랐습니다. [49] 웃다.7702 13/05/30 7702 1
44135 [일반] 가훈이 있으신가요? [47] 영혼의공원3726 13/05/30 3726 0
44134 [일반] 걸어서 서울까지 오기 (충북 충주시~서울 서초구) [22] 홍승식6812 13/05/30 6812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