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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22 23:56:40
Name 삼먁삼보리
Subject [일반] 야구의 불문율과 위협구
어제 있었던 넥센과 두산의 경기에서 벌어졌던 시비로 인해 유게에선 여러 의견이 오갔는데요, 이 기회에 야구계에 존재하는 위협구와 관련된 불문율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위협구란 무엇인가?

위협구는 투수가 타자에게 고의로 던지는 몸 맞는 공을 의미합니다. 흔히 빈볼(bean ball)이라고 부르는데, 빈볼은 위협구 중에서 타자의 머리로 향하는 공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bean이 머리를 의미하는 은어라고 하네요(머리진호?) 우리나라에선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쓰는 분위기이지만 이후 용어는 위협구로 통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왜 위협구를 던지나?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나뉘는데 먼저 자기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야구는 굉장히 위험한 스포츠입니다. 딱딱한 공을 엄청난 속도로 던져대며 타자들은 항상 배트를 휘두르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쇠날이 붙은 스파이크를 신고 뛰어다니며 슬라이딩 합니다. 그에 따라 언제든 부상이 찾아올 수 있죠. 고의적으로 상대방을 다치게 할 방법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악질적인 행위 모두가 심판에 의해 제지당하지 않습니다. 모든 상황에 대해 시시콜콜 규정을 만들 순 없으니까요. 결국 상대팀 선수의 악질적인 행위에 대한 보복 혹은 사전에 그러한 행위를 예방하는 기능으로 위협구가 존재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상대팀이 존중의 규칙을 어겼다고 여길 때입니다.
야구는 다른 구기들과 비교해 대별되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시간제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화 'H2'의 히로는 그것이 재미라고 말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상대방에서 끝내 줄 생각이 없으면 아무리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다 하더라도 경기를 종료할 수 없습니다. 그냥 100점이 나든 200점이 나든 세월아 네월아 계속 아웃을 안잡고 점수를 줘버리면 되니까요(물론 이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만화 '원아웃'을 보시면 창의적으로 아웃당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나옵니다).

결국 적당한 시점에선 이긴 팀이라도 경기를 종료하기 위한 적당한 타협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심판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하나 정도 빠진 공에도 스트카이크 콜을 외치고 타자도 이에 대해 별반 항의없이 묵묵히 받아들입니다. 흔히들 퇴근본능이라고 하지요. 맞습니다. 야구는 스스로 퇴근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이상한 스포츠입니다. 그런데 역전당할 확률이 희박할 정도로 크게 이기고 있는 쪽에서 굳이 한 두점을 더 뽑기 위해서 이런저런 작전을 펼친다면 상대방은 그것을 일종의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경고로 위협구가 여지없이 날아듭니다.

또 다른 형태의 존중의 규칙 위배는 상대방을 조롱하는 듯한 행위들에 대한 보복입니다. 자세한 예는 아래에서 살펴보죠.



#불문율 - 위협구를 부르는 행위들

당장 생각나는 것들만 열거해 보겠습니다. 물론 아래의 행위들은 위협구의 충분조건일 뿐 필요조건은 아닙니다. 게임의 맥락에 따라 위협구 없이 넘어가는 경우들이 오히려 많습니다.

1.위험한 플레이
슬라이딩을 할 때 스파이크를 높이 치켜든다.
병살을 막기 위해 과도할 정도로 베이스에서 벗어나 수비수를 향해 슬라이딩을 한다.
스윙을 하면서 배트를 의도적으로 수비수를 향해 집어던진다.
홈승부시 슬라이딩이나 바디체킹 이외의 위험한 방법으로 포수를 공격한다(팔꿈치나 무릎 등을 사용하여.)
자기팀 선수가 몸 맞는 볼로 당한다.

2.모욕적인 행위
과도한 세레머니들
(홈런을 친 후 뛰지 않고 자기 타구를 한참 구경한다, 홈런을 친 후 아주 천천히 베이스를 돈다, 삼진을 잡을 때마다 세레머니를 한다 등등)
포수의 사인을 훔쳐본다.
노히트 기록중인 상황에서 기습번트를 댄다.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후반에 도루한다.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후반에 지나치게 자주 투수를 교체한다.
욕설 등



#위협구를 던지는 방법

위협구의 본질은 상대방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팀에서 어떠한 점을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아무에게나 던지는 건 맥락이 없는 단순 폭력일 뿐입니다. 다음 정도의 타자들이 위협구의 대상이 됩니다.

1.위협구를 부르는 상황이 벌어진 직후 타석에 들어선 타자
2.위협구를 부르는 행위를 한 당사자
3.(우리팀 선수가 다쳤을 경우) 동일한 위상의 상대팀 타자(ex.우리팀 4번 타자가 다쳤다면 상대팀 4번 타자에게)

당일 경기에서 보복당하지 않더라도 다음 시리즈에서 만날 때 위협구를 맞을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위협구를 던질 타이밍이 안나올 경우(당사자의 마지막 타석이 끝났거나 박빙인 상황이라 출루허용이 부담스러울 때 등) 그러하죠.

보복구의 구종은 속구로 한정됩니다. 가능한 한 아픈 공을 던져야죠. 커브나 너클볼로 상대를 노려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보통은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서있는 투수가 위협구를 던지지만 때때로 팀마다 그런 궃은 일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투수들도 있습니다.

위협구를 던지는 부위는 일반적으로는 엉덩이쪽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메시지 전달을 위함이지,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던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또한 투수들은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연습을 통해 투구자세를 만드는데 그렇게 습관화된 신체가 갑자기 스트라이크존이 아닌 다른 곳을 표적으로 던질 때엔 생각만큼 제구가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표면적이 넓은 엉덩이쪽이 유리하죠. 다만 머리를 향하는 빈볼을 즐겨 던지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투수들에겐 헤드 헌터라는 별명이 붙곤 합니다.



#위협구 판별법

그럼 몸 맞는 공이 단순히 투수의 실투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위협구인지 어떻게 판별하느냐? 가장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정답은 '타자가 그렇 느끼면 위협구다' 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투수는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던 것과는 명백하게 다른 타켓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투구시 시선이나 팔의 각도 등이 달라지게 되고 이에 따라 타자는 위화감을 느낀다고 하네요.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다고 증언하는 타자들도 있습니다.
그 외에 포수의 움직임으로 체크할 수도 있습니다. 실투의 경우엔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날리는 반면 의도한 위협구의 경우는 포수가 자기 미트에 공이 들어오지 않을 것임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리게, 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또한 구종이 속구냐 아니냐도 하나의 판별기준이 될 수 있겠죠.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정황증거일 뿐, 위협구임을 단정짓는 요소는 아닙니다.



#위협구에 대한 반론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위협구는 큰 위험을 수반합니다. 살이 많은 부위에 맞으면 다행인데 손목이나 팔꿈치, 머리 등에 맞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1920년 클리브랜드에서 뛰는 선수 레이 채프먼은 빈볼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국에서도 1955년 고교 야구에서 선린상고 선수 최운식이 머리에 공을 맞고 뇌출혈로 다음날 사망한 기록이 있습니다. 사망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심각한 후유장애를 낳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심정수, 이종범 선수 등은 머리쪽에 공을 맞은 후 트라우마가 생겨 오랜 기간동안 안면보호대가 붙은 소위 '검투사 헬멧'을 쓰고 경기에 뛰어야만 했습니다. 과연 이러한 위험을 수반하고 있는 위협구가 불문율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용인될 수 있을까요? 반대론자들은 이 점을 들어 위협구를 야만적인 행위로 규정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위협구로 인한 사망기록은 1920년의 저 한 건이 유일하지만 그것은 위험이 제거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다만 아직 운좋게도 불행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을 뿐입니다. 때문에 극단적인 반대론자들은 위협구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소송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리그에서 발생한 빈볼 사건으로 인해 호세 아빌라 선수는 완치 후에도 간헐적 발작증세를 보여 상대팀을 대상으로 투수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걸었습니다. 1심에선 원고 승소로 판결이 났으나 주법원에서는 위협구는 야구에 존재하는 고유의 위험이고 특별히 규칙을 어긴 것이 아니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결국은 위협구는 야구계 내부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는 것이죠.



#한국에서 적용

그럼 우리나라에선 위협구 문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위협구 문화의 출발은 당연히 미국입니다. 야구 초창기에는 심판도 한 명 뿐이었고 세련된 규칙이 제정되기 이전이라 온갖 난투극이 다 벌어졌으며 상대팀을 짜증나게 만드는 행위들이 만연했습니다. 심지어는 관중들도 누군가 공에 맞아 뒹구는 걸 구경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보복문화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그 전통이 그대로 남아 현재의 위협구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야구가 신사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존중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상대방을 짜증나게 만들면 자신이 위험해지니까 서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 것이죠.

한국에는 1900년대 초반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에 의해 야구가 도입되었고, 1906년에 첫 공식전이 벌어졌습니다. 다만 의미있는 야구 문화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60년대 실업야구 이후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 무렵이면 이미 현대야구의 규칙이 대부분 정립된 시기입니다. 역사적으로 스핏볼이 난무하고 파울볼이 스트라이크로 인정되지 않던 무법천지의 시절은 건너뛰었다고 봐도 좋을겁니다. 때문에 그러한 역사적 배경이 없는 가운데 위협구 문화를 굳이 받아들여야 하냐는 점에서 논쟁이 벌어지곤 합니다. '야구에 내재된 고유의 문화다' vs '그런 문화까지 도입할 필요는 없다'의 대결이죠.

거기에 덧붙여 한국 특유의 정 문화를 언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겨우 9개 팀에 단일리그이다 보니 결국 자주 얼굴 마주칠 수밖에 없는 사이인데 그냥 문제가 있으면 말로 좋게좋게 해결하면 되지 굳이 위험한 방법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의견입니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동호인 야구시합도 아니고 프로에겐 프로의 방법이 있다는 주장도 존재합니다.



#위협구는 사라질 것인가?

한국 프로리그에서는 위협구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몸 맞는 공 2회 혹은 머리 쪽으로 향하는 공 1회를 던질 경우 기계적으로 투수를 퇴장시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별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현재는 폐지되었습니다. 위협구를 던져서 얻는 이득은 퇴장이나 그에 따른 출장정지, 벌금 등의 손실에 비해 더 크니까요. 그렇다고 징계수위를 지나치게 높이면 심판 입장에선 위협구 판정을 내리기 힘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위협구 판정을 받은 투수는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당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하필 그 투수가 팀 에이스라면 어떻게 될까요? 그 팀 한 해 농사를 완전히 망쳐버리는 판정이 됩니다. 게다가 애초에 전력외 2군 투수를 올려 위협구 투수로 사용할 위험 역시 막진 못하죠.

혹자는 훗날 야구가 사라지면 그것은 위협구 때문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야구가 존재하는 한 위협구는 계속될 것이란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을겁니다.




#여담

대표적으로 자주 공에 맞는 최정, 박석민, 추신수 선수들은 전생에 죄를 지었을까요? 아니면 운이 지독하게도 없는 것일까요?
세이버매트리션들은 타자들의 몸 맞는 공 개수를 조사한 결과 득점권 타율처럼 매해 널뛰기하는 수치와는 달리 타자들마다 일정한 수치를 유지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즉, 몸 맞는 공의 원인이 투수에게 있는게 아니라 타자의 특성이라는 것이죠. 타석에 바짝 붙어서거나 공을 피하는 동작이 서툰 경우, 애초에 피할 생각이 없는 경우 등이 몸 맞는 공 양산에 일조하는 타자의 특성입니다. 그러니 응원팀 선수가 맞았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그냥 '네 복이다'라고 여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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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23 00:04
수정 아이콘
보복구와 빈볼을 구별해서 할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도 빈볼과 보복구를 다르게 인식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논의 에서도 구별해서 사용해야하지 않을까요
13/05/23 00:05
수정 아이콘
음... 여담에 한마디 더 하자면 타석에 바짝 붙어서 타격하는데 히트 바이 피치가 나온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네요.
서건창 선수 타격하는거 보면 그래서 불안합니다. 저거 성격있는 투수한테 잘 못 걸리면 어디 한군데 부러질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몸에 맞추는 보복성 히트 바이 피치에 있어서는 부정 하지 않고 굳이 한 쪽을 따지자면 긍정하는 쪽이지만 빈볼을 던지는 헤드 헌터는 도저히 좋게 볼 수가 없네요. 대표적인 선수는 약물로 위상이 추락한 "전" 미국을 대표하는 투수입니다. 그때 마이크 피아자 선수 생명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뭐 반대로 마음 약한 투수 이용해 먹은 타이 콥 같은 악당도 있지만요.
이성은이망극
13/05/23 00:07
수정 아이콘
어제 있었던 두산의 빈볼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겠는데요

한 번 맞혔으면 된거지, 거기다 다음타자에게도 또 머리쪽으로 던진 것은 이건 뭐 덤빌 때까지 계속 던지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정말 정떨어지더군요
당삼구
13/05/23 17:26
수정 아이콘
두산팬이지만 참 창피합니다.
Practice
13/05/23 00:08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몸에 맞는 볼을 던질 때는 엉덩이 혹은 등에, 그게 가장 중요한 불문율이겠죠.

사실 9회 이후 번트나 도루 금지보다도 훨씬 중요한 불문율인데, 두산은 그걸 안 지켰어요.
누렁쓰
13/05/23 00:09
수정 아이콘
경기를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위협구 던질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거고 타자들도 본인이 맞겠구나 생각하고 들어갈 때가 있다고 하더군요. 야구에서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고 나름 야구의 특성 중 하나라고 생각은 하는데, 서로 안 다치게 잘 던지고 잘 맞는 요령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찌보면 위협구 상황에서 가장 안타까운 건 맞을 각오로 나온 타자를 제구 불안으로 못 맞추는 투수가 아닌가 싶네요. 팀마다 떠오르는 투수 한두명씩 있을 줄로 압니다. 흐흐.
13/05/23 00:10
수정 아이콘
위협구와 빈볼은 일단 구분해야 할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는 불문율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Greg Olson, 전직 메이저 리그 포수

“뭐, 즉각적인 보복이죠. 팀들마다 기준은 조금씩 틀렸지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6점 차가 매직 넘버였습니다 (Braves 시절). 상대팀이 6점차 이상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후반에 도루를 한다면, 그 선수 이름을 노트에 기록해 둡니다. 수개월 후에야 비로소 그 팀과 다시 붙게 된다 하더라도, 그런 정보는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새로운 시리즈에 앞서 저희 팀은 항상 회의를 하곤 했습니다. 투구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 수비수들의 위치를 어떻게 선정할지 등등에 대해 선수들끼리 의견을 나누는 것이죠. 그리고 회의가 끝나갈 무렵, 특정 선수나 코치님이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 ‘아 참, 그리고, 지난번에 8회에 도루했던 놈 있지? 그 놈이 타석에 들어서면 초구에 그대로 응징 들어가는 거야. 알았지?’ 마치 늘 있는 비즈니스 얘기를 하듯이 말입니다. 피할 수 없는 일이죠. 만약 그런 행동을 저지른 선수들 내버려둔다면, 야구의 명예는 땅바닥에 떨어질 것입니다.”

저도 이 선수와 생각이 비슷하네요.
Practice
13/05/23 00:28
수정 아이콘
지난 덧글에서도 썼지만, 두산의 경우는 처음에 던진 몸에 맞는 볼조차도 그게 5회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삼먁삼보리
13/05/23 00:14
수정 아이콘
위협구와 빈볼을 굳이 구분해서 논의를 확장하지 않은 것은 의도한 위협구가 의도하지 않은 빈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법 높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기술한 것처럼 익숙치 않은 타겟을 향하는 투구는 언제든 원치 않은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죠.
의도했든 아니든 머리로 향하는 공의 위험성은 동일하기 때문에 논의는 이 정도로 축소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13/05/23 00:46
수정 아이콘
위협구와 빈볼을 구분해야하는 것은
위협구가 의도하지 않은 빈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보복구를 사용할때는 제대로 사용 할 수있는 투수가 사용하기 때문에 실투의 가능성은 낮습니다.
주로 빈볼이 발생하는 경우는 팀오더성의 보복구 보다는 실투 혹은 개인적인 분풀이의 성격이 강하죠
삼먁삼보리
13/05/23 01:1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전문 위협구 투수들에 대한 내용을 썼다 빼버렸네요. 일견 떠오르는 선수들이 라형진, 임창용 뿐이라서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편애를 드러낼까봐 지웠는데 흐흐
전 여전히 전문 투수들에 의한 위협구도 위험성은 높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등을 향하는 공이 두세개만 높게 제구되어도 머리와 목에 직격할 수 있는 위치죠. 애초에 스트라이크를 목적으로 던지는 공들도 완벽히 제구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구요.
霧念님께서 주장하신 내용은 충분히 일리있다고 봅니다. 다만 빈볼로 논의가 확장되지 않길 바라는 것은 빈볼은 불문율을 넘어선 폭력행위이기 때문에 같이 다룰 필요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Dear Again
13/05/23 00:22
수정 아이콘
두산 야구는 역전은 생각도 안 하나 싶었어요..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 참...
13/05/23 00:22
수정 아이콘
유익한 명문의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빈볼이 정식 영어였군요..빈(empty)볼이 아니라..
13/05/23 00:23
수정 아이콘
라이트 팬들이나 타 스포츠팬들이 이 불문율을 이해를 잘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뭐 저도 아이스하키에서 주먹질하는걸 잘 이해를 못하니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요는 한국에서도 야구 역사가 더 지날수록 이 불문율이 좀 더 우리 형태로 만들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13/05/23 00:32
수정 아이콘
보복구는 빈볼은 안 된다도 불문율이죠.

사실 보복구가 꼭 필요한 이유가
상대가 '의도'적으로 나쁜 행동을 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실수'더라도 나쁜 행동을 했기 때문이죠.

말씀하신대로
야구는 굉장히 위험한 운동입니다.

그렇지만
투수들은 그 위험을 감수하고 타자 몸쪽으로 공을 붙여 던지죠.

그렇지만 프로도 사람이기에,
제구가 안 돼 공이 벗어날 수도 있고,
타자를 맞출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수라고 하더라도 안 아픈 것이 아니고, 안 위험한 것도 아닙니다.
실수여도 위험합니다.

그러니까 자신 없으면 던지질 말아야 합니다.

실수로라도 맞추면?
당연히 보복구로 갚아주는거죠.
(실수로 던졌는데 엉덩이를 맞추는 거에 보복구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실수로 던져서 빈볼이 나오거나 무릎쪽 관절로 가거나 하면 보복구가 나오죠.)

기본적으로 보복구가 나오는 이유는
야구가 위험한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니네팀 상처입히기 싫으면
똑바로 하라는 뜻이죠.

'왜 위험을 위험으로 갚아서 위험을 키우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글쎄요..
심판한테 복수해달라고 처다보는게 아니라,
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합니다.
그냥 그게 야구 문화인걸요. 팀 대 팀의 승부.
13/05/23 00:3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디 pgr댓글에도 달았지만, 총기소지문화와 미국야구가 좀 닮아 있다라는 생각이 항상 있습니다.
삼먁삼보리
13/05/23 00:3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인데 첨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Lampard
13/05/23 00:40
수정 아이콘
요즘은 아니지만 야구를 즐겨보던 입장에서 큰점수차 도루 번트 금지 같은 말도안되는 내용을 불문율이라는 미명하에 보복구날리는건 이제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차라리 콜드게임을 도입하는게 훨씬 타당한거죠. 솔직히 저게 지고있는데 기분도 드러운데 사구를 정당화하는 기제외에 무슨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대체 큰점수차의 기준은 무엇이고 대부분의 분들은 경기포기의사(패전투수등판)으로 판단한다고 하는데 갑자기 타선이 미쳐날뛰어서 역전 사정거리안에 왔을때 지고있던 팀이 경기를 포기하기라도하나요?

얼마전 ktb와 프로스트 경기에서 젤 많이 나왔던게 프로답지 못했다. 응원팀 팬들을 배려하지않았다. 라는 비판이었는데 야구에서는 오히려 최선을 다하는게 욕을먹고 그게 프로경기에서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니 참 씁쓸합니다. 잘못된 문화는 고쳐나가야죠.
그땐그랬지
13/05/23 00:4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Practice
13/05/23 00:47
수정 아이콘
큰 점수차에서 번트, 도루 등을 자제하는 불문율 그 자체를 잘못된 문화다, 라고 잘라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이미 백 년 넘게 이어져 내려온 야구의 종주국 미국에서 이러한 문화를 발전시켜 왔고, 우리나라도 30년 넘는 역사 동안 이어져 내려온 불문율과 문화가 있습니다. 누가 보기에도 잘못된 부분은 개선해 나가야겠지만, 야구 또한 인간이 하는 스포츠인 걸요.
13/05/23 00:53
수정 아이콘
그걸 선수부상을 걸고하는 보복구따위로 정당화될수있나요 저는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가장 미친 문화가 야구의 이 불문률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거슬리면 그냥 콜드게임을 도입하면되죠
F.Lampard
13/05/23 00:55
수정 아이콘
잘못된 문화죠. 차라리 빈볼에 이은 보복구는 자팀선수 보호라는(실제로 보복구로 인해 빈볼이 줄었다는) 효과라도 있지만 큰점수차에 도루하면 빈볼 이라는 문화는 까놓고 말해 지고있는 팀 선수 + 팬 울분풀기 라는것 외에 무엇이남아있나요? 이게 불문율로 인정된다면 야구는 아웃카운트 27개를 잡아야 끝나는 야구의 근본규칙을 무시하는것뿐만아니라 역전을 인정하지 않는 스포츠라는건데요. 차라리 콜드게임도입을 주장하는게 훨씬 합리적입니다. 오히려 콜드게임을 하려는 이기는팀과 막으려는 지는팀때문에 더 긴장감있겠네요.

그리고 불문율과 문화라도 잘못된건 고쳐야죠. 호주제만해도 나름 전통있는 제도 + 법제화까지 된건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13/05/23 01:25
수정 아이콘
잘못된거라도 오래된거면 그냥 쭉가자는 말씀이신가요?
이미 두산은 본인들이 10점차 이상의 역전패를 당해놓고도
5회에 게임을 포기하다니 믿을수 없었네요.
거기다 보복구라니요 -_-;;
람파드님 말대로 큰점수차의 기준이 뭐란말입니까?
13/05/23 01:00
수정 아이콘
같은 맥락의 글로 네이버에서 박동희기자님께서 정리해주신 기사를 봤는데

이게 '

메이져랑 일본이랑 우리나라랑 야구문화가 서로 약간씩 틀려서,, 서로간의 불문율도 차이가 있다더군요...

잘 모르겠지만 .. 머리를 향해 던진공은 아무리 불문율 어쩌고 해도 용서가 안된다고 봅니다..
13/05/23 01:03
수정 아이콘
뭐 우리도 일단 홈런세리모니에 대한 보복은 거의 없으니 이미 차이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엔 사실 또 재밌게도 관객에 의한 문화도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듯 합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아주라라던지 마.. 라던지 한화의 육성응원이라던지.. 구단에서 제공하지만 썬더스틱이나 치어리더도 그렇고.. 시구문화도 조금씩 변해가는것 같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 더 성숙하리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삼먁삼보리
13/05/23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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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이만수 선수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 때마다 만세를 부르며 폴짝폴짝 뛰어다녀서 위협구 엄청 맞았죠.
요즘도 그 정도로 세레머니를 과격하게 하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김상현, 채태인 선수들처럼 홈런치고 방망이 투척 + 타구관람이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걸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13/05/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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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율의 기본심리는 역지사지죠..
나도 당해보니 기분 나쁘니 긴시간동안 구성원들이 합의적으로 불문율이 생긴겁니다
지고 있는 팀의 분풀이라고 격하해봤자 리그중에는 누구나 지고 있는 팀의 입장이 되기 마련이죠
물론 불문율의 특성상 정확한 기준은 없으니 애매하게 걸친 상황이 나오면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잘 작동합니다 이번처럼 5회라는 애매하다못해 무리해보인 경우에도 일단 넥센쪽에서는 참았죠
그럼에도 큰 문제가 된건 두산에서 한번더 그것도 머리쪽으로 던졌기 때문입니다 이건 불문율이고 뭐고 그냥 두산을 까면 됩니다

그리고 프로답지 않다라는 건.. 야구에 있어서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휴식일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매일 경기를 해야하는 야구에서 지고 있는 경기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다운 거라는 이야기는 정답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10:1 로 지고 있는 경기에서 9회말이 남았으니 9회초에 오승환을 올리라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 겁니다
불문율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그렇다고 내일 생각해서 타격하고 1루까지 슬슬 걸어간다거나 넋놓고 플레이하는 것까지 인정하는 사람은 없고요
그중 도루나 번트는 하지마라는 거죠 도루나 번트 안하면 점수 못내는 거 아닙니다 이건 그냥 최선을 다한다는 기준이 다를 뿐이에요
낭만랜덤
13/05/2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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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금 이해가 안되는게 도루나 번트는 왜 인정을 못받는거죠??
그것들이 정공법이 아니라서 인건가요??
만약에 나중에 8점차로 이기고 있다가 뒤집힐 상황이 되었을때 그때 안했던 도루 하나로 인해 승패가 뒤바뀔수도 있는거 같은데요.
상대가 우리 선수에게 위험을 가할수도 있는 행위를 했을때 그에대해 보복하는 것이 불문율 이라면 이해가 되는데
그건 동업자 정신에 입각한 거니까요
'단지 지고 있는 팀 기분 나쁘니까 배려해주자'는 사실 참 이해하기 어렵네요.
이기고 있다고 설렁설렁 하는게 상대편 입장에서 더 기분나빠할 일 같은데 말이죠.
위에 링크되어 있는 기사에서 미국과 일본의 차이라면서 나왔는데, 이런 부분이라면 일본쪽에 맞추는게 차라리 나을거 같네요.
삼먁삼보리
13/05/2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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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선 저도 궁금하게 생각한 적이 있는데 특별한 답은 찾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세운 가설이 있습니다.
정공법이 아니다라는 낭만랜덤님의 말씀이 아마 그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초창기 야구에선 번트와 도루는 규정에 없는 방법인데 차후에 이런 공격방법들이 룰 안으로 들어오면서 전통적인 방법과는 구별되는 비겁한 방법으로 인식되지 않았을가 싶습니다. 따라서 큰 점수 차에서 비겁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일종의 모욕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 아닐까요? 도루를 stolen base로 표기하는 것 역시 부정적인 의미가 들어있는 듯 합니다.
13/05/2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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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적었듯이
나도 당해보니 기분나쁘더라..인거죠
야구는 잘하는 팀도 시즌의 1/3의 경기는 지고 못하는 팀도 1/3은 이기는 입장이 되죠
말씀하신대로 정공법이 아니라 도루나 번트는 당하는 입장에서 짜증이 좀 나기는 할텐데
개개인의 느낌이야 각자 그 기준이 다를 수가 있어서 딱 집어 이야기하기는 힘들죠
하지만 서로 경기하면서 한명 두명의 느낌이 오랜시간 모이다 보면 대충 합의점이 생기기 마련인거고요
그게 지고 있는 팀에 대한 불문율이 된겁니다
미국과 한국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누가 옳다 그르다 할 문제는 아닙니다
F.Lampard
13/05/2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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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라면 오히려 기분이나쁘다면 이길생각을 해야죠. 우리가 지고있지만 도루나 번트하면 기분이 나쁘니까 하지마. 어쭈? 도루했네 그럼 빈볼맞아도 싸지.. 대체 이게 무슨 프로마인듭니까? 양아치마인드지. 위에도 언급햇듯이 10:1 상황에서 갑자기 8회에 10:9까지 따라왔는데도 오승환이 안올라오나요? 아니 애초에 불문율이었으니 지고있던팀이 점수를 내면안되는거아닙니까? 이런 불문율이 잘 그럭저럭 잘 돌아가고있다는거 자체가 하나의 희극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ph님이 말하신 모든내용은 모두 콜드게임을 도입하면 깔끔히 해결되는 문젭니다. 어차피 질경기 체력도 아끼고 휴식도 더 보장되고. 근데 막상 콜드게임을 도입하자고 하면 야구가 아니다 라고 까기 바쁘죠.
13/05/2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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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이기는 일이 더 많은 팀들도 지는 상황에서 그런 경우를 당하면 기분이 더러웠던 모양이죠
자주 지던 어느 한팀이 나 기분나빠서 위협구를 던지겠다 한다고 어느날 갑자기 불문율 되는 게 아닌데 그런식으로 따져봐야 아무 소용이 없죠
F.Lampard
13/05/23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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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 불문율이라는것의 발원은 모르겠지만 지금 타당하지 않으니 없애나가야된단소리죠. 이걸 그냥 예전부터 있었던 거니까 하고 받아들이고 옹호해주는 팬들이 있는한 없어질일이 없을거같아 슬프네요. 헌재처럼 결정기관이 있는것도아니고 팬들이 해줘야하는 일인데.
13/05/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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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개개인의 차이인거죠
현재 야구팬들의 입장도 개개인이 다 다를 겁니다

좀 과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미국같은 경우는 점수차이 얼마 안나도
상대투수가 퍼펙트나 노히트시 경기후반에 번트대는 것을 싫어하는 여론이 더 높았엇죠..

이건 저도 그렇고 한국에서는 좀 다르게 평가받을거라고 보는데 아직 역사가 짧은만큼 지나다보면 좀 더 분명한 합의점이 생길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합의된 기준이 어느 지점에 있던 님이 양아치마인드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진짜 양아치마인드가 되는 건 아니란거죠
그냥 마음껏 슬퍼하시되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는 이야기는 안하시길 바랍니다
F.Lampard
13/05/2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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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가 어떻던 1루까지 전력질주해서 양신이라고 불리웠던 양준혁선수가 문득 떠오르네요.
30년정도된 국내에서 가장 발전된 프로스포츠에도 아직 프로마인드 라는게 합의가 안되었는데 고작 1년정도된 롤판에서 프로마인드가 없다고 선수들을 깟던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의견차이가 좁혀질것같지 않아 이만하겠습니다.
13/05/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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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있는 팀 배려해야 할 이유도 모르겠지만, 그거 배려해준답시고 이기고 있는 팀이 도루도 못하는 게 신사적인 스포츠 야구라면 그냥 비신사적이고 더러운 야구 봐도 상관없습니다. 왜 자기네는 배려 받고 싶고, 상대 팀 플레이는 배려를 못해줍니까?
Legend0fProToss
13/05/2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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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구는 몸쪽 높은 볼을 던져서 타자를 위축시키려고 던지는 목적을가지죠
이게 제구가 안되면 머리 맞는거고 흔히 빈볼이되는거죠
흔히 헤드헌터라는 소리듣는 투수들은 저런 공으로 타격밸런스를 무너뜨리는걸 즐기는 선수들입니다.
사실 제구가 어지간히 자신있지않는한 머리 맞을 가능성이 충분해서 빈볼이 종종나오죠...물론 굉장히 위험하구요
반면 보복구는 상대의 비매너적인 플레이에대하여 경고성 투구이며
이경우에 머리를 노린다거나하지 않죠 그렇게 까지할 보복은 아니거든요...
어제 두산의 첫번째 몸에 맞는공까지야 뭐 보복구겠네 싶지만
한번더 머리쪽으로 던진건 진짜 답없는 쓰레기플레이었죠
13/05/2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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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레이트쪽으로 붙는 타자들을 적대시하며 빈볼을 던지는 투수들이 가끔 있죠
이게 지명타자가 없을 시대에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니 반대로 대응이 가능했는데
지명타자가 생긴후에는 아메리카리그에서는 애꿎은 다른 타자가 맞아야할 일이 생기는 게 좀 문제같긴 하더군요
13/05/2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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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점수차라고 이기는 팀이 도루나 번트를 못하는게 불문율이면 지고있는 팀도 안하나요?
나는 해도 되는데 너는 안돼라는건 좀 웃긴거 같은데요 그러다 역전당하면 잠도 못자요

예전에 스타 할 때 어떤 친구가 그러더군요 니네가 이기고 있으니까 자기 엘리만 시키지 말아달라고
그래서 놔뒀더니 아주 배를 째고 멀티를 먹더니만.... 쳐들어가려고 할때마다 일꾼밖에 없는데 봐줘야지 병력도 없는데 치사하다 그래서 놔뒀다가
자원 와구와구 먹은걸로 역전당했어요

이겼다고 좋아하는걸 보니 아주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이긴건데 흑흑
13/05/2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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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도루가 무관심도루 처리 되기 때문에 기록을 위한 도루는 불가능하고... 번트도 안 댑니다. 효율이 떨어져서요.
삼먁삼보리
13/05/2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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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는 팀에선 번트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도루는 하긴 하는데 보통 무관심도루로 기록됩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면 정상적인 도루로 기록됩니다만... 그에 따른 보복은 본 적이 없습니다.
13/05/2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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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관심도루 라는 규칙도 참 야구외에는 없는 규칙 같습니다... 스탯은 스탯인데 왜 인정을 못받는건지.
ChelseaFC
13/05/2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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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빈볼은 어떤이유에서건 안되는 플레이라고 봅니다만
위협구랑 빈볼을 구별할수가 없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야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볼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죠
불문율이고 뭐고 빈볼을 해야할 상황이라는건 없는것 같습니다.
박동현
13/05/2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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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의 특수성은 인정해야겠지만 시덥지 않은 자존심의 발현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경기 끝나지도 않았는데 미리 패배의식에 찌들어있는 거 같기도 하고, 돈주고 들어온 관중에게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못 보여준다면 그게 프로인가? 싶습니다

관중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러 온 것이지 선수들의 자존심 크기를 보러 온 게 아닙니다.
삼먁삼보리
13/05/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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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최근 넥센-두산전 때문에 위협구가 마치 경기를 포기한 시점에서 이긴 팀에게 분풀이로 던지는 것처럼 인식되는 면이 있는데 위협구는 경기의 승패와는 무관한 독립적인 행위입니다. 자기 팀이 이기고 있을 때에도 위협구는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박빙의 상황에서 출루허용이 매우 부담스러울 경우는 해당 경기에서 유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3/05/2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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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점수차에서 왜 도루가 왜 비매너냐 하면 견제를 안하거든요...
그럼 도루 당하기 싫으면 견제 하면 되는거 아니냐? 하는데
전의를 상실한 쪽에서는 스무스하게 끝내고 싶지 점수는 이미 엄청 벌어졌는데 주자 1명 가지고 견제하면서 경기를 하고 싶지가 않죠...
최선을 다하지 않는 플레이라고 비난하기엔 야구가 일정이 빡빡하고
다른 종목도 점수차 벌어지면 설렁설렁하긴 마찬가지죠.
낭만랜덤
13/05/23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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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목도 물론 승부가 확정된 상태면 설렁설렁 하긴 하는데
우리 졌다고 설렁설렁하다가 골먹혀도 할말 없죠 그럼.
이기는 팀에서 설렁설렁 하는거야 이해가 되는데 지는 팀이 우리 설렁설렁 하니까 너네도 살살해라 라고 말하는건
프로랑은 좀 거리가 먼거 같은데요.
하긴 야구만의 특수한 문화라고 생각하고 이해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역사가 쌓여서 만들어진거겠죠 뭐.
13/05/2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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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프로니까 패색이 짙은 경기는 포기하고
다음경기를 하는게 더나은같다고 생각할수있을꺼같아요
야구 경기 수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많고 잘하는팀상대로 야구에선 그나마 이기기가 쉬운 스포츠니 다음 경기를 위해 체력을 비축하는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스포츠도 이런건 비슷하다고 봐요
13/05/23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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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먹혔다고 하시니 축구 이야기를 하자면 상대선수가 부상을 당한듯 하면 공을 밖으로 내보내주죠
그리고 그공은 부상확인후 다시 상대편에 돌려주는게 매너고요
그러다 어쩌다 돌려주지않고 몰고 들어가 골을 넣어버린 선수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연출된 경우도 있었죠
그냥 이런식의 매너가 야구는 좀 더 복잡하게 확장되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논란이 있을 수 있고 야구 역사가 아직 짧은 우리나라에서 합의점을 찾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프로라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하는 건 좀 심하신 것 같네요 물론 윗분의 양아치보다야 훨씬 이해할만한 표현입니다만..
낭만랜덤
13/05/23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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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한 선수 있으면 공을 내보낸다거나 몸싸움을 할때 팔꿈치를 쓰지 않는다거나
태클할때 스파이크를 세우지 않는다거나 등등의 불문율이 있기는 한데
사실 그게 상대편도 같은 선수니까 고의적으로 신체에 해를 입히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라는
동업자 정신에서 나온거거든요.
팔꿈치나 스파이크는 뭐 따지고보면 불문율도 아니네요. 걸리면 바로 퇴장이니.
어찌되었건, 저도 위협구 자체를 이해 못하는건 아니고, 상대방이 우리편 선수에게 위험한 행동을 했다면
그에대한 경고 정도로 하는건 상관없다 싶은데.
지금 나온 불문율은 그런 동업자 정신이랑은 전혀 상관 없는것 같아서요.

그냥 내가 크게 지고있으니까 배려해줘. 서로 좋게좋게 가자. 라는게 좋은 말이긴 한데
승패로 먹고 살아야 하는 프로의 세계에선 어울리지 않는거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하긴 제가 너무 다른 스포츠 위주로 생각한 걸수도 있겠네요.
구국의영웅오세훈
13/05/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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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랑은 애초에 다른 얘깁니다. 이게 동업자 정신이죠. 선수가 쓰러지면 즉각적인 경기중단 내 동료에 대한 배려에대한 보답.

야구는 크게 지고 있는경기에서 도루당했다고 상대선수를 고의로 맞추죠. 여기서 어디에 동업자 정신이있나요. 그냥 화풀이 동네야구 매너지.
(수정)표현이 과해서 고칩니다.
13/05/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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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신체적 부상우려에 대한 매너가 야구는 정신적부분에 대한 것까지 확장되어있다는 것이고
이것을 지키지 않았을때 응징할 수단이 있냐 없냐의 차이일뿐이죠
그 응징하는 수단인 위협구도 마냥 허용되는게 아니고 심하면 당연히 퇴장 먹습니다
구국의영웅오세훈
13/05/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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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
13/05/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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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다르지 않은 동업자정신이라는 겁니다
내가 부상당했을때 상대편이 공을 밖으로 내보내 경기중단을 시켜주고
다시 그 공을 돌려주는 게 입장바꿔서 겪어봐도 서로 좋으니 매너로 정착이 된거죠
어느날 하늘에서 님 이건 매너요.. 하고 뚝 떨어진게 아니란 겁니다
야구도 입장바꿔 겪어봐도 서로 그게 더 좋으니 점차 정착이 된것뿐입니다
단지 부상우려라는 이유의 축구보다 좀 더 확장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그 매너를 지키지 않았을때 응징수단까지 정해져 있는 차이가 있다는 거죠

초창기 야구와 현대야구와는 사정도 다르고 미국과 한국의 차이도 있고
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라 매너가 달라질 수 있는건 당연한겁니다
여기에 무조건 미국쪽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럼에도 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지는쪽이 기분나빠 던진다고
화풀이 쓰레기 양아치라고 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구국의영웅오세훈
13/05/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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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로 정착된거의 목적이 다르죠. 축구의 경우는 선수 보호라는 목적이 있습니다. 지고있는데 도루한다고 누구 부상이 있나요? 오히려 그 이후에 빈볼던져서 맞으면 없던 부상도 생깁니다. 약을 올리거나 동료에게 슬라이딩 태클할때 발목을 노리고 들어오거나 하면 모르겠네요. 하물며 번트나 도루한다고 부상 생기는 선수가 있나요? 생길 부상을 배려하기 위한 매너와 없는 부상이 만들어질수 있다면 이건 애초에 다른 문제입니다.
13/05/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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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다 이야기를 했죠
신체와 정신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게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한 동업자정신이라는 것에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그저 그 기준이 좀더 복잡하고 넓게 확장되었을뿐이라고 반복해드려야겠네요
이걸 이해할지 못할지는 님이 알아서 할일이지만
그런 불문율자체를 함부로 화풀이 쓰레기 양아치라고 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빈볼과 위협구의 차이정도는 구분 좀 하시고요
구국의영웅오세훈
13/05/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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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부상을 입는다는건가요... 뭐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다른 스포츠는 정신 부상이 없나요 야구가 뭐 특별히 신성한거도 아니구요.

빈볼과 위협구의 차이정도는 구분합니다. 위협구 날려서 머리 맞추는 제구안되는 투수가 문제죠. 애초에 빈볼이든 위협구든 고의로 던져서 맞추는거 아닙니까. 이건 농구에서 박빙에 패스를 강제로 파울로 만들거나 축구에서 경기지연을 위해 공을 안주는거랑 비교해야죠.

위협구와 빈볼을 제대로 구분해서 던졌다면 아마 벤치 클리어링도 안났을겁니다. 애초에 머리 안노리는거도 불문율이고 두번 안던지는거도 불문율 아닌가요. 불문율로 둘러쌓인거라면 이게 동네야구지 프로인가요. 불문율이라 하니까 아예룰로 만들자는겁니다. 몸에 맞는볼 연속 던지면 몇경기 출전금지 몇점 차 이상에선 투수교체 번트 도루 금지. 이게 분명치가 않으니 맨날 시끄럽고 서로간의 생각이 달라 다툼이 일어나죠. 콜드도 신설하구요. 아이스하키는 아예 룰 안쪽으로 집어넣어서 룰안에서 치고 박고 하지않나요? 이런방향을 지향하란겁니다.
13/05/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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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소리인가요
하지도 않은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야구만 신성하다는 소리가 나올 이유가 없어요

아예 룰로 만들어 지정하자는 것도 해결책이기는 한데 결국 룰이 모든걸 해결해줄 수는 없죠
현실에서 법만으로 모든 걸 해결하며 사는 게 아니죠
정말 매일 시끄럽고 다툼이 나면 법이 나서야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럭저럭 잘 작동해서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다 가끔 시끄럽고 다툼이 나는정도인데 그 문제의 중요성에서 개개인의 인식이 다른 것뿐이죠

뭘 지향하는지는 알겠는데 그건 님이 마음껏 지향하시되
함부로 쓰레기 양아치라는 소리하는 버릇이나 고치길 바랍니다
시끄럽고 다툼이 나는 이유의 대부분이 님같은 사람때문이더군요
구국의영웅오세훈
13/05/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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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버릇 지적하는 분이 있으니 다툼이 커질수 밖에요.

야구는 신체적부상에 대한 우려가 정신적인면까지 확대되었다 라고 고려할수 있다라는 주장이라면

야구는 뭔가 다른스포츠와 다르단건데 이게 뭘 말하는건지도 불분명하자나요? 대체 왜 야구만 정신적인면까지 확대되는건가요.

현실에서 법만으로 살수없는거도 맞습니다.
권리금이 그렇죠. 허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명확하다면 뭔가 대책이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매년 빈볼다툼 매너다툼 하는거 보는거도 편치 않습니다. 과거 슼팬할때 말도 안되는 드립으로 야신야구 비하하던 사람들때문에 더 그렇구요.

하지말아야 행동을 차라리 룰로 정해줘야지
해도 될지 안될지를 자율 판단에 맏길꺼면 그후의 판단에 왜 비난을 합니까.

농구가 정신적인면까지 확장되면 패스하는척 하면서 사람 머리 맞출까요. 안그럴겁니다 제재 하겠죠.

제구 안되면 위협구 던지지말아야죠. 제구안되는데 위협구 던지는건 '이건 빈볼도 될수있다 난몰라' 이거랑 다를바가 없어요.

제가 야구의 불문율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문제 발생 소지를 줄이자는 겁니다. 그게 훨씬 건설적인거 아닙니까? 단지 만화이긴 하지만 만화책'메이저'를 보면 주인공 아버지가 빈볼 맞고 죽죠. 실제로 사망사고도 있고 손목 발목 맞고 페이스 떨어지거나 부상 고질로 달고다니는 선수도 있습니다

이종범선수 일본가서 팔꿈치 맞은거 이후 페이스 뚝떨어진거 잘 아실겁니다. 위협구는 분명히 위험하고 사고 발생 요지가 충분합니다. 근데도 놔두자는건 안됩니다. 뭔가 대안이 있어야죠.

토론은 주제로 해야지 인신공격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조언하면 모를까 저한테 지적시는 어투를 보니 별로 저와 다르신분도 아닌거 같네요. 일단 다른분 눈도 있으니 수정은 합니다.
13/05/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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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제구 안되면 위협구 던지지 말아야죠
근데 왜 이런 소리를 하나요
아니 이종범선수가 보복구로 맞았습니까
야신야구 비하하던 사람 핑계대지 말아요
쓰레기 양아치 지금 누가 댓글에 적어놓은 단어인데
관련없는 이야기로 자꾸 내용채우면서 무슨 토론을 한다고 그래요

세상에는 분명 옳고 그른일 맞고 틀린일이 있어요
그런데 야구의 불문율은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란 겁니다
그러니까 님이 지향하는 바 마음껏 지향하라고요
대신 이해도 없이 함부로 손놀리지 말라는 이야기.. 이게 그렇게 어려운 내용인가요?
구국의영웅오세훈
13/05/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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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놀리지 마라. 허허.. 좀 있음 더 험한말도 하시겠네요.

정리를 해드릴께요


1. 이좀범 선수의 사례에서 보듯이 몸에 맞는볼은 매우 선수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2. 때문에 몸에 맞는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절 대 로

3. 고의로 맞추는것도 해서는 안된다.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 때문애

4. 근데 고의로 던져? 헐

스크야구를 왜 말하냐구요?
룰안에서 게임하다 맨날 까였습니다.
불문율 위반이라구요.
위장선발 좌우놀이 도루 투구수 맨날 까이죠.

컨디션 안좋은 선수 내렸는데 위장선발이라고 신랄하게 까더군요.

윤길현 사구 던지고 지가 깽판친거로 감독님 삭발했습니다. 그렇게 매너와 도를 지키는 분이 선수교체 했다고 위장선발로 까여요. 룰안에서 해줄테니 룰안에서 할땐 암말 하지 말란겁니다. 확실하게 룰을 만들어 달라구요. 선발투수 공 45개 던지기 같은거요. 물론 이게 안좋은거 압니다. 자율에 맞겨야죠 무슨 상황일지 모르니. 그래도 그걸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가야하는겁니다.

야구의 불문율이 어떤의미인데요 납득이 안되면 수정해야죠.

첫글 제외하곤 과한표현이라곤 없는거 같은데 계속그거만 지적하시네요.

사구 던지지 말란겁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상위험 크니까. 그게 못할말입니까

콜드도입해서 선수소모 아끼고 끝까지 긴장주는 게임하자는게 그렇게 나쁜거에요? 진성 야덕은 아니라 진지하게 묻는겁니다.
13/05/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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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는 잘 하셨는데 관련 있는 이야기를 하자고요
아니 그게 그렇게 나쁘거냐니요?
지금까지 남의 글을 뭘 어떻게 읽었길레 그게 그렇게 나쁘냐는 질문을 하세요
다시 반복할게요 세상에는 분명 옳고 그른일 맞고 틀린일이 있어요
그런데 야구의 불문율은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했죠
그러니까 님이 지향하는 바 마음껏 지향하라고요
확실히 말해드릴게요 그거 그렇게도 아니고 전혀 나쁜거 아니에요
대신 내가 지향하는 바를 마음껏 나타내되 남이 지향하는 바를 비하하면서 티내서야 곤란하다는 겁니다
첫글 제외하곤 과한표현이 없었어요 근데 그게 시작이고 주제인데 그걸 이해못하고
자꾸 관련없는 이야기를 하니 댓글만 길어지고 거칠어지는 거죠
불문율이 생긴데에도 이유가 있고 지금까지 유지하자는 사람들도 이유가 있어서 지향한다는 거에요
그사람들이 쓰레기 양아치라 인정하는 게 아니고요

아무튼 이제 그부분은 수정하셨으니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13/05/2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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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구는 큰 문제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빈볼 (aka 헤드샷)은 살인미수와 다름없는 짓이라 생각합니다.
레지엔
13/05/23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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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구를 인정할 것이라면 신사의 스포츠라는 소리를 안했으면 좋겠고, 신사의 스포츠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위협구를 인정하지 않아야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애초에, 다분히 자의적인 '불문율'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웃기다고 보고, 대부분의 그 불문율이라는 것도 결국 자기들이 더 위험하다고 느끼면 무시해버린다는 점에서 알량한 자존심이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땐그랬지
13/05/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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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기분나쁘다고 두들겨 패는게 신사라니 참...흥미로운 관점입니다.
13/05/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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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가 손상당하면 결투를 신청하곤 했던 것도 기사도-신사도의 미덕이었습니다. 현대로 오면서, 야구에 적용되면서 훨씬 쪼잔해지긴 했지만요.
13/05/2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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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서 4쿼터에 20점차 이상나면 이기는팀이 슛블럭 안하고 파울 안해야하는 불문율이 있다면?
그런데 패색이 짙은 경기에서 이기는팀 선수가 매너없게 공 스틸 후 속공 덩크 후 세레모니까지해서 우리팀 자존심을 짓밟았네.
그럼 감독이 지시하죠. 야, 너 나가서 저녀석 손좀봐. 그 식스맨은 덩크한 선수 블럭하는척 하다가 안면 싸대기를 날리고,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납니다.

농구 승부 기울면 어느정도 살살하는건 맞지만 살살하지 않았다고 위협하고 보복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팀 선수가 위험한 공을 맞아서 다음회에 우리팀 투수가 똑같은 공을 던져서 퇴장당하더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그런 무식한 공을 못던지게히는것과 이기는팀이 살살하지 않고 매너 없으니 공이나 맞아서 무서움을 느껴봐하고 몸으로 던지는건 전혀 다르다고 보고 전 이해해주기 어렵네요.

이종범이 그랬고, 추신수가 그랬고(추신수는 아직 왼손투수 극복 못하고 있죠) 또 수많은 선수들이 시즌아웃되고 은퇴하게될지도 모르는공을 단지 매너없게 불문율을 안지켰으니 할 수 있어라고 용인한다면, 만약 두산의 두번째 위협구가 잘못맞아서 타자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되거나, 결국 은퇴하거나 머리에 맞아서 뇌출혈로 죽었어도 야구의 오래된 전통의 일부이기때문에 팬이라면 이해해야 하는것인지 의문입니다
나다원빈
13/05/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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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불문은은 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뭐 요즘은 법규 만능주의?급으로 법규에 있느냐 없느냐만을 가지고 행동을 판단하는게 유행인듯한데
세상 모든 상황을 법규로 만들 수는 없는 일이죠.
그들만의 세상에는 그들만의 정당한 불문율이 있을 필요도 있고 그게 정당하다면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야구라면 노히트 상황인데 아웃카운트 두세개 남겨놓고 기습번트를 한다던지 조롱성 세레모니를 한다던지, 크게 이기면서 기만 플레이를 하는 걸 막는 등의 불문율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지켜지지 않았을때 어떻게 대응을 하느냐겠죠
법규는 아니지만 불문율도 엄연히 규칙이니 처벌이 필요할 것이고 처벌이 없다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결론은 적당히입니다. 적당히라는 말을 얼렁뚱땅으로 오인하지 않는다면 적당히만큼 좋은 기준이 없죠.
헤드샷을 날리는 건 적당히를 벗어난 일이라고 보이고 몸쪽 위협구라던지 벤치클리어닝 정도가 있겠고, 그보다 그냥 직접적으로 따지는 것도 나름 괜찮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이 역시 당사자를 벗어난 제 삼자의 시각이니 한계가 있겠네요.

길게 썼지만 불문율이나 그에 대한 대응이 있다고 신사의 스포츠가 아니라던지 다른 종목에 비해 문제라던지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라는게 요지였네요.
방과후티타임
13/05/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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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고의로" 타자에게 던지는 공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머리쪽은 말도 안되는 거고.....
이상론이지만 크게 이기든, 크게 지든 경기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큰점수차에서 도루 같은 건 허용하는쪽이 문제라고 느끼기 때문에.....뭐 현실적이진 않지만 어쨋든 항상 찝찝합니다
알파스
13/05/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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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구는 인정할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스하키가 선수들간의 1:1싸움을 인정하는것처럼 거기서 화를 안풀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머리쪽으로 던지는건 그냥 징계먹여야 됩니다. 그건 그냥 '맞고 죽어라'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iAndroid
13/05/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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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위협구를 던질 만한 상대방의 행위는 '포수의 사인을 훔쳐보는 행위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규정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노히트 기록중인 상황에서 기습번트를 댄거나,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후반에 도루했다고 해서 위협구를 던지는 건 말도 안되는 행위구요.
정 큰 점수차가 났을 때 나도 좀 퇴근하고 싶은데 퇴근 지연시키는 상대방의 그런 행위를 못보겠다고 한다면 콜드게임제를 도입하면 됩니다.
콜드게임 당하면 프로로서의 자존심이 구겨지기 때문에 콜드게임 당하기 전까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지겠네요.
이기는 쪽은 퇴근본능 때문에 빨리 끝낼려고 열심히 할 테고, 지는 쪽은 당하면 망신이기 때문에 그런 꼴 안당할려고 열심히 할 테고, 얼마나 바람직합니까?
지금처럼 5회에 몇점 7회에 몇점 논란 일으킬 필요 없이 깔끔한 해결책입니다.
13/05/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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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도적으로 보완한다는 것도 해결책이기는 합니다
이번 WBC에서는 단기전으로 치뤄지는 대회로 리그때와는 다른 규정에 적응을 못해 일이 터졌습니다만
규정이 다르면 불문율도 달라져야 하기 마련이죠
이런 여론이 높아지면 그렇게될 수도 있지만
그 정도 여론이 높아질 정도의 논란이 자주나오는 상황이 아니라서 쉽지는 않죠
OnlyJustForYou
13/05/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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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구 내지 보복구의 존재가 위협구를 줄여준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죠.

또 볼문율도 참 아이러니한게 요기베라의 명언인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과 안 어울리죠. 얼마전 10점차였나요? 그 점수차가 뒤집히는 걸 봐도 그렇구요.
이렇게보니 최고의 명언은 '야구 몰라요' 같네요 크크
Smirnoff
13/05/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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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점수 차이에서의 불문율은 '어차피 승부가 정해진 게임'이라는 공감대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gg칠테니 스겜하자 이런거죠.

난 열심히 할 건데 넌 하지마 라는 마인드는 두 글자로 바꿀 수 있죠. '봐줘'. 상대팀 입장에서 자존심도 없다고 비웃어도 할 말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8회말 10점차에도 승리의 가능성을 놓지 않는 팀이 상대편의 도루를 기분나빠할까요?

그리고 헤드샷은 그냥 쌍놈 짓입니다.
불곰왕
13/05/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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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 느끼는 여론이랑은 많이 다르네요
5회는 몰라도 점수차이 크게 나는 8회 9회에 도루하고 그러면 여기저기서 '아니 저 xx가?' 소리가 절로 나오던데요
신입급 선수나 비레귤러가 그러는것 까지는 에휴 쟤도 먹고 살아야지 .. 하면서 이해 하기도 하지만
리그 수위권의 레귤러가 도루... 그것도 3루도루는 아니죠 멘붕해 있는 상대 패전처리 투수는 동업자 아닌가요
대기업도 이윤이란 승리를 위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경영하면 세상 참 잘 돌아가겠네요
iAndroid
13/05/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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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현장 관람을 가는 사람들은 열정적인 팬들이 많습니다.
당연 그 장소의 분위기는 일반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과는 다를 수 밖에요.
그리고 완전 진 게임이다 절대 못이긴다라고 생각하면, 패전처리 이런 거 내놓지 말고 경기포기하는게 바람직한 방법이죠.
근데 2루도루도 아닌 상대적으로 막기 쉬운 3루도루를 저지 못했다면 자괴감에 빠지긴 하겠네요.
F.Lampard
13/05/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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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가 창문내리고 어디 여자가 집에서 살림안하고 운전이나 하고그래... 라는 말과 비슷하죠.
불곰왕님이 쓰셧듯이 멘붕해있는 내가 기분이 나쁘니까 정당화 하는거밖에안되요.
대기업이 항상 강조하는 기업윤리 ! 이게 프로선수들은 프로정신 ! 으로 발현되야지 적당주의 로 발현되면 안되죠.
불곰왕
13/05/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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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대기업이 강조하는 기업윤리중 상생의 정신을 발휘하여 적당히 하라는 겁니다.
야구에서 끝까지 열심히 하는게 프로정신이라고 생각하는 야구팬/관계자가어디 있습니까?
야구는 9회말 3아웃까지 끝나는게 아니니 최선을 다하는거 좋지요 그런데 그렇게 130경기 할 수 있습니까?
말도 안되는거지요 포기할경기 포기하고 내일을 위해 전력과 분위기를 추스려야 하는게 야구경기 입니다.
전력을 추스리기 위해 패전처리 투입하고 좋게 좋게 끝내고 싶은데 상대편이 야 우리는 프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이런식으로 나오면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사구 던지고 벤클이 일어나는겁니다. 벤클도 웃기지요
벤클 나가서 상황의 희생자 몇명 제외하고 대부분은 서로 악수한번 하고 아야 대충하자 라고 하는게 현실인데 말입니다.

프로정신 운운하면서 매 경기 상대방 배려 안하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 매 경기 보면 선수고 팬이고 참 즐겁겠습니다.
스타에서 패배 직전 그래도 프로라고 경기 잘 마무리 하려는 선수 앞마당에 마패관광하고 낄낄대는거랑 무슨 차이인지
왜요 상대편 앞마당에서 자원캐서 상대 자원줄을 말리고 나는 자원 모아서 경기를 굳히기 들어가기위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인데요
그런짓 하면 다음 경기에서 수정탑 하트 /춤 /환호 당해도 싼 겁니다.
iAndroid
13/05/23 17:51
수정 아이콘
내일을 위해 전력과 분위기를 추스려야 한다면 1군 벤치에 있던 사람들 내보내서 실전 경험 키우면 되는 겁니다.
안되면 그냥 실전경험 키워주는 정도로 만족하는 거구요. 잘되면 승챙기고 대박인거죠. 1군 주전 전력 보존은 기본으로 되는 겁니다.
프로정신 유지하면서 전력도 보존하는 방법 있는데 왜 굳이 욕먹는 어려운 길로 가는 지 잘 모르겠다는 거죠.
불곰왕
13/05/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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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군 2군 내보내면 분위기가 추스려 집니까? 상대방이 관용을 안 베풀어주면 더 박살나죠 10대0으로 질꺼 20대0으로 지겠네요
에이 뭐 길게 이야기 하면 뭐합니까 서로 생각이 다른데
전 참고로 두넥사태 '전범?' 순위를 이렇게 봅니다.
1등 야구를 못한 두산선수단
2등 사구를 머리방향에 꽂은 윤명준
3등 3루도루한 강정호
4등 사구를 지시한 감독
5등 첫번째 사구에 나름 쿨하게 대처한 유한준
6등 첫번째 사구에 가만히 있던 넥센 선수단
야구관계자 입장에서 아름다운 해결책은 첫번째 사구에 유한준이 마운드 중간까지 걸어나가고 포수가 막고
양측 선수단이 뛰어나와서 악수한번 하고 경기가 재개 되는것이었겠죠
안뛰쳐 나오니까 하나 더 자극해보겠다고 한게 머리로 향하는 빈볼이고
iAndroid
13/05/23 18:19
수정 아이콘
아니 요즘 야구는 이기는 팀이 진 팀 내부 분위기까지 챙겨줘야 되나요?
주전 전력 아끼고 싶음 1.5군이나 2군 내보내는 거고, 분위기는 내부레서 알아서 챙겨야죠.
그리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무슨 전범입니까?
프로의식 망각하고 불문율 어쩌구를 내세우는 두산이 전범이죠.
불곰왕
13/05/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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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 야구를 지향하신다니 더이상 할 말이 없네요
10:0 20:0 이렇게 벌어지는 재미없는 경기를 쳐다봐야 하는 양팀 팬들도 불쌍하고
경기 포기 안해서 끝까지 소모되는 양팀 선수들도 불쌍하고
마운드에서 막장이 되어가는 멘붕 패전처리는 특히 더 불쌍하고
언젠가 보복당할 이기는 팀 선수들도 언젠간 불쌍해 지겠죠
그런게 안 좋으니까 불문율이 생긴건데 그런건 하나도 고려 안하고 '프로정신' 하나로 모든걸 다 덮으시네요
전 그런 야구판이 안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도 썼지만 그런 경기 좋아하는 팬/야구 관계자 거의 없습니다.
iAndroid
13/05/23 19:21
수정 아이콘
10:0 20:0 경기 보기싫으면 콜드게임 도입하자고 하면 되고
특정 게임에 정 경기하기 싫다면 감독이 책임지고 경기포기 선언하면 되는거죠.
패전처리 계속 하기 싫으면 그런 경기에서 미친듯이 삼진 잡아내서 감독에게 잘 보일 수도 있는거고
쓸데없는 불문율 이런거 안따지면 보복당할 염려도 없고 다 행복한거죠.
나는 퇴근본능 발동해서 경기 빨리 끝내고 싶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 스스로가 다 지고 끝내면 되는 겁니다.
근데 그런 책임을 지기 싫으니 불문율 어쩌구 하는 괴랄한 논리가 나온 거지요.
불곰왕
13/05/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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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 없는 이야기 뿐이네요
콜드게임제도도 말이 안되고
감독 경기 포기 선언은 더더욱 말이 안되고
패전처리는 못하고 싶어서 패전처리를 하는것이 아니죠
그리고 괴랄한 논리가 아닙니다. 거의 모든 선수들 팬 관계자가 그런 플레이를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있어서
'불문율' 이라는것이 성립된것이구요
언쟁은 그만 두죠 가치관이 틀린걸 백날 이야기 해봤자 끝이 없을겁니다.
iAndroid
13/05/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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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선수들 팬 관계자가 그런 플레이를 자제하자는 분위기면 경기 중에 벤치클리어링은 왜 일어나고, 유명 야구 사이트에서는 왜 논란이 일어나는 걸까요?
그리고 10:0 20:0 이렇게 벌어지는 재미없는 경기를 보기 싫다면 콜드게임제 도입해야죠. 왜 도입 못하나요?
패전처리요? 그렇게 된 자신의 실력을 먼저 탓하는 수 밖에요.
애초부터 불문율이란 건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할 만한 논리를 가져야지만 유지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그 논리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불문율의 존재 가치가 없다는 거죠.
불곰왕
13/05/23 19:51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공감을 못하면 분문율 자체가 생기지도 않았겠죠? 대부분 다 공감하는데 일부가 공감을 못해서
도루하는 사람들이 있는거고 그런 사람들때문에 벤클이 터지는겁니다. 대다수가 뛰는게 맞다고 생각하면
개나 소나 다 뛰고 보복구도 안나옵니다. 누가 다수고 누가 소수인지 판단이 안되시나요?
팬들 입장은 각자의 판단이구요 뭐 제가 상관할 바도 아니구요
무관심도루가 당연해지고 거기에 보복구도 안나오면 제가 야구 그만 보겠습니다
제 리플은 여기까집니다
iAndroid
13/05/23 19:57
수정 아이콘
일부가 공감을 못한다는거에서, 그리고 그런 행위가 자주 나온다는 거에 대해서 벌써 불문율 정당성은 깨졌습니다.
누가 다수고 누가 소수인지 판단이 되신다면 왜 그런 판단이 나오는지에 대해서 설명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리플을 그만 적는다 그러셔서 답은 못받겠습니다만.
사상최악
13/05/23 11:28
수정 아이콘
야구관의 차이일 뿐 명제는 아닙니다.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가 보여주는 느슨한 플레이에 기만당했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몸쪽 공도 자신 없으면 던지지 말라는 사람도 있고 무서우면 안쪽에 서지 말라는 사람도 있는 거죠.

쉽게 스타로 이해하자면 성큰 몇개에 럴커 몇기 뿐인 본진에 마메를 스캔없이 꼬라박아주느냐. 아니면 마린한기까지 디펜시브 걸고 좌우로 돌려주느냐.
KalStyner
13/05/23 12:09
수정 아이콘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POD&oid=109&aid=0002518793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하는 거고 상대가 이기고 있을 때 하면 불문율에 어긋납니다.
구국의영웅오세훈
13/05/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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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황당하네요. 내가하면 팬을 위한 최선 상대가 하면 동업자정신위배
내일은
13/05/23 14:40
수정 아이콘
프로야구에는 콜드게임을 도입할 수 없습니다. 선수들에게는 한경기가 그냥 승부지만, 관람 온 팬과 방송사에게는 3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인데 함부로 경기를 종료시킬 수는 없죠.
iAndroid
13/05/23 14:45
수정 아이콘
그러면 경기포기 같은 건 하지 말아야지요.
관객들한테 물어보면 누구나 열심히 뛰는 모습을 원하지, 중간에 경기포기하고 패전처리 투입하고 상대방에게 도루하면 안되니 매너 지키라느니 하는 모습을 보는 건 원치 않을 겁니다.
관객들을 소중히 여긴다면 어찌되었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목화씨내놔
13/05/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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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축구 같은 경우도 점수차가 4점 ~ 5점 이렇게 나면 인저리 타임 없이 경기를 종료시킵니다.
지고 있는 상대방을 위해 신속한 경기를 진행하는 배려 같은 거라고 봐주는게 좋을거에요.
구국의영웅오세훈
13/05/23 15:42
수정 아이콘
축구는 콜드라는 룰이 없지만 야구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바둑에도 기권이 있구요.도입이 나쁘진 않다고 봐요. 콜드 당하면 개쪽이니 악착같이 하겠죠. 4회에 패전조 올리는 경기를 즐겁게 보는 팬들은 없을거니까요. 패전조 올렸는데 역전 상황이라도 오면 더 웃기는 상황되지 않을까요?
F.Lampard
13/05/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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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문제는 프로정신에 위배되는 배려의 영역인데 오히려 배려를 안하면 사구맞는게 당연해 라고 받아드리는거죠. 그리고 축구는 기세를 타도 시간제한이있지만 야구는 아웃카운트 26개 까지 잡고도 1개를 못잡아서 질수있다는게 야구란 스포츠의 기본이니까 축구나 농구에서 설렁설렁하고 비교안된다고봅니다.
마치 탁구나 배구에서 10 : 0 으로 지고있다고 이번경기 포기하자 근데 넌 서브를 왜이렇게 어렵게 넣냐 라고 하는것과 같은거죠.
F.Lampard
13/05/23 15:5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3시간동안 승부에 최선을 다하라는거죠. 그게 프로정신에 당연하다는거구요.
13/05/23 16:08
수정 아이콘
도루나 번트를 하지 않는게 최선을 다하지 말란 말하고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루나 번트는 경기의 일부일뿐이구요... 일부러 아웃 카운트 먹자는것도 아니고 안타치거나 홈런치거나 해서 점수 몇십점 뽑아도 상관 없습니다.
농구나 축구를 예로 들면 사실상 경기 끝난 상황에서 점수차 계속 벌린다고해서 비매너는 아닙니다.
다만 농구에서 4쿼터에서 20점차로 이기고 있는 팀이 속공을 반칙으로 끊는다던지
아니면 상대가 설렁설렁 수비한다고 거기에다가 인유어페이스 먹이고,
축구에서 3점차로 이기고 있는 팀이 로스타임에 침대축구하고 이러면좋은 소리는 못 듣겠죠.
iAndroid
13/05/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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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렇게 도루 안하고 번트 안하고 정공법으로만 설렁설렁 하다가 역전당하고 게임 넘겨주는 사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냐는 거죠.
심판에게 쟤네들 패전처리 올려서 경기 포기하는 줄 알고 매너지킨다고 번트도 안하고 도루도 안했는데 역전했으니 이거 게임 무효다라고 주장할까요.
상대팀 감독이 서면으로 이번경기 포기하고 만약 이게 안지켜질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는 약속 안하는 한 경기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 그러면 안되는 것이죠.
13/05/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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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제가 사실상 상대가 경기를 포기했다는 전제죠.
몇회에 몇점차에선 도루, 번트 금지 이런 공식이 아니라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은 분위기로 알죠.
아 저 팀이 그냥 빨리 끝내길 바라는구나. 아니면 끝까지 쫓아올려고 하는구나.
iAndroid
13/05/23 16:42
수정 아이콘
상대가 경기를 포기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정공법만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는 쪽에서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방식으로 스스로 위험요소를 제거해 주지 않는 한, 이 위험요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이기는 쪽의 도루나 번트와 같은 적극적 행위는 비난받을 만한게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선수가 아무리 그런 분위기를 느껴봤자 감독이 그거 인정 안하면 말짱 꽝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플레이 설렁설렁 하다가 사단이라도 나면 바로 1군에서 짤릴껄요.
13/05/23 17:04
수정 아이콘
설렁설렁한다는게 어떤 플레이인지 모르겠네요..
자기 스탯이 걸려있는데 점수차 난다고해서 타석에서 대충 치는 타자는 없고
도루는 점수차 벌어지면 지는쪽에서 수비시에 1루 커버를 안합니다.
iAndroid
13/05/23 17:13
수정 아이콘
상대방이 경기를 포기했다는 판단 하에 자기 스탯만 생각해서 번트 이런거 안대고 정공법만 고집하는 것도 일종의 설렁설렁이구요.
지금 도루 해봤자 어차피 무관심도루가 되고 스탯 도움 안될테니 내 몸 아끼자는 일념하에 가만 있는 것도 일종의 설렁설렁이죠.
결국 팀의 승패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판단하는 것이고, 별도의 지시가 없는 한 감독 지휘하에 이기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것도 선수의 의무 중 한가지겠죠.
13/05/23 17:31
수정 아이콘
기습번트가 아닌 이상 감독이 사인을 내야되는데 번트 안하는게 어떻게 설렁설렁이 되는지...
감독이 사인내는데 거부한것도 아니구요.

도루는 상대가 베이스커버 안한다는거 자체가 어떤 의미인지는 선수들이 더 잘 알텐데 거기다대고 도루 하는건 비매너죠.

그리고 승패의 경우에.. 역대급 역전 경기 보면 감독이 점수차 믿고 방만하게 투수 운영하다가 참사 일어나는게 대부분인데
그 책임을 선수에게 묻는다는거 자체가 감독으로서 실격이죠.
iAndroid
13/05/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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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들 패전투수 냈으니까 우리 맘대로 해도 되겠네~ 라고 생각하는 감독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모르거든요.
결국 감독이 쟤들 경기 포기했으니 도루 하지마, 번트 하지마라고 지시를 할 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저렇게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는 건 위협구에 얻어맞기 싫어서이거든요.
나는 열심히 치고 싶고 달리고 싶은데, 타의에 의해서 강요된 것밖에 할 수 없다는 거죠.
결국 말도 안되는 불문율 어쩌구가 정당한 경기진행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 겁니다.
13/05/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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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는 작전이 나와야 하죠. 작전도 없는데 선수가 알아서 보내기 번트를 하나요?
iAndroid
13/05/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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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작전도 없는데 보내기 번트를 하느냐라는 질문이 왜 나오는 지 모르겠습니다.
핵심 문제는 지는 쪽에서 나 이번 경기 포기한다는 확실한 보장도 안해주면서, 이길려고 하는 상대에게 불문율이니 어쩌니 하면서 신체적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정당화하느냐는 겁니다.
지금까지 거기에 대한 대답은 일절 없는 상황이구요.
13/05/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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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번트를 안하는게 설렁설렁이고 이기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게
선수의 의무라고 위에서 주장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도루를 하고 안하고, 번트를 하고 안하고는 다 사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번트는 사인이 나와야 합니다. 무사 1루에서 번트 안대는게 선수 잘못입니까?
1루 주자가 있는데 상대가 베이스 커버를 안들어옵니다. 1루 코치는 눈뜬 봉사도 아니고 왜 도루 하라고 지시를 안할까요?
그 책임을 어떻게 선수한테만 물을 수 있나요.

신체적 상해에 대해서는 제가 주장하는 바는 아니죠...
원래는 보복구라도 안다치게 엉덩이쪽으로 해서 제스츄어만 취하는게 보통이고,
이번 두산의 조치는 누가봐도 과잉 대응이였습니다.
iAndroid
13/05/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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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걸 잘 알면 감독한테 던져야지 왜 선수한테 던지나요?
불문율 어쩌구 해서 애꿎은 선수잡지 말고 감독 몸통을 정확히 노려서 던져야죠.
감독도 선수도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데 왜 자기 마음대로 불문법으로 판결을 내리고 처벌을 가하냐는 거죠.
13/05/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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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한테 못던지니까 선수한테 보복하는거죠.
투수가 빈볼던지면 상대팀에서 타자에게 맞대응하는거처럼요.
그리고 불문율이라는건 적용되는 각 상황이 문제될지 몰라도 그 자체가 문제되진 않는다고 봅니다.
모든 것을 다 규정화 시킬수는 없거든요.
예를 들면 축구에서 상대팀 선수일지라도 부상 당하면 공을 아웃 시켜주죠.
경기 재개되면 공을 다시 돌려주고요.
이런걸 '반드시 공을 돌려줘야 한다' 이렇게 하나 하나 규정화 시킬수는 없는 노릇이구요.
iAndroid
13/05/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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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비유가 잘못되었다는 건 벌써 위에서 이야기 나왔습니다.
그리고 감독에게 못던질 만한 이유가 없는데요. 굳이 선수한테 던지는 건 연좌제 개념인가요?
어차피 2번이상 위협구 던지면 퇴장인데, 화끈하게 문제의 근본 원인인 감독에게 던지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적어도 불문율이 그 존재이유를 가질려면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커야 됩니다.
근데 맨날 이야기나오는 것은 불문율의 역기능 밖에 없네요.
13/05/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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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에 감독한테 던지라는건가요.... 진지하게 하시는 말씀인지...
그리고 불문율의 순기능이 작동하는건 예사로 그러니까 사람들이 인지를 못하죠.
경기 이미 기울어졌는데 베이스 하나 가지고 견제구 하고 피치아웃하고 하면 일단 관중들부터 짜증나죠.
13/05/23 17:36
수정 아이콘
결국 화제는 야구의 불문율로 옮겨갔지만
두산 - 넥센 간 벤치클리어링은 무조건 두산이 잘못했습니다.
5회 경에(6회였나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어쨌든 5회나 6회나 9회 말, 3아웃이 잡히기까지 한참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경기를 포기했다 칼퇴근이나 시켜달라' 식으로 대충대충하는 플레이를 불문율로서 넥센에게 원했다면 그건 두산이 프로의식이 결여된 거죠. 경기 보러 간 관중들이 입장료 1/2는 돌려달라고 항의해도 할 말 없을 정도로요.
아니면 '재미있는 경기 하고 싶으니 추격할 때까지 기다려달라' 이건가요?
9회말 10점차 리드인데 앗싸 스탯쌓을 시간이다 하고 신나게 도루하고 그러면 이기는 날도 있고 지는 날도 있는건데 자기네들 흐름 좀 탔다고 너무 막 나가는거 아니냐 식의 비판을 들을 수도 있지만
이 케이스에서 문제는 5회말이었다는 것이죠.
13/05/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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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때의 두산을 옹호하는 사람은 없었죠
5회라는 건 불문율을 아주 넓게 생각해서 그나마 이해할 만하다고 쳐도
보복구를 한번 더 그것도 빈볼로 던졌다는 건 불문율과도 안드로급으로 거리가 먼 행위였다는 건 다들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두산의 그런 잘못에서 불문율자체를 부정해야하는 가의 이야기로 확산되었다는 거고
그에 대해 논하는데 두산의 잘못이 또다시 이야기꺼리가 되기는 힘들죠
불곰왕
13/05/23 18:30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이겁니다.
10:0 9회초에 무관심 도루 한다고 즐거워 할 사람이 아~ 무도 없다는거 진짜 이기심이죠
iAndroid
13/05/23 19:26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무관심 도루 해도 즐거워할 사람은 즐거워하죠.
그러니까 불문율 어쩌구 해서 무관심 도루 막지 맙시다.
불곰왕
13/05/23 19:41
수정 아이콘
무관심 도루를 누가 즐거워 하는데요?
차라리 벤클나는걸 좋아하는 팬이 비교불가하게 많습니다.
iAndroid
13/05/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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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도루 한다고 즐거워할 사람이 아~ 무도 없다는거 진짜 이기심'이라는 발언은 누가 했나요?
불곰왕
13/05/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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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가 빠졌네요 즐거워 하는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무관심도루 하는게 진짜 이기심이죠 라는뜻입니다.
말이 너무 짧았네요
iAndroid
13/05/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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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거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나요?
그냥 느낌이라는 답변은 사양하겠습니다.
13/05/23 20:16
수정 아이콘
전에 이에 관해 글을 쓴 일이 있었는데, 전 그냥 위협구도 하나의 반칙으로 생각합니다. 축구로 치면 백태클이나 농구로 치면 디스퀄리파잉 파울급 되는 위험한 반칙인 거죠. 때문에 이걸 죄다 박멸해야해!! 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머리로 향하는 말 그대로 빈볼은 자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위협구는 엉덩이 정도면 충분하죠.

본문에 레이 채프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이 때에 공을 던진 투수가 실제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것만 인정되어서 일정부분 책임을 졌지요. 머리로 던지는 강속구는 확실히 살인미수급입니다. 이때 이후로 헬멧을 착용하면서 채프먼과 같은 불행한 사망사고는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만, 헬멧을 썼다고 해도 빈볼 자체가 위험한 것은 틀림이 없죠. 보복구라는 것 역시 야구 문화의 하나라고 보지만, 제발 굳이 그걸 머리에 던지진 않았으면 합니다. 아니면 아예 위협만 하고 맞추지를 말던가...
자전거세계일주
13/05/23 20:51
수정 아이콘
노히트 기록중인 상황에서 기습번트를 댄다. <- 야구 골수팬으로서 절대 인정할 수 없는 명제군요.
상대편이 노히트노런 게임 중이면 1루로 가기 위해 번트대면 안 되나요? 더구나 1:0, 2:0 상황이라면?
당연히 번트도 그라운드 내에 엄연한 합법적인 룰인데, 우리팀 수모 당하자고 번트 대지 마라...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제가 감독이든 선수든 할 수만 있다면 무조건 기습 번트 시킵니다.
기습번트를 포함한 다양한 작전을 완벽이 봉쇄해야 진정한 노히트노런의 가치가 빛이 나는 거죠.
이건 뭐 '나 노히트노런 할거니깐 번트 하지 마삼' 이게 대체 무슨 최선의 플레이인지...모르겠네요.
삼먁삼보리
13/05/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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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율을 다룬 책 'The Code'에서 노히트시 번트 금지에 관한 챕터를 인용해 드리겠습니다. 논란이 많은 불문율임은 맞습니다.

2001년에 Arizona Diamondbacks와 San Diego Padres 간에 치러진 경기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Diamondback는 2:0의 점수차로 이기고 있었고, Curt Schilling 투수는 8회까지 퍼펙트 경기를 기록중인 상태였다. 이 때 Padres의 Ben Davis 포수가 번트를 대며 1루로 출루했고, 숨죽이며 경기를 지켜 보던 Arizona 팬들은 분노를 표시했다.

경기 후, Davis의 행동이 정당했었느냐에 대해 뜨거운 찬반 논쟁이 시작되었다. Padres 측은 코드고 나발이고 간에, 아슬아슬한 경기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식으로든 출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통해 코드의 법칙이 항상 새롭게 해석되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Davis가 그러한 상황에서는 떳떳하게 안타를 치고 나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경기 후 Arizona의 Bob Brenly 감독은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Ben Davis 선수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뭘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이 배워야 할 듯 싶습니다.”

이번 장에 소개하는 코드의 내용은 전통을 간직하자는 측면이 강하고, 현실적으로는 더 이상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페넌트 레이스의 한가운데 있는 팀이라면, 게다가 점수차가 적은 상황이라면, 경기를 이기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경기 후반에 번트를 대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다. 1회든 8회든 간에, Schilling 투수도 얼마든지 타자의 번트를 처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개인의 영광 보다는 팀의 승리가 항상 우선시되어야 한다.

다음 해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Minnesota Twins와 New York Mets가 인터리그 경기에서 붙게 되었고, Mets의 Steve Trachsel 선수는 7회까지 퍼펙트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Twins의 Jacque Jones 선수는 초구에 번트 자세를 취했고, 그 순간 Shea Stadium의 관중석으로부터 격한 야유가 흘러나왔다. 초구 번트에 실패한 Jones 선수는 자신의 과오를 뉘우쳤는지, 다음 공에 방망이를 휘둘러 땅볼 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Cristian Guzman 선수가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퍼펙트 경기는 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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