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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6/09 01:01:07
Name 쎌라비
Subject [일반] 귀신을 보거나 느낀적이 있으신가요?
지금으로부터 대략 4~5년전의 일입니다. 저는 집에서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자는데요. 바닥에서 잘때는 내벽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잡니다. 근데 어느날은 웬지 색다르게 자보고 싶어서 외벽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잠들어 봤는데요. 그 날 새벽 귀신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제 가슴팍을 누르고 있더라고요. 가위라고 불리는 것을 그 날 처음 느껴봣던 것 같네요. 의식은 있는데 몸은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그 여자분은 계속 내 얼굴을 바라보고 있고 무섭지만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실제를 제외하고서라도 꿈에서 귀신을 보는 분들도 많다고 하던데 사실 전 그 날 이외에는 꿈에서 귀신을 본적도 없습니다. 그날이후 이놈의 호기심이 뭔지 두려워서 덜덜 떨면서도 거꾸로 자는걸 시도해봤지만 그때의 경험은 다신 할 수 없었구요. 나중에 찾아보니 수맥과 가위가 연관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날 있었던 해프닝은 그날따라 피곤했던 몸과 평상시 익숙한 자세가 아닌 다른자세로 자서 느끼는 불편함 등의 이유가 결합되어 생긴 일이라고 혼자 결론을 내렸습니다.

귀신이 무섭긴 뭐가 무섭냐? 살인마가 이천배는 무섭지. 이게 친구들이 귀신얘기할때 제 말버릇이었는데 그 사건 이후에는 평범한 귀신얘기도 조금 무섭고 공포영화도 잘 못봅니다. 나름대로 이성적인척 하면서 제가 눌린 가위에 대한 결론 내렸지만 말이에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은 귀신을 보거나 느낀 적 있으신가요? 귀신의 존재를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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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09 01:03
수정 아이콘
여러차례 pgr 게시판에 제가 겪은 경험담 올렸습니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11/06/09 01:04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가위를 너무 엄청나게 눌리고, 눌리다 종종 귀신을 볼 때도 있었습니다만, 이사하고 나니 말끔히 그런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수맥이든 뭐든 집터가 저랑 안 맞았던듯(...)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신은 존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믿지 않습니다. 만약 존재한다면 저 좀 만나줬으면 좋겠습니다. 제 평생의 소원이네요. 귀신을 직접 확인하고 나면 사후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의심없이 신을 믿을 것 같습니다. 그럼 부모님과 싸울 일도 없고 -_-...

PS. 그리고 존재하더라도 사람에게 절대 해는 못 끼칠 것 같습니다. 아직 뉴스에서 귀신 때문에 죽었다는 사람은 못봤으니까요.
resgestae
11/06/09 01:05
수정 아이콘
저도 가위는 눌린적있는데
눈을 안떳어요 귀신볼까봐...ㅠㅠ

하지만 귀신은 없다고 믿습니다
아니 거의 확신하고 있구요.
제가 본적이 없어서.. 그리고 제 주위에도 귀신을 실제로 본 사람도 없구요.
저도 그래서
쎌라비 님처럼 귀신이 무섭긴 뭐가 무섭냐? 살인마가 이천배는 무섭지. 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혹시 모르죠.
저도 귀신체험을 하게 될수도 있을거고 그다음에 저도 바뀌게 될지..
하지만 지금은 거의 99프로 확신합니다.
귀신은 없다고
11/06/09 01:07
수정 아이콘
기이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복도식 아파트 2층에 살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2층에는 엘리베이터가 서지를 않죠. 2층에서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이상..
친구와 놀다 새벽 1시~2시 사이쯤 집에 들어갔습니다.
현관 1층 근처에 오니 '띵~'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더군요.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오싹해지며 계단을 걸어 올라갔습니다. 그러자 2층 복도 불이 딱 켜지더라고요. 그 순간 엘리베이터가 다시 '띵~' 하고 열리더군요..

너무 무서웠습니다.. 아무도 없었는데 엘리베이터가 2층에 서다니.. 이런게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룰루랄라
11/06/09 01:07
수정 아이콘
저는 귀신을 본 적 없고, 귀신은 그저 잠자는 동안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지는 일종의 허상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보게 되면 님과 비슷한 상태가 될 것 같아요. 이성적으로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왠지 진짜 있는 것만 같고..
어쨌든 아직은 현대과학으로 풀 수 없는 문제니까요..ㅠ

아 그리고 가위 눌리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잠을 잘 때 원래 뇌에서 운동신경을 억제해서 몸을 못 움직이는데(이게 고장나면 몽유병), 잠을 자던 중에 몸을 움직이려고 시도해도 아직 뇌에서 운동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꼼짝도 못하는 거죠. 즉 아직 꿈은 꾸고 있지만 몸을 움직이려는 이성이 깨어나면 가위에 눌리는 거죠-
11/06/09 01:0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참 이상한 게 왜 사람들이 봤다는 귀신은 다 비슷비슷할까요? 긴 머리나 흰 소복이나 교복이라든가 할아버지 귀신이라든가... 거의 20C후반~21C 차림의 귀신만 나오네요. 왜 구석기 귀신, 고구려 귀신, 동학도 귀신, 독립군 귀신, 6.25때 죽은 미군 귀신은 안 나오는지. 그 사람들이 제일 한이 많을텐데..
hyperpotential
11/06/09 01:12
수정 아이콘
저도 가위 눌려보고 귀신도 보았습니다만
귀신이 주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보통 귀신은 보자마자 귀신이다! 하고 알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잖아요... 다 어디서 보고 들은 모습인 것 같아요 전부
11/06/09 01:12
수정 아이콘
귀신이 있으면 그리고 이야기를 할수있다면 제일먼저 물어보고 싶은게.."신이 있어요?!" 입니다. 아..귀신도 모를려나;;
11/06/09 01:12
수정 아이콘
21세기가 됐어도 저런게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군요.
대한민국질럿
11/06/09 01:14
수정 아이콘
저는 가위눌렸을때도 귀신을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11/06/09 01:19
수정 아이콘
저는 귀신은 본적이 없는데 이불안에서 눈을 뜨고있는데 방밖에 거실에서 엄마 아빠 동생이 뭐하고 있는지가 보였습니다.
물어보니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다고 하고요. 소리는 안들렸는데.. 자주그랬고 또 한국 지도가 보인적도 있고 그래서 뭔가 있는건가 라고
생각은 합니다. 귀신은 안나와서 무섭지는 않았죠.
낭만토스
11/06/09 01:23
수정 아이콘
전 일단 귀신이고 가위고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는데요.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나 바퀴벌레나 자연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똑같은 생명1 이라고 보기 때문에
인간만 귀신이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보거든요.
따라서 귀신이 있다면 바퀴벌레 귀신. 사슴귀신. 잉어귀신 어제 내가 모르는 사이에 밟혀 죽은 개미귀신
내가 꺾어서 죽은 장미꽃 귀신 등등 다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어제 죽은 우리집 바둑이가 귀신으로 나왔다 하는 분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 그건 뇌가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꿈도 마찬가지)

그게 아니고 정말 사람 귀신만 있다면, 하나님(굳이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신)이 있고 인간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고요.
(인간은 다른 생물에 비해 특별한 존재라 영혼이 존재하고 사후세계가 있는데 뭐 원한이나 미련이 남아서 구천을 떠도는 영혼이 귀신이다 뭐 이런...)

또 귀신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모양으로 보죠.
정말 귀신이 있다면 다양한 모습으로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귀신 믿는 사람들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분야니까요.
tannenbaum
11/06/09 01:25
수정 아이콘
일단 귀신이나 사후세계 조금 더 나아가면 신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당연 종교도 믿지 않지요

헌데 고등학교부터 취업무렵까지 10여년을 허구헌날 가위에 눌렸었습니다. 처음엔 무서워서 덜덜덜거렸지만 너무 자주 반복되니 나중에는 무섭기보다는 무덤덤해면서 짜증이 나더군요
가위가 눌리면 '에이 xx 또야..' 이정도까지 되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세팀(?)이 번갈아 등장하시더군요. 처녀귀신으로 추정되는 여인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5-6세로 추정되는 빡빡머리 동자승(?)들이 랜덤으로 나타나서 괴롭히더군요
나중에는 말도 걸어보는데 이분들이 대답은 안하고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배 또는 가슴을 누르더군요

그러다가 취업한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안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수험생활, 군생활, 취업준비가 압박이 되어 스트레스를 받아 그러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요즘엔 언제 오나 하고 목빠지게 기다립니다.
그네들이 진정 존재하는 어떤 것이라면 분명 귀신일테니 꼭 물어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저기요 귀신님~~~ 오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다시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이번주 로또 번호 어케되요????? 제발요~~~~~"
11/06/09 01:26
수정 아이콘
귀신없죠.. 귀신으로 보이는여성?? 머 창백한얼굴에 검은긴생머리를 길게 느려뜨린여자맞죠? 일반인들이 평소 한국적귀신으로 생각하는 모양이 무의식으로 보여지는거죠. 진짜 있다면 귀여운 단발머리에 미니스커트입은 귀신이나 힙합스타일귀신도 나와야할텐데말입니다. 죽을때모습그대로 나오는게 더이상하다고하자면 섹시한알몸의 귀신이란것도 발견사례가 드물죠.
Geradeaus
11/06/09 01:2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인간의 감각은 불완전하기 짝이 없고, 외부세계를 그대로 표상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경험'으로 귀신을 봤다고 해도 그게 환각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길은 없을 겁니다.
전 귀신을 본 적이 없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빛 하나 없는 어둠에 낯선 거리를 혼자 걷고 싶진 않아요.
이건 귀신이 무섭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으로 진화해 오면서 부수적으로 딸려온 '어둠'에 대한 공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11/06/09 01:27
수정 아이콘
바로 어제 .. 이제 이틀전이군요

자다가 일어났는데 바로 눈앞에 (벽쪽을 보고 잡니다) 검은날개에 화려한 무늬를 가진 큰 나비하나가 벽에 붙어있는 겁니다.
그야말로 혼비백산해서 거의 소리지를뻔한걸 꾹 참으며 얼른 뛰어가 에프킬라 -_-: 를 들고 왔습니다.
원룸이라 다시 들고 올때까지 약 2초 ..? 기껏해야 그정도 걸렸을 텐데 다시 보니 나비가 온데간데 없더군요.

너무 찝찝해서 온 방안을 다 뒤지고 침대 엎고 사방팔방에 모기약 살포하고 했지만
결국 나비는 흔적도 못 건졌습니다.
분명 꽤 큰 크기였고 제가 확인후 눈을 돌린건 2초 남짓 ..
나비라는게 파리나 모기처럼 잽싸게 휙 ~ 시야에서 사라지는 그런것도 아닌데 말이죠.

게다가 전 모기같은걸 아주 싫어해서 창문에도 꼼꼼히 방충망을 다 설치하고 하수구등에도 망 설치하고 해서
여름에도 모기한마리 방에서 구경하기 힘듭니다.
어쩌다 현관문 들락날락하며 들어오는(걸로 추정되는) 한두마리 정도 ?
하물며 그만한 나비가 들어올 확률은 거진 없겠죠 ..

잠에서 덜 깬 상태라 헛것을 보았다 .. 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만
워낙 생생한 일이였고 .. 게다가 좀 찾아보니 검은 나비 .. 대체적으로 좋은 내용이 아니더군요 -_-:
덕분에 어제그제 기분 찝찝한 상태로 몸사리며 다녔네요 ..
제가 그냥 헛것을 본걸까요 ..?
11/06/09 01:31
수정 아이콘
전 귀신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생각하는게 편하기 때문이죠 ㅠㅠ

너무 무서움
11/06/09 01:32
수정 아이콘
만들어진 신에서 본 듯한데 뇌의 전두엽(인가-_-;)에 강한 전기충격을 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신을 본다고 합니다.
귀신을 본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심리적 압박감, 불안감, 분위기 등등에 억눌려 뇌의 어느부분이 자극받을 때 귀신을 본다고 착각하는 것이 아닐지..
비디오드롬
11/06/09 01:48
수정 아이콘
귀신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제가 만약 귀신에게 죽음을 당하게 된다면 제가 죽어서 귀신이 되어 그 귀신을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크크크

귀신을 보고는 싶은데 한번도 본적은 없습니다. 폐가 같은곳에 가면 보일라나요?
날아라..
11/06/09 02:08
수정 아이콘
전 사후세계를 믿지않습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귀신을 보는 경험을 하니깐 정말 무섭더군요. 물론 과학적으로 뇌가 오류를 일으켜다고 생각하면 쉽지만
실제 경험해보면 정말 정말 무섭습니다. 새벽에 여자가 산속에 서있는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내요. 이경우는 혼자 본
경우라서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봤다고 할수 있는데.
2명이 동시에 본적도 있어서 이런 경우는 어떻게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할까요?
Zodiacor
11/06/09 02:10
수정 아이콘
일단 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입니다. 저희 집안 전체가 다 천주교 신자일만큼 성실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친누나는 수녀님입니다)
5년 전에 할머니께서 생의 마지막에 저희 집에서 거의 5년을 계시다가 집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빈소 마련하고 2일째 밤에 잠깐 집에 와서 이거저거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이 싸늘해지면서 오한이 들고 몸이 덜덜 떨리더군요. (그때는 8월이었고 몇십년만에 온 이상고온 상태라고 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팔을 문지르면서 고개를 돌렸는데 문지방에 할머니가 서서 환하게 웃고 계셨습니다. 참으로 고운 옥색의 한복을 차려입으셨고요.
근데 저는 온몸이 얼어서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그 상태로 한 1분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후에 스르르 사라지셨습니다. 동시에 다시 원래대로 찜통더위를 느낄 수 있었고요.

그 전까진 귀신이 어딨냐, 다 착각이다 했는데 그 일을 겪고 나니 무조건 없다고 할 수가 없더군요.
11/06/09 02:38
수정 아이콘
사람들 사이에서 종교같은 것이 어쩌다 우연히 생겼을 리는 없고, 사람이라면 지니는 어떤 영적 감수성이 있긴 한 것 같습니다. 근데 뭔가를 느낀다고 해서 그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또 아니죠 (반대로, 하나님이 눈에 안보인다고 해서 하나님이 없는 게 아니다... 라고들 교인들이 말하지 않나요?). 저도 귀신 좀 본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진짜로 제 앞에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사람이 귀신보다 2천배쯤 무섭습니다. 새벽 2시에 길거리 걸으면서 귀신이 무섭네 마네 하고 있을 때, 앞에서 건장한 흑형이 한 명 짜잔 담배라도 피면서 앉아 계시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뒤에서 쫓아오고 있을 지도 모르는 머리 거꾸로 달린 입 큰 처녀귀신"따위" 는 전혀 신경 안쓰입니다.
11/06/09 02:57
수정 아이콘
군대에 있을때인데,
상황실에서 무전기 거치대? 에 머리박고 자고 있다가 불빛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고개를 들었습니다.
창문이 1.5m 위로 있는 곳이라 앉은채로 바라다 보는 각도를 생각해서 창 밖은 4m 정도의 높이가 보입니다.
수은등을 직접 비춘듯 엄청 밝은 빛이 들어오면서 사람이 지나가는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그땐 졸려서 몰랐는데..
간부인줄 알고 긴장타고 5분쯤 대기했던가.. 그러고나니까 떠오르더군요.
사람이 있을 수 없는 위치라는게;;
11/06/09 03:02
수정 아이콘
음... 저희 어머니가 10년정도 전에 저승사자? 귀신? 비스무리한걸 보셨다는데요
그날이..태풍이 엄청나게 와서 저희집 배란다 창문이 통째로 깨진날 이었는데요
비가 엄청오고 아버지는 출장가셔서
어머니,저,누나 셋이 안방에 모여서 티비보다가 누나랑 저는 자연스레 잠들었는데
어머니가 저승사자를 보셨대요..
저희 남매가 잠든거 확인하시고 주무시려고 티비 끄시려고 리모콘 찾는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더군요
그래서 확인차 현관문으로 가셨는데 열려있었대요; 잠그고
집안좀 둘러보고 안방 문을 여는순간 바람이 확 들어오더니 몸에 힘이 빠져서 쓰러지셨다고 하더라구요..
정신을 잃지는 않았는데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방 안쪽에서 사람인것 같은데 얼굴밖에 안보이는 사람들이 서서 저희남매를 뚫어져라 봤답니다
그거 보시곤 막 소리치시고 일어나려 하시는데 말도 안나오고 힘도 안들어가고 해서 엄청 무서우셨다고 해요..;
그러다 정신을 잃었다고 하시는데 다음날 제가 먼저 일어나서.. 디즈니 만화동산 보려고 --;; 깼는데 어머니가 마루에 쓰러져 계셔서 많이 놀랐었네요..
11/06/09 03:22
수정 아이콘
귀신이 잡아갈 인간들이 여전히 득실거리고 있기에 믿지 않습니다;
김롯데
11/06/09 03:2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가위는 내가 깨있다고 느끼는 것 또한 꿈인거 같더라고요. 저도 가끔 가위에 눌렸는데, 가위에 눌리는 과정이 꿈을 꾼다 -> 꿈에서 이상한 점을 느낀다 -> 이거 꿈인가?하고 의문이 생긴다 -> 꿈이라고 확신한다 -> 이성이 돌아온다

이런 테크를 밟던데요. 저의 사례를 한번 들어보자면 꿈에서 저는 집에 있었고 집에 외할아버지가 와 계셨는데 외 할아버지가 치매증상을 막 보이시더라고요. 아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니까 치매증상이 있는건 친할아버지지 외할아버지가 아니거든요. 어 이상하다 싶어서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자취하는데 왜 집에 있지? 하고 생각하는 순간 꿈이 화악 사라지면서 자취방 천장이 보이더라고요. 근데 몸은 안 움직여졌죠. 이게 가위인데... 이 때 막 파란 얼굴의 귀신이 보이고 막 그러더라고요. 가위 눌릴 때 마다 보이던 분이라서 오랜만이라서 반가웠는데요. 어쨌든 가위에서 깨어나려고 막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한 결과 가위가 풀리더라고요. 근데 가위가 풀리지마자 유재석 목소리가 나서 보니까 티비가 켜져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티비를 켜고 잤었거든요. 근데 가위가 눌려있는 상태에서는 그게 전혀 안들렸죠. 심지어 티비의 빛조차 보이지 않고 어두컴컴한 방안의 천장이 보였거든요. 가위가 풀리면서 천장도 밝아지고 소리도 들렸던 점을 생각하면 가위도 꿈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옛날에 막 자각몽 꾸는 법 이런거 게시글 많이 읽은 적이 있는데 자기가 통제하면 자각몽이고 통제 안되면 가위눌린다 뭐 그런 글도 있었고, 자각몽 상태에서는 상상하는게 나타난다 그런 말도 있던데 제 생각에는 가위라는게 자각몽 상태이고, 가위 눌릴 떄 귀신 보이는게 가위눌리면 귀신보인다고 상상하니까 그게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네요. 어릴 때 가위 눌릴 때는 가위눌리면 귀신 보인다라는 말을 못들어봐서 가위눌려도 귀신 안보였던거 보면 맞는거 같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로비스트킨
11/06/09 03:57
수정 아이콘
곧 접신할거 같습니다. 강력한 지름신과요. 흑흑.. 망했습니다.
11/06/09 04:21
수정 아이콘
http://vkepitaph.tistory.com

괴담 번역, 기묘한 이야기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화 괴담 투고 받아요 ㅠ_ㅠ
PGR 분들 이야기도 올리고 싶네요...
11/06/09 04:35
수정 아이콘
가위를 눌린적이 있었는데 귀신 봤습니다. 이사한 첫날 잠을자는데 분명히 방 중간쯤에 있던 컴퓨터책상이 구석으로 옴겨져있고 그 의자에 검은색형체의 남자가 앉아서 절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평생 가위 딱한번 눌려본건데 너무 무섭습니다. 작은 신음소리와 함께 깻는데 컴퓨터책상이 제자리에 있더군요.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생생해서 꿈은 절대 아니였습니다.
차라리 여자귀신이라도 나오지...
11/06/09 05:30
수정 아이콘
있다고 자기최면하면 언젠가는 보이지 않을까요.
뇌가 무의식적으로 할수 있는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생생히 보인다거나 보인거 같다거나 그런 걸 느낄수도 있지만 뇌의 장난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모든 물체를 인물형상화시키려는 본능, 극심한 공포에 의한 환각 이런것도 많은 사람이 귀신이라고 하겠죠.
물론 저는 귀신을 본적도 들은 적도 없네요.
11/06/09 06:27
수정 아이콘
안 믿지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없으면 죽으면 심심할 것 같네요(.......)
그래서 믿어주고 싶은데 보이지가 않아요. 아 근데 남자귀신이나 신체 일부가 없거나 피흘리거나 무서운 분위기는 다 사절입니다
시험 전에 훈훈한 분위기에 귀신 만나서 답좀 알아와 달라고 하고 싶네요
어떤날
11/06/09 07:49
수정 아이콘
영적인 존재가 있으면 좋겠는데.. 실제로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진 않네요. 상상력, 창의력, 환각(?)이 만들어낸 허상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많은 분들이 언급했지만 사람들이 봤다는 귀신은 다 비슷비슷하죠. 자신의 지식과 경험 안에서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자네스타좀해��
11/06/09 08:56
수정 아이콘
가위는 눌려봤는데 귀신은 전혀 보지 못했고 믿지도 않습니다.
가위라는게 의식은 있는데 움직여지지 않는거 맞죠? 정말 신기하게 딱 한번 처음으로 경험해봤는데 스트레스나 다른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생겨난 일종의 증상이라 생각합니다. 움직이려고 해도 안되다가 진짜 오기가 생겨서 5분뒤에 마음을 편히 가지고 계속 시도하다보니 결국엔 움직여 지더라고요.
11/06/09 08:59
수정 아이콘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보고 싶지도 않아요.
공안9과
11/06/09 09:02
수정 아이콘
어느 화창한 봄 날에 가족들과 공원에 소풍을 가서, 잔디밭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귀신을 봤다는 얘기 들어보신 적 있나요?
운동을 열심히 해서 땀을 쭉 빼고, 샤워한 다음에 맥주 한 캔 마시고 자다가 귀신을 봤다는 얘기는요?
결정적으로... 성행위 중에 귀신 봤다는 얘기는요? ^^;
저런 상황에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도 숱하게 많을텐데, 왜 귀신이 되서 구천을 떠돌지 않을까요?
종교인일 수록,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할 수록, 귀신이 나온다고 여겨지는 상황에 처할 수록 귀신을 볼 확률은 높아진다고 봅니다.
물론 자기 맘 속에서인 것이지요.
11/06/09 09:54
수정 아이콘
전 초등학생 때 한번(그것도 대낮에요),
중학생 때 한번
총 두번 경험했네요.
물론 눈앞에서요.
저는 가위에 눌려본 적은 없어서 다른분들의 경험과 달리 맨 정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사후세계나 귀신같은 것이 있다고 믿진 않지만 없다고도 확신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어릴 적에 장호원쪽에서 살았던 제 친구의 경험담은 거진 '토요미스테리'에 나올법할 정도로
그럴듯한 내용이라 꽤나 신빙성있게 들었구요.

그밖에도 각 지인들에게 들었던 오묘한 경험담들이 많아서
귀신이야기나 심령, 사후세계 등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꽤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뭐 믿고 마는건 개인차 아닐까요~
11/06/09 10:06
수정 아이콘
있다 없냐 이런 논의는 별 의미가 없는듯 합니다.
현재 과학이 발전되었다고 하지만 과학적으로 풀수 없는 문제가 셀수없이 많으며...
하물며 현 세계가 아닌 다른세계인지도 모를일까지 무슨수로 알수 있을까요?
그냥 본인이 듣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사는거겠지요.
낭만돼랑이
11/06/0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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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적도 있고 느껴본적도 있습니다.^^; 안믿으시는 분들은 허상이다. 라고하는데
이건 직접겪어야만 느낄수있을겁니다.
제가 들은바에의하면, 귀신(영혼)들의 모습이 나라별, 사람별로 다른것은 자기가 믿는 이미지로 오기때문이라고 하더군요.
PizaNiko
11/06/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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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가위에 자주, 심하게 눌릴때가 있었는데,
가위 눌릴때마다 천장 형광등이 소복입은 귀신으로 보여서 아주 무서웠습니다.

정신도 말짱한 것 같고 분명이 형광등인 걸 알고 있는데도 등골이 오싹했었는...데,
하도 자주 가위눌리니까 나중에는 그냥 손가락부터 움직이면서 찬찬히 관찰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가위 눌릴때 눈에 보이는 물건 중에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나, 흔히 말하는 유령 이미지 있는게 눈에 잡히면,
대충 귀신 모습으로 보이더군요. 커텐이 소복입은 귀신으로 보인다거나, 시계가 벽에 목을 걸어놓은 것처럼 보인다거나.

인지심리학이랑 관련이 있는 거겠죠.

---

덧붙여, 정말로 등골이 오싹했던 경험.

여름이라 방문열어놓고 자고 있었는데 가위에 눌려서 눈을 떴더니, 문옆으로 왠 머리하나가 나와있는 겁니다.
깜짝 놀랐지만, 또 뭐 시계거나 도자기거나 그런거겠거니 신경 안쓰고 손가락 끝부터 힘주면서 가위 풀고 있는데,
그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자꾸 제 얼굴을 보는 겁니다. 그러다가 슉 사라지길래, 궁금하긴 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잤는데,
다음날보니 부모님이 현관을 안 잠그고 자서 누가 들어왔다 간거 같다고 합니다.

제 방이 현관 바로 옆인데, 누군가 꼭 제 방안을 들여다 보다가 황급히 도망친것 같은 발자국이 남아있더군요.
그러니까 새벽에 가위 눌린채로 일어나서 도둑님과 눈싸움을 한판 한거죠. 덜덜덜.
안도망갔으면 큰일날뻔 했음...
코뿔소러쉬
11/06/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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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있다고 배웠습니다.
다만 귀신이 물리력은 없지만 사람의 생리현상이나 순간적인 판단, 감각에 영향은 미칠 수 있다고 들었구요.
과학적으로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것은 과학의 한계지 없다는 증명이 될 수는 없지요. 현재의 과학기술으로 존재를 감지할 수가 없을뿐.
귀신을 어릴적에 보았으나 나이가 들면서 귀신을 보는 능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많다더군요.
그리고 귀신은 꿈에 많이 나타나구요. 가위 들리는 것도 귀신의 영향인 경우도 많다더군요.
보통 햇볕이 잘 안들고 우중충한 곳에 귀신이 많다고 합니다. 지하 술집이나 나이트 같은 경우 가능성이 높죠. -_-;
서양의 고대 성에도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워낙 원한을 가지고 죽은 사람들이 그런 쪽에 연관 되어 있기에.
그리고 위에 장미꽃 귀신, 개미 귀신 등등 얘기하셨는데, 제가 알기로는 식물은 영혼이 없답니다.
다만 오래된 고목등에는 신이 자리를 잡고 사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성황당이 그런 케이스라죠.
개미, 모기 등등은 소위 말하는 '미물'이고 이런 경우 영혼이 없는지까지는 모르겠는데 워낙 에너지가 작은터라...
축생수준 이상은 되어야 영혼이 확실히 있고 귀신이 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승사자 건 같은 경우는 사람이 죽어서 그 영혼이 영혼의 세계에 가는 것이기에 인간 사회가 변하면 영혼 세계도 영향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문화권이 다르면 저승사자도 다르겠지요. 심지어 요새 저승사자는 정장입고 다닐지도 모릅니다. -_-a

그리고 보통 사람은 귀신을 보지 못할텐데, 쉽게 보이는 경우는 꿈에 나타나죠. 나 자신에게 엄청난 원한을 지니고 있는 귀신 저는 두 번쯤 꿈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일반 꿈과는 다르게 잠에서 깨면 오한과 함께 그 귀신의 한이 온 몸에 느껴지더군요. 전생에 큰 잘못을 저질렀나봅니다. -_-;; 그리고 몸이 아프고 안 좋은데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귀신의 영향일 때가 많다더군요.
LogicPowerII
11/06/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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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년이 지났군요. 군복무 시절입니다만 당시 주번을 찰 때 인데 근무지가 발칸이었기에 저희부대는 거의 산 꼭대기에 막사가 위치합니다. 내무반 점호상태를 확인하고 막사 밖을 확인 하는데 100여미터 아래쪽 쓰레기 소각장에 불길이 보였습니다. 훨~훨 타오르기에 후딱 당직사관에게 보고를 하고 다시 나와보니 불길이 안보이더군요. -_-; 그래도 꺼진불도 다시 봐야 하기에 후레쉬 들고 소각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도착해서 소각장을 확인하는데 불에 탄 흔적은 고사하고 연기, 냄새조차도 없더군요. 순간 쭈삣~하고 소름이 돗으며 막사로 올라오는 100여미터가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땀에 흠뻑젖어 당직사관에게 보고하는데 그양반... "본래 여기선 그런일 많긴 한데, 서병장 요새 기가 많이 허해진 모양이군! 껄껄껄..." 헛것을 보았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사실적이었습니다. 그 불... 지금도 막사로 돌아오던 그 오르막 100여미터를 생각하면 몸이 후달립니다.
켈로그김
11/06/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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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있다는건.. 나도 죽어서 귀신이 될 수 있다는거겠죠..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무섭다고 해도 정말로 귀신이 앞에 나타난다면 무지 반가울 것 같습니다.
오동도
11/06/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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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위 눌려서 귀신을 본 적이 있지만 이거 다 꿈 아닌가요? 처음으로 가위에 눌릴때는 꿈이 아닌줄 알았지만,
몇 번 눌리다보니 정신이 반쯤 깨있는 상태에서 무서운 꿈을 꾸며 괴로워하다가 눈을 뜨는것 같던걸요.
귀신은 당연히 없지만 ..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귀신이 있다면 다른 신기한 일도 있을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므로..
세상이 참 별 일이 없어요 심심하게..
Angel Di Maria
11/06/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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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있다고는 믿습니다.
다만 그런 절대적인 존재가 한낱 인간 따위(?) 일리 없다고 생각하기에,
무교입니다.

귀신이라는 존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은 하나의 영적인 ( 검증되지 않은 물질 ) 것 같아요.

근데 가위는 한 번 정도 눌려봤으면 좋겠네요.
되게 무섭다던데.. 27년동안 비슷한 경험조차 없으니.. 흠
11/06/09 14:11
수정 아이콘
경험이 없어서인지, 단순한 뇌현상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53061
유고런
11/06/09 14:25
수정 아이콘
신과함께 추천요^^ 있다고 생각하든 없다고 생각하든 다 자유죠 뭐..
이기적인남자
11/06/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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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네요.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가위에 눌려본 적은 없고 제가 귀신을 본 적이 있거든요.
다른 귀신얘기들 처럼 반전이 있거나 임팩트 있진 않지만;;
제가 경험한 일입니다.

군대에 있을때 저희 중대 옆에 전차소대 건물이 있었습니다.
청소시간에 청소를 하다가 친한 선임이 담배 하나 피자고 해서
전차소대 건물의 복도가 보이는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피기 시작했습니다.
선임이 무슨 얘기를 시작하고 저는 전차소대 복도에 시선을 두고 있었는데 거기도 청소시간 이라
군인들이 청소하느라 복도를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복도 저쪽 끝에서 한 여자가 건물로 들어오더니 복도를 가로질러서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소복이나 그런게 아니었고 붉은색 치마정장을 입고 있었고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오는 생머리 였습니다.
얼굴까지 보이기엔 먼거리 였기때문에 얼굴생김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귀신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음..? 저 여자는 뭐지.... 하는 마음에 천천히 걸어오는걸 보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얘기하는 선임은 뭐라고 뭐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들리지가 않더군요.
그 여자는 계속 복도를 걷고 있는데 복도를 왔다갔다 하면서 청소하는 군인들은 그 여자에게 누가 말을 건다던지 인사를 한다던지
아는척이라도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고 다들 바로옆에 왠 사복입은 여자가 지나가는데 다들 자기 할일만 바쁘게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병때였고 자대배치 받고 적응이 된지 얼마 안되었을때라 잘 모르는게 많아서
전차중대는 여자도 왔다갔다 하나... 여군인가... 근데 왜 사복을 입고 있지... 과업시간이 끝나서 그런가....
사복을 입고 부대안에 들어와도 되는건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이윽고 그 여자가 복도가 끝나는 건물 현관까지 와서는 옆으로 방향을 틀더니
사라져 버렸습니다.
문으로 들어간것 같은데 나중에 보니 여자가 들어간것 같았던 곳에는 문이 없더군요.

제 옆에서 계속 얘기하던 선임이 그제야 제가 정신이 팔려있는걸 알았는지
뭔 생각 하냐고 저를 툭 쳤습니다.
왠지 그냥 얘길 안하려다가 혹시 전차소대 쟤네는 여자도 방문하고 그러냐고 물어봤습니다.
뭔 개소리냐고 하더군요. 여자가 거기 왜 오냐고. 이때서야 설마 했습니다.
지금 저 앞에 복도를 왠 여자가 한명 걸어와서 옆으로 들어갔다고 저도 여자가 올일이 없을거 같은데 이상해서 물어봤다고 했더니
너 그거 귀신본거야 라고 하더군요.
아니 귀신같은게 아니고 그냥 여자가 한명 걸어왔다고 했더니
그러니까 그게 귀신본거라고 가서 청소나해 하고는 TV 본다고 가버렸습니다.
저는 잠깐 이상한데... 하다가 저도 그냥 청소하러 갔습니다.
좀 얘기가 허무한데;; 그때는 귀신보다 청소 제대로 안했을때의 선임이 더 무서웠기 때문에...

어쨌든 나중에 물어보니 여군도 올일이 없고 사복입은 여자가 부대에 들어올 일은 전혀 있을리가 없다더군요.
그때 이후로 그 여자를 다시 본 일도 없고 청소가 더 중요했을때라;; 별일없이 지나가긴 했지만
한 1분, 짧은시간이 아주 긴 시간처럼 느껴졌던 기억이 있네요.
이전에는 귀신이 없다고 믿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 일 이후로는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11/06/09 15:13
수정 아이콘
귀신이 있다면 바이러스 세균 귀신부터 시작해서 배추 상추 깻잎 파리 모기 소 돼지 개 모든 생명체의 귀신이 있어야할텐데
인간에게만 인간귀신이 보인다는건 귀신이 있다없다고 강하게 믿는데서 귀신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백혈구가 잡아먹은 세균이나 손으로 때려잡은 모기 도살당한 닭소 동이 죽은모양새가 잔인하고
원혼이 있다면 엄청 많고 클텐데 인간만 귀신이 있다는건 인간이 생각하는게 많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11/06/09 15:20
수정 아이콘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자유지만

없다고 증명못해서 귀신이 존재한다는 말은 들어주기 힘드네요.

그런식으로 증명되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사악군
11/06/09 16:05
수정 아이콘
원래 없다고 증명할 수 있는 건 없어요..-_-
(改) Ntka
11/06/09 19:51
수정 아이콘
귀신은 있다고 믿으면서 없을 거 같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데려갈 인간들 안 데려가는 거 보니까요.
파란샤프
11/06/09 21:40
수정 아이콘
아이폰인데요. 왜 댓글이 안 보이지; 댓글을 달아야 보이려나 [m]
난그랬어
11/06/10 00:07
수정 아이콘
가위는 몇 번 눌린적 있지만, 귀신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몇 억년전에 탄생했던 생명들의 영혼은 엄청 지겹지 않을까요? 혹 귀신이 존재하고,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 심장마비 같은걸로 죽기라도 한다면, 똑같이 귀신이 될텐데.. 그땐 찾아가서 멱살잡이라도 해야할까요..;;
설령 귀신이 존재한다고 해도 살아있는 생명체가 인식 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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