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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0 10:12:22
Name 카이레스
Subject [일반] 관영방송 KBS의 현모습(부제: MBC를 지켜야 하는 이유)
KBS가 11일부터 사흘간 개최하려던 광역단체장 후보 초청 토론이 무산되었습니다.

   -->기사참고


토론회의 목적은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정책간 비교를 통해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것에 있습니다.
나아가 조직력이나 자금력, 또는 언론의 지원에서 밀리는 후보들에게도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때문에 토론회는 선거의 주요이슈와 후보 및 정당간 정책 비교를
통해 유권자의 권리행사과 현명한 선택을 도울 수 있는 촉매가 되어야 합니다.
  
현정부에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이슈, 정책들에 대해서 사전에 제한하고 토론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토론회의 기본 목적에 충실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언론에 기본적인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며,
기대하며 토론회를 시청하는 시청자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게다가 후보간 발언기회를 현역 시장인 오세훈 시장에게는 3분30초,
그외 한명숙, 지상욱, 이상규 서울시장 후보에게는 각각 1분 30초만 할당하다는 등
토론회의 기본 취지와 목적은 생각도 하지 않고 공영방송으로서 (토론회를 주최했다는) 생색내기용 또는
한나라당 밀어주기 식의 토론회를 대놓고 공중파를 통해 개최하려는 의도입니다.

4대강, 무상급식, 보육 등 중요하고 민감한 그리고 현정부와 여당이 반대하거나 불리한 이슈를 제하고
발언기회에서도 공정성을 지키지 못하는 티비 토론회는 토론회로서의 가치와 의미가 없습니다.
야당후보들의 불참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었고 역시나 이번 티비 토론회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KBS로서는 토론회를 주최해도 현정부와 여당을 위한 충실한 나팔수역할을 할 수 있고
지금처럼 무산되더라도 야당 후보들의 책임으로 전가하며
자신들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신들도 취소될 것으로 예상했을 테지만
토론회와 같은 공론의 장이 줄어들수록 이미 대부분의 언론을 장악한 현여당에게 판세가 유리하게 돌아갈 것은 자명하므로
토론회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들의 (공영방송이 아닌 관영방송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게 됩니다.

선관위의 고무줄같은 운영때문에 가뜩이나 유권자의 권리와 자유가 침해되고 있는 마당에
공영방송이라는 KBS 역시 그 행보에 더 힘을 싫고 있는 거 같습니다.
자신들이 던져주는 이슈만 듣고 선택을 하라는 걸까요?

아직도 저희 지역 후보는 누구이고 어떤 정책을 주장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
신문기사보다 답답한 마음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선거는 축제가 되어야 하는데  
한달도 안 남은 이 시점에 걱정이 앞서네요.


p.s 노무현 대통령 자서전 '운명이다'를 최근에 봤는데
재미있더군요. 유시민 후보가 정리해서 그런지 가독력도 뛰어나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께는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끝으로 꼭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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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쿠소
10/05/10 10:2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무한도전 & 아담부부 못보더라도 MBC 파업을 지지 합니다. ....
세우실
10/05/10 10:24
수정 아이콘
저는 무한도전의 狂팬입니다. 따라서 MBC의 파업을.... 무한도전의 현재의 결방을 이해하고 지지합니다.
조나단
10/05/10 10:25
수정 아이콘
절망이네요.
하긴 지난 대통령선거 토론회 때에도 토론의 기본을 무시하고 불참했던 당에서 승리했으니
저네들은 이게 당연한 거겠죠.
꼭 투표합시다.
10/05/10 10:46
수정 아이콘
토론회를 안했으면 딱 좋겠는데 안하겠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저런 식으로 파토를 놓는군요.
정말 잔대가리 하나는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저런 머리를 국민을 위하는데 100분의 1만 써 줘도 지지해 줄 용의가 있습니다.
여자예비역
10/05/10 10:55
수정 아이콘
정말 싫네요.. 아.. 진짜... ㅠㅠ
10/05/10 11:23
수정 아이콘
야당 3후보 합치면 4분 30초.. 여당 후보는 3분 30초니 야당에게.............유리..........................한거야?
그런거야?
그런거니..........
10/05/10 11:41
수정 아이콘
이미 장악당한 곳에다가 뭘 바라겠습니까.. 남은 곳이나 잘 지켜야죠.
적울린 네마리
10/05/10 12:04
수정 아이콘
무산된 이유를 야당 후보들에게 돌리는 뻔뻔함까지 보여주더군요....
우리가 정한 룰대로 참석할거면 몇시까지 회신보내라는 식으로~
이미 한명숙총리측은 초청승낙서를 제출한 상태라더군요.

문제는 여당후보들은 참석의사도 밝히지 않고 침묵모드라능...
가짜힙합
10/05/10 14:12
수정 아이콘
선관위에서는 정책선거를 방해하고, 언론은 그걸 도와주고..
그리고 그 모든건 야당때문이라니..

아.. 진짜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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