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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21 23:55:32
Name newromancer
Subject [일반] 데이트중 대화에 대한 특단의 훈련방법을 구합니다.
연애에 대해 어설프게나마 경험치(?)를 쌓고 있는 한 청년입니다.
그나마도 쉽지 않지만, 그동안 배운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방향을 조언받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연애에 대해 대부분 어려워하는 점 한가지는 가지고 잇지만, 제 경우는 치명적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말이 안통한다”
또는 “할 말이 없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한 마디의 대화가 연속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어렵게 다음 대화 한 줄을 붙여 가는 느낌입니다.
어렵게 붙여 가다 보면 결국 한계가 오죠. 그게 30분이나 3번만의 만남에서 나오느냐의 차이만 있었습니다.
준비를 많이 하면 조금 낫습니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특별히 제가 상대보다 외모나 “스팩”으로나 부족한 점이 없고 딱히 긴장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화 주제를 찾지 못합니다.
동성끼리 만나면 대화가 없어도 그냥 할거 하고 어울려 다녀도 문제가 없는데, 이성과 친해지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대화를 통해 친밀감을 쌓는 것이 필수죠.
보통 첫 만남에서부터 상당한 기간 동안은 많은 대화를 하기 원하시고, 저는 이야기를 하고는 싶은데 자꾸 이야기가 중단되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그러므로 태어나서 30년이 넘도록 한번도 제대로 누굴 사귀어 본 적이 없고 심지어 친하다는 이성도 없습니다.

대화 주제를 못 찾는 문제는 그 사람이 내 마음에 드냐 들지 않느냐도 무관합니다.
취미가 비슷하냐와도 무관합니다
심지어 상대가 저에 대한 첫인상이 괜찮은 편인데도 금방 대화가 끊어지고 결별 수순을 밟게 됩니다.

상대가 제 맘에 들면, 제가 열심히 대화를 시도하지만 할 이야기가 생각이 안나서 30분안에 대화가 고갈됩니다.
취미가 비슷하면 3번 정도 만나다가 더 할 이야기가 떨어집니다(물론 저와 취미가 비슷한 케이스는 매우 매우 희귀합니다).
제가 좋은 첫인상을 받으면 다음 만남을 잡는건 어렵지 않지만, 주변 이야기나 관심사들에 대해 이야기하다 점점 이야기거리가 떨어저셔 만나는게 학교숙제처럼 됩니다.

이 상태라면 설사 제가 엄친아라고 해도 기본적인 친밀감 형성이 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25살까지는 어느정도 노력은 했지만 본격적으로 뭘 해보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30살까지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확 말문이 트인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이 만나보려고 노력했구요. 물론 한사람 한사람 신경썼습니다.
(취업과 입사 초년생일때도 있어서 생각처럼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결국 결과는 위에 쓴 그대로입니다)
33살이 된 지금까지는 적어도 문제를 고치기 위한 이론적인 부분은 꽤 잘 알고 있습니다.
참으로 많이 고민했고 이것 때문에 마음 아팠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랄까요?

대략 적어보면
“내가 말하려고 하지 말고 상대가 편하게 이야기하도록 유도하라”
“잘 모르겠거든 이야기나 질문거리를 미리 준비해서 외워라”
“관심분야를 빨리 파악하라”
“맞장구를 쳐줘라”
등등

좋은 조언들입니다만, 저한테는 실전에 적용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밥 로스 아저씨가 그림을 휘리릭 그려놓고
“참 쉽죠?”
하는 느낌이죠.
소개팅 같은것도 기회가 1년에 3~4번 정도가 한계인데 일단 만나서 연습한다는것도 너무 무리인 것 같습니다.(그마저도 이제 절 아는 사람들은 더 이상 안해주려 합니다)

어떤 사람은 10분만에 형성하는 친밀감을 몇번의 만남이 주어져도 못하는 이 상태에 이제 진절머리가 납니다.
일반적으로 병으로 규정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심각한 질병 이상의 문제점을 끌어안고 있는 상황임이 확실합니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이 단점을 고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이나 학원 같은 것 등등, 뭔가 병자를 고쳐 줄 의사 같은 존재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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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09/04/21 23:57
수정 아이콘
데이트 상대는 분명 사귀고 싶은 여자분이실텐데

일반 여자분 앞보다 더 긴장하셔서 더 대화 못할확률이 높아요...;;

주위에 이성친구분과 대화를 해서 연습을 먼저 하심이...

이성 친구분이 없다면......

.....;;;
newromancer
09/04/22 00:04
수정 아이콘
이성친구도 친밀감 형성이 되어야 생기죠;;
질풍님 말씀은 잠긴 방 문의 열쇠가 방 안에 있는데 열쇠로 열고 들어가라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이성친구가 있으면 본문 자체가 성립하지 않겠죠.
누가 좀 도와주세요 ㅠㅜ
박카스500
09/04/22 00:09
수정 아이콘
저 같은경우는 두가지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1. 대화가 상대방에 대한 관심(혹은 그것의 공유)의 입증매개라면,
대화가 좀 끊기고 재미없어도 그만큼의 관심을 느끼게 해 주면된다

2. 대화연습.

1번의 경우는 말 그대로 그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있고,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느낌을 주는 모든 수단이 가능합니다만
한계가있죠; 오해를 줄 수도 있고, 그걸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2번의 경우,
저는 무뚝뚝한 경상도 출신, 남중 남고를 나와서 정말 이야기거리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1번형태로 좀 커버해보려고했는데 그 대상이 많아질수록 힘들어지더라구요.
결국에 혼자있을때 조차도 어떠한 테마(그것이 취미든, 시사든, 문화든..)를 보면 그것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을 머릿속에 마인드맵 처럼 그려가기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 생각해 봤던 테마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때 힘이 발휘되는것 같지만
후에는 상대방이 생뚱맞은 테마를 끄집어내 이야기를해도 쉽게 마인드맵이 가지쳐나오며 구상되는것이쉬워지며
새로운 소재라도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게 됩니다.

덕분에 근 2~3년간은 "다른 남자애들은 좀 대화가 끊기는데 넌 말이 잘 통해서 좋다" 는 말을
꽤 많이듣고삽니다^^;;
Darwin4078
09/04/22 00:09
수정 아이콘
저.. 글쓴분, 동성간에도 대화가 이렇게 끊기는 편이신가요?
09/04/22 00:14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고민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래리킹, 대화의 법칙]이라는 책과 [화성남자 금성여자] 추천합니다.

이성친구는... 계기를 만드세요.
교회 출석을 추천합니다.
Zakk Wylde
09/04/22 00:15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저와 상대가 코드가 너무 달라서..(아니면 제가 유별난거겠죠..)
안되요.. ㅠ_ ㅠ
09/04/22 00:19
수정 아이콘
특별한 상대에게만 '대화가 필요해'라는 자세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일반적인 상황이나 일반적인 대상과도 대화를 어느 정도 진행할 수 있어야, 교제를 위해 만나는 여성과도 대화가 될 것 같습니다. 공대생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아래 링크 한 번 보시는 것도...

http://theonion.egloos.com/4523355

위에는 좀 다른 이야기고 하단부에

여자를 최대한 많이 접해야 한다.
여자가 무서우면 안 된다. 여자가 낯설어도 안 된다. 그러므로 최대한 여자들을 만날 거리를 만들어 만난다. 그리고 그들과 만나는 교육 기간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 동안 애인 만들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애인 만들 욕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없어보임' 때문에 금방 퇴출된다. 매뉴얼 없는 오퍼레이팅 시스템, 혹은 기계를 대상으로 한다고 가정하고, 최대한 많은 여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때 여자들의 외모, 나이 등을 고려하면 절대로 안 된다. 슬슬 작업 거는 것도 안 된다. 고객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가 요구분석 사항 모은다고 생각해라. 아니면 나사에 인턴으로 들어가 로켓 리버스 엔지니어링 한다고 가정해라. 당신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정보 모으기'이다. 남친과 싸웠다고 하는가? 왜 싸웠는지 물어봐라.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봐라. 이 때 '자연스럽게 여자와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우기'는 당신의 미래 연애생활에 뼈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다.

부분...
newromancer
09/04/22 00:22
수정 아이콘
Darwin4078님 //
동성간에도 말수가 적은 편인데, 동성간의 경우는 이미 관계가 굳어져 있거나 직장 동료이기 때문에, 또는 상대가 저에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 입장일때가 꽤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반대로 제가 친해지고 싶은 동성인 경우, 역시 적절한 대화 주제를 못찾아 좌절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서 큰 장애가 되지 않은거죠.
newromancer
09/04/22 00:24
수정 아이콘
두슬님//

제일 근본적인건 일반적인 상황이나 일반적인 대상과도 그렇게까지 대화가 잘 되지 못한다는 거죠.
단지 이성과 대화를 못해서, 연애를 못해서만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인생에 "대화"란 요소 자체가 상당히 결여된, 심각한 질병을 끌어안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다른 상황에선 대화란 요소가 그렇게까지 요구되는 상황이 그다지 없는데 연애에 있어선 필수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문제가 심각한 겁니다.
눈팅만일년
09/04/22 00:24
수정 아이콘
1. 희망의 한 마디
감히 제가 보기엔, 정갈한 글솜씨와 흠잡을 데 없는 어조를 보아하니 "재능"은 나무랄 데 없으십니다. 그럼 뭐가 문제일까요?

2. 긴장하지 마세요.
긴장하면 입까지 나온 말도 도로 들어갑니다. 필살의 유머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일수죠. 근데 그게 말처럼 쉽게 되는게 아니죠;; 많은 경험을 해 보시면 나아집니다만, 이런 말 들으려고 글 쓰신 건 아닐 거 아닙니까?
한 가지 방법은, 준비를 많이 하시면 나아집니다. 적어도 대화의 주제를 열가지는 만들어가세요. 재미있는 농담도 몇 개 준비하시구요. 택배아저씨에게 "올 때 메로나"했다는 얘기나 지식인에서 "딴따라 딴따라 따다다다다다다다"를 보고 "캐논변주곡"이라고 알려준 이야기, 슈퍼에서 아줌마한테 설레임 달라고 할 걸 "망설임 주세요"라고 했는데 아줌마가 한치의 망설임 없이 설레임을 꺼내줬다는 얘기 등등은, 인터넷 커뮤니티 달고 사는 여자애들 아닌 이상 다 빵 터집니다. 단, 어설프게 하지 마십시오. 마음 독하게 먹고 달달 외울때까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질 때까지 하셔야 합니다.

3. 주의를 집중하십시오.
상대방을 관찰하면 관계맺을 요소들이 많아집니다. 소매 오른쪽 실밥이 나와있으면 자연스러운 스킨쉽을 시도해볼 수 있으며, 커피 취향이 같으면 그에 대해 얘기해 볼 수 있고, 시옷발음이 좀 새는 거 같으면 "저도 혀가 짧아서 시옷발음 잘 못해요. '신지식인이 세워가는 새로운 선진 사회'같은 거 말이죠"이렇게 대화를 풀어나갈 수도 있고... 이렇게 잘 관찰하다 보면, "그 중에 하나는 님이 얘기할 수 있는 주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4. 공통점을 찾으세요
3과 연계하면 조금 더 쉽습니다.

5. 대화 이외의 부분은 완벽하십시오
가뜩이나 할 말도 생각 안 나는데, 왼쪽 양말에 구멍이 나 있거나, 왼쪽 구렛나루가 오늘따라 예쁘게 안 붙었다거나 해서 신경이 쓰이면 절대 안 됩니다. 대화만 빼면 자신감이 충만할 만큼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감이 생기고 긴장이 줄어 대화가 풀려나가기 시작합니다.

6. 단답형을 만들지 마세요.
"어디 사세요?" "성북동이요" "아 네" 이러고 5초동안 말없이 앉아 있습니다. "취미는요" "노래들어요" "아 네" 20초가 안 되서 두 가지 주제가 허공에 사라집니다. 한 가지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으면, 최대한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야 합니다. "성북동이요? 그러면 올 때 버스타고 오시나요?" "지하철이요" "그러시구나, 버스타고 오면 더 쉬운데" "그래요" "그 2112번인가? 그거 타고 동대문에서 갈아타고 오시면 한 번에 와요. 종로 3가에서 지하철 갈아타셨죠? 거기 환승할려면 되게 먼데... 그런거 보면 이명박이 맘에는 안 들어도 버스 하난 잘 바꿔논 거 같애요 그죠?" 등등등...

7. 주변지식을 쌓으세요.
뭘 알아야 대화를 하죠. 잡다한 것이라도 알아두면 연애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공무원 상식 시험 준비한다 치고 주변의 정보들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세요.

8. 노력이 경험만 못하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
이 모든 것을 가장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경험입니다. 근데 이건 너무 교과서적이잖아요. 어쩔 수 없죠. 경험을 이기려면 노력하는 수 밖에요. 좋은 사랑 이루시길 빕니다.
피날레
09/04/22 00:25
수정 아이콘
전황상으로 조심스레 추측해보지만
질문자님께서 툭툭 내뱉는 말이 상대에게 실례가 될지 모른다는 압박이 무의식으로 잠재 되어있어서
말을 할때나 행동의 조심성이 많아져서 계속 생각하면서 대화를 할려고하다보니 대화의 소재를 충분히 끌어내는데
힘들어 보이시는것같습니다.
질문자께서는 내성적이지 않고 주위 동성 친구분들과 원활한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겠지만) 여자를 여자로써 너무 보지말고 동성 친구처럼 마음을 편하게 하시고 진솔하게 얘기 하시면
질문자님께서 얘기 하신 내용인 대화 소재라던지 형식적인 만남이 부가적으로 따라올테고 또한
그사람을 제대로 알수있고 재미있는 데이트가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론: 동성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라]
마동왕
09/04/22 00:27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말을 트다보면 트집을 잡을 수 있고, 웃으면서 약간 갈구고 놀린다는 느낌으로 말하는 것도 괜찮은데.;; 딱히 저도 말이 트이면 잘 트이고 안 트이면 한 없이 막히는지라 조언을 해드릴 수가 없네요^^;
껀후이
09/04/22 00:30
수정 아이콘
눈팅만일년님// 왜...왠지 닉네임과 글내용이...매...매치가...
그...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혹시 실례가 됐다면 죄송합니다...크크
Passion4U
09/04/22 00:30
수정 아이콘
경청 훈련이 필요하시네요. 우선 잘 들어주시구요. 적절한 맞장구와 적절한 기억력을 활용한 챙겨주기는 기본이구요.

가장 쉬운 것은 일단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고, 가장 좋은 계기는 아무래도 동호회 같은 곳이 좋겠죠.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으면 대화가 훨씬 빠를테니까요.

무엇보다 남,녀가 다르다는 기본 전제를 잘 새기시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계속 잘 유지하세요.
남성과 여성의 차이 분명히 있는 거 맞구요.
하지만 서로 다른 부분을 사랑해 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게 아닐까요?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면서 마치 고슴도치의 사랑처럼 간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되지요. ^^
결혼 한 저도 여전히 싸우고 다투고 그러면서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사랑하는 걸 배운답니다.

Toby님// 그리고 이성 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교회 출석을 권하는 건 쫌 아닌 거 같네요. 엄연히 교회는 종교 활동 하는 곳인데...
09/04/22 00:34
수정 아이콘
우선은 '연애목적' 말고서라도 대화를 할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것이죠. 그런 기회는 본인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요. 뭐든 좋지만 평소 자신과 동떨어진 어떤 모임활동 하면서 자주 사람만나고 대화하고 남들 이야기하는 거 듣고 하면 늘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등산모임이 되었든 인형모임이 되었든 코스프레 모임이 되었든 간에... (그 내용을 보시라고 부러 링크도 걸은 것인데 -_-;)
긴지로
09/04/22 00:38
수정 아이콘
리액션을 많이 해주세요. 정말~~~~~???? 우와~~ 그리고 칭찬을 해주세요.. 사소한 것에도..
그럼 여자애가 얘기할맛 나서 많이 떠들겁니다..
-_-; 사실 이런거 필요없고.. 저는 어떤 난관에 부딪혀도.. 같이 등산한번 가면 다 해결되던데요.. 무조건 등산입니다
북한산 고고씽
피날레
09/04/22 00:38
수정 아이콘
저도 두슬님 처럼 사교활동을 통해 처음보는 사람이랑 많이 대화를 해보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자 친구분들을 되도록이면 많이 사귀는 편이 좋을것 같기도 하고요.
눈팅만일년
09/04/22 00:59
수정 아이콘
껀후이님// 여자와 PGR의 공통점은, 닥치고 눈팅부터 해라? 크크
술로예찬
09/04/22 01:00
수정 아이콘
판님의 댓글을 정독하세요. 그리고 그녀가 몰랐던 동물들의 신비한 세계 예들들어 교미라던지... 에 대해서
재밌게 얘기해주면 쓸만하지 않을까요...
WizardMo진종
09/04/22 01:03
수정 아이콘
일단 말을 하세요.
거짓말을 하건 어버버를 하건 말을 하세요.

술술 풀리든 처음부터 꼬이든 어느순간 벽에 막힙니다.

계속해서 그벽에 부딪히면 어느순간부터 수습이 됩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도 좋은 방법이지만, 제일 중요한건 try now. 이겁니다.

사람만나서 계속 버팅겨 보세요. 결국엔 입벌어지고 말나옵니다.
09/04/22 01:17
수정 아이콘
연애를 관계 일반의 하위 범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애하기 위해 대화 소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포함한 공동의 행동들을 통해 발전한 관계에 sexual한 목적이 추가되는 것이 연애가 됩니다. 피지알에 들어오시는 분이니, 스타크래프트에 큰 관심사를 가진 이성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분은 매주 거의 모든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경기를 챙겨보시고, 한 프로팀과 선수의 팬이며, 스타 실력도 공방 중하수정도는 되는 여성입니다. 이런 분과 만난다면 하루 종일 데이트하더라도 할 말이 남아돌 것입니다. 저녁식사후 스타 2:2라도 뛴다면 금상첨화겠고, 일 주일이 지나면 새로운 프로리그 열 세트와 개인리그 두 세트 결과가 두 사람을 기다립니다. 패션에 대해 딱히 관심이 없더라도 stx의 스키니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을테고, tv를 보지 않더라도 pgr유게에 나온 연예소식은 소재가 될 것입니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판 님이나 the xian 님 같은 pgr '네임드'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얼마나 할 말이 많습니까.

소재는 말솜씨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나옵니다. 할 말을 찾지 마시고, 할 말이 있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일이든 취미든 정치적 관심사든 뭐가 됐든 말입니다.
09/04/22 01:17
수정 아이콘
글세요...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성과의 대화가 어렵다는 전제를 깔지 마시고, 우선은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 진심으로 듣는게 먼저 인거 같습니다.
다음에 나올 말을 생각하다보면, 오히려 대화가 어려워지고는 하더군요.
그게 어려운 사람이면 더욱 그렇구요. 이성이 낯설다 하셨으니, 어려운...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뭐, 저도 낯설긴 마찬가지 입니다만...;;

먼저 진짜로 재미있게 듣다보면, 할말도 생기고 추임새도 넣는것도 좀 쉬워질듯 합니다.
간단히 자신의 실례를 드시고, 님은 어떠십니까? 이렇게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남자분들은 보통 자신의 이야기를 하시는데 익숙하셔서, 여자분들은 듣는 연습을 더 많이 하게 되어서 말입니다.
상대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선물하시는 것이 좋은 대화의 기술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보통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낄때, 기분이 좋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상대가 진짜로 듣고 있는지 쉽게 알곤 합니다.
09/04/22 03:44
수정 아이콘
긴지로// 저기, 뜬금없지만, pgr21 등산벙개 한번 추진하심이;
갑자가 3학점짜리 시험 두개에 떡실신 당해서 그런지 산이 보고싶네요.. 아...
09/04/22 04:16
수정 아이콘
이 글만은 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서 댓글 남깁니다. 왜냐하면 저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30대 중반 남성이거든요.
이런 문제는 자신이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습득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정말 연습상대가 필요하긴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회사내 여사원을 상대로 연습했습니다. 일부러 접근한건 아니고 그 여사원과 친하게 지낼 기회가 있을때 알게모르게 연습이 된거라고 봐야죠. 그러다가 나중에 진짜 그 여사원이 좋아지긴 했습니다만..^^;;
그 연습을 통해서 제가 나름 이끌어낸 결론은..

먼저 대화소재를 풍부하게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소재는 무궁무진합니다. 소재가 머리속에 많이 들어있으면 간단한 얘깃거리 하나만 가지고도 수많은 가지를 칠 수 있습니다. 대화소재는 어디서 찾느냐? 다름 아닌 대화에서 찾습니다. 사람들과의 많은 대화가 해결책이고 책이나 신문도 방법이 되겠군요.

다음은 TV를 즐겨 보시는지 모르겠네요. 웬지 잘 안 보실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TV가 시시해서 안 보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거기서 배우는 대화의 기술이나 유머, 이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방법등이 많은것 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영혼의 귀천
09/04/22 08:17
수정 아이콘
기본 상식, 유머, 시사, 요즘 유행하는 유행어나 노래, 개그... 등등 소재거리를 많이 마련하세요.
하다 못해 내조의 여왕 같은 드라마라도 챙겨보세요.
꺼리가 있어야 대화가 되죠.
더불이 윗분들이 말씀하신대로 한가지 주제로도 다양한 각도로 펼쳐 나가실 수 있으셔야 합니다.
뭐 좋아하세요? 노래요. 아네~ 이런 순서가 아니라 어떤 노래, 어떤 장르, 요즘 자주 듣는 노래, 그 노래를 부른 가수 등등...
남자분들이 흔히 생각하시는 가쉽거리들이 그냥 소소한 대화를 이어나가는데는 효율적입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나랑 의외로 코드가 맞구나, 또는 세심한 면이 있네라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The HUSE
09/04/22 08:44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은,
여자라는 생물(?) 과 남자라는 생물(?) 은 서로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ㅡㅡ''
불가능에 도전하지 마시길...

농담반, 진담반인데
남자분의 자세는 윗분들이 많이 설명해주셨으니 별 필요 없을 듯 하고,
여자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할 듯 합니다.
여자분이 닫힌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남자분이 어떤 말을 하든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여자분이 남자분께 호감이 있다면, 별로 걱정하지 마세요.
어떤 말을 해도 즐거운 시간이 될 테니까요. ^^
하얀냥이
09/04/22 09:33
수정 아이콘
군대 얘기.
축구 얘기.
싸운 얘기.
군대 가서 축구 하다 싸운 얘기. 정도만 안하시면 됩니다.
arbeyond
09/04/22 10:19
수정 아이콘
전시륜의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이란 수필집을 보면
좋은 내용이 많은데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자칭 충청도촌놈이 미국에 가서 금발여자들과 수도없이 데이트를 한 비결이 나옵니다.
outerspace
09/04/22 10:39
수정 아이콘
예전에 피쟐에서 이런 비슷한 글을 본 기억이 +_+;; de ja vu

한번 검색해보세요-

거기에도 좋은 답변들 많이 달리걸로 기억
나두미키
09/04/22 11:15
수정 아이콘
중요한 부분은 위에서 다른 분들께서 말씀 하셨기에 2가지만 말씀드리자면,

1. 대화가 끊기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으시기를.. 대화 끊길수도 있고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너무 신경쓰면 그 뒤로는 더 망가집니다. 그냥 그럴수도 있네... 라고 생각하고 여유있게 있으세요...상대방이(여자분께서) 날 재미없다고 생각할거야, 말 못한다고 생각할거야 라는 생각이 더 안좋은 겁니다~
2. 대화를 잘한다는 것은 많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듣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호응을 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치판단, 그것은 누가 맞았다 틀렸다 그럴때는 어떻게~~ 등으로 가르치려고하지 마시고
상대방이 원하는 게 동조면 동조, 분노면 분노 같이 맞춰주세요 그럼 됩니다..

어쨌꺼나 파이팅입니다!!
소군과이교
09/04/2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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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하는 가장 잘 아는 것을 설명한다면 막힘없이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말하는법이 틀린 사람은 어떤것을 설명한다고 하더라도 쉽지 안습니다.
newromancer님이 그런것 같지는 않고...
일단 여성분에게 님이 잘 하는 것을 같이 하는것 추천합니다.
같이 하는것만큼 좋은것이란 없습니다.

일단 그렇게 시작하여서 여러번 기회를 갖고 반복학습을 하셔야죠...
첫번째 여자분 해보고 실패하면
두번째 여자분....즉 반복학습입니다.

여자분 재미있게 하는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하는지....^^;;
전 정말 재미있게 해줄수가 있는데....
만나면 안되는 현실이 더 싫습니다.

우리 와이프와 아들과 갖 태어난 딸을 생각하면... ^^

1.반복학습이 최고입니다.
2.중간 중간 얻어지는 에드립은 경험치로 쌓입니다.
3.재미있고 말 잘 하는 여자분을 만나는것도 추천해드립니다. ^^;;
09/04/22 14:00
수정 아이콘
newromancer님// 춤을 배우세요. 쿨럭~~~
여자들이 많은 모임 같은 곳에서 이성과 친해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여자를 만나러 간다기보다는 많은 사람과 만난다는 마음으로 취미생활을 시작하시면
곧 해결될 문제 같네요 ^^
09/04/22 15:13
수정 아이콘
모든사람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길 원합니다. 말을하고 싶어하는거죠. 처음엔 좀 어색한 사이더라도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게
대화의 기초이자 핵심입니다.
그냥 듣는거만 해주면 안됩니다. 재미있게 들어줘야 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어떤 심리학자가 비디오로 그냥 듣는척만 하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서 팔았습니다. 곧 그사람은 100만장자가 되었구요.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게 말로는 쉽지만 정말 어렵습니다. 들어주시고 한번 참고 웃어주세요.
유재석씨의 방송을 보면 그 모습이 잘 나옵니다.
웃으면서만 보는것이 아니라 한번 분석적으로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듯 합니다.
09/04/22 17:57
수정 아이콘
S2)Is(님 말에 덧 붙이자면... 상대의 말을 들으면서 뭐라고 대답할까 다음엔 어떤 주제를 끌어내야하나
고민하지 말고 일단은 듣는데 '집중'!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런 식으로 연습을 거치다보면 점점 대화의 스킬이 늘어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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