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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01 00:20:31
Name 공기청정기
Subject [일반] 근데 그 빵값 이야기 보다 든 생각인데...
  

  ...제빵사의 기술의 가치는 과연 얼마가 적정가일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야 뭐 제빵 잘 모르니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건데...솔직히 저같은 경우는 전기공이다 보니깐 시세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란 말이에요.

  저 주말에 가끔 알바 뛴다고 여기저기 가서 이것저것 고쳐주고 용돈벌고 그러는데 뭐 다 비슷해요...

  차단기 교체 비싸야 10만원이고, 누전수리 뭐 2, 30만원 받고...여기서 부품값 떼고 해도 꽤 짭짤하게 남는단 말이에요?

  이거야 뭐 회사일 외로 용돈벌이 한다고 하는거다만...

  근데 그럼 저처럼 건수로 받는게 아니라, 물건을 왕창 만들고 거기 자기 기술에 대한 가치를 개당 얼마씩 해서 제품 가격에 상정해야 한다면 과연 얼마가 적정선일까?

  이게 전기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는게 아니라 좀 극단적으로는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맛있게 만드는데 인건비 책정을 이것밖에 안해요?' 이럴수도 있을거고, 어떤 사람은 '이걸 빵이라고 팔면서 인건비를 그만큼 넣어요?' 이럴수도 있는거잖아요?

  요리나 음악이나 미술같이 사람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분야에서 과연 이 사람의 몸값을 어떻게 책정해야하고, 그 중에서도 제빵사는 과연 어느정도의 수준에 어느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진짜 최저한만 남겨서 정말 최저임금 수준으로만 남겨먹어야 한다 그러면 누가 제빵 배우나 싶기도 하고...그렇다고 막 '내가 제빵사님인데 이정도 대우는 받아야지!' 하면서 미친듯이 가격 올려 먹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에요?

  저는 제가 기술자라서 그런지 최소한 어느정도 제빵사의 기술에 대한 비용은 빵값에 들어갈 수 있다고는 생각해요.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 하실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저는 그렇습니다.

  이소리 하면 또 뭐 제빵기술이 그리 어려운게 아니니, 개나소나 따니 이러면서 일침 놓는 분들 있겠죠 뭐...패턴이지 솔직히...(...)

  근데 뭐 전기 기사는 어려워 봤자 얼마나 어려운 시험이라고 제가 이 연봉 받겠습니까.

  제가 기사 막땄을때랑 지금이랑 같은 기량이면 전 진즉에 짤렸어요...그 전에도 필드 경험이 몇년씩 되는데도.(...)

  하여간 잡소리가 길었는데...과연 제빵사의 제빵기술은 어느정도를 책정해서 빵값에 녹여넣는게 적정선일까?

  이거 어떻게들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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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룰루
25/09/01 00:32
수정 아이콘
정답은 [빵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우리가 밥솥에 쌀 씻어서 넣고 취사버튼 누르는데 가치를 매기지 않는것처럼 빵이 주식인 국가들에서도 식사용 빵의 제빵기술의 가치가 굉장히 낮습니다.
반대로 비싼빵은 비싸죠 저희동네에 신라호텔 제빵사출신이 만든 빵집이 있는데 빵값이 매우 비쌉니다. 그리고 아주 잘팔립니다.
시드라
25/09/01 00: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술력은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제과제빵 종사자의 평균 임금이 낮은 편인걸 보면 사회에서 제과제빵 관련으로 기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장인, 쉐프는 다르겠지만 평균으로 볼 때요)

요식업 쪽 자체가 기술이 좋아도 돈을 별로 못 버는 구조라고 들었고,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그들의 노력, 기술이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그에비해 소위 블루칼라라고 불리는 기술직은 작업 환경이 좋지 않아서 예전보다 일하는 사람이 줄었고,
종사자 중에서 일을 개판으로 하거나 사람간의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제법 있다보니 개인이 조금만 일을 잘하고 관계를 깔끔하게 하면 몸값 오르고 일감 느는건 일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전자는 공급이 많고 경쟁이 미친듯이 치열한데
후자는 공급이 적고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하고 공부할 것이 많지만 해 놓는 만큼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기에 그런점이 몸값이라는 가격으로 표현되는거 같습니다

즉, 달리 말하면 요식업 종사자 대부분은 제품 가격에 본인의 기술력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는 말이겠지요...
25/09/01 00:57
수정 아이콘
그 시점부터는 경영의 영역이지 기술은 상관 없을 겁니다.
25/09/01 01:00
수정 아이콘
제빵으로 돈벌려면 결국 제빵기술 + 사업까지 같이 해야 가능한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제가 사는곳이 신도시고, 이런곳에 보면 식빵 만원에 파는데 줄서서 사가는 집이라던가, 소금빵만 팔아서 오후중에 완판시키고 문닫는 집, 크루아상만 파는 집, 이런식으로 빵장사 하는 사람들이 꽤 있거든요.
퀄리티 높은 제빵을 할 수 있는 기술 + 마케팅이든 뭐든 해서 입소문을 내고 장사를 할 수 있는 사업적 수완 = 이 두가지가 갖춰지면 제빵으로 돈을 번다는게 가능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 이런데는, 제빵으로 돈버는건 좀 힘들지 않나 싶기도 해요.
25/09/01 01:03
수정 아이콘
여담으로.. 특히 베이커리류는 먹어보다보니까, 결국 재료를 어떻게 쓰냐가 맛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더라고요.
그래서 기술이 좋을수록 (= 적은 재료로 높은 퀄리티를 만들수 있을수록) 마진은 올라가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게 기술이긴 한데, 마진을 남들보다 더 남길 수 있는거지.. 돈을 버는거랑은 좀 다른 문제죠.
한사영우
25/09/01 01:04
수정 아이콘
뭐 유명한 명인들 같은 제빵사 분들 말고 현실적인 제빵사 분들 이야기 드리자면
그냥 월급쟁이 분들이 대부분 이고 일반 프차 제빵사님들은 본사와 계약 맺고 일반 프차매장에 파견되서 월급 받으며
업주와 협의하에 빵을 만들고 있는걸로 알고 잘되는 업장은 인원이 늘어나는거지 월급이 높은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 빵집은 제빵사 본인이 자영업자이거나 자영업자와 계약해서 월급 받으며 일하고 있겠죠,
그냥. 일반 직장인과 똑같은거죠.. 특별히 명인들은 다르겠지만

뭐 그리고 아직도 도제 시스템이 조금은 남아 있어서 조금 유명한 빵집에서 일하는건
최소 임급만으로도 시작하는 제빵사분들 지원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라노 번스타인
25/09/01 01:11
수정 아이콘
빵 가격은 알려진 원가 (밀가루 등) 도 주요하지만 조금 더 복잡하다고 봅니다.
구조적으로 일반 음식점과는 조금 다릅니다.

단순하게 예를 들면
음식점은 주방 + 고객 식탁만 있으면 운영 가능하지만
베이커리는 주방 + 진열대 + 고객 식탁이 필요합니다.
주방 구성도 음식점 있는 거에 제과제빵 기계가 추가로 필요하죠. (그것도 부피가 큽니다)
공간효율성이 음식점보다 베이커리가 떨어집니다.
그러다보니 빵으로 월세, 인건비 등 고정비를 넘어 마진을 내려면 제품이 고가가 될 수 밖에 없어요.

예전부터 베이커리 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런 저효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죠.
대형 매장으로 식음료(커피 등)와 음식을 추가하여 (브런치매장 같이)객단가를 높히던가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 바꿔서 식탁을 없애고 공간효율성을 높히던가
더 나아가 배달, 배송으로 해서 사업 영역을 넓히던가 합니다.
25/09/01 01: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단순하게 수요공급이죠. 박사급도 수요에 비해 박사공급이 넘치는 바이오는 업계 연봉이 짭니다. 문과쪽은 수요가 적으니 연봉이 짜고. 기술자들도 다 마찬가지겠죠. 자기필드 개같다 욕할 순 있어도 솔직히 다 알고 들어온 거 아닌가요? 저도 욕하면서 삽니다만.

그리고 베이커리는 기술 가치 자체보다 경영으로 봐야죠. 수요공급 망가진 의원도 경영 효율에 따라 누구는 초고소득자 누구는 퍙범한 의원인것처럼.
서린언니
25/09/01 01: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빵이 어려운게 부지런함의 끝판왕이더라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jJQ942oK2Rg
일본에서 빵집하는 프랑스인 제빵사인데 새벽2시부터 준비를 하네요
저렇게 해서 빵을 많이 구운다 해도 진열하거나 포장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니
작은 빵집일수록 비싸질거 같은데... 어렵네요
Jedi Woon
25/09/01 01:36
수정 아이콘
10여년 전에 커피 원가로 말이 많았죠.
아메리카노 한 잔의 커피 원두 원가가 몇 백원 수준이라고 해서 폭리다 뭐다 말이 많았었습니다.
유명한 바리스타가 하는 카페도 있고 지하철역 작은 매장에서 하는 카페도 있고 카페마다 커피 맛도 다르고 가격도 다릅니다.
유명한 바리스타 이름을 내걸거나 운영하는 카페는 당연히 커피 가격이야 비쌀 수 있고 그만큼의 맛 차이를 못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과제빵 역시 비슷하다고 봅니다.
자본주의 경제기 때문에 제빵 기술에 대한 것을 비용으로 제품 가격에 추가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뛰어난 제빵 장인이 되서 브랜드화 시키고 그만큼 돈도 벌 수 있겠구요.
나폴레옹 제과 처럼 비싼 빵 팔수도 있고 성심당 처럼 최대한 저렴하게 팔 수도 있죠.
결국은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25/09/01 01:39
수정 아이콘
제빵사만큼 경력대우 못받는 전문직종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네요. 의외로 평균은 되는지, 평균이상인지, 제가 인식하는수준으로 바닥인지.
VictoryFood
25/09/01 01:54
수정 아이콘
성심당의 경우는 기본금은 적게 주고 만든 빵 개수에 따라 인센티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빵사들이 미친듯이 만들고 그걸 전국의 손님들이 미친듯이 사간다고 흐흐흐
25/09/01 02:35
수정 아이콘
제빵사가 좀 폭이 넓어서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네요.
동네 소규모빵집의 경우에는 사업가로서의 제빵사라, 제조능력, 구매능력, 영업능력, 디자인능력등 여러가지 요소로 평가받아 고평가 받을 수 있지만(물론 하방도 낮음)
사실상 제빵기술자 (넓게 봐서는 spc공장, 적당히 넓게 봐서는 성심당 케익부띠끄 밖에서 보이는 시루 조립업장에서 일하는분, 평범하게 보면 파바 파견나온 제빵사)의 경우에는 단순생산직으로, 정해진 레시피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게 능력이라 이경우에는 상방이 낮겠지요...
한국의 빵은 고급화전략으로 그동안은 전자에 많이 해당되었는데, 앞으로도 그럴진 모르겠네요
아따따뚜르겐
25/09/01 02:37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빵에는 기술비를 못 받는 느낌이죠. 오히려 저렴하게 파는 곳들이 많고
Ashen One
25/09/01 03:05
수정 아이콘
일반 빵집은 약간 분식점 느낌이 있죠.
아무도 분식점 아주머니의 요리 스킬을 따지진 않잖아요.
대신, 한달쯤 전인가 어느 큰 카페에 갔는데, 소금빵 하나에 6천원인가 7천원인가 받더군요.
그런 곳 정도 되면 제빵 기술비를 받는다고 할 수 있겠죠.
녹용젤리
25/09/01 05:42
수정 아이콘
제빵 기술비보단 인테리어비용이 빵값에 녹아있는거라 봐야할지도요.
덴드로븀
25/09/01 08:27
수정 아이콘
그정도면 기술비가 아니라 단순 인테리어비&인건비라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25/09/01 03: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직원으로서의 월급은 매우 낮습니다. 조리계도 임금이 낮은편인데 여기 이하구요.
심한곳은 5년, 10년차 경력이어도 최저임금 급으로주기도 합니다.
올라가려면 제과기술이 있어야합니다. 약간의 요리기술이나 상식정도 있으면 더더욱 좋구요
그래서 우리쪽에서 일하다가 베이커리로 직종변경하는 친구들이 그만둘떄 해주는말이
제발 가게 차리기전에 디저트 죽어라 파고, 원데이 클래스든 뭐든 다녀서 기술 익히고,
디저트 기깔나게 하나만 포인트로 잡고, 업장 차릴떄 돈 아끼지말고 도구 준비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단순 제빵 기술만으로는 특색을 살리기 매우 어려워서 ...
이유는 다른글에도 썻고, 많이 나온 이야기죠. 주식이 아닌 기호식품이라 현 소비층이 원하는 화려하고 예쁜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그 기술이 있냐 없냐에 따라서 매장 성격도 달라지고, 같은걸 팔아도 주 소비층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좋습니다.
물론 아이디어도 중요한데, 그걸 살리는것도 기술이 어느정도는 있어야해서 ...
지구 최후의 밤
+ 25/09/01 09:09
수정 아이콘
5성 호텔 키친의 장기근속자의 연봉 이야기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정도 근무강도에 그 연봉이면 차라리 중소기업 다니는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제가 모르는 업계의 강점이 있으니 계속 다니는 거겠죠.
쵸젠뇽밍
25/09/01 04:44
수정 아이콘
제빵기술이란 말이 뭔가 묘하네요. 조리기술이라고는 잘 안하니까.
그냥 음식점이고 그 음식이 빵인거죠.
일부 기술직에 대해 평이 올라가는 이유는 해당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이 적고, 더 적어지고 있고, 대체 방법이 줄어서죠.
제과제빵 기술을 가진 사람이 줄어들고, 제과점도 줄어들 때가 되면 그 가치가 상승하겠죠.
포도씨
+ 25/09/01 10:39
수정 아이콘
기술습득난이도에 따라 다른거죠. 예를들어 인터넷정보관리사라는 자격증은 현재 가진사람도 따려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가치가 올라갔다고 봐야하나요? 제과제빵의 문제는 유튜브 켜놓고 레시피대로 따라만 하더라도 기본적인 성과를 얻을수 있다는것이고 또다른 문제는 육체노동의 강도가 만만치 않다는부분입니다. 아무리 늦어도 새벽 5시부터는 준비를 해야하고 계속 빵을 만들어야하는데 솔직히 저는 돈을 떠나 하고싶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이에요.
25/09/01 05:04
수정 아이콘
딱 성심당을 예로 들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딱 10년 전만 하더라도, 그냥 지역의 빵집1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가게가
어느 순간 갑자기 대전을 대표하는, 전국 단위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걸 보면서
아 마케팅이랑 브랜드화가 제일 중요하구나 하는 당연한 사실을 세삼 또 느꼈는데

수치를 과감하게 잡아서, 마케팅이랑 광고 효과가 90% 이상일 것 같습니다
성심당 제빵 기술자 분들이 갑자기 확 바뀌어서 그렇게 브랜화 된 게 아닐테니까요
말랑몰랑
+ 25/09/01 09:42
수정 아이콘
성심당이 과거 지역 맛집에서 전국구로 올라간 것 중 가장 큰 이유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빵값 급등이라고 봅니다.

물론 시루 시리즈 등 신제품 또한 대박이 나면서 시너지도 컸지만, 성심당 성공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은 최상급에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점이었죠.

https://namu.wiki/w/%EC%84%B1%EC%8B%AC%EB%8B%B9#s-2.4

나무위키에 나온 매출 관련 정보를 보면

2015년 400억, 2021년 630억 수준이었던 게, 2022년도 800억으로 이전 매출 상승 추세 대비 급증하기 시작했고, 이 시점부터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2023년 1,243억, 2024년 1,937억으로 이젠 언터쳐블까지 올라간거라 봅니다.

실제 성심당 후기의 공통점은 맛도 맛인데, 어떻게 이가격에? 죠.
25/09/01 06:58
수정 아이콘
생각을 좀 해봤는데 하루에 판매하는 빵의 총 양이 결정하는거 같네요
제빵의 특성상 전기공 처럼 건바이 건 계산이 불가능한게 특수한거같음
스덕선생
25/09/01 06: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빵가격 논란을 보면 제빵기술의 가치는 고사하고 최저시급도 안 쳐주는 사람들이 많던데요 뭐 크크

위에 성심당 언급한 분이 있는데 실제로 성심당처럼 빵이 나오는 족족 팔리면서, 십수년 이상의 원자재 공급으로 최저가에 가까운 재료를 쓰는 성공적인 시스템을 갖춘 곳이 그 정도 가격이면

대부분의 빵이 그 정도로 잘 팔리지도 않고, 재료도 그것보다 비싸게 사오는 대부분의 빵집은 성심당보다 훨씬 비싸야 돈을 버는건 고사하고, 그 사람이 빵집 대신 다른 일을 해서 받을 최저임금을 벌 수 있을거라 봐야죠

그러니까 성심당은 더 싸고 맛있는데 너희는 가격도 맛도 아니더라 라고 하는건 이마트가 더 싸고 품질 좋은데 편의점은 왜 있냐고 하는 꼴입니다
이민들레
25/09/01 07:23
수정 아이콘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지는 주변 경쟁업체들이나 마케팅 비용, 고용하고있는 직원, 팔고있는 빵의 종류 등등. 자영업이 빵만 잘만들면 되는게 아니라 빵 잘만드는건 기본이고 인사노무 회계세무 마케팅 재료공급유통 메뉴개발 거기에 각종 기계나 인테리어 자가수리능력도 조금은 있어야되고 접객서비스 등등등 모든 분야에서 육각형이 되어야해서 수익에 제빵기술만 들어가기엔 너무 다른요인들이 많아요.
벨로린
25/09/01 07:43
수정 아이콘
흑백제빵사를 보고 싶어지는 내용이네요. 대중의 일부인 저로서는 감도 못 잡겠어요.
TWICE NC
25/09/01 07:59
수정 아이콘
제과제빵 인력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업종입니다
기술직이긴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는 현 상황에선 높은 임금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인간실격
25/09/01 08:11
수정 아이콘
한국은 자영업 특히 요식업에 진출해있는 사람들이 많고 해당 업종에 대한 인식이 박한 편이죠. 그런 면에서 보면 여타 요식업계 종사자랑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봅니다.
새우탕면
25/09/01 08:13
수정 아이콘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국비지원제빵학교등에서 뿜어내는 직종이기도 합니다. 공급은 많으나 수요에는 한계가 있으니 절대적인 임금이 높아지기 힘들죠. 그래서 많은 이들이 본인의 업장을 만들어서 디저트류 제과제빵으로 비싸게 팔고 싶어하는 거고 그런 업장들이 늘어나 인스타 등지에서 열심히 홍보하고 있죠.
+ 25/09/01 09:17
수정 아이콘
제과제빵은 서비스라기보단 재화쪽이다보니 일정가격이상 받기 어려운 구조가 아닌가 싶네요
로드바이크
+ 25/09/01 09:23
수정 아이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기술이나 빵의 품질, 맛 보다는 아무래도 시장이겠지요. 공급을 받아줄 시장이 얼마의 가격을 원하느냐.
사실 거의 모든 업종의 장사가 다 그래요. 전라도 가면 정말 싼값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서울에서는 이 맛을 이가격에? 줄까지 서 가면서??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죠.
+ 25/09/01 09:25
수정 아이콘
저는 경찰이나 소방관처럼 목숨을 걸 수도 있는 직업의 급여에 대해 생각해보는 경우가 있어요.
얼마를 줘야 목숨을 걸 수 있는 거지? 라고...
라고 해도 제빵사든 경찰이든 수요공급에 따라 정해지는 거겠지요
모링가
+ 25/09/01 09:33
수정 아이콘
수요는 인식에 따라 없던 게 창조되기도 하는 만큼 뭔가가 더ㅜ필요해보이긴 합니다
덴드로븀
+ 25/09/01 09:37
수정 아이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801727?sid=101
["취업 힘든데 빵집 차려볼까"…'제과·제빵사' 시험에 12만명 몰려] 2024.09.23.
<조리 및 제과·제빵 분야 최근 2년간 연평균 필기시험 응시인원 24만 9741명>
한식조리기능사(6만 8243명, 27.3%),
제과기능사(5만 5213명, 22.1%),
제빵기능사(5만 2640명, 21.1%)

<2023년도 조리 및 제과·제빵 분야 18개 종목 필기시험 설문 응답자 24만 9426명 기준>
응시인원 중 여성 67.3%
학생 38.3% / 구직자 20.0% / 임금근로자 17.0%

https://www.q-net.or.kr/crf005.do?id=crf00501&gSite=Q&gId=#none
[제빵기능사 응시 인원]
2020년 3만 9306명
2021년 5만 5758명
2022년 5만 3382명
2023년 5만 1897명 (필기 합격률 42.7%, 실기 합격률 47.4%)
2024년 4만 9084명 (필기 합격률 36.8%, 실기 합격률 46.8%)
개인의선택
+ 25/09/01 09:48
수정 아이콘
베이커리 말고 파티쉐리가면 확실히 차이가 나긴 하는듯 합니다.
Far Niente
+ 25/09/01 10:33
수정 아이콘
맛과 모양이 가격을 결정짓죠. 기술이 맛과 모양을 내는 데 필요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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