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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24 23:17:04
Name 헝그르르
Subject [일반] '어쩔수가없다.'를 봤습니다.(강스포) (수정됨)
박찬욱의 영화답지 않게 단순하달까요?
아니면 박찬욱의 영화답게 단순하달까요?
하나의 주제를 가진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그외 부인, 아들, 딸의 스토리는 곁가지를 넘지않는 수준에서 멈추는 영화였습니다.

나무에서 종이가 되기까지 필요 없는 부분은 가차없이 갈려나가듯이 사회인에게 직장에서 퇴직당하는건 사회에 필요 없어졌다는게 밝혀지고 갈려나가는 과정이라는걸 보여주죠.  
'어쩔수가없다' 라는 타이틀은 필요없어지면 갈려나가는게 '어쩔수가 없다'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 혹은 다시 복귀 위해서 하는 모든 행동은 사회에서 갈려나가지 않기위한 몸부림이므로 '어쩔수가 없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겠네요.  

너무도 심플하게? 주제를 진행시키고 블랙코미디 요소로 과정과 주변인물의 스토리를 배치하였습니다.
좀 너무 심플하지 않았나 싶지만 박찬욱 감독이 영화 제목을 '어쩔수가없다'라고 한것부터가 심플하게 가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입니다.
특별한 떡밥도 없고 떡밥이 없어서 회수 할 것도 없으며 딱히 고구마도 없고 사이다도 없는 영화였네요.
자신의 자리가 불안한 직장인에게는 웃기 힘든 영화일지도 모르겠지만 감독은 화목한 가정?을 통해서 더 어둡게 갈 수도 있었던 주제를 밝게? 그려냈습니다.
기생충이 불편해서 중도 하차한 저에겐 오히려 보기 편했습니다.
명작은 아니지만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전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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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24 23:24
수정 아이콘
영화제에서의 극찬이 오히려 국내에서는 좀 걸림돌이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대만 못해서 실망했다는 평이 꽤 많네요..
헝그르르
25/09/24 23:35
수정 아이콘
영화제에서는 상을 받을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심플한 영화에 심사위원들이 상을 줄리가?
2~30대의 취향도 아니라고 봐서 영화제에서 왜 극찬을 받았는지 의아하네요.
40대 이상이 하루일과를 끝내고 영화관에서 힐링? 하기 적당한 영화 같아요.
55만루홈런
25/09/25 03:48
수정 아이콘
베니스였나 거기서 상이라도 받았으면 몰랐을텐데 반응이 상 못받을만하다 하면서 까이더군요 크크크 오히려 역효과... 상이라도 좀 큰거 받았으면 받은 이유가 있을거다 하면서 좀 더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법한데...
한가인
25/09/24 23:40
수정 아이콘
영화내내 긴장감도 없고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하지도 않아서 너무 지루 했습니다. 극장 나오면서 생각이 드는게 박찬욱마저도
영화 수준이 이러면 진짜 한국영화 망한게 실감이 될정도로
진짜 별로 였습니다.
헝그르르
25/09/24 23:56
수정 아이콘
분명한건 저질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도 아니었고, 억지 감동을 끼워 넣은것도 없고, 과장된 연기도 없었죠.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단지 좀 많이 심플하긴 합니다;;
지금만나러갑니다
+ 25/09/25 07:26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배우의 연기가 과장스러웠는데 그나마 이병헌이여서 그걸 소화한거 같고 보는내내 연기가 억지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개연성...
그게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취직이 안된다고 살인를 계획?? 그래.. 영화라서 그렇다고 칩시다.. 죽이려는데 불륜장면 못보게 할려고 전화를?? 그래 그것도 주인공이랑 비슷한상황이니 동정심에 그렇다고 쳐요.
사람이 죽었는데 갑자기 춤추러 가요?? 주인공의 행동이 이해가 안가고 개연성이 없어요.
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프리드
25/09/25 00:06
수정 아이콘
좀 무덤덤 했어요. 가슴 졸이지도 큰 웃음도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느낌? 제가 사람 쪼이게 만드는 영화를 잘 못 보는데 별 위기감 없이 봤으니 일반 사람들은 심심한 느낌을 받았을 거 같네요. 평범하게 재미있는 느낌이라 명감독에 명배우가 저만치 나오는거에 비하면 좀 아쉬웠습니다. 음악이 크게 흘러 나오면서 이병헌, 이성민, 엄혜란 배우가 뒤엉키는 씬은 흥미롭게 봤습니다.
25/09/25 00:12
수정 아이콘
방금 보고 왔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보고 나니 자신의 상황 혹은 신념에 따라 긁힐만한 불호 포인트가 있고 비평에선 비유나 은유가 부족하고 대중에선 개연성이 없다고 까이는 것 같은데 단순, 직관적인 주제 의식이 있다고 해서 결코 단순하지 않고 몰입 되게 잘 만들었고 개연성이 없다는 의견은 영화가 압축의 장르인데 이 정도 전개를 개연성 없다고 하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결론은 박찬욱 감독이 대중성 있게 만들었다고 말 한게 납득 되는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빼사스
25/09/25 00:12
수정 아이콘
오늘 와이프랑 체인소맨과 어쩔수가없다 둘 다 보았습니다.
둘 다 너무 좋았고요, 어쩔 수가 없다는 이병헌 후반에 표정 변하는 연기는 탄복했습니다. 50대 이상이면 특히 재밌게 보지 않을까요?
파라슈
25/09/25 00:15
수정 아이콘
인간으로 버티려했는데 AI 에 의해 최후의 일인으로 남을수있다는 허무감이 밀려오더군요. 이러면 굳이 왜 그렇게 아둥바둥했나?
헝그르르
25/09/25 05:53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이 감독이 주인공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서 특별히 강조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처음의 주인공은 평생직장을 동료들에게 이야기 하며 면접 자리에서도 간절한듯 아닌듯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가.
후반부에서는 최후의 일인이라도 직장을 얻었다는 것에 환호하며 면접자리에서도 자신의 생존을 우선시 하죠.
자동화 설비들은 실직의 두려움과 누구나 갈려 나갈 수 있다는걸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노골적인 은유로서 보여준거죠.
은유마저 이렇게 노골적이고 편안한? 영화라서 좋았습니다.
25/09/25 00:36
수정 아이콘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생충의 주제를 '실직'으로 바꾸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작중 부인은 바람나고 아이들은 삐뚤어지는걸(?) 예상했는데 완전 틀렸습니다.
살인 단계에 따라 가족들을 바라보고 끝에는 자기자신? 현실?을 바라보는것도 좋았구요.
호머심슨
25/09/25 0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실직가장이나 경쟁자들이나 더 나락에 빠져 있어야 당위성이 생기고 몰입감이 더 생기는거 아닌가 싶은데, 어차피 니들끼리 그렇게 경쟁해봤자 남는것은 기계들 뿐이다 라는 메세지인것 같은데 어쨌든 주인공에게 몰입하기 힘든 요소가 많아서 박찬욱이 세간의 평처럼 흥행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별로 그런것 같지는 않음) 이병헌을 쓰레기퉁에 박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주인공에게 몰입하기 힘들어서 인터넷평들이 대체로 안좋은것 같아요.물론 원작이 그렇다면 어쩔수없기는 하겠지만
이쥴레이
25/09/25 03:09
수정 아이콘
저는 무지 재미있게봤습니다.

극장에서 간만에 이렇게 웃어본게 얼마만인지...
오늘 상영관에서 사람도 많았고 웃음이 끝이 없이 계속 나왔습니다.

이정도면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고 심플한 블랙코미디 영화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간 엄혜란씨와 이병헌으로 이어지는 뱀에게 물릴때부터 그뒤 첫살인까지 웃음이 절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장면 정말 웃기게 잘 뽑았습니다.
헝그르르
25/09/25 06: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젊은 시절 영화를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불편한 장면은 꺼려지고 단순한 영화는 전에 봤던 영화장면 같아서 보기 싫은. 그런 40대 이상의 관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힐링? 영화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영화.
마블은 싫고 어설픈 영화도 싫은데 묵직한 영화도 부담되는 관객을 위한 영화.
어쩌면 제가 기다렸던게 이런 영화 아니었나 싶네요.
+ 25/09/25 07:01
수정 아이콘
실직의 아픔과 가족끼리의 애정을 느낄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헤어질 결심 보다는 아쉽다는 느낌입니다.
박찬욱의 매운맛을 기대했는데 그냥 평범해서 좀 놀랬고 저는 좀 지루했습니다.
김홍기
+ 25/09/25 07:55
수정 아이콘
초반에는 많이 지루했고 경쟁자들을 찾아가는 장면부터는 집중하면서 봤어요. 전하려는 메시지가 복잡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영상과 스토리는 난해한 부분들이 있었어요. 저는 평점 3.5/5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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