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ytimes.com/2025/09/22/world/asia/kim-north-korea-trump-talks.html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50922032900504?input=1195m)

저번주 주말,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있었습니다. 김정은의 발언이 보도되었는데, 주목할만한 발언은 2가지였습니다.

1. 미국
김정은은 트럼프와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정은이 트럼프와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비핵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 라고 했답니다. 이는 10월 말 한국에서 예정된 APEC에 트럼프 방한이 확정되면서 미국과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됩니다. 지난 번 2019년처럼 판문점에서 깜짝회동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50922032900504?input=1195m)

다만 하노이 회담 결렬됐던 사유로 꼽히는 북한 비핵화 포기 조건이 여전히 문제시되는 것으로 보아 북한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기세긴 합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현재 북한과 미국&한국의 입장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북한-비핵화 X, 추가 핵생산 중지(동결) vs 미국&한국-비핵화(핵생산 동결+기존 핵무기 폐쇄)

그래서 이재명도 김정은 발언 이후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https://www.ytn.co.kr/_ln/0104_202509220639522995
이 대통령 "트럼프-김정은 합의시 북핵 동결이면 수용 가능"

이는 이번 김정은 발언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지만, 지난 8월 이미 이재명이 밝힌 "3단계 비핵화 전략"과 맞닿아있기도 합니다.

https://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4495
이재명 정부의 3단계 비핵화 전략과 한국외교의 추진방향
- 내용요약하면, 일단 기본 전제는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입니다. 그러나 한 번에 진행하면 북한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우므로, 동결-축소-비핵화 의 3단계를 거치자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 이재명은 일단 기존 남북합의나 9.19 군사합의 등을 준수하면서 북한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불추구할 것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다시 끌어내고, 미국과 국제사회의와의 공조를 통해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한국
김정은은 한국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일체 상대하지 않을 것",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하다" 등 그간 김정은이 주장해 온 "적대적 두 국가론"을 다시 재확인시켰습니다. 미국에게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한국은 철저히 무시하는 전략을 견지하는 모양새입니다. (???: 따까리는 빠져!!) 우리 입장에선 다소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는데, 문재인 때도 보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미국과 북한의 회동이겠죠. 우리가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관계인 것은 명확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실도 북미대화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0922061600001?input=1195m
대통령실, 김정은 발언에 "북미대화 지원…핵없는 한반도 노력"

결국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동 성사여부와 회동 결과가 다시 중요해졌습니다. 과연 트럼프의 노벨평화상 야욕(?)이 하노이 회담 때 좁혀지지 않았던 양국간 입장차이를 좁힐 정도로 클 지가 제일 중요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