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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4 14:37
그동안 참 많이 힘드셨겠구나. 나는 참 배부른 놈이구나. 생각이 듭니다. 라비01님의 이야기를 앞으로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5/08/24 15:48
아마 초등학교 5~6학년 혹은 중학교 1학년 때즈음에 저렇게 느꼈던것 같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초등학교 3~4학년 시절의 거의 대부분 초등학교 1~2학년 시절의 상당수가 갑자기 기억이 안난다고요. 모든 기억이 사라진건 아닌데 이 거억이 대체 어느시절의 기억인지 이 기억이 대체 무슨 기억인지 알수 없게 되고 기억들이 점차 사라져가거나 악몽들로 대체가 되고 악몽들을 진짜 기억으로 착각하고 그런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시절들을 거쳐 지금의 제게 기억이라고 할말한건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일상을 해나가고 회사일을 해나갈수 있는 기억들은 대체로 어느정도 보존이 되는 편입니다. 다만 추억이라고 할만한건 글쎄요 잘모르겠습니다. 그러한 기억들은 전부 흐릿하여 존재하는것 같기도 한데 존재하지 않는것 같기도 한 그런 느낌입니다. 반복하여 되뇌이는 기억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나름의 선명성을 가지고 존재하는 편이지만 제가 그렇게 되뇌는 기억은 트라우마 말고는 없는 편이어서요. 개인적으로 느끼기로는 남겨진 기억의 상당수는 완전히 없어진건 아닌것 같은데 그걸 어떻게 꺼내써야 하는지라고 하는 특정한 형태와 종류의 기억을 꺼내쓰는 방법이나 체계가 고장난 느낌이긴 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먹어가면서 뇌가 그런 쪽으로 더더욱 망가져서 증상이 더 가속화된 느낌이 있고요.
+ 25/08/24 19:43
죽음까지 생각했었다면 심각했었군요.
누군가에게 털어놓지도 못했다니 어려운 고백을 하셨습니다. 좋은 기억이나 추억이 없어진건 아쉬운 일이지만 나쁜기억도 같이 없어졌을겁니다. 사람은 영원히 잊지않고 싶은것도 있지만 잊고싶은것도 있거든요. 그건 나의 부끄러운 기억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고통받은 기억일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작성자님 글을 보면 힘든 시간은 지난거같지만 그렇지않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필력이 부족하여 만족스러운 위로는 드리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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