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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21 13:03:36
Name 로각좁
File #1 a.jpg (212.3 KB), Download : 963
Subject [일반] 28년 후...감상(스포)



저는 엥간하면 관람하는 영화에서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평점도 후하게 주는 편인데 이 영화는 도저히 못참겠습니다.

딱 초반 30분?괜찮고 그 이후는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어요.
애초에 30분 이후부터는 더 이상 좀비 영화도 아니예요.

아니 내가 좀비 영화 보러간거지 무슨 휴머드라마, 개그 영화 보러 간 것도 아니고
애초에 휴먼드라마로 보려고 해도 이 영화는 별로예요. 개연성? 그게 뭘까요?

방금 갓 보고 와서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있는 부분만 몇 개 되돌아 볼까요.

1. 그래..아빠가 바람피는 장면 목격하고 화날 수 있죠?
근데 그 전부터 무슨 아빠가 파티에서 허풍 좀 칠수도 있는데 혼자서 진지빨더니
아빠가 너무 거짓말쟁이처럼 느껴진다...이건 아닌것 같다 혼자서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칼 빼들고 아빠한테 '우리'한테서 떨어지라고 합니다.
우리??? 우리??? 아빠도 어처구니 없어서 되물어볼 정도의 마법의 문장. 애초에 이게 칼 꺼낼 일이야?

2. 엄마 고치고 싶은 마음 이해할수 있지. 근데 갑자기 식량창고에 불을 왜 질러.
안그래도 영화 시작부터 계속 자원 아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마을의 식량 창고에 불을?
고작 엄마랑 의사 찾으러 가는 길을 마을 사람들이 말릴까봐? 남겨진 마을 사람들은 도대체 뭐 어떻게 하라는거지.
그리고 생각이란게 있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미션이라는 걸 알텐데 도대체 무슨 마음이지.

3. 도대체 산부 좀비는 왜 나오는 거임? 이게 무슨 감동적이라고 생각해서 넣은 장면인가?
엄마는 갑자기 정신차리고 무슨 좀비하고 손뼉을 마주치면서 아기는 감염되지 않았다고 확신을 가지고 외치는데
근거라고는 1도 없고, 주인공은 갑자기 거기에 동조하다가 자기들 목숨 구해준 군인 그냥 대가리 뚝스딱스 되는거 지켜보고 있고

4. 켈슨이란 의사는 걍 제가 보기엔 이미 정신병 걸린 것 같아요.
해골탑부터 이미 제정신이 아니란건 눈치챘지만 무슨 메멘토 모리 이 지x하면서 사람들 현혹시키고 죽음으로 내모는 광인.
아니 그리고 엄마는 정말로 암에 걸린 건 맞나? 이것도 모르겠음. 켈슨, 이새끼 그냥 해골탑에 컬렉션 하나 추가하고 싶어서
암이라서 고칠 수 없다고 편하게 죽여주겠다고 구라치는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샘슨이 무슨 니 친구야? 어??

5. 주인공은 갑자기 약 맞고 헤롱거리는 사이에 엄마가 해골로 변해서 돌아왔는데 그냥 별 생각 없이 해골탑 꼭대기에
꽂아주고 넘어가는데...이게 진짜 맞나? 거기다 마을 사람들은 도대체 좀비가 낳은 애기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마을에 들여보내는게...참

6. 마지막 장면은...얘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제가 개그영화 보려고 28년 후 예매한 것도 아닌데 도대체 아...머리 아프네 진짜.

하..진짜 내 피같은 주말 2시간
아 진짜 뭐지 이게? 아니 이게 현실인가...올 해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영화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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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염불
25/06/21 13:10
수정 아이콘
기대하던 영화인데 평하신거 읽어보니...
절망스럽네요. ㅜ
바람생산잡부
25/06/21 13:20
수정 아이콘
저는 나름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개연성이 좀 약하긴한데, 대충 넘어갈만큼은 됩니다.
나름 잘 만들어진 영화에요.

다만, 호불호가 갈리긴할겁니다.
이건 좀비 영화가 아니니까요.
좀비영화를 보러갔는데 휴먼드라마가... 흐흐.
25/06/21 13:27
수정 아이콘
세가지 맛이 나는 음식이었어요. 서로 어울리는 재료가 아니라 당황했는데, 각각 떼놓고 보면 맛있었습니다.
이 감독은 연출을 참 잘하는 것 같더라구요. 배우들 연기도 좋았구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프롤로그인줄 모르고 봤다는 것 정도였네요.
에버쉬러브
25/06/21 13:32
수정 아이콘
최근 영화관 영화중 이걸 왜내가 보고 있지..도데체 무슨 얘기를 하고싶은걸까..
진짜 28일 28주후 팬이시면 나중에 유튜브 요약본보시는게 나을껍니다
25/06/21 13:36
수정 아이콘
뭔가 영화에 대한 디테일한 분석은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로각좁님이 느끼신 분노만큼은 확실히 전해졌습니다 크크
좋아하는 시리즈였는데.... 극장 가야할지 고민되네요
25/06/21 13:39
수정 아이콘
유튜브 보니 이동진 평론가는 좋게 평가하긴했던데 일반평과는 괴리가 있긴한가봅니다.
록타이트
25/06/21 22:30
수정 아이콘
저도 이동진 유튜브 보고 영화관 오랜만에 갈려고 각보고 있었는데... 고민되네요.
나는아직배가
25/06/21 14:13
수정 아이콘
차 타고 가다가 라됴에서 설명하는 것 들으니, 기존 28 시리즈 3부작 마지막 편으로 생각하고 가면 실망, 새로운 3부작 쳣편으로 생각하고 가면 괜찮음 이라더군요
강나라
25/06/21 15:04
수정 아이콘
영화 리얼리티가 살아있더라고요. 영화 속 분노 바이러스가 실시간으로 관객에게 주입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25/06/21 15:12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
25/06/21 15:11
수정 아이콘
...28일 후의 진정한 후속작은 28주 후다! 반박시 큰고추 좀비!
wish buRn
25/06/21 15:16
수정 아이콘
25/06/21 15:20
수정 아이콘
완전 별로였습니다. 이동진평론가나, 단군도 평가를 아주 좋게 하던데, 그냥 예술병+어이없는 스토리및 무슨 소리를 하고싶은건지.. 닌자는 쎄다 이건가..
롤격발매기원
25/06/21 15:36
수정 아이콘
조커2도 그렇고 뭔가 연출을 좀더 생각하냐 스토리를 생각하냐 차이인것 같딘한데..
척척석사
25/06/21 15:44
수정 아이콘
영화 평가라는게 재미랑 일대일로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라..
평론가 평가 보고 재미있겠다 하고 갔다가 실망하는 일 너무 많죠
서로 다른 지점이라 어쩔 수 없네요 둘 중에 뭐가 틀린 건 아닌 것 같구요
마일스데이비스
25/06/21 17:21
수정 아이콘
예술병이 근데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ArcanumToss
25/06/21 15:40
수정 아이콘
재미없다고 들었습니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킹덤이 나오면 킹덤을 봅시다. 흐흐흐
손꾸랔
25/06/21 16:50
수정 아이콘
다음 시리즈는 뭐로 나올라나요. 28시간후 28분후 28초후..음 이건 좀... 아 28광년후도 있나
마일스데이비스
25/06/21 17:22
수정 아이콘
광년은 시간의 단위는 아닌 것 같고 이대로 나간다면 아마 28세기후..
25/06/21 18: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뭘하고 싶었는지 알거 같았습니다. 근데 그걸 1,2편을 좋아했던 팬들은 좋아할지는 의문이네요.
어떻게보면 1편과 2편의 설정이 달랐으니 3편과 4편이 각각 다르게 나온다면 골라먹는 좀비물로 즐길거 같아서 이상한 기대가 되더군요
거믄별
25/06/21 21:08
수정 아이콘
이동진도 대놓고 말하죠.
좀비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거라고. 이건 좀비영화가 아닌 성장영화라고 말이죠.
뭐 그 성장을 하는 스토리의 시작이 너무 개연성이 떨어지고 아무리 3부작의 첫 편이라고 하지만
설정이 다 드러난 것 같지도 않고 드러난 설정조차도 설득력이 떨어지기까지 하죠.
(여기에서 몇몇 평론가들과 대중의 시선이 다르죠.)
거기다 많은 관객들이 바랐던 내용은 초반뿐이고 갑작스레 성장 드라마도 부족해 휴먼물까지... 더해지니 짜증이 날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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