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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11 10:14:30
Name 인민 프로듀서
Subject [일반] 탕수육은 어딜가도 맛있다.
https://pgr21.com/freedom/104106
저번에 간짜장 글을 썼으니, 이번엔 탕수육 갑니다.

간짜장 글 말미에도 썼지만, 노포 투어를 하면서 탕수육에서 실망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탕수육은 어딜가도 맛있어요.
근데 작정하고 먹으면서 돌아다니니까, 탕수육이 가게마다 정말 특색이 다르더군요.
탕수육의 세계는 부먹과 찍먹, 볶먹만 있는게 아닙니다.

저는 먹는 방식은 아무렇게나 먹어도 상관없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으니까!), 맛(소스 및 부재료)에 따라 분류해봤습니다.
편의상 분류명은 제 마음대로 붙였습니다.



1. 정통 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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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안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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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주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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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쎄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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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장천

탕수육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겁니다. 왠만한 중국집은 이게 나오죠. 실패할 일 없는 메뉴이고, 위 가게들도 의외성은 없지만 아주 확실하고 만족하게 드실 수 있는 곳들입니다.


2. 케첩 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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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송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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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동해루

옛날에는 꽤 흔했는데 요즘은 생각보다 찾기 힘든 케첩 탕수육입니다. 젊은 분들은 아예 처음 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30대 이상 분들에게는 많이 반가우실 겁니다.


3. 투명 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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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팔공

동대문구 영화장

동대문구 영화장 방문할 때 스마트폰 전원이 나가서 부득이하게 사진이 없습니다ㅠㅠ 워낙 유명한 곳이라 업체 사진이라도 가져오려 했더니 딱히 없네요....
이 두 가게는 소스가 투명합니다. 새로운 비쥬얼이죠. 맛 자체는 똑같이 묶이기에는 조금 차이점이 있긴한데, 비쥬얼 덕택인지 새콤함이 좀 더 부각되는 맛입니다.


4. 튀김맛으로 먹는 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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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옛날중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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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청산프라자

소스없이 먹어도 맛있는 탕수육이 진짜라고들 하죠. 옛날중국집은 완벽한 튀김이라고 말하고 싶고, 청산프라자는 튀김에서 누룽지 또는 쌀로별 과자맛이 확 납니다.


5. 부재료가 독특한 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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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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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홍릉각

잘 안쓰이는 재료를 써서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광진구 범가는 노포라고 하기는 부족한데, 저 마늘 후레이크가 꽤나 괜찮습니다. 다른 곳에선 못먹어본 맛이에요. 꿔바로우라서 취향을 좀 타겠습니다. 동대문구 홍릉각은 대파의 존재감이 압도적입니다. 탕수육의 세계가 확 넓혀져요.



오늘 점심은 탕수육 드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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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포스
25/06/11 10:28
수정 아이콘
와 진짜 감사합니다.
혹시 지방으로는 탕수육 원정 안 가시나요?
25/06/11 10:31
수정 아이콘
우와. 보기만 해도 맛있네요.
모링가
25/06/11 10:49
수정 아이콘
투명이 좀 더 건강할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라 좋아합니다
25/06/11 11:21
수정 아이콘
프랜차이즈긴 하지만 이비가 짬뽕의 투명 탕수육 좋아합니다.
25/06/11 11: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비가 좋아요. 짬뽕도 순해서 제 스타일!
친친나트
25/06/11 13:22
수정 아이콘
https://imgur.com/a/RoIObgc
동대문구 영화장 탕수육 사진 찍어놓은게 있어서 공유드립니다. 2022년이네요.
대학시절땐 그냥 동네맛집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인기가 많아졌는지 신기하네요. 제 최애메뉴는 단연 냉면입니다.
꿈트리
25/06/11 15:38
수정 아이콘
종로의 동해루도 탕수육에서 빠질 수 없는 맛집이죠.
https://maps.app.goo.gl/SJYhw3LehnT1c1c29
25/06/11 17:43
수정 아이콘
다들 아시는 집이겠지만 광화문 소재 오래된 중식당인 루이나 친니의 탕수육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돼지고기 탕후루..
25/06/11 18:26
수정 아이콘
홍릉각 확인
서린언니
25/06/11 20:02
수정 아이콘
케찹 탕수육 80년대에 종종 먹어본 기억 납니다 개인적으론 2, 3번이 마음에 드네요
25/06/11 20:42
수정 아이콘
탕수육 자체를 잘 안먹긴 하지만
배달탕수육은 뭘 먹어도 다~ 별로인데 반해 홀에서 먹는건 다 맛있습니다.
공염불
25/06/11 22:07
수정 아이콘
성북구 옛날중국집 전 추천할만 하다고 봅니다.
탕수육 덴뿌라 좋았고, 짬뽕밥도 맛있었어요.
가게가 협소해 휴일은 웨이팅이 있는게 단점
자취방
25/06/11 22:32
수정 아이콘
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동방향 그집이 맞다면 탕수육 짜장 짬뽕 다 괜찮더라구요
탕수육이라면 저는 효제루에 추천달아봅니다
공염불
25/06/12 07:07
수정 아이콘
거기 맞습니다.
효제루는 어디인가요?
자취방
25/06/12 10:08
수정 아이콘
아래에 댓글 달아주신분이 있네요 흐흐
종로 5가입니다!
공염불
25/06/12 11:12
수정 아이콘
크크 감사합니다!
민간인
25/06/11 22:36
수정 아이콘
종로 5가 효제루, 송파 오금역 근처 에핑도 추천드립니다.
불대가리
25/06/11 23:41
수정 아이콘
아 사진 너무 맛있게 찍으셔서 이글보고 동네 리뷰좋은 탕수육집에서 바로 시켰는데 망했습니다 책임지세요 크크

튀김옷이 기름에 쩔어있고 눅눅
다행히 소스는 완벽했고 고기와 튀김옷의 비율 좋았으나
고기에서 얼린고기 녹였을때 나는 특유의.누린맛 gg


탕수육은 어딜가도 맛있지 않나 봅니다

추천은 눌럿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5/06/12 00:36
수정 아이콘
정말 보배로운 글 감사하고 추천도 박았습니다만, 글 제목엔 이의가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백종원 이야기라 안되었는데요, 저도 글 제목처럼 생각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저는 일찍부터 백종원프랜차이즈는 영 별로라고 생각해서 못마땅해했는데, 한 6~7년전쯤, 한양대에서 놀다가, 홍콩반점에서 탕수육 행사를 하더라구요. 설마 고기를 튀겼는데, 그거까지 맛 없겠냐, 하고 들어가서 먹었죠.

맛이 없는데, 그 없다라는게, 나쁘다가 아니라 말 그대로 없다, 無 였습니다. 지금 내가 먹는게 탕수육인지 청포묵인지 두부인지 알 수가 없는 무언가가, 심지어 그다지 바삭거리지도 않고 물컹물컹거리면서 입안에서 씹히더라구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뒤로 못마땅해하던 수준에서, 극렬한 안티로 변했었죠.

좋은 글에 사감으로 뻘플 남겨서 죄송합니다만, 사감이 너무 강해서 참기 힘들었습니다...
일월마가
25/06/12 08:13
수정 아이콘
중식튀김 마니아로써.. 추천드리고 갑니다!
25/06/12 11:24
수정 아이콘
탕수육이 그나마 맛 차이가 적긴 한 편이지만 언젠가 (기름 차이로 추정하는데) 배달 탕수육 먹은 전원이 속 안 좋거나 최소 소화 잘 안되는 일 겪은 후론 정말 좋은 곳 찾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죠.
무더니
25/06/12 14:50
수정 아이콘
좀 다르긴한데 최근 일일향 언주역점 탕수육을 먹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25/06/12 16:00
수정 아이콘
모든 요리가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바로 만들어서 먹는 탕수육은 맛없없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탕수육은 특히나... 일단 대량으로 만들어놓았다가 덥혀서 내놓는 경우들이 있어서 문제(?)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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