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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21 01:46:25
Name aDayInTheLife
Subject [일반] [2024년 결산] 철저하게 개인적인 2024년 되돌아보기.
안녕하세요, 주로 영화글로 찾아뵙다가 이벤트에 첫 발자국을 남겨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아 발자국 남기는 거 어케 참냐고.

철저하게 개인적으로 있었던 일들을 그냥 간단하게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1 영화.
그래도 영화글을 제일 많이 올렸으니, 영화로 시작해보죠.
올해 저는 49편의 영화를 봤고, (12월 31일에 심야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포함!) 그 중 7편은 OTT로 봤습니다.(주로 넷플)
개인적인 올해의 최고작은 <존 오브 인터레스트>입니다.


아마 올해 가장 충격적인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 외에 기억에 남는 영화로는 '웡카', '악마와의 토크쇼', '새벽의 모든'이 떠오르네요. 이상하게 한국영화는 떠오르는게... 음...
재개봉작 중에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이 좋았구요.

#2 음악.
저는 애플 뮤직을 사용하고 있는데, 애플 뮤직에선 매년 제가 뭘 들었는지 리플레이를 해주더라구요?
다만 이게 단순히 재생횟수 기반이라 제 개인적인 감상과는 좀 달라서 올해 가장 좋았던 앨범을 고르기는 까다롭더라구요.
그래도 딱 하나만 골라보자면 올해는...

찰리 XCX의 brat을 뽑겠습니다.

그 외에도 깜짝 발매된 켄드릭 라마의 gnx,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Chromakopia, 뱀파이어 위켄드의 신보도 좋았구요.
국내 앨범도 (10여일 차이로 작년 앨범인) 실리카겔의 POWER ANDRE 99, 깜짝 놀랄만한 퀄리티의 QWER 마니또 등등도 좋았습니다.

이왕 말 나온 김의 올해의 싱글도 하나 뽑자면


드레이크를 손수 묻은 뒤(meet the grahams) 추도사도 읊고(디스전 마무리곡, watch the party die), 티배깅까지 알차게 하신(not like us) 켄황을 뽑을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보면, 차트에서 힙합은 한발짝 물러나 있었는데, 은근히 알찼던 한해였습니다.

#3 게임.
올해 그닥 게임을 많이 하진 않았습니다. 약간의 불감증이 좀 있긴 했구요. 멀티게임은 잘 안하고, 싱글 게임은 시간 내서 몰아서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시간이 잘 안나기도 했구요.
그래도, 올해 한 게임 중 가장 좋았던 게임을 하나 뽑자면...


한국산 인디게임, <미제 사건은 끝내야 하니까> 를 뽑겠습니다.
이야기는 짧고 (엔딩 두 개까지 2-3시간 정도?) 리플레이도 좀 그렇습니다만, 그 스토리텔링과, 거기 어울리는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

그 외에는 PC판으로 나왔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도 꽤 재밌게 했고, 시스카2가 유탄 맞고 허우적 거리는 사이 치고 올라온 프로스트펑크2, 베타인데 너무 재밌었던 데드락, 알차게 즐기고 멀티까지 나온 벅샷 룰렛 정도가 생각납니다.

#4. 책
책을 많이 못 읽었습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넘어간 게 좀 있다보니... 올해는 읽다말다 한 거 포함 6권을 읽어서 뭐가 좋았다 나빴다 얘기하기도 좀 쪽팔리긴 한데, 그래도 하나 골라보자면


엄밀히 말하면, 이건 무혈입성이긴 합니다.
다른 책들은 보통 너무 무겁거나 너무 가볍게 읽어서... 혹은 너무 쉽게 접하는 작가들이라 별 생각 없이 읽었거든요.

여튼, 이 책은 사이비 종교, 컬트 종교에 대한 글입니다. 이게 '흥미롭다'는 표현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으나, 그 양상과 과정에 대해 흥미가 생기긴 하더라구요.

#5. 개인.
올해 저는 2년차 직장인이었습니다. 뭐, 업다운도 있고, 아직 이해하지 못하겠는 부분도 있고 그렇고, 또 작년에는 신입사원이라는 방패가 꽤 든든하고 단단했다면, 이제는 슬슬 그 방패에 금이 가는 게 들리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래도 신입이 아니라 좋은건.... 해외출장을 한번 갔다는 거?

여전히, 저는 제가 시간이 있었다면 나아졌을 부분과, 시간이 있었어도 더 나아지기 힘든 부분을 혼동하고 그걸 구분해서 생각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냥 뭉뚱그려서 아쉽고 안타깝고 그런 생각만 들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올해 한 해 개인적으로는 이런 저런 경험도 많이 했지만, 또 아쉬움도 많이 남는 한해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솔직히 내년이 더 나을 지는 모르겠고, 확신도 없지만, 그렇지 않을까, 하는 한 가닥의 희망은 가져봐도 되지 않을까요? 흐흐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갑니다.

===========

제가 엉망진창으로 스타트를 열었으니, 이제 글들 올려주시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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