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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06 18:24
클레버한 부분이 많았죠. 제가 영어판으로 봐서 그런지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미국인 것 같은 묘한 착시감(사실상 디즈니), 문양은 사회 속의 소수자성을 암시하는 바도 있다고 봐서 그걸 순간 눈치채고 가려주는 신은 스윗의 결정판이죠. 탑 아이돌끼리 연애를 한다는 현실에선 금지된 카타르시스, 지루한 틈이 없는 템포 등등. 많은 자원이 들어간 게 확실해보이는데 괜히 제2, 제3 하면서 뻘작품 양산 안 됐으면 하는 걱정만 크크
25/07/06 18:45
숏츠로만 접할 때는 너무 매력적이었는데 러닝타임의 한계상 스토리가 너무 날림이더군요
실력이 없어서 그렇게 만든 건 아니고 1편 안에 배경 설정이랑 캐릭터, 한국 컨텐츠와 서사까지 다 넣어야 하니 작정하고 스토리는 희생시킨 것 같아요 일본 만화 보면 단편을 장편 시리즈로 만들 때 단편 줄거리는 스윽 없던 걸로 하고 리부트나 리메이크 느낌으로 후속편 내기 적합하게 새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식으로 처음부터 서사를 만들어서 10화 이상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게 좋지 않나 상상만해봅니다 미라 조이 사자보이즈 서사 좀 더 넣고 귀마나 선배 데몬헌터스 존재감도 더 넣고 마치 이번 작품은 파일럿 이었다는 식으로 뻔뻔하게
25/07/06 21:48
대부분의 케데헌 글에서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내용이 없는게 이유가 있죠 크크
개별적인 씬 완성도가 높아서 저는 더 아쉽더라고요. 조금만 더 설득력있었으면 스토리도 중박은 쳤을것 같은..
25/07/06 19:03
셀린의 반응도 클리셰긴 합니다.
부모가 자식의 단점을 끝까지 포용하지 못하고 그 걸 배제하려고 하고 자식은 부모로 부터 독립하면서 본연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나아간다는 식으로요. 다만 각성 부분을 그냥 넘어갔는데, 스토리적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각성 장면의 뽕이 없다는 점에서도 아까운데... 그 부분을 넣을 위치가 애매하더군요. Your idol 앞에 넣으면 Your idol이 사족이 되고 Your idol 과 what sounds like it 사이에 넣으면 맥이 끊겨버리는 꼴이 되겠더군요.
25/07/06 21:21
그래서 제생각에는 what it sounds like 도중에 각성하게 된 계기를 회상으로 삽입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물론 쉽진 않죠
25/07/06 19:39
스토리는 이동진 평론가의 의견을 빌리면 AI가 짠 스토리 같다는 데에 동의하는데,
그 옛날에 디워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클리쉐적인 시나리오를 이어 붙인 다음에 스토리가 엉망이 되도록 만들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든 이후로 왕도 스토리 라인도 설득력 있게 끌고 가는 것도 실력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5/07/06 20:33
비어있는 부분이 많죠. 루미는 문양이 목까지 치고 올라와서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는데, 뒤이어 나오는 사자보이스는 온 몸이 문양이어도 노래 잘만 하고, 심지어 루미가 왜 목소리를 되찾게 되는지도 설명해 주지 않더라구요. 제가 놓친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이래저래 쳐낸 부분이 많지 않았을까 싶고, 그 대신 속도감을 얻었으니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노래 뿐만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 시퀀스가 전부 좋았습니다. 가족영화로는 200점 만점짜리였어요.
25/07/06 20:46
(수정됨) 굳이 해석하자면, 문양이 문제가 아니라(근데 애니에선 문양이 문제인 것처럼 나오긴 했죠), 다른 사람들, 특히 동료들을 속이고 있고, 말 못하는 비밀로 인한 갈등이 극에 달해 목소리가 안 나왔다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진우'라는 상대를 만나 하소연함으로써 마음이 다소 풀려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걸로 이야기를 끌고 갈 수는 있었을 텐데, 이거 내용으로 넣는 게 난이도도 있고 시간도 좀 잡아 먹어서 그냥 슬쩍 넘어간 거 같습니다.
사실 비슷한 내용이 나오긴 하죠. 목소리를 잃었는데 진우와 이야기를 하면서 목소리가 돌아왔다는...... 그런데, 문양이 목 부위까지 퍼지면서 목소리가 안 나온 장면의 인상이 강해(목소리가 안 나오는 이유를 빠르고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시작적인 요소를 사용한 듯 합니다.) 이 쪽은 별로 기억에 안 남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모순되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25/07/06 21:02
저는 딱히 개연성에 불만없었는데...전개가 날림인지도 잘 모르겠고.
개연성 챙긴답시고 변명 주절주절 늘어놓는 듯한 느낌의 시퀀스들 굉장히 싫어해서 다 쳐내지 않았으면 중간에 껐을듯. 단초들이 영화 내에 제시되기 때문에 쉽게 유추 가능하구요. 근데 뮤지컬 영화들 대부분 이러지 않나요..? 노래 자체가 급전개 요소라, 노래 전후의 감정선 비교하면 단 몇분 사이에 차이가 엄청난게 장르 특성인가 보다 하고 대충 넘겼는데. 가사와 멜로디, 기세(!)로 설득됐으면 그게 개연성임.
25/07/06 21:22
많은 평들에서 간과하고 있는 점이 이 영화는 뮤지컬형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잘 모르지만 뮤지컬에서 음악이 충분히 좋다면 스토리를 엄청 세세하게 따지지는 않는것 아닌가 해서요
25/07/06 21:15
이정도 흥행했으면 후속작 무조건 나온다에 한표입니다
흥행이 확실한데 후속작 안낼 넷플릭스가 아니죠 심지어 실제영화처럼 배우들 게런티가 올라갈것도 아니고 애니 제작만 하면 되는데 안할 이유가 없죠 다만 프리퀄(루미 부모님 이야기) 일지 시퀄(진우 살아나고 본격적 연예 이야기?) 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둘다 일지도?
25/07/06 21:54
저도 초반에 무당들이 춤추면서 악귀잡는 씬이 제일 멋있더라고요.
프리퀄을 낸다면 이쪽 시대로 내면 좋겠어요. 막 호랑이도 타고 다니고.. 생각만 해도 좋네요. 무당스 vs 광대청년단 느낌이랄까요
25/07/06 22:01
스토리 관련해서는... 수백억 씩 쓰는 제작자가 실수로 단순하게 구성하지는 않았겠죠.
아마도 일부러 단순하게 구성했을 거 같습니다. 스토리가 복잡하면 꼬인 스토리 생각하느라 음악, 스타일, 액션 등.. 스토리 이외의 것이 확 죽을 가능성이 많죠.. 어차피 청소년 이하 연령을 대상으로 만든 애니라서.... 이렇게 흥행할지도 몰랐겠죠.. 너무 흥행하니 일반적인 저 연령 층 영화에서는 잘 말하지 않을 스토리 구성 빈틈까지 일일히 찾아서 문제제기하는 면도 있죠.
25/07/06 22:16
스토리가 단순한건 맞는데, 겨울왕국과 비교하는 내용이 있을정도로 스토리의 핵심적인 요소들은 잘 들어가있죠.
AI가 짠것같다는건 별로 동의가 안되고, 그보다는 2쿨짜리 TV판 애니메이션을 극장판으로 만들때 느낌이랑 오히려 비슷합니다. 비어있는 부분이 꽤 있는데, 이게 맥락없이 비어있다기보다는 꽉 차있는걸 억지로 비웠을때의 느낌에 더 가깝거든요. 기반설정이 튼튼하기때문에 빈 부분이 많아도 그게 흠이 안될정도로 잘 짜여져서 나온거라고 봐야죠.
25/07/06 22:26
겨울왕국 때에도 스토리가 단순하다는 말이 나왔죠.
애니메이션에 스토리가 복잡하면 명작은 될 지언정 대흥작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애기들이 n회차 감상을 해야하기 때문이겠죠. 전 2부가 나온다면 보이그룹 헌터(박수무당)들이 나오고, 루미의 문양을 보고나서 헌트릭스를 악령으로 착각해 싸우다가 함께 오해가 풀리고 힘을 합쳐 귀마와 싸우게 되면 어떨까 싶네요.
25/07/06 23:03
애니메이션이고, 주타겟층은 K팝 좋아하는 젊은...또는 어린 친구들이었을테니, 스토리는 단순한게 맞는거라 봅니다.
스토리쯤 단순하면 어떱니까? 재미가 폭발하는데요.
25/07/06 23:51
실제로 애들이 보는 걸 감안하면 이정도 스토리도 어려운 편이지요. 노래도 노래인데,액션이 좋아요. 남자애도 잘 보는 이유가 칼이랑 창들고 데몬 해치우는 액션이 퀄리티가 좋아서 여자애 남자애들 안가리고 어필 할만하다 봅니다. 2가 나와도 사자는 좀 살려주던가 다른 보이밴드가 나와야 할껀데 싶네요. 남자 아이돌이 있어야 화제성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25/07/07 00:01
원문에도 적었지만, 저는 스토리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균형도 잘 잡혀 있고, 어린 시청자는 어린 시청자대로, 어른 시청자(!)는 어른 시청자대로 볼 것이 있고요. 내용 연결도 그다지 삐걱거리지 않고, 개연성 있게 잘 연결되는 편이고요. 또, 악령 퇴치, (K-)로맨스, 로미오와 줄리엣,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정당성에 대한 회의 등등의 각각은 수도 없이 많은 작품에서 우려낸 재료들이지만 이 재료들을 이렇게 한꺼번에 모아서 만든 작품, 그것도 이렇게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된 경우는 정말 드물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것만으로도 나름 좋은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난 건데, 차기작은 너무 욕심내지 않고 적당히 악령퇴치 이야기로 끌고 가면 무난 이상은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음악이 관건일 것 같습니다. 이번 케데헌에 쓰인 OST 정도의 퀄리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음악 좋고 스토리 무난하다면 중박 이상은 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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