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8/09 22:50:47
Name 천영
File #1 nn1.png (1.49 MB), Download : 1361
File #2 nn2.png (299.9 KB), Download : 1361
Subject [일반]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도 못막게 만드는 일부 자영업자들 (수정됨)




네네치킨 신메뉴가 출시되어서 시켜봤다가 상당히 기분나쁜 경험만 생겨서 써봅니다


얼마전 네네치킨에서 스노윙에 매운맛 첨가한 스노윙 맥스라는 신메뉴를 출시, 매운 스노윙 + 바질 소스란 특이한 조합을 보고 한번 시켜 봤습니다

문제는 치킨 도착 후 확인해보니 바질 소스 없이 치킨만 도착했습니다. 흔한 누락건으로 생각하고 배달앱 고객센터에 소스 누락되었다고 전달했는데

----------------------------------------------------------------------------------
고객센터) 현재 매장에 바질소스가 없어서 배송이 불가합니다. 점주가 바질 소스 대신 양념치킨 소스(???) 좀 넣어놨으니 그대로 드시라고 합니다

나) ??? 사전에 매장에 소스가 없다고 연락이 없었는데요? 그리고 양념소스랑 스노윙을 누가 같이먹습니까? 소스 가져다 주던지 환불 처리 해주세요

고객센터) 해당 매장에서 소스는 [사은품] 이며 사은품 누락으로는 환불이 안된다고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소스가 사은품??? 메뉴 사진에도 광고에도 떡하니 박혀있는데 아무튼 [사은품] 이랍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어서 네네 광고랑 홈페이지까지 뒤져봤는데 어디에도 사은품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납득이 안되니까 매장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
나) 바질소스 없으면 주문 취소를 하던 배달 전에 양해를 구했어야 하지 않나? 말 한마디 없이 양념치킨 소스 대신 넣고 그냥 먹으라고 하는게 맞나?

점주) 바질소스는 [사은품] (사은품이란 단어를 계속 강조하던데...네네치킨에서 소스가 진짜 사은품으로 구분되는지 참 궁금합니다) 이며 맞는 사은품이 없어서 임의로 다른 사은품 넣어준거다

나) 사전 고지 없는 구성품 변경은 인정 못하겠으니 환불 해 달라

점주) 누락은 죄송한데 [사은품] 누락으론 환불 못해주겠다 그냥 먹어라. 뭐라 하던 환불 못해주니 이만 끊자
(진짜로 소스가 사은품이라면 제대로 공지 안한 네네치킨 본사의 과실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점주가 배 째고 그냥 감수하라고 나오는건 납득이 안가는 상황)
----------------------------------------------------------------------------------


생전 처음 겪는 대응에 어이가 없어서 매장에 치킨 들고 가서 직접 환불 요청하니 그때서야 환불 처리 해 주더군요.
(당연히 그 와중에도 이래저래 잡음이 있었는데 본 글에서는 생략합니다)



자영업자들이 이래저래 고생하는걸 저도 잘 알기에 구성품 누락이나 기타 문제 발생 시 전화는 하지만 상황 따라서 안받거나 누락품만 환불받을때도 많았고

위 사례도 만약 배달 전 연락와서 바질 소스가 없으니 다른 소스로 변경이나 취소 처리 제안, 하다못해 배달 후 처음 연락했을때 그냥 먹어라가 아니라 미안한데 바질 소스가 없는걸 이야기 못했다. 대신 바질 소스만큼 금액 빼주겠다고 제안했으면 아마 환불이나 소스값 필요 없이 그냥 먹겠다고 했을겁니다. 바질 소스 없는건 아쉬운데 치킨이 메인이지 소스가 메인은 아니고 매장에 소스가 떨어질수도 있잖아요
(음식 배달 시 매장에 일부 구성품이 없을때 점주가 연락해서 소스, 야채, 음료수 등 구성품 좀 빼거나 변경해서 받는건 흔한 일이죠)

그런데 점주가 사전 연락도 없이 너무 당당하게 소스는 사은품이니 감수하고 그냥 먹어라...로 나오니까 저도 오기가 생겨서 매장에 치킨들고 가서 직접 전액 환불 받는걸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당연히 다시는 이 매장에서 치킨을 시킬일이 없을것이고 다른 매장의 네네치킨도 다시 시킬지 의문입니다

왜 일부 자영업자들은 작은 문제만 해결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는걸 강대강으로 맞붙어서 문제를 키우는걸까요? 참 찝찝한 하루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8/09 23:04
수정 아이콘
이건 본사에 항의하셔야 할거 같네요
절대불멸마수
24/08/09 23:40
수정 아이콘
혹시 매장에서는 치킨 튀기기 전까지 바질소스가 없는지 확인이 불가능하고, 바질소스는 본사만 관리하나요?

본사지침이 무엇이든, 바질소스는 사은품이기때문에 안줘도 된다는 말을 직접 했으면, 책임져야할 것 같습니다.
24/08/10 12:39
수정 아이콘
본사는 생각 못했는데 월요일되면 진짜 사은품인지 한번 문의 해 보려고 합니다. 사은품 맞으면 광고랑 메뉴 사진에 소스 사진을 빼야죠
키르히아이스
24/08/10 00:37
수정 아이콘
이건 본사에도 찔러야죠
김재규열사
24/08/10 00:54
수정 아이콘
망해야 할 분들이 망하지 않아서일까요? 
20060828
24/08/10 01:14
수정 아이콘
망할 때가 돼서 소탐하게 된거 아닐까요
24/08/10 1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프랜차이즈라 배 째도 누군가 받아주니 체감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어제도 매장 가보니 장사는 잘되더군요
24/08/10 02:36
수정 아이콘
에고 본사랑 한따까리 하셨어야 하는데
24/08/10 11:10
수정 아이콘
어제는 정신없어서 생각 못했는데 주말이라 전화 안받았을듯 합니다 크크
24/08/10 02:36
수정 아이콘
하면 안되는 분들이 너무나 필드에 많아서 문제입니다.
이런건 그냥 무조건 점주잘못이죠.
차라리 도게자를 박던가 ...
튀김빌런
24/08/10 03:27
수정 아이콘
저런건 본사쪽에서 처리 해야될 것 같은데요. 신제품을 저렇게 팔고있으면 뭐…
점주는 소스 없으면 주문 취소 하는게 맞았던것 같구요
지그제프
24/08/10 08:32
수정 아이콘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 비율만큼 이상한 자영업자들도 있는가 보다.. 라고 요즘 생각하고 있어요. 주변에 보면 정말 이상한 자영업자들이 많드라구요.
24/08/10 11:12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진짜 열심히 일하시죠. 윗분들 말씀대로 손놈의 숫자 만큼 이상한 자영업자도 있는게 문제지만...
24/08/10 09:03
수정 아이콘
이건 본사에 찔러서 영업못하게해야죠
24/08/10 09:17
수정 아이콘
어디나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거죠. 자영업자도 있고 손님도 있고 이 직종에도 저 직종에도 남녀노소...
24/08/10 11: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과거 기업에서 교육 업무를 담당하면서 다루었던 주제 중 하나가 [고객의 요구와 욕구의 차이]였습니다.

바질 소스를 달라, 가 글쓴님의 요구사항이죠. 근데 핵심은 누구나 알다시피 소스 아무거나 달라, 가 아닙니다. 내면의 욕구는 '내가 원하는 소스를 먹고 싶어서 치킨을 주문했으니 내가 원하는 소스를 달라'죠.

사실 처음부터 치킨집 사장은 광고에 나온 대로 바질 소스를 줄 수 없었으니 사기에 가까운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앱에서 주문 불가를 걸어놓거나, 본문에 나온 대로 바로 고객에게 전화해서 양해 구해야죠. 저도 주문배달 전문 횟집 알바할 때 오늘은 이게 다른데 괜찮으십니까, 저게 다 떨어졌는데 다른 거 드려도 됩니까 양해해달라고 전화 많이 했었던 기억 나네요.

어쨌든 매장에 걸려온 전화 통화로 고객의 욕구가 해결이 안 되는 상황임을 사장은 확인했습니다. 그러면 사장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고객에게 대안 제시(양념소스) 이후 거절당하면 환불밖에 없죠. 그런데 [사은품이라는, 고객은 알고 싶지도 않은 사장만의 기준]을 계속 들이대며 내가 대충 니 요구사항 비스무리한 양념소스로 땜빵해줬으니까 넘어가, 환불은 안 돼, 라는 건 고객을 무시하는 거나 다름없는 처사입니다. 글쓴님 말씀대로 가게가 외면당해도 싸죠. 그냥 먹어라, 라니......

이런 고객의 욕구를 캐치하지 못하고 사장 멋대로 띵킹프로세스 돌리며 장사하다가는 손놈들 탓이라고 잘못된 생각만 하다가 망하는 겁니다. 브랜드 이미지도 같이 망가뜨리고요. 아마 자기가 왜 망했는지도 모를 겁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이런 기초적인 고객마인드 교육을 점주들에게 하는 건지, 하고도 점주들이 실천을 안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조리법만 대충 교육시키고 점포 차리게 하나요? 요즘 세상에 사건 사고 하나하나가 브랜드 이미지 떡락시키는 폭탄이 될 수 있는 거 누구나 잘 알 텐데 말이에요.
24/08/10 12: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내용을 보니 제가 왜 화가 났는지 정확히 이해가 가네요 크크
율리우스 카이사르
24/08/10 21:00
수정 아이콘
교육해도 안들어요. 그나마 한국사람들은 듣는 척이라고 하지.. 프랜차이즈가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아엠포유
24/08/10 11:48
수정 아이콘
신메뉴인데 본사에서 눈 뒤집어지겠네 크크크 이걸....
울리히케슬러
24/08/10 12:4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이런곳은 금방 망하더군요
24/08/10 13:07
수정 아이콘
저도 단순 실수했다는걸 사실대로 말하면 넘어가는편인데, 자기 책임 쏙빼려고 거짓말하는게 눈에 보이면 굉장히 열받더라구요.
기사조련가
24/08/10 13:12
수정 아이콘
내 맘대로 장사할꺼면 프차 하지말고 개인 브랜드 운영해야죠 혹시 아나요 대박나서 프차화될지....
저런식으로 장사하면 절대 안된다는건 확실
Paranormal
24/08/10 14:49
수정 아이콘
어휴 피곤하네요 알면서도 떼쓰는게 본사에 알려야 정신 차리겠네요
김연아
24/08/10 14:58
수정 아이콘
본사에 전화해서 교통비랑 낭비한 시간에 대한 보상 요구하세요

그럼 쿠폰이라도 줄 겁니다

마땅히 받으시는게 맞아요

그리고 본사에서 헛소리하시면 더 큰사이트에 올려서 공론화시키세요

네네정도 회사가 헛소리하면 공론화시켜도 되는 일 맞습니다
메가트롤
24/08/10 15:16
수정 아이콘
진짜 장사 못하네요...
행복한 날들
24/08/10 19:28
수정 아이콘
이건 기망 아닌가요..
사진에 나와있는 저 소스가 바질소스이고 소스는 사은품?이라는걸 명시해놓지 않았으니까요?

고객센터는 점주 의견대로 답변한거 같고 
저게 사은품이 맞다면 광고가 잘못된거고
사은품이 아닌데 소스가 품절이라 다른거로 제공해야했으면 사정에 고객에게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본사에 클레임 걸어도 무방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24/08/11 17:09
수정 아이콘
진상손님이 깨어나보니 치킨집 사장이 되어있었다
24/08/12 11:16
수정 아이콘
결국 망할 거예요.
탑클라우드
24/08/12 14:02
수정 아이콘
손놈들 많죠. 근데 이상한 자영업자도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062 [일반] 해외 크로스핏 대회 중 선수 한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네요 [12] 랜슬롯11826 24/08/10 11826 1
102061 [일반] 페이스북에 블로그 링크도 못 올리게 생겼네요 [14] 소오강호8496 24/08/10 8496 0
102060 [일반] [서평]《세금의 세계사》 - 무정부자본주의적 역사관과 이상사회 [28] 계층방정5331 24/08/10 5331 5
102059 [일반] 여자보컬 락밴드 좋아하세요? [37] 샤크어택8396 24/08/09 8396 0
102058 [일반]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도 못막게 만드는 일부 자영업자들 [29] 천영11505 24/08/09 11505 20
102057 [정치] 용산과 외교부의 ‘역사 매국’…사도광산 찬성 정해놓고 대놓고 거짓말 [61] Crochen10212 24/08/09 10212 0
102056 [일반]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건, 당일 스프링클러를 꺼서 동작하지 않은것으로 밝혀짐 [183] Leeka13460 24/08/09 13460 1
102055 [정치]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친일인명사전, 억울한 친일 매도 안돼" [47] 주말10008 24/08/09 10008 0
102053 [정치] 중독법이 재발의 되었습니다. 그런데 훨씬 나아진. [24] manymaster9374 24/08/09 9374 0
102052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22. 익힐 습(習)에서 파생된 한자들 [4] 계층방정4408 24/08/09 4408 2
102051 [일반] 인류 역사의 99%를 알아보자: 수렵채집사회와 ADHD [5] 식별6210 24/08/09 6210 14
102050 [일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 너무 많은 걸 대면한, 그때의 소년(들). [4] aDayInTheLife5520 24/08/09 5520 2
102048 [일반]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7.1 지진 발생, 거대지진주의 [25] 껌정10366 24/08/08 10366 1
102047 [정치] 김경수·조윤선, 광복절 복권 대상에 포함 [15] 버들소리8839 24/08/08 8839 0
102046 [정치] 권익위 직원이 자살했습니다. [29] 어느새아재12857 24/08/08 12857 0
102045 [정치] YK스틸 당진 이전, 노인과 바다 부산 [41] 사람되고싶다8429 24/08/08 8429 0
102044 [일반] AMD 9600X,9700X 벤치마크 요약 [39] SAS Tony Parker 6282 24/08/08 6282 2
102043 [일반] 역대 최대 규모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중인 우크라이나 [129] EnergyFlow16147 24/08/08 16147 2
102042 [정치]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外 [54] 소금물10324 24/08/08 10324 0
102041 [정치] 에너지 포퓰리즘, 이대로 괜찮을까요? [95] Dr.박부장11116 24/08/07 11116 0
102040 [일반] 美민주 부통령 후보에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대선 대진표 완성 [38] 及時雨8157 24/08/07 8157 1
102039 [일반] [서평]《영화가 사랑한 클래식》 - 영화와 클래식을 이어주는 다리 [6] 계층방정4001 24/08/07 4001 3
102038 [일반] 펜타포트 2024 짧은 후기 [27] 슬로6621 24/08/07 6621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