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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7/27 11:50:46
Name 데갠
Subject [일반] 파스타 실패담

파스타는 쉽다, 쉽다 하는 유튜브에 낚여서 실패만 잔뜩하고 파스타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기까지의 경위입니다.


1. 짜서 실패

앤초비와 케이퍼가 소금에 절여진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그냥 소금 넣길래...저도 면수에 소금간 했죠. 면수만으로 간하면 싱거웠던게 한 두 번도 아니고 해서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네. 먹는게 고역일 정도로 짰습니다.

여태 음식하면서 간을 실패한 적이 없는데..,,"싱거우면 졸이면 됩니다. 짜면 물을 더 넣으면 됩니다." 이 무적의 공식은 에멀전 앞에 무력했습니다. 파스타는 쉽긴 개뿔...알리오 올리오는 예전부터 몇번씩 해먹었고 만족스럽게 먹었는데 퀄리티를 높이려고 앤초비와 케이퍼를 사니까 이런 변수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실컷 유화한 소스에 다시 물을 때려박아서 물이랑 기름 다 분리해서 흥건하게 먹는다? 그냥 짜게 먹는게 낫겠다 싶어서 눈물을 머금고 먹어치웠습니다. 기껏 맛있는걸 먹으려고 이거저거 돈주고 샀는데 왜 고통을 겪어야 하는거지?



2. 덜 익어서 실패

찾아보니까 70% 정도만 익힌 상태에서 면을 꺼내서 전분을 뽑아내면 유화도 쉽다고 하니까 표시된 7분의 70% 가량인 5분에 면을 빼내서 조리해볼까!!!

네. 딱딱했습니다.

아니 이거 무조건 더 익혀야 하는데.....아 근데 면수를 더 넣으면 이거 짤거 아니야....아니 기껏 소금을 줄여서 간을 맞췄는데 지금 간이 딱 좋은데 여기다가 면수를 더 넣으면 어제 실패한 파스타처럼...?

그렇다고 면수 넣고 식혀서 유화한 소스에 맹물을 부어서 익히면 이거 유화고 뭐고 다 헛짓거리 아님?

저는 알덴테도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건 알덴테가 아니라 그냥 설익은 밀가루 느낌....아 간은 딱 좋은데....소스도 너무 맛있는데...



3. 재료가 중구난방이라 실패.

앤초비는 걱정과 달리 비리지도 않고, 멸치라는 특색도 강하지 않은데 감칠맛을 확 더해주는 맛있는 재료지만....마늘과 밸런스를 잡기 어려웠습니다. 마늘에 묻히기도 하면서 마늘을 묻어버리기도 하고....

케이퍼는 되게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마찬가지로 특색이 강합니다.

그라나파다노는 제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근데 얘를 많이 넣는 순간 다른 모든걸 굳이 넣어야 했나? 싶은 그게 있습니다.

바질은 그냥 눈에 보여서 집어온걸 대충 뿌려봤는데 처음이다 보니까 너무 뿌려서 쓴 맛이...

이렇게 만들어서 한 입 집어넣으면 음 이게 대체 무슨 맛이여 싶어지는 그런 포인트가 생깁니다.



결론은? 막 넣어서 끓이면 어우러지는 국물이 최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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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기사
24/07/27 11:53
수정 아이콘
2는 파스타 회사 별로 시간이 다르고 집의 화력에 따라 달라서 한가닥 집어 먹어보면서 적당한 시간을 찾는 수 밖에 없더군요.
24/07/27 12:17
수정 아이콘
문제는 오일 파스타 같은 경우 면수의 간 때문에 계속 물을 넣으면서 시간조절하기 어려웠다는거....그냥 푹 끓인 다음에 넣는 안전빵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조미운
24/07/27 12:40
수정 아이콘
간 세다 싶으면 면수 대신 생수 좀 섞어 쓰시면 됩니다
24/07/27 11: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그냥 면 삶아서 시판소스 섞으면 그럭저럭 되던대요. 냉장고 사정에 따라 소세지나 새우같은 거 넣고 합니다. 넘모 맛있게 하려하신 듯
정해인
24/07/27 12:05
수정 아이콘
이건 파스타의 문제가 아니라 재료의 조합 문제 같아요 크크 소스 유화시키실 수 있으면 이미 어지간한 파스타는 다 하실 수 있을 레벨이신데 재료를 한 가지만 넣어보시면 어떨까요?
24/07/27 12: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두 세 번 실패하고나니 대충 가늠이 가서 이번엔 성공했지만, 요는 두 세 번을 실패하고 나서야 성공하니 쉬운 음식은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1은 앤초비+케이퍼만 넣고 유튜브 따라했는데 너무 짰던거라서....
VictoryFood
24/07/27 12:16
수정 아이콘
나오는 재료와 요리 방식 레벨이 파스타 수준이 아닌데요?
파스타는 그냥 라면 끓이듯이 물 끓이고 면 넣고 시판 소스 붓는거 아닌가요?
24/07/27 12:19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나왔지만, 그냥 알리오 올리오는 자주 해먹었고 성공했거든요.
본문에는 안적었지만 유튜버들이 파스타는 쉽다, 쉽게 고퀄리티 낼 수 있다는 말에 낚여서 재료를 이거저거 사보면서 시작한거라서.
24/07/28 10:07
수정 아이콘
그건 요리가 아니라 조리죠. 그냥 레토르트 찌개 사서 데워놓고 찌개는 쉬운 요리 아닌가요 하는 거랑 같은 말씀. 글쓴분은 요리 하는 걸 얘기하는 거고요.
24/07/27 12:24
수정 아이콘
1. 일단, 면을 삶을떄 소금을 넣는건 좋긴합니다. 삻으면서 면 자체에 간이 되서 재료추가 정도로도 충분히 간이 가능합니다.
다만 면수를 이용해서 파스타를 만드려고 한다면 어쩔수없이 빼거나, 조절해야 합니다.
2. 이게 면을 삶는게, 평균적인 퀄리티를 맞추는건 회사별 설명만 보고 해도 그럭저럭 괜찮지만, 70%, 80%처럼 최적의 상태를 찾고싶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보통 저희같은 경우 35퍼밀을 기준으로 면을 삶는데. 화구의 화력도 업장마다 미묘하게 다르고, 한번에 삶는 면 양에따라도 달라집니다. (면을 많이 넣을수록 물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기 떄문에 물 양도 달라집니다)
그렇기 떄문에 그런건 실패를 경험하면서 조절하셔야 합니다. 이건 업장도 면을 바꾸면 조금씩 달리하면서 찾아나갑니다.
3. 저 개인적으로는 알리오 올리오는 버터, 치즈에 더 추가한다면 올리브랑 초리조정도? 만 하는걸 좋아하긴 한데, 선택하신 조합도 좋습니다. 다만 바질같은 허브류는 뿌리리면 소량, 많이 넣으려면 차라리 조리할떄 넣으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엔초비, 케이퍼 보다는 개인적으론 엔초비 올리브가 더 좋을꺼 같네요. 케이퍼는 만약 쓴다면 마지막 가니쉬로 조금만 올리는 정도?
24/07/27 12:36
수정 아이콘
아 추가하자면 파스타 쉬운음식 아니긴 합니다.
음 ... 고쳐 말하면, 그냥 대충 소스붓고 면삶아서 스까스까해서 먹을꺼 같으면 쉽지만,
그런 인스턴트 급에서 탈피하고자 하면 쉬운 음식이 아니긴 합니다.
뭐 그런데 요리라는게 업으로 할꺼 아니면 인스턴트급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거니 쉽다쉽다로 유혹해서 빠트리기엔 좋은음식이긴 합니다. 흐흐
24/07/27 13:05
수정 아이콘
한식은 그냥 레시피에 나온대로 계량해서 보울에 때려박아서 섞으면 양념장 완성! 인데 파스타는 좀 변수가 많은거 같습니다. 유튜버들이야 조회수 때문이라도 파스타 엄청 쉽습니다 개껌입니다~ 하고 과장하는 느낌.

그리고 버터, 치즈가 그냥 치트키인듯 하네요. 어려울 것도 없고 그냥 넣기만 하면 바로 만족도가 올라가는 느낌.
24/07/27 14: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식은 비율보다는 들어간 재료의 종류가 조금 더 중요하고, 양식은 종류보다는 비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음 한식은 조합을 한다면, 양식은 조율을 한달까요? (물론 요리 종류에따라 서로 반대도 있긴 합니다. 제 이미지상 그런 느낌 ... ?)
그래서 우리는 한식이 익숙해서 더 쉽게 느껴지고, 양식의 비율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또 양놈들은 반대를 어려워하더라구요.
저는 그냥 있어서 넣는데, 이거 왜넣어? 넣어도 괜찮아? 어 왜 맛있지? ????????? 이런식으로 가더군요.
뭐 익숙해지면 그놈들도 그냥 막 때려넣긴 합니다 크크
사실 파스타 조합이나, 조리하는것도 익숙해지면 대충 각이 보여서 쉬워지긴 합니다. 익숙해질수록 저점이 높아지죠.
파스타는 정말 버터 치즈가 마스터피스라, 타 재료는 거들뿐이긴 합니다.
다만 알리오올리오 좋아하신다면 초리조 올리브는 꼭 이용해보세요. 추천드립니다 흐흐
대량은 한번에 10인분 넘어가면 저도 좀 ....
그쪽 스페셜리스트는 호텔, 웨딩 이런쪽 분들이라 저도 못따라갑니다 흐흐흐
24/07/27 13:0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1인분을 기준으로는 이제 대충 절충안을 찾아낸거 같아서 꽤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있지만

3인분 정도 한 번에 요리해라? 절대 자신 없습니다 크크크크
일반상대성이론
24/07/27 12:25
수정 아이콘
1,2를 즐기는 이탈리아 인이 흔하다에 한표 던집니다
24/07/27 13:02
수정 아이콘
케이퍼 맛있더라구요. 앤초비는 좀 비싸서 매번 넣어먹기에는 좀 부담인데 케이퍼는 계속 구비해둘듯?

그리고 이탈리아인은 치즈 안넣어 먹는다고 어디서 들었던거 같은 크크
마카롱
24/07/27 12:32
수정 아이콘
저도 파스타 쉽다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재료가 간단하고 소스는 만들기가 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면과 소스를 어우러지게 만드데는 분명히 온도, 물, 소금 조절 등 노하우가 많이 필요한 음식 맞아요.
로메인시저
24/07/27 13:04
수정 아이콘
퀄리티 기준만 낮추면 뭐 라면만큼 쉬운 녀석이죠
보통은 기준을 높게 잡기 때문에..
카미트리아
24/07/27 13:30
수정 아이콘
Easy to learn, hard to master.

그런데 마스터 하기 쉬운 요리가 있던가요...

그래서 익히기가 쉬우면, 쉬운 요리가 맞다고 봅니다.
24/07/27 14:00
수정 아이콘
저는 삼겹살을 먹고 남은 기름에 마늘을 볶아 냉장보관하며 알리오 올리오 소스를 미리 만듭니다.
이러면 나중에 면만 삶으면서 소금간 후, 소스 넣고 먹으면 되거든요.

단, 오일파스타는 노하우가 쌓였을 때나 라면이랑 난이도가 동급인거지 그 전엔 만만치 않다 생각합니다.
저도 징그럽게 싱거운 파스타, 징그럽게 짠 파스타 각각 한 두 번씩은 먹은 다음에요 노하우가 확실히 정립되더라구요.
햇살이
24/07/28 12:48
수정 아이콘
돼지기름 생각도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24/07/27 14:17
수정 아이콘
파스타 작년에 도전 많이 했는데 실패가 더 많았어요 크크 토마토 소스가 맛의 절반이더라구요
24/07/27 14:40
수정 아이콘
대체로 완벽하게 간이 맞는 소스화를 선행하고 나머지 과정을 거기에 끼워맞추려고 하셔서 생기는 트러블 같네요. 생수사용, 싱거워지면 소금간 활용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기름을 더 들이붓거나 한강물 만드는 게 아니라면 소스 퀄에 큰 문제 안 생겨요.
24/07/27 15:35
수정 아이콘
근데 생각해보면 이미 짠데, 그걸 중화시키려고 생수를 넣다보면 한강물이 되는게 필연 아닐까요....뭐 앤쵸비랑 케이퍼가 저정도로 짠 줄은 몰라서 일어난 실수고 이젠 할 일이 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다른 재료를 구하면 또 반복될거 같단 말이죠.
24/07/27 21: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싱거우면 소금을 더 치면 되는데 짜면 답도 없다, 요리 잘하은 사람은 틈틈히 간을 봐가면서 한다라는 소리도 그래서 나오는거죠.
짠지 짐작도 못하셨다면 필연적으로 겪게 될 실패였을 것 같은데, 다음번 다른 새로운 재료 사용하실 때도 미리 얼마나 짠지 혹은 싱거워서 밑간이 필요한지 미리 테스트 해보세요.

본문에서도 군데군데 보이는 내용인데 어차피 부족한 전분은 덜 삶은 파스타면에서, 부족한 간은 추가 소금간으로, 한강물이 됐더라도 싱겁다면 졸이는 걸로 해결되고, 유화도 버터나 치즈를 쓰면 사실상 프리패스에다 어지간해선 만테까레로 잡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짜지지만 않는다면 대부분은 그럭저럭 커버가 됩니다.
그러니 짜지지 않는 걸 최우선적으로, 면수 간도 미리 보고 소금넣는 감각으로 사용하시고 생수사용에 대한 거부감을 지우시면 실패가 확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24/07/27 21:14
수정 아이콘
이게 근데 또 앤초비는 크크크...냄새만 맡아도 으악인데 먹어보진 못했을거 같네요 크크크
24/07/27 14:50
수정 아이콘
오일파스타는 일단 [스텐펜 + 가스불]이 아니면 기본 디버프를 받고 시작하는거라 조리환경이 중요합니다.
[코팅팬 + 인덕션]이면 전문 셰프도 잘 만들기 쉽지 않을 겁니다.
24/07/27 14:51
수정 아이콘
남들에게 요리에 관한 조언이나 충고를 할정도의 능력은 아니지만 나름 파스타를 좋아하고 많이 해먹는 사람으로 실수를 줄이기 위한 제 방법만 이야기 해보자면,

1. 들어가는 재료만으로 어느정도 간인지 판단할 능력이 되지 않기때문에 최대한 중간중간 간을보며 조리를 합니다. 특히 본문처럼 간이 있는 재료를 쓰는 경우에 면수에 소금간을 하지 않고 팬에서 면을 익히는 과정중에 간을 보면서 간을 합니다.

2. 저는 불을 끄고 그 이후 버터, 향신료등을 넣고 유화를 하기때문에,
보통 적당히 익은면을 팬에 넣고 더 익힌 후 면수가 거의 졸았을때 면을 살짝 맛보면서 삶기와 마지막 간을 체크한 후 유화를 합니다.
만약 그때 면이 덜 익었으면 물을 넣으면 되고, 본문같은 문제가 있을경우에는 면수말고 맹물을 넣어서 더 익히며 다시 졸이고 그 이후 유화를 합니다.

3. 여러가지 재료를 조화롭게 쓸만한 능력도 그리고 그걸 민감하게 구별할 섬세한 미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때문에,
알리오올리오 기준 보통 메인 재료 하나, 그리고 마지막에 메인으로 쓰는 향 하나 정도를 정해서 나머지 재료나 향신료는 적은양으로만 쓰거나 쓰지않습니다.
24/07/27 15:32
수정 아이콘
생수를 넣어도 결국 졸이면 짜지니까 물이 흥건한 상태가 될텐데, 그 상태에서도 유화가 가능한가요?
24/07/27 17:16
수정 아이콘
본문처럼 지금 간이 딱 괜찮은데 소금간이 된 면수를 더 넣을경우 짜질것 같은데 면이 덜 익은 경우에 소금간된 면수대신 생수를 넣어서 더 익히면 된다는 이야기였고,

그때 이미 짠 상태라면 해결하기 쉽지않죠 ㅠ

그래서 그런경우를 방지하고자 보통 음식할때 마지막에 간을 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무딜링호흡머신
24/07/27 16:19
수정 아이콘
파스타 쉽다는건 면 삶아서 시판소스에 비벼먹을 때 이야기죠 크크

라면으로 예를들면
라멘 만드시면서 라면이 뭐가 쉽냐!! 고 하시면 크크
아니 신라면 끓이는게 쉬운거에요!!
24/07/27 16:21
수정 아이콘
제가 본 유튜버가 쉽다고 한건 온갖 재료 때려넣은 앤초비 파스타였다구요!! 크크크
아이폰12PRO
24/07/27 16:42
수정 아이콘
알리오올리오 일주일에 3번은 먹는 입장에서 저는 제일 중요한건 면이고 그 다음은 올리브유고 그 다음은 '까지 않은 통마늘'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은 진짜 무슨 저는 알리오올리오 먹을때 최소 데체코면이상은 가야 좀 에멀젼도 잘되고 맛있더라고요.
이것저것 많이 먹어봤는데 라파브릭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제입에는... 약간 두툼한 느낌이기도하고요.

제일 중요한건 면수를 간보고 면을 하나 꺼내서 씹어보고 조리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설명서에 몇분 몇분 써 있다고 그대로했다가 진짜 알단테도 아니고 설익는경우도 많고요
면수한번 맛보고 면하나 꺼내서 간좀 맛보는게... 제일 좋은듯 합니다.

깐마늘이나 다진마늘쓰는게 간단하긴한데 통마늘 사서 넣어보면 진짜 조금만 넣어도 향이 엄청강합니다.
마지막으로 파슬리는 취향이긴한데 저는 항상 파슬리 그냥 쿠팡에서 사서 잘게 다져서 넣긴합니다. 풍미도 다르고요, 비주얼 차이도 있고.

아무튼 뭐 자기맘대로 해먹는거긴한데 저는 이것저것 넣는거보다 알리오올리오는 딱 마늘, 페퍼론치노, 파슬리 넣고 먹는게 제일 낫더라구요.
간은 먹어보고 좀 부족하면 소금 조금 치면 좋긴한데, 식당맛 내려면 치킨스톡 반스푼 넣으면 그냥 바로 식당맛 나긴합니다 크크
24/07/27 16:53
수정 아이콘
비교해보고 싶어서 데체코랑 디벨라를 한번에 샀습니다. 크크크 이제 디벨라는 한끼 정도 분량이 남아서 이거 마저 먹으면 데체코도 먹어볼 생각.

그렇게 비교해본 다음에는 예의 아메리칸 셰프 파스타를 먹어보고 싶어서 이태리 파슬리도 사볼 생각 크크.

통마늘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네요
larrabee
24/07/27 16:46
수정 아이콘
면수로만 간하는걸 포기하시고, 면 삶을 때 소금 적게넣고 나중에 에멀젼 할 때 따로 간하면 편합니다! 오리지널 알리오올리오는 면수만으로 간을 하는게 맞다고하는데 크크크크크 편한게 최고죠
유리한
24/07/27 18:37
수정 아이콘
대충 치킨스톡 때려넣으면 맛있는거 아닌가요
24/07/27 18:56
수정 아이콘
저도 원팬파스타 할 때 치킨스톡 넣어서 많이 먹었는데 이게 다 아는 맛이고, 익숙해진 맛이라...라면 같은겁니다. 라면 되게 맛있는데 자주 먹을 일이 생기면 되게 물리다가 맛없어지잖아요.
24/07/27 19:58
수정 아이콘
장담하는데 이 분한테 파스타 만들어 달라고 하면 맛있음
24/07/27 20:02
수정 아이콘
크크 저도 요리꽤나 하는편이지만 실력이 늘고 연수가 쌓일수록 좋은 파스타는 사먹습니다.
제가 직접해먹고 사먹는거보다 낫다 자신하는건 베이컨 새우 양송이 이하로만 추가하는 알리오올리오와 라구기반의 라자냐와 오븐스파게티정도에요. 말씀하신대로 간이 강한 초리조나 관찰레등을 쓰는 오일 파스타 이런건 진짜 어디서부터 조절을해야할지 눈물이나서ㅠㅠ
24/07/27 21:08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처음 접하는 재료는 일단 맛을 봅니다. 익혀야 하는건 소량 익히고 맛을 보고 소스들은 티스푼 정도는 맛보는 것 같아요.
그 공격수쉐프라는 분이 어릴 적에 영상보면 시장 다니면서 재료들을 다 먹어보더라구요. 풀들이나 뭐 아무거나 입에 넣고 보는. 본인이 시장에서 이렇게 요리를 다 배웠다고 하셨던 것을 기억해서 이런 습관이 든 것 같아요.
시도해 보면 또 언제고 생각나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희원토끼
24/07/27 21:43
수정 아이콘
알리오올리오 크림파스타 토마토파스타만 할줄알면 되는거 아닌가욧??? 엔초비와 케이퍼 보고 gg
부르즈할리파
24/07/28 12:10
수정 아이콘
삶을때 소금 1%~2% 넣으라는데 이러면 말씀하신 애로사항 때문에 소스 간을 못맞추겠더군요. 저도 70퍼는 아니고 거의 90퍼는 익히는 것 같습니다.(집이 하이라이트라 화력이 안나옴ㅠㅠ)
록타이트
24/07/28 13:07
수정 아이콘
저는 면수 간 할 때 소금만 넣지 않고 치킨 스톡까지 넣는데 이렇게 하면 면만 먹어도 엄청 맛있어서 왠만해서는 망하질 않더라고요. 대신 다른 재료 요리할 때 소금간을 잘 절제해야 합니다.
Cazellnu
24/07/28 13:56
수정 아이콘
면수에 집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걍 물로합니다
24/07/28 17:07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수로 유화하려다가 이번엔 또 오버쿡이 되고 마는게 요리의 묘미....
MurghMakhani
24/07/29 10:34
수정 아이콘
파스타 쉽다는건 그냥 삶은 면에 시판소스 떄려박고 섞어먹는 게 쉽다는 거지 그 이상을 바라보려면 끝없는 연습과 시행착오가 기다리고 있습죠.. 이 경험들이 더 맛있는 요리를 위한 바탕이 되어줄 겁니다 흐흐
24/07/29 13: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몇가지 드는 생각을 말씀드리면
1. 만테까레니 이멀젼이니 하는건 대한민국 유투버들이 있어보이려고 하는거고 정말 소수의 파스타 요리에 좋은 소스 질감을 위한 테크닉 정도로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2. 음식의 염도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입니다. 레시피가 완전히 잘못된게 아니라면 변수는 앤초비 제품의 염도와 이멀젼을 위해 쓴 면수의 염도/양인데, 앤초비 제품은 올리브 오일에 살짝 짠 맛만 나는 것부터 소금을 씹어먹는 맛까지 다양합니다. 일단 앤초비 하나를 생으로 먹어보는 것 부터 시작하심을 추천드립니다
3. 개인적으로 레시피에도 살짝 의문이 있습니다. 잘 아시는대로 만드신건 짠 맛 + 짠 맛 + 짠 맛 의 파스타인데, 사실 앤초비 + 케이퍼가 들어가는 파스타는 토마토가 베이스인 푸타네스카가 일반적으로 유명합니다. 앤쵸비 + 케이퍼가의 짠맛을 밸런스할 수 있는 어떤 다른 맛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푸타네스카의 경우에는 그게 토마토의 시고 단 맛의 우마미이고, 굳이 올리브 오일로만 하겠다고 하면 레몬즙을 뿌리던, 고추의 스파이시함으로 킥을 주건, 건포도,잣 다진걸로 단 맛을 주던 뭔가 추가적인게 필요합니다. 보통 요런 파스타에는 빵가루 후라이팬에 토스트해서 올리기도 하구요. 질감이든 맛이든 짠 맛에 집중되는 것을 막을 뭔가가 있어야 합니다. 허브도 한가지 방법인데 바질은 토마토랑 잘 어울리는 재료고 보통은 파슬리가 여기 저기에 잘 어울립니다
24/07/29 18: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초심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2. 앤초비 하나를 쌩으로 먹어보는 것부터 시작하심을 <<<< 여기서 완전 아웃이거든요.

정성 들여 써주셨느데 2번에서 음! 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크크크;;; 완전 전문가고 종사자가 아닌 이상 저걸 어캐 씹어먹지 엄두가;;;

그리고 1번은, 개인적으로 유화는 있어보이는 테크틱이 아니라 진짜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화를 제대로 안하면 면 다 먹고 나니까 그릇에 흥건히 남은 소스 보고 아! 소스랑 면 같이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소스만 남겨서 손해봤다!! 하는 모먼트가 생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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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13 [일반] [2024년 결산]뭘 해도 올해보단 나아지겠지 [12] SAS Tony Parker 1033 24/12/26 1033 5
103312 [정치] "뭐?? 박정희 동상 불침번"‥'열통 터진' 대구 공무원들 [23] will3533 24/12/26 3533 0
103311 [일반] [책후기] 작은땅의 야수들, [2] v.Serum672 24/12/26 672 2
103310 [일반] 잊지 말아야 할 얼굴들…2024년 신상공개 범죄자 9인 [31] 덴드로븀4435 24/12/26 4435 2
103309 [정치] 한덕수 권한대행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거부 [270] 매번같은19132 24/12/26 19132 0
103308 [정치] 부정선거에 대한 생각입니다 [98] 육돌이6479 24/12/26 6479 0
103307 [정치] “김용현, 윤석열에 계엄건의전 한덕수에게 사전보고했다” [49] 빼사스8536 24/12/26 8536 0
103306 [일반] 삼성 S24로 아주 유용했던 출장(진행중) [41] 겨울삼각형7348 24/12/25 7348 9
103305 [일반] 한국의 국산 LLM과 전략 [28] 깃털달린뱀7136 24/12/25 7136 10
103304 [정치] 대통령 지지율도 오르고 있는데 왜 사과라는 바보짓으로 다시 떨어뜨리려 하냐 [174] 키르히아이스17110 24/12/25 17110 0
103303 [일반] <하얼빈> - 묵직하게 내려앉은.(약스포) [42] aDayInTheLife4389 24/12/25 4389 4
103302 [정치] 외국인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비상계엄 [43] Dango7732 24/12/25 7732 0
103301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61. 41-59편 정리 [1] 계층방정968 24/12/25 968 1
103300 [정치] 국힘 김대식 "헌재의 최종 심판 전까지 '내란' 표현 함부로 쓰지 말아야" [71] 카린9916 24/12/25 99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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