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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1/25 22:13:17
Name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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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괴물> 고레에다 감독 영화의 총합이자 기원 (스포일러 없음) (수정됨)


- 두어 편을 제외하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대체로 다 좋은 작품들이었지만, 여러번 보기는 괴로우나 압도적인 걸작이라 생각하는 <아무도 모른다>와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어느 가족> 두 작품은 나머지 작품과는 티어가 다른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이라는게 시간이 좀 지나 감정의 진폭이 잦아든 다음에 평하는 것이 정확할 수 있겠지만, 방금 전에 보고 나온 직후의 감정으로는 <어느 가족>보다 훨씬 울림이 크고 <아무도 모른다>를 처음 감상했을 때만큼의 충격과 서글픈 슬픔이 느껴집니다. 몇 년 전에 이미 황금종려상을 받지 않았다면 이번 칸에서 더 높은 성과를 거두지 않았을까...

- 영화의 내용은 물론이고 평소의 고레에다 감독답지 않은 영화의 구성도 감상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아무 정보 없이 극장을 찾으시기를 권합니다. 스포 없이 설명해달라고 하면 '감정의 재난 영화'라고밖에는.

- 매번 어디서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아역들을 데려오고 지도하는지 놀랍습니다. 이번에도 주연인 두 아이의 연기만으로도 티켓값 뽑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잠깐 지나가지만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 인터뷰를 보니 해당 장면이 그 아역배우의 애드립이었다고 해서 소름이...

- 고레에다 사단과도 같은 배우들도 출연하여 여전히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키키 키린'님이 살아계셨다면 보나마나 교장선생님 역할을 하셨을 것 같은데...늦게나마 명복을 빕니다.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도 영화 OST로는 이 작품이 유작이 되었네요.

-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는 작가의 유년 시절을 모티브로 한 (미지의 존재가 나오지 않는) 단편들이 다수 있는데, 영화 종반까지 그 소설들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 그래서 더더욱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데,
감독님, 우리 지은씨한테는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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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베스트
23/11/25 22:27
수정 아이콘
의도치 않은 혐한...
23/11/25 22:29
수정 아이콘
송강호, 배두나, 이지은 좋아한다고 평소에 노래를 부르고 다니셨는데, 싹 모아서는...
실제상황입니다
23/11/25 23:01
수정 아이콘
저도 아무도 모른다를 고레에다 최고로 치는데(최애는 걸어도 걸어도)
아무도 모른다만큼의 충격과 서글픔이라니 매우 기대되네요.
포스터 보고 딱 그 영화 느낌이 나긴 하더군요.
23/11/26 00:21
수정 아이콘
<걸어도 걸어도>도 훌륭한 작품이죠. 저는 다른 작품들보다 다소 늦게 접했는데, 순서가 달라졌다면 전체적인 감상과 평가도 좀 달라졌을 것 같긴 합니다.
23/11/26 00:03
수정 아이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야외에서 봤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크크크

아역배우들 연기가 참 인상깊었었고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23/11/26 00:22
수정 아이콘
좋은 경험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크크
23/11/26 17:42
수정 아이콘
영화는 재미있었는데 전 그 갈등의 발단이 되는 소재류 영화를 싫어해서 별로였네요
23/11/26 18:04
수정 아이콘
감상은 개인마다 다르니 이해합니다.
이 영화를 호평하는 사람들 중 해당 소재를 특별히 선호해서 좋게 평가한 비율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방황하는 그 시기를 이토록 섬세하게 포착할 수 있는 영화라면 갈등의 원인 자리에 다른 무언가를 가져다둔다 해도 저는 감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지훈'카리스
23/11/27 16:13
수정 아이콘
기대해 보겠습니다 추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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