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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5 00:27
아직도 분한건 비트코인이 모두에게 생소한 시점에 비트코인을 알았는데 더 알아보지 않고 그런게 있구나 하면서 그냥 넘어가버렸다는겁니다...
그때 1만원 어치라도 구입할수있다는걸 알았다면 그래서 1만원 어치라도 구입했다면 어마어마하게 돈벌어서 딩가딩가 할수있는건데...ㅠㅠ
23/11/25 09:00
지금 사람들이 많이 긍정적?으로 변해서 ‘없어지지는 않을거야’ 하는 상황에서도 맘먹고 사기가 힘든데, 예전처럼 ‘그건 다 사기고 곧 사라질거야’ 하는 상황에서는 산다는게 정말 미친짓으로 느껴졌죠.
23/11/25 17:53
1만원 어치는 샀을 수도 있어요. 우연히 신기해서 샀든, 야동 보려고 샀든 말이죠
문제는 그 1만원 어치 산 것이 10만원 혹은 100만원 됐을 때 안 팔고 버틸 사람이 거의 극소수라는 겁니다 그래서 과거의 나에게 말할때 비트코인 사라! 라고 만 말하면 안되고 언제 팔아라. 라고 까지 이야기 해줘야 합니다
23/11/25 22:32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비트코인을 사서 2023년까지 가지고 있어" 가 과거의 나에게 반드시 전해야 하는 말중에 하나인것 같네요.
23/11/25 00:56
와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무위험 차익거래가 진짜 꿈의 경지 아닙니까... 그 기회를 포착하시고 과감하게 베팅하신 게 대단하십니다. 경제학 교과서 백날 보면 뭐하나요. 현실에 적용이 안되는데...
'시장은 (언젠가는) 효율적이다'란 명제는 정말 아름답고 탁월한 명제에요 흐흐. 일종의 치트키라고 생각합니다. 걸리는 시간이나 과정은 안말했으니 누가 와서 초과 이익 걷어가도 '거 봐라! 결국 조정되는 과정이지 않느냐!'가 돼 버리니. 현상은 탁월하게 포착했지만 그 매커니즘은 전혀 밝혀내지 못하는 흐흐. 물론 점점 그 빈틈을 메워가는 게 연구요 매력입니다만.
23/11/25 22:38
감사합니다.
근데 진심으로 운도 좋아서 그 타이밍에 그걸 볼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EMH 가 어느정도 잘 맞긴 하는데.. 말씀하신것처럼 면피용 만능 치트키처럼도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좀 맘에 안들죠. 제 개인적인 감정 문제로 EMH 의 사용이 맘에 안들던 케이스들을 정확히 긁어 주시는군요.
23/11/25 22:40
배당(하드포크)이라는 이벤트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다르지만,
어쨌거나 중립포지션을 만든다는 점에서는 말씀하신것 처럼 추상화 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23/11/25 08:53
효율적이다 라는 말이 있다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어서 이기 때문인것같습니다. ‘끊임없이 효율화되고 있다’가 적절한 표현 같아요.
——- 링크한 글 댓들애도 달았지만… 진지하게 행동으로까지 옮겨서 KRW숏포지션(=대출) + 대부분의 자산을 비신용화폐로 가지고 있는 경우는 흔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때도 말씀 드렸지만 이제 장기적인 화폐가치 하락은 대부분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대부분의 자산을 신용화폐로 가진 경우가 오히려 매우 드물겁니다. 대표적으로 ‘대출을 내서 사는 부동산‘ 이 있죠. 이미 죽은 저명한 화가의 미술품이나 금도 마찬가지고요. 오히려 주식은 추가발행여지로 희석 여지도 많습니다. 의미있는 부동산으로 묶어둘수 없는 규모라면 그건 ‘자산’ 이라기보다 종잣돈모으는 과정이거나 그냥 유동성이 중요한 생활비 정도라고 봐야겠죠. 국민 대다수는 사실 무산계급이니까요. 아무튼 전 비트코인도 scarce assset 으로서 이미 금의 1/10 정도 시총이고, 극초기단계는 돌파한 상태라고 보지만,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다는 입장이고요. 이미 사람들이 2017년 정도랑은 다르죠. 그때는 ‘이건 사기니 없어질거야’ 하던 사람들이 ‘맘엔 안들지만 없어지지는 않겠지..’ 하고 있으니까요. 헌데 지금은 또 너무 전국민이 장기 화폐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희안한 시점이라 미래는 모르겠습니다.
23/11/25 11:38
2017~2020년에 시장의 비 합리성으로 인해 꽤나 벌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처럼 자금과 노하우가 그 당시에 있었다면 서울에 건물 하나쯤은 사지 않았을까 싶네요. 지금은 참여자가 점점 합리적??으로 바뀌는게 슬프네요
23/11/25 22:47
그래도 불과 몇년 전인데, 비합리성을 찾을 수 있고 행동까지 할 수 있었던 능력자 였다니 앞으로도 잘 되실것 같아요~
집안의 상속재산 같은거 없는 사람들도,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능력에 기반해서 점점 부의 세대교체를 이뤄내는거 아닐까요.
23/11/25 14:06
재밌는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기회에 노출되었다면 아마 배팅을 하긴 했을텐데, 2017년이라면 [거래소가 어느날 갑자기 문을 닫고 튀어버릴] 리스크를 절대 배제하지 못할거라 저는 큰돈은 못넣었을거같네요. 태생적으로 벼락부자는 못될 천성인듯...
23/11/25 22:56
그러고보니 제 5번 문단은 좀 과장되게 써 있군요.
[돈을 탈탈 털어서] 베팅했다고 썼지만, 진짜 100% 자신이 있었다면 사채 같은것까지 다 끌어썼으면 됐을텐데, 실제로는 대출은 없이 가진거만 다 털어서 했어요. 저도 이게 리스크가 있다는 인지가 있었던것 같네요. 본문이 가뜩이나 일반인 분들에게는 복잡한 내용이라 단순화 하려고 뺐는데, 실제로는 bitfinex에서는 socialized coefficient 라는 가중치로 1:1이 아니라 더 적게 배당하는 규칙을 사후에(?!) 도입해서 배당방식이 복잡해 졌습니다. 저도 당시에는 무서워서 [거래소 리스크] 를 분산하기 위해서 여러 거래소에 분산시켜 놨다가 얼떨결에 (진짜로 순전히 거래소 먹튀 리스크만 분산 하려다가 운이 좋아서) 다른데서 1:1 배당을 받을 수 있었죠.
23/11/25 20:10
코인 관련해서는 부정적이지만 2017년말 업비트에서 저도 비효율적 시장 상황에서 돈을 꽤 벌었습니다.
업비트에서 원화마켓과 BTC마켓을 같이 운영했는데 거기 가격차가 말도 안되게 벌어지는 순간(보통 3%는 우습게 나고.. 10%까지 벌어지는 걸 본 적이 있네요.) 한쪽 마켓에서 사서 다른쪽 마켓에 팔고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일종의 차익거래였는데.. 이게 거의 무위험에 가까웠습니다 손만 빠르면요.. 근데 그 시절에는 무위험에 가까웠을 뿐 위험이 존재는 한다라는 생각으로 한 번의 거래에서 적은 돈으로만 굴리고 수익을 엄청나게 보진 못했습니다만..(그럼에도 그 시절 저에게는 엄청나게 큰 돈이었죠 투자원금이 워낙 낮아서 수익률은 무려 8000%였고..) 위험을 극도로 싫어해서인지 얻은 수익으로 코인이나 주식으로 다시 재투자한다는 생각은 못했었고.. 지금와서는 그때 죽도록 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만 남네요 크크..
23/11/25 23:04
triangular arbitrage 같은데, 당시에는 그런거에도 300bp 이상의 비효율이 있었군요.
재밌는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지나보면 아쉬움은 있으시겠지만, 인생의 행복 기대값을 최적화 하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지는것 보다는 아쉬움을 남기는게 좋은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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