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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8 21:16
좀 딴 얘기지만, 예전 기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보면 당시의 대국자나 해설과는 형세판단이 딴판인 경우가 있는데, 따라가보면 당시의 상식으로 과연 둘 수 있었을까 싶은 대응을 인공지능이 하더라고요.
23/11/18 21:53
복잡한 전투가 많이 일어나는 대국들도 필연수순이 잇따르기 때문에 고일치율이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위에 올리신 짤들로 분석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측정기준이 각각 제각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거는 제 1착만 측정해서 50% 미달이지만 똑같은 대국을 제 3착, 4착도 포함된 수치로 측정하면 80%도 훌쩍 넘을 때가 많습니다. 문외한뿐만 아니라 바둑기자들도 섞어서 쓰고 있기 때문에 크게 오인되기 쉽습니다.
23/11/18 22:43
AI가 나오고나서 바둑계가 완전히 망가지는건가 했지만 제 예상과는 다르게 오히려 재밌더라구요
특히 어지러운 난전상황에서 설명을 해줘도 못알아듣는 경우가 많은데 AI 승률로 나오니까 좀 더 직관적인 맛이 있죠
23/11/19 02:35
대국때 AI가 흑백승률보여주는거 좀 안나왔으면 좋겠더군요.
저도모르게 프로기사가 둔 수를 평가하게 되는것 같아요. 중요한 순간에만 보여주던가... 요즘은 거진 실리메타가 되어버린것도 아쉽고 서로 다른 기풍의 기사들인데 누가누가 블루스팟 더 많이 두냐로 변모된것 같아서 화제성이 있는 큰 대회 아니면 잘 안보게되는것 같아요.
23/11/19 10:23
모든 경쟁 스포츠던지 게임이던지 소위 말해 터지는 경우가 있죠. 단기적으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는 경우요. 바둑처럼 AI 일치율 계산을 하긴 어렵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계산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터진 날에는 퍼센트가 평소보다 엄청나게 올라가겠죠. 그렇다고 보통 그때는 약물 썼었나보다 하진 않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또 맞든 틀리든 이유가 있는 거고요. 그런데 바둑은 스포츠 약물하고 비교하기도 노양심일 정도로 치팅이 너무 강하고 쉬우니 대비나 방비는 절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덮어 놓고 의심하는 건 스포츠 선수 약물/승부조작 이런 의심하는 것과 비슷한데, 그거나 이거나 문제는 의심을 안 받으면 안 받는 거지 받는 순간 100%는 사라진다는 거죠. 적발 당해서 100%는 있지만 했는데 안 걸렸다거나 안 했는데 증명은 할 수 없다던지죠.
23/11/19 17:06
그야말로 빗자루로 청소하듯 싹 쓸어(sweep)버렸다. 그는 혼자 힘으로 9명의 적을 볏단 베듯 쓰러뜨렸다. 더 이상 싸울 대상이 바닥나버리면서 대회도 끝났다. 국제 바둑대회 사상 특정 기사 한 명이 이처럼 전장을 초토화시킨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서봉수는 위빈에 이어 히코사카(彦坂直人), 창하오(常昊), 야마다(山田規三生), 친린신(陳臨新), 왕리청(王立誠), 차오다위안(曹大元), 요다(依田紀基)를 차례로 메다꽂았다. 일본 4명, 중국 4명의 최고 엘리트 기사들이 가을바람 낙엽 휘날리듯 속절없이 스러져갔다. 1997년 2월 23일 베이징 쿤룬(崑崙)호텔. 야생마 서봉수는 제5회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을 그렇게 종결지었다. 결전을 각오하고 대기하던 한국의 조훈현, 유창혁, 이창호는 구경만하고 보너스를 챙기게 되었다. (전설속의 서봉수)
23/11/19 11:13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기도 했고 상대선수가 한국선수라서 마녀사냥 당한 감이 없지 않아있죠.
리쉬안하오가 정말 피해자일수도 있으니까 이제라도 무죄추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로 낸 성적 보면 정말로 그냥 터진느낌 느낌이긴해요.
23/11/19 22:53
아.. 온라인 대국에서 ai 썼다고 자격정지라길래 좀 너무 가혹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공식경기였군요.
프로게이머로 치면 공식경기에 몰래 핵쓴거랑 비슷할 거 같은데 아예 자격 박탈이 아니네요...
23/11/20 18:39
김은지가 프로가 된 것도 개인적으론 별로인데 국가대표로 선발 된 것은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프로가 된 후에 성적도 뛰어나서 금방 8단에 이르렀고, 국가대표로 나가서 메달도 따긴 했는데 그 영광을 안을 자격이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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