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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7 17:03
통계가 사실로 나타나는 것을 실시간 목격하고 있는데... 듣기 좋으라고 응원만 할 수 없어서요...
건강 문제는 어떻게 보면 꽤 냉정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렇지만 되도록 부드럽게 말씀드리긴 합니다... ㅠㅠ
23/11/17 16:39
환자들에게 권유를 하기 위해
저도 스스로 25kg 정도 감량하고 4년 째 요요 없이 유지중입니다... 1주일에 밥은 합쳐서 2-3 공기 먹는듯요... ㅠㅠ
23/11/17 18:16
음... 1주에 밥 2~3공기 먹는게 건강한 식단일까요? 뭔가뭔가 이상한 느낌이... 지금 시대의 인간들은 밥을 너무 많이 먹고 사는걸까요?
23/11/18 16:45
결단코 네입니다.
대부분 육체노동에 종사하던 조선시대에도 세끼를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무직도 세끼에 간식 모임 등 난리났죠
23/11/17 16:45
유튜브 어디선가 우리나라 30 40대 남자 비만율이 50% 가까이 된다고 하던데
요즘 제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대사 증후군 환자가 너무 늘어나고 있어요 ㅠㅠ
23/11/17 16:53
유튜브에 보면 술담배하면서 운동도 안하면서 왜 대한민국은 아스피린 대용량을 안팔아서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냐던 댓글을 본적이 있네요.
요즘 유행하는 맨발걷기도 그런것들중 하나일테고.. 그냥 걷기만 해도 충분히 좋은데 맨발정도의 새로운 뭔가가 들어가야 한국인들의 정서에 적합한가봐요.
23/11/17 16:57
그런 방법들이 도움이 안되는 정도이면 그나마 나은데
오히려 몸을 악화시켜 위중한 상태로 내원하는 환자들 보면 정말 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약, 건강보조식품, 민간 요법 등을 갈수록 극혐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23/11/17 17:00
맨발걷기 덕분에 발바닥 통증 환자가 늘었습니다??
왜 저런걸 맹신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농담아니라 발바닥 통증 환자가 갑자기 얼마전부터 다수 왔어요.
23/11/17 17:42
맨발걷기는 실보다 득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정신건강, 지갑건강 까지 포함해서요. 집에서 가족끼리 짜증내고 김치찌개에 밥말아 먹는것 보다 낫죠 머.
23/11/17 17:01
100 빼고 0.9나누면.... 10킬로는 더 빼야한다는거네요??
이미 6킬로 뺀 상태에서 조금만 더 빼면 적당하다고 생각 중이었는데ㅠ
23/11/17 17:06
환자분들에게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는데
체중 감량이 목표라면 결국 식이 조절이 답이라는 겁니다 1시간 속보로 걷거나 달려도 300Kcal 가량 (밥 한 공기 or 짜장면 반 그릇 or 소세지 1개) 더 먹으면 하나마나라고... 그러니 효율적으로 살을 빼려면 덜 먹는 수밖에 없다고....
23/11/17 17:15
고지혈증인데 역시 약을 먹어야 할까요? (나이 만 50세...)
비흡연, 비음주에 운동은 일주일에 3~4번 정도 합니다만 이번 건강검진에서도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ㅠㅠ 역시 체중이 문제겠네요...ㅠㅠ
23/11/17 17:22
골다공증, 근력 부족으로 인한 골절 위험 증가
면연력 저하 치매 등의 위험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고 실제로 평균 수명에서도 손해를 본다고 통계가 나오기는 합니다
23/11/17 17:24
이건 타고난 게 결정을 많이 합니다
그리 많이 마시지 않더라도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성 치매 등이 나타나는 분도 있고 평생 매일 소주 1-2병 드셔도 건강한 노인분들도 간혹 보구요 확률상으로 잦은 음주나 과음은 결국 몸을 상하게 한다는 것이 정배입니다
23/11/17 17:25
저는 제일 싫어하는 두 문장이...
인터넷에서 봤더니.... 누가 그러는데.... 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분들의 절반은 제 얘기를 귀담아 듣지도 않고, 치료와 약복용을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저는 제가 의사가 아닌 환자의 입장으로 진료볼 때 절대 제가 의사라는 말을 안합니다. 병원에서는 제발 의사 말을 들읍시다. 의사도 아니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한 말을 너무 신뢰하지 말구요
23/11/17 17:33
180에 72kg는 오히려 너무 마른거 아닙니까 선생님
제가 180에 생에 최저 몸무게가 77kg 였고 현 85~88kg 왔다갔다하는데 체지방률과 상관없이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거겠죠?
23/11/17 17:34
그냥 의사가 하라는대로 하는게 통계적으로나 가장 정확합니다.
제발 의사선생님 말 좀 들어요. 자기가 이것저것 구글링한 지식으로 대결하지 맙시다. 크크크
23/11/17 17:44
말씀하신 것처럼 bmi가 같아도 근육질 운동선수와 배 나온 일반인은 다릅니다.
이런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bmi의 한계죠. 그렇지만 bmi는 체중이랑 키를 가지고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료실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죠. 그리고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만나는 bmi가 높은 분들은 대부분 운동선수가 아니라 일반인이니까요.
23/11/17 18:11
네 bmi 무용론을 말하고 싶은게 아니구요
저랑 키가 같아도 소두 어좁 멸치 스타일이신 분들이랑 전투모 63호 대두 어깨넓음 몸두껍고 덩치 체형인 저는 다르니까요...저는 선수는 아니긴합니다 제가 183인데 -100 하고 0.9 곱하면 대략 74,75kg인데 중1때 몸무게고 지금도 건강한 식단을 하건, 극단적으로 식욕억제제를 먹건 83~85정도만 가도 주변에서 그만빼라고 미쳤냐고 하는 수준이라...
23/11/18 12:10
대충 BMI는 표준 규격(?)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는 체형에 대해 유효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충 계산해 보면 160cm 54kg을 동 비율로 확대하면 210cm면 체중 122kg이 되는데 bmi 기준은 99kg가 되니까요.
23/11/17 18:01
말씀하신 지수로 검색해보면 저는 60kg이 적정 체중인데.... 솔직히 학창 시절 이후로 찍어본 적이 없는 숫자네요...... +20 초과니까 답이 없습니다. 흑흑.
23/11/17 18:07
여기서 끝나면 다행이고
나중에 더 악화되면 왜 그때 더 세게 이야기하지 않았냐 왜 그때 나를 설득시키지 않았냐 이게 다 너때문이다 라고 의사 탓을 하시죠...
23/11/17 18:11
BMI의 장점은 접근성과 계산이 아주 편하다는 것이고, 무조건 통용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한계가 있어요. 그런데요. 본인 몸 본인이 잘 않잖아요. 님 진짜 근육돼지에요? 짐종국처럼 헬스에 미치셨습니까? 보통 그거 아니잖아요. 평범한 아저씨 몸이면 그냥 BMI로 하시면 됩니다.
23/11/17 18:48
같은 키에 현재 체중 +7kg입니다.
20kg 감량했는데 도로 10kg요요 와서 다시 빼는 중입니다. 먹지 말고 이겨내요 우리 흑흑흑 따흐흑
23/11/17 18:57
동감입니다 대사증후군 모든 항목에 지방간, BMI 33 쯤 되시는 분께 중등도 강도 운동 고강도 운동 주별 목표 시간 체중감량 목표 6개월 뒤 얼마 딱 정해드렸더니
위아래로(정말 시선을 위아래로 쭉 훑더니) 그런 말하는 선생님은 얼마나 하세요? 하길래 뒤로는 설명 안하고 있습니다 본인 건강을 위한 상담 시간을 남과의 비교에 쓴다는게 참 안타깝기도 하고요.. 제 내상은 그냥 없는셈 치겠습니다 흐흐흐흐
23/11/17 19:14
7/11에 62.75kg에서 9/11에 57.35kg으로 5.4kg감량했습니다. 전형적인 개구리몸매(팔다리는 가늘지만 배는 툭튀어나온 40대몸매)였는데 배가 홀쭉해 졌습니다. 당뇨초기증상이 시작되었다는 건강검진결과때문에 간헐적 단식으로 감량했고 현재 요요없이 계속유지중입니다. 초반에 근손실이 있기는 했는데 특별한 운동도 안했는데 원래 상태로 근량이 돌아온거 같아요. 10년 넘도록 못입은 바지가 맞으니 기분도 좋고 20대의 자신감도 덤으로 생기더군요.
23/11/17 19:27
172cm, 63kg, 체지방14% 인데 살좀 찌우라고들 합니다.비만율이 높아지면서 사람들 기준이 뒤틀려버리고 시각이 왜곡된거 같습니다.
23/11/17 20:38
180/80 치킨 뜯으면서 이글 봤습니다 크크
나이드니까 살 안찌는게(정확히는 근골격량 안붙는게) 더 스트레스여서 적당히 살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문가 말 들을때는 너무 맹신하고 맘에 안드는 소리하면 죽어도 안들어서 문제같아요.
23/11/17 20:45
병원과 요양원에서 일하면서 지켜보니까 암환자들이 본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죠
의사랑 환자들 싸우는거 보면 환자들이 자기만의 이상한 기승전결 논리에 빠져서 자기만의 논리대로 하면 자기는 낫는다는 이상한 믿음에 빠져있습니다 의사는 의심하면서 장사꾼, 사기꾼 말은 잘 듣고 그 이상한 논리에 대해서 의사가 동의해주길 바라는데 여기에는 의사가 동의했다는건 의사가 맞다고 했으니 잘못되면 이건 의사 잘못이다는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과 빠져나갈 명분을 마련하려는게 있더군요 그래서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 그 논리에 동의했다면 환자가 잘못된 후에 너 때문에 이런거라고 남탓을 하는게 있었습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려서 그런건가 했는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니더라고요 남들하는대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암환자들도 많았습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 암에 걸린거였죠 술때문에 간암걸린 사람이 막걸리가 암에 좋다는 뉴스를 의사한테 보여주면서 막걸리 마시면서 암낫겠다고 의사랑 싸워서 다들 말렸던게 기억나고 무슨 건강식인가 하는 단체에 있는 사람이 암에 걸렸는데 이 건강식으로 암을 고쳐야 한다고 의사한테 우겨서 의사랑 싸우고 의사한테 욕하고 가버린게 기억납니다
23/11/17 21:17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백번 말해도 안들으시는 분께는... 그래 죽어도 당신 목숨이지 내 목숨이니.아파도 내가 아픈거 아니지 뭐 이러고 생각하면 좀 낫습니다.. 아니 왜 내가 본인보다 더 걱정하고 화를 내야 하냐고..ㅠㅠ 근데 성인은 그렇다고 쳐 애들인데 엄마 아빠가 이상하면 진짜.. 애들이 불쌍해요..ㅠㅠ
23/11/17 22:00
61세의 남자입니다.
담배 안 피고, 술도 입에도 안 댑니다. 신장 175cm, 체중 69-70 왔다 갔다 합니다. 일주일에 2-3번 정도 7000보 정도 걷고, 하루에 한 번은 13층 아파트 걸어서 올라갑니다. 그런데도 남들보다 건강한 것 같지는 않고 오히려 약한 것 같아요. 그냥 타고난 체질이 약한가보다 하고 조심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ㅠㅠ
23/11/18 10:17
어르신 같은 분이 오래오래 잘 사실거여요.. 타고난 건강체라고 말술 드시고 운동잘하시던분이 가시는거 정말 한순간이더라고요.
23/11/17 22:44
이미 위의 기준들 보다 더한 키와 체중을 가지고 있는데, 반성합니다.
특정 몸무게 넘은지 2년이상되니 대사증후군 제대로 맛보고 있네요....
23/11/17 23:02
제가 PT랑 식단을 1년정도 해보고 느낀건
인간에게는 정말 적은 양의 음식만 필요하구나 하는 겁니다 뭐 제 몸의 효율이 좋아서일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저같이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매일 1~2시간씩 강도높은 근력운동을 하더라도 정말 적은 양의 칼로리만 요구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식당에서 밥 한끼 식사로 제공하는 식사량은 너무 과도합니다. 그래서 슬프고요. 이 몸뚱이와 제 직업은 그렇게 먹다가는 몸이 안좋아집니다. 아무리 1년을 관리해도 근본적으로 평생 그렇게 살 작정이 되지 않으면 그러한 식단 관리는 '특수한 상황' 이 되고 마는게 힘든것 같아요
23/11/17 23:24
정확한 정보 전달로는 설득이 안되는 경우가 있죠... 사람의 마음이 우리 직관에 따라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될 것 같습니다. 내가 처한 입장, 제한된 시간, 당장 바뀌지 않는 그 사람의 심리 구조...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아차리고,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3/11/17 23:35
제가 어머니한테 항상 하는 말이죠.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들 다 필요없고 제일 좋은 건 식단 조절과 운동이다. 하지만 무릎 관절 덕분에 식단 관리는 하시지만 운동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현재 체중 유지에서 아주 천천히 빠지고 있죠. 그래서 요즘은 수영장에 가시라고 설득중입니다.
23/11/17 23:55
뭐 체중 숫자에 집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핵심은 건강관리 다방면으로 잘 하라는 거죠 0.9면 어떻고 0.95면 어떻겠습니까
솔직히 그걸로 찔리는 분들은 이미 1.1 이상이고 진작 빼셨어야
23/11/18 00:23
모두가 정답을 알고있지만 쉽고 빠르고 편한 방법을 원하니 진료올때마다 어떻게 해야되는지 다들 물어보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못 지키지만요 ㅠㅠ
23/11/18 13:52
파워 F이신 분들.. 세상에 많은 분들이 쉬운 해결방법이 있고 이것을 믿는것처럼 보여요(?) 환자들은 특히 더 감정적이 될것 같고. 고생 많으십니다..
23/11/20 20:46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이 간단하고 쉬워보여도, 결국은 생활습관을 바꾸라는 겁니다. 생활습관은 아주 복합적인 요인들(환경적, 관계적, 체질적)에 의해 아주 오랫동안 누적적으로 구성된 것이기 때문에 한 개인의 의지만으로 단칼에 무 베듯 바꾸기가 쉽지 않죠.
누군가에게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것은 건강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의 고된 스트레스를 당장 값싸게 쏟아낼 수 있었던 의례를 대체할 무엇인가를 탐색해야 하는 문제일 수도 있고, 친밀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하는 문제가 될 수도 있거든요. 아무리 알려줘도 많은 사람들이 어리석게 산다는 결론보다는, 생각보다 많이 애를 쓰고 남다른 노력을 해야만 건강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볼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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