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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7 09:45
어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와이프가 이번에 임시로 오신 유치원 담임선생님하고 통화를 하는데
동갑이란 말이 나와서 '선생님이 연세가 있으시구나'하고 단순히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선생님의 어머님이 와이프와 동갑이더군요;;; 우리 애들은 이제 7살인데...
23/11/17 12:11
평균수명이 늘었다해도 보통 80전후로 생각됩니다. 주변에서도 70대에 가시는 분들도 꾸준히 있고 의학발달보다도 생활습관이 좌우하는 면이 크더군요
23/11/17 12:18
이미 요양원만 가도 90넘은분들이 꽤 보여서 10-20년은 추가해야 되는걸로 보입니다. 20년전만 해도 60-70대였는데 사고나 불치병사 아니면 생명공학 발달로 늘어날거로 봐야겠죠
23/11/17 15:50
저도 젊을 때는 치열하게 살아봐야지 생각하면서도 그 치열함 때문에 잃는 것들에 대해 요새 점점 더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만약 내가 죽을 때 직전에 침대에서 인생을 회상할 때 무엇이 제일 기억에 남을지를 상상하면서 그것들을 이루고 지키기 위해서 사는게 맞다는 생각이 점점 드네요
23/11/17 18:04
치열하게 사는건 결국 본인 인생을 위해서인데(자산이던 자격이던 더 나은 배경을 만들기위한) 그때문에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되는게 딜레마긴 합니다.
23/11/17 21:12
어렸을땐 내가 플레이어야만한다고 생각하고 정말 빡세게 달려봤지만, 지금 이나이가 되니 난 npc였을뿐이라고 자각해서 행복합니다. npc치곤 꽤 성공했죠 이정도면 만족해요.
23/11/18 11:40
내가 만들어가는 인생이란 부분도 있을거고 주변에 의해 만들어지고 정의되는 인생의 부분도 있을겁니다. 혼자서 다 해야하는 싱글플레이 일수도, 서로 파티맺어 담당한 부분을 하는 멀티플레이 일수도 있겠으나 함께 하면 게임 이상의 것을 공유할수도 있을거고요
23/11/18 11:48
게임으로 좀더 풀어보자면, 인생은 결말에 업적이 정해져있지 않은 멀티플레이고 게임의 성취도 중요하겠으나 함께하는 이들의 소소한 공유의 기억 역시 소중한 삶의 일부인데, 왜 스스로 업적의 레벨을 정해놓고 싱글플레이처럼 하려는가..정도의 생각이었네요
어차피 게임은 어떠한 성취를 그 안에서 만들었든 최종적으로 전원뽑혀 강제종료 당하는 결말이고, 남는건 함께 플레이하거나 관전했던 사람들과의 웃음, 분노, 즐거움, 질책등 다양한 희노애락의 기억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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