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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18 03:35:44
Name 뉴[SuhmT]
Subject 한 사람의 토스유저로서..

   " 한 사람의 선생으로서.. "


   유명한 GTO(한국판으론 반항하지마) 의 주인공인 오니즈카 에이키치 의 명대사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만화주인공이고, 그 만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으로서
저 말은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랜덤으로 대충대충 플레이하는.. 스타는 그야말로 가끔씩이나 하던
플레이어 였습니다.

  방송경기는 그전부터 봐왔지만 Sky 2002 가을시즌의 결승전을 보고 토스로
주종을 잡기로 했고요. 그날부터 1년 정도 스타를 해오다가.. 한 몇달 안하다 반년전부터
다시 스타를 잡은.. 하수중의 하수입니다.

   토스..사실 멋지죠. 제가 토스유저라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3종족중 제일 멋있는건
(쉽게 말해서 폼나는..)토스였습니다.

   센터에 진치고 있는 테란의 센터조이기 라인을 뚫어내는 그 모습은 장엄하기까지 합니다.

   여담이지만, 그 맛에 토스합니다; 테란이 진출해서 진칠때 덥쳐서(?) 병력을 박살내고
볼거 없이 바로 돌진해서 앞마당 부쉬고 본진 날리고 GG 받기.. 최고 아닙니까?
(아니라구요? 타종족 유저시라구요?...죄송합니다)









   그런 제가 다른 종족에 관심을 가지게된건.. 임요환 선수와 이윤열 선수, 변길섭 선수
조정현 선수 들을 만나고 부터 시작됬습니다.
  
  이가 갈리던 저그들을 그냥 가볍게 즈려밟는 변길섭,임요환 선수...
  토스유저입장에서 좌절감을 느끼게 했던 이윤열 선수..
  인간적으로 너무 폼나는 대나무류 조정현 선수..

  그 선수들을 보고, Ever배 프로리그가 한창 진행중에 나온 최연성 선수까지..
당시 테란에게 맞아죽던 토스들을 보고

  ' 아 젠장 나도 테란이나 할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몇일이 지나서 테란을 해봤습니다. 장난 아니더군요..-_-;
scv 찍고 r 눌리고 땅 눌리면 피눈물이 나더군요. 게다가..
벌쳐 찍고 무의식적으로 p 눌리고 마인안박는다고 울질 않나.
마린메딕 엄청 쉽게 죽어서 황당해하던 기억에..
앞마당에 드랍하던 2탱크 에 한이 맺혀서 아무리 빈틈이 보여도 절대 앞마당 드랍만은
안하던 것 까지..

   제 테란은 그렇게 우울하게 시작되더군요.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가니, 벌쳐로 프로브잡는 쏠쏠함을 느끼기도하고..
자리 잡은 테란의 초강력함에 반하기도 하며, 그렇게 조금씩 이겨가고 이겨갈때..










  그리워지더군요.
En Taro Tassada.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대사. 그 말이 그리워지더군요.
지금은 제 곁을 떠나버린 그녀의 품처럼 아늑하고 달콤한 그 이름이 그리워지더군요.

  예, 제가 돌아갈곳은 결국 아이어 였으며
제가 지휘해야할것은 벌쳐탱크,마린메딕이 아닌..

  불속에서도 뛰어드는 충성스러운 질럿들과
  몸이 죽고죽어 일백번을 고쳐죽어도.. 영혼만 있다면 싸우겠노라고 말하는 드라군들.

  바로 그들이었습니다.



  다시 잡은 토스는..기존의 제 실력에서 봤을때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 내가 테란 잡았으면.. 지금쯤 이렇게 할거같다. "

   상대방은 제 예상에서 머물렀고, 반년만에 처음잡아본 토스는 저에게..
'테란은 자신있다' 라는 자신감과 함께 최고의 희열을 다시금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테란 잡으면 쉽게 잡을수 있는 저그유저한테 얻어맞으며 신음하는 요즘에서도
역시 토스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저는.. 오늘도 질럿들과 함께 혼을 불태웁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저는 Altanis ... 그들의 젊은 미래가 되고싶습니다.
  
   예, 전 프로토스가 좋습니다.
  다른 종족에는 없는 끈끈함! 뭔가 사나이스러운 뚝심의 상징!
  
   프로토스를 선택해서 플레이 한것에 너무나 만족합니다.
  



  
   토스유저분들..

  요즘 토스 사실 우울합니다. 제일 근황이 제일 좋은 박정석 선수를 제외하면
방송경기에서 토스 한번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OSL 8강의 유일한 토스가 박정석 선수뿐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우울해하지마세요! 프로토스는 여러분들에게 제일 멋지고 강한 종족이니까요.
  
  
  

  
  예, 저는 외친답니다.
  ' En Taro Adun '

어떠한 상황이라도 전 달려가며 외칠겁니다.

  ' En Taro Tassada '

  한 사람의 프로토스 유저로서..
  너무나 프로토스를 좋아하는 유저로서 써봅니다.
  ... 우리 오빠 잘생겼어요!
  라고말하는 그네들의 마음이 이럴까요?
                                                          
                                           It`s only for you that A One Smile ..NightWind    


  
   길고 별내용 없는 글이지만, 행여나 최근 프로토스가 암울하다고 느끼시는분들
  계시면 토스를 떠나지마시라고 쓰는 글입니다. 토스 파이팅!




  Ps. 오늘 아무래도 타 유저분들의 반박이 느껴질거 같아요;;;
  그냥..; 스타크래프트의 3종족이라는게..오토바이 메이커 같단 생각이 듭니다.
  세련된 혼다나.. 왠지 와일드한 카와사키나 뭐 등등요.
  취향별로 나뉘고.. 하다보면서 그 종족의 장점에 자꾸 빠지게되죠.
  단점은 실력으로 극복하고싶어지고요.

   전 프로토스라는 종족을 타고 스타를 누비는 토스매니아랍니다.


  Ps2.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미션 2편 오프닝 브리핑에서.. 알타니스 라는
젊은 스카웃 영웅이 외친 명대삽니다. En Taro Tassada..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명대사라고 생각됩니다. 아..감동이죠!

  Ps3.   좋은밤 좋은 하루되세요.


ps4......라곤 하지만 정말 별내용 없네요 ㅠㅠ

  시덥잖고 재미없는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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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소년
04/10/18 04:29
수정 아이콘
참 좋은 글이네요 ^^ 저도 원래 프토유저 였는데...질럿이 벌쳐에게 너무 쉽게 죽고 드라군이 탱크에게 죽는걸 보고...;; 랜덤으로 바꿨죠 ^^;; 프로토스...참 신기한 종족이라고 생각합니다..^^
ps. 태서더는 Tassadar 입니다 ^^ r 이 마지막에 들어가죠...제가 젤 조아하는 프토 영웅 ^^
ps2. 태서더 죽을때 대사도 멋지더군요...암튼 프로토스가 최곱니다!
버로우드론
04/10/18 05:07
수정 아이콘
전 암울기의 테란 유저였어요. 어디서 어떤 종족을 만나도 지던 시절, 리버가 딜레이없이 스캐럽쏘던 시절, 마린무빙샷이 개발되기 전 시절. 암울한 것이 더 비장했고, 조이고 조이다가 캐리어에 전멸당하는 것이, 가디안에 몽땅 불타버릴 때가 비장했죠.

"You must see these with both eyes open. Once started, there is no going back. Are you prepared to go all the way with these Alexei?'
"Yes, yes I'm prepared"

Gerard Dugalle 과 Alexei Stukov 의 오프닝 멘트죠. 아아아.. 너무 멋진 두 사나이. 이 장면을 본 것과 Alexei 가 죽는 'Patriot's blood' 미션을 플레이한 것이 저를 테란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ㅠ.ㅠ
신멘다케조
04/10/18 09:09
수정 아이콘
우웍!!!! 오버로드 소리였습니다..ㅋ
nbastars_tt
04/10/18 09:51
수정 아이콘
저도 플토 유저인데 요즘 가끔 테란으로 게임을 해봅니다.
놀랍게도 편한게 하나 있어요.
왜 파일런이 하나지? 몰래 건물인가?
왜 게이트웨이가 이리 적어? 캐리언가? 멀티먹고 프루브 뽑나? 등등
제가 고수는 아니지만, 대략 플토가 뭐 하는지 더 쉽게 눈치채게 됩니다.

그래서 저그도 한번 해보려고요...
전 아직도 플토탱크와 저그탱크 속도를 잘 가늠 못하겠어요.
생각지 못한 타이밍의 뮤탈에 번번히 당하니까요.
그렇다고 정찰을 위해 커세어 탱크 한번 타면, 아무래도 연탄조이기에 쉽게 당하구요

다른 종족으로 게임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단 지나친 고수와 지나친 하수는 피해야 할 듯...
KeepTheFaith
04/10/18 17:56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유저에서 랜덤 유저로 다시 온리 플토로 전향한
유저로써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플토 유저로써 가장 자릿할때는 역시나 스톰이겠죠
종족을 가리지 않고 유닛을 가리지 않고
작렬하게 쏟아지는 스톰....
정말 그 손맛에 플토를 선택했습니다
항상 세 종족중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가장 멋지고 낭만적인 종족...
남자의 로망......이 한마디면 플토의 매력을 표현한것 아닐까요?
플토유저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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