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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1/25 17:36:13
Name Davi4ever
Subject [기타] [2024년 결산] 암, 코로나, 당뇨. 20년차 게임방송 작가의 한 해 (수정됨)
안녕하세요, 최근에는 대체로 스연게에 머물고 있는 Davi4ever입니다.
MSL과 OSL, 프로리그, 하마코, 롤 마스터즈 등등등 여러 리그의 작가를 맡아 왔습니다.

사실 작년 가을쯤에 근황글을 한 번 쓰려고 하다가 어찌저찌 미뤄졌는데
마침 2024년 결산 이벤트가 있어 거기 기대어 글을 한 번 써봅니다.
(3일 전에 한 번 쓰다가 날아가서 멘탈 다시 잡고 씁니다...)

자게에 쓸까 겜게에 쓸까 고민했는데
이벤트를 위해 겜게까지 열어주셨는데 글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마음에 더해서,
게임판에서 20년 밥 먹었으면 이 정도는 봐주시지 않을까 싶어 겜게에 올립니다.
(그래도 문제가 된다면 자게로 옮겨주세요)



1. 직장암 2기

2월에 조금 위화감이 드는 징후가 있었고, 이상하다 생각하던 중에 어머니께서 발견하시고 병원에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장이 조금 안 좋은 정도겠지'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동네 병원에 갔죠.

그런데 내시경까지 받고 나서... '암일 가능성' 이야기를 넘어 암인 것 같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감기같은 잔병은 좀 있지만 큰병은 안 걸릴 거라는 근자감으로 살아왔는데 완전히 한방 먹었죠.

막 몸이 아프고 그런 상태는 아니었으니 신청에 성공했던 트와이스의 뮤직뱅크-인기가요 공방에 갔는데
'죽을 가능성'이란 걸 생각하다보니 심란했습니다.
뮤직뱅크 공방 때 제 최애인 다현이 갑작스럽게 제가 있는 뒤쪽까지 가까이 오고,
인기가요 공방 때 쯔위가 "아프면 안돼요"라고 팬들에게 말하고...
사실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고 큰 의미부여를 할 것까지 없는 것들도 다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저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였던 눈물의 여왕은 '홍해인이 꼭 살아야 하는 드라마'가 됐습니다.
(입원 중에도 눈물의 여왕은 가져간 핸드폰을 통해 본방으로 잘 챙겨봤습니다)

3월 초, 여러 검사를 통해 직장암 2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늦지 않게 발견했고, 생존률이 80퍼센트 정도 된다는 말에 아주 큰 흔들림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암이라는 포스 넘치는 병명의 압박과 '죽을 가능성'의 압박을 완전히 떨쳐내는 건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게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 그렇게 될 리 없다"며 스스로를 격려했고
"직장에 다닌 적이 없이 프리랜서로만 살았는데 직장암에 걸렸다" "환자복에 호랑이가 너무 귀엽다"며
말도 안되는 농담으로, 불안해 하시는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안심시키려 했습니다.

여러 생각들이 오고가는 중 3월 말 입원, 그리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잘 마쳤고 (사실 수술 직전이 제일 무서웠습니다. 혹시 깨어나지 못할까봐)
일주일 정도 간호간병병동에 입원해서 회복 후 퇴원했습니다. 복대는 한 달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pgr에서 Davi4ever 글을 3월 말에 본 것 같은데?'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텐데 입원 중에 노트북으로 썼습니다^^;;
날짜를 체크해 보시면 대충 언제쯤 수술을 받았는지 확인이 되실 겁니다.
일주일이 사실 긴 시간은 아닌데 빨리 뭐라도 하고 싶었고, 빨리 나아져서 퇴원하고 싶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직업병으로 암병동에 있는 환자 분들 나이를 쭉 둘러봤습니다.
(환자로 입원한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보고 있는 제가 스스로 어이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암병동의 특성상 제가 두 번째로 어려서... 뭐 암이 나이 보고 찾아오는 건 아니라지만 조금 부끄럽기는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뭘 잘못해서 걸리는 게 아니고, 누구든 걸릴 수 있다" 말씀하신 것을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2. 코로나19, 그리고 항암치료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고, 주사치료를 위한 케모포트 시술을 받기로 했는데
시술 당일 있었던 감기기운이 문제가 됐습니다. 열이 높아 시술 날짜가 미뤄졌고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연히 감기 정도겠지 생각하고 확인을 했는데 코로나 양성이 나왔습니다.
보통 때 코로나가 걸렸다면 걱정부터 했을텐데 암 걸린 상태에서 코로나가 걸리니 헛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코로나가 한창일 때도 모두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는데 하필 그 타이밍에 양성이 나왔으니...

다행히 코로나는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빠르게 지나갔고, 약간 미뤄졌던 항암치료가 시작됐습니다.
3주에 한 번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2주간 약 먹는 (1주 휴식) 과정의 여덟 번 반복이었습니다.
예전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머리가 빠지는 정도의 부작용은 없었고,
손발이 차가움에 민감해지고, 피부에 반점? 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고 콧물이 나고 턱관절에 이질감이 들고 등등
감당 가능한 정도의 몇몇 부작용들이 있었습니다.
손발이 차가운 것에 심하게 예민해져서 장갑과 양말을 자주 써야 하기는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권고 중 금연과 금주는 괜찮았습니다. 술을 찾아 마신 적이 없었고, 담배도 핀 적이 없었으니까요.
다만 날음식 금지는 회와 초밥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고역이었습니다.
직화 음식이나 튀긴 음식도 웬만하면 안 먹었습니다. 정말 먹고 싶을 때 두 달에 한 번 정도?

기나긴 항암치료는 10월에 마무리됐습니다. CT 촬영 결과 재발도 없었고,
이제는 6개월에 한 번 정도 추적검사만 5년 받으면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제 됐구나 싶었는데...



3. 당뇨가 왜 여기서 나와

항암치료를 받을 때 구토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항암차료제에 들어간 스테로이드 성분의 영향으로
8차 항암이 종료되던 시점에, 체중이 살면서 처음 80kg를 찍었고,
당뇨수치가 딱 당뇨 커트라인인 6.5까지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두 달간 더 식단 관리를 할 것을 의사 선생님께서 권했고
항암 때보다 오히려 더 빡센 식단 관리를 해야 했습니다...
항암이 끝나면서 날음식 금지는 풀렸지만 (7개월만에 회 먹다가 울뻔 했습니다) 당뇨수치를 낮추기 위해
난생 처음 거의 매 끼 샐러드가 밥상에 올라오고, 밀가루도 최대한 줄이고,
식후 걷기 운동도 아주 적지만 꾸준히 했습니다. 80kg 찍었을 때는 다리 저림이 심해져 많이 할 수는 없었습니다

작년 가을쯤 쓰려고 했던 글이 2025년까지 밀린 건 당뇨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12월 말 다시 검사를 받았고 당뇨수치를 5.4까지 낮추는 데 성공,
체중도 73~74kg 정도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하면서 당뇨에서도 벗어나 2025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막 먹지는 않고 과식도 안하려 노력하지만 작년보다는 편하게 식사 중입니다.
손발이 약간씩 저린 것 + 장이 완전히 예전처럼 돌아오진 않았다는 점 외에 현재 몸에 큰 이상은 없는 상황입니다.



4. 이 글을 쓴 이유

고비는 넘긴 상황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함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작년에 이런 일을 겪었고, 잘 싸우고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말씀 드리면서 스스로 용기를 얻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작년에 그런 상황이다보니 일을 많이 하지는 못했고,
그래서 오랫동안 연락드리지 못한 분들이 많아 그분들께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안부 연락이나 맛있는 거 사주신다는 말씀 주시면 절대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

그분들 중에는 저와 비슷한 30대 후반~40대 초중반 연령대 분들이 많기 때문에 건강 체크하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건강 잘 챙기세요.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시면 꼭 병원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긴가민가 한 상황에서 가는 선택을 했기 때문에 빠르게 병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5. LCK와 나

LCK는 저에게 가끔씩 재미있게 보는 리그의 이름이자, 아픈 이름이기도 합니다.
저는 LCK 작가였습니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2018년 가을에 작가 일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는데
연말에 개막을 보름 정도? 앞두고 없던 일이 된 것으로 전달받았습니다.
(당시 제가 직접적으로 컨택하진 않았었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계약서가 작성되기 전이었고, 프리랜서들이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 누가 잘못하고 그런 문제는 아니었지만
제 입장에서 매우 불운한 일인 건 확실했습니다. LCK를 해야 하니 당연히 2019년을 비워둔 상황이었고
제 나름대로도 케스파컵 챙겨 보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생방 한 번이라도 해보고 뭔가 잘못해서 짤린 상황이라면 차라리 아쉬움이 없었겠지만
보여드릴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그렇게 넘어간 건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지만, 제 장점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신감을 가진 저였으니까요.
그래서 LCK나 월즈를 볼 때마다, 물론 재미는 있는데, 마음 한구석이 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롤파크도 가려면 못 갈 이유가 없었지만 가게 되면 괜히 마음 아플까봐 가지 못했습니다.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났고,
제가 더 이상 이 기억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보다 자유로워졌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게 안 좋다는 걸 알고는 있는데 제가 성격상 거기서 빠져나오기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작년에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이런 것에 더 오래 사로잡혀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해 나가는 것에 더 집중하자고 다짐했기에 이렇게 글로 남기게 됐습니다.

올해는, 가벼운 마음으로 롤파크를 가보려고 합니다.



6. 마치며

이렇게 암과 코로나, 당뇨를 모두 겪은 2024년 결산 글을 적어봤습니다.

저는 항상 싸움에 직접 끼는 것보다는, 싸움을 지켜보는 관전자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스포츠도 하는 것보다 보는 걸 좋아하고, 게임도 하는 것보다 보는 걸 좋아하고 그런 편입니다.
오락실에서 게임 구경을 좋아하고, TV 보는 걸 좋아하는 놈이
게임리그 속에서, 그 관전자의 삶을 즐기며 20년을 일하면서
임요환부터 페이커까지 수많은 이들의 승부를 기록하며 이야기했고
MBC게임과 OGN, 그리고 대부분의 방송을 모두 거치면서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났으니 참 운이 좋았죠.

하지만 작년은 관전자의 삶이 아닌 직접 싸워야 하는 삶이었습니다.
다행히 제게 데이터가 나쁘지 않았고, 괜찮은 결과를 얻어 갔습니다.
그래도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기에 2025년에도, 그리고 이후로도 방심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관전자로서' 다시 일 좀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노래도 많이 듣고, 보고싶은 것도 많이 보고, 차트 정리도 계속하고요.
다른 세상을 생각하기에는 제가 아직 하고 싶은 게 많고, 능력에 비해 욕심이 많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병을 이겨내는 데 많은 노력을 해주신 수많은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다학제 들어가면서 꽤 많은 숫자의 의사 선생님들이 저와 제 부모님, 세 명 앞에 계시는데
'이거 의학 드라마에서 보던 그 장면이잖아' 싶어서 모든 분들 진지한 와중에 신기했습니다.
부모님께도 감사하다는,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제가 조금이나마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아픈 부분을 배려해주신 모든 지인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5년간 pgr을 해왔고 이곳에는 제 좋은 기억, 안 좋은 기억, 부끄러운 기억까지 여러 가지가 남아 있습니다.
사람인지라 좋은 것만 놔두고 나머지는 없는 걸로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지만...
안 좋았던 것들도 어쨌든 제가 가져가야 할 몫이니까요. 어쨌든 pgr은 제게 의미가 큰 곳입니다.
'숨은 의도'와 함께 글쓰는 걸 매우 안 좋아하기 때문에. 제 글은 그것들을 다 풀어내면서 필연적으로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글 길게 쓰는 제게 pgr만큼 편한 커뮤니티가 없었습니다.
제가 축구 글 쓰던 게 아프기 전보다 많이 줄었는데,
밤새는 게 체력상 어렵기도 했고 약먹는 시간 때문에 일찍 일어나고 일찍 일어나야 했으며
축구 글은 손금불산입님이나 다른 분들이 많이 올리시기도 해서 많이 줄였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수 글 위주로 많이 올리고 있는데 올해도 좋은 몸상태로 pgr에 많은 글 쓰며 재미있게 즐기고 싶네요.

예전과는 많이 변했고, 제가 바라는 방향성과는 조금 달라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게 의미있는 곳인 건 변함없습니다.
이곳을 즐기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일이 가득한,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한 2025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봅니다.
저도 올해 일 시작한지 20주년이 되는데 좋은 기억들로 가득 채우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무겁지 않게 쓰려고 노력하다 보니 두서 없었을 수 있는데 이해 부탁드리고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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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하루
25/01/25 17:44
수정 아이콘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지... 저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라 건강이 우선시 되고, 건강 체크 해서 결과가 좋으면 안심되고 그러더라구요. 앞으로도 몸 조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Davi4ever
25/01/26 04:3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건강이 최고죠. 나이가 들수록 체감이 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쥴레이
25/01/25 17:49
수정 아이콘
어우 건강하셔야 합니다. 40대부터는 정말 몸하나하나 건강을 위해 살기시작하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Davi4ever
25/01/26 04:3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40대부터는 마음가짐부터 다르게 해야 한다는 걸 확실하게 몸으로 알게 됐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5/01/25 18:47
수정 아이콘
저도 건강검진으로 조기암 발견해서 치료했습니다. 항암은 패스햇고요. 충격으로 그동안 즐겨먹었던, 아니 거의 매끼니를 때우던 라면과 술, 가공식품, 튀김음식들과 이별했습니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한동안 멘붕이었는데 건강식만 먹다보니 또 건강식이 맛있어지더군요? 한국인의 DNA에는 한식이 최고라던데..... 근데 확실히 이렇게 6개월 이상 먹다보니 그동안 달고살았던 비염과 아토피증상이 거의 나았습니다. 살도 빠지고요. 식단이 엄청 중요하구나 반강제로 깨달았어요. 이웃집에 20년전에 암걸리셨던 아주머니가 그러셨는데 젊은나이에 암걸리면 그거 관리하면서 평생 당뇨나 기타 병 겪을 일 없다네요. 그래서 자긴 감사한다고... 물론 저를 위로하려 한말일수도 있겠지만요. 저희 한번 앞으로 더 건강하게 살아봅시다.
Davi4ever
25/01/26 04:36
수정 아이콘
항암을 패스하실 정도로 빠르게 발견하셨다니 다행이네요! 다만 식단 관리를 워낙 빡세게 하면서 먹고 싶었던 게 워낙 많아서 ㅠㅠ 요즘은 조금 자유롭게 먹고 있습니다. 뭐 아프기 전처럼 막 먹지는 않지만... 과식을 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먹는 양은 뭘 먹든 신경쓰고 있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25/01/25 18:58
수정 아이콘
눈팅만 하고 댓글이나 글은 거의 안쓰는데요. 롤마스터즈 선수로 출전 했었던 1인 입니다. 타이트 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임했었습니다. 작가님 같은 분이 계셔서 좋은 추억 잘 쌓았었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avi4ever
25/01/26 04:38
수정 아이콘
롤 마스터즈 선수셨군요! 어떤 팀이셨는지 궁금해집니다. 열심히 뛰어다니긴 했는데 더 잘할 걸 하는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는 대회입니다. 서브작가를 뒀어야 하는 마음도 있고요. 그때는 서브작가 쓰는 법을 잘 몰랐고 혼자 뛰어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어서... 그래도 LCK를 못해본 저에게 롤 마스터즈를 경험해봤다는 건 작은 위안이 됩니다.
세인트
25/01/25 19:18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말씀드린 것 같지만, 한 때 다비님 미워도 했었고 그 다음에는 응원도 했었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D차트도 그렇고 그저 고마운 마음만 남았는데, 아프셨던 줄은 몰랐었네요. 저도 2023년 12월 말에 큰 산재사고를 당해서 거의 한 해의 절반 이상을 병원에서 보내고 이후에도 재활로 거의 한 해를 다 보냈다보니 남다르게 다가오네요. 부디 앞으로는 꼭 건강하시고 복 받는 일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Davi4ever
25/01/26 04:40
수정 아이콘
세인트님도 힘든 한 해셨군요. 지금은 괜찮아지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살면서 여러 실수와 잘못들을 해왔기에 당연히 미워하는 분들이야 계시겠지만 그래도 죽기를 바랄 정도로 싫어하실 분까지는 없으리라 믿습니다^^;; 이 건에 대해서만은 다들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은 있어요. D-차트는 이걸로 수익이 나거나 하는 게 전혀 없지만, 제가 죽을 때까지 가기로 결심한 컨텐츠입니다. 열심히 해 볼게요. 세인트님도 건강하세요.
ItTakesTwo
25/01/25 20:01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는 작년에 어려움을 크게 겪으셨던 것 이상으로 평온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Davi4ever
25/01/26 04:4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올 한해는 정말 평안했으면 좋겠네요. ItTakesTwo님도 평온하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25/01/25 21:32
수정 아이콘
다들 아프지 맙시다. 정말 아프지 맙시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Davi4ever
25/01/26 04:41
수정 아이콘
Thenn님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이프리드
25/01/25 21:42
수정 아이콘
조금 쎈 예방주사를 맞아서 남은 날들을 더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
Davi4ever
25/01/26 04:43
수정 아이콘
이걸 예방주사라고 생각하라는 말씀, 너무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사이프리드님도 화이팅하시길!
은하관제
25/01/25 23:26
수정 아이콘
2025년은 정말로 Davi4ever님께 복이 제대로 찾아오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히오스 불판이모 시절도 괜시리 다시 떠올라 그냥 지나칠수 없어 댓글 남깁니다. 계속, 앞으로도 꼭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Davi4ever
25/01/26 05:07
수정 아이콘
히어로즈 슈퍼리그는 너무 아픈 이름입니다. 그때 저는 PD님과 의견 차이가 많이 나면서 시즌3 들어가기 직전에
(정확히는 시즌3 회의 두 번 들어가고) 그만두게 됐습니다.
2016년에 타의로 제 손에서 빠져나간 두 리그 (하마코와 슈퍼리그) 모두 감을 잘 잡아가고 있었고,
조금만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더 안정적으로 진행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진심입니다.
히어로즈는 많은 이들이 가볍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분명 좋은 게임이었고 저는 정말 길게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MBC게임에서 OGN에 자리잡은 사람으로서 리그에 도움이 될 사람이라면
어디에서 일했던 사람이든 상관없이 과감하게 기용하자는 제 생각을 실현시키고 싶었고,
그래서 정우서 해설을 추천했고, 문규리 아나운서를 추천했으며,
그 리그를 박상현 캐스터와 OGN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꿈같은 리그였습니다. 더 길게 못 가져간 건 많이 아쉽습니다.

문득 슈퍼리그 생각이 나서 이 새벽에 옛날 자료와 추억들을 뒤적거려 봤네요. 건강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하관제님도 2025년 많은 복을 받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다반향초
25/01/26 01:31
수정 아이콘
저에게 Davi4ever님은 pgr21에서 가장 pgr21스러운 글을 써주셨던 네임드 입니다.

저도 작년에 친구가 대장암3기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치료과정을 보고 들으면서 많이 힘들어 보였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아무래도 pgr뿐만 아니라 게임맨? 으로 쏟으신 열정이 계산서 청구가 된게 아닐까 싶네요...지겹고 힘들고 돈 많이 나가는 치료과정 잘 이겨내시고 올해는 더 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avi4ever
25/01/26 05:11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pgr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보니 제가 pgr과 잘 들어맞는 사람은 아니게 된 것 같다 생각이 있었는데,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 분이 괜찮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2기였던 저도 힘든 순간이 있었는데 3기셨다니 정말 고생 많으셨겠네요.
제 열정이 올해는 저에게 좋은 자산으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그날이 언젠가는 올 거라 믿으며 살아왔는데 꽤 오래 걸리네요^^;;
작년에 그 고비를 넘어갔으니 올해는 정말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반향초님도 좋은 일 가득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염불
25/01/26 02:50
수정 아이콘
다사다난한 한해셨네요. 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Davi4ever
25/01/26 05: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랄게요.
FlutterUser
25/01/26 03:13
수정 아이콘
건강이 최고입니다. 25년도에는 건강을 되찾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Davi4ever
25/01/26 05:12
수정 아이콘
건강이 최고란 말을 예전에는 그냥 덤덤하게 넘겨왔는데 작년 한 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올해 꼭 건강 되찾겠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카케티르
25/01/26 07:20
수정 아이콘
살다보면 인생의 업앤 다운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제 거의 바닥까지 다운을 찍어보셨으니 이제 올라가실일만 남으셧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면서 빛나는 한해를 맞이하세요
Davi4ever
25/01/26 15: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제 반등해야죠. 꼭 올라가겠습니다. 카케티르님도 빛나는 한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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