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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22 02:35:17
Name 랜슬롯
Subject [LOL] 이번 MSI를 보면서 느낀점. 제가 느낀 소위 국제전의 적응력 싸움에 대한 이야기 (수정됨)
여러가지 말들이 생각이 났는데 적었다가 지웠는데


4강까지의 경기들을 모두보고, 결승의 3:1 결과까지 보고 난 이후에 드는 생각은, LPL쪽이 이번만큼은 확실히 앞섰다. 라고 느꼈네요.


예전에, 정말 몇년전에 클템이 국제전은 결국에 각 지역간의 메타간의 싸움이다 라고 말했던 기억이나는데,

사실 이말도 맞는말이지만, 저는 요새 들어서 더더욱 느끼는건, MSI직전의 패치, 혹은 롤드컵 직전의 패치까지 감안한다면, 좀 더 정확한 표현은 각 지역간의 섬머, 혹은 스프링동안 잘한 팀들이, 얼마나 빨리 새로운 패치를 빠르게 적응하고, 거기서 좋은 픽들을 찾아내는지. 가 첫단계 싸움인거같습니다.

재작년, 아마 기억하실련지 모르겠네요. EDG가 젠지와 담원을 도장깨기로 깨고 우승한 롤드컵에서 EDG가 중국 내전으로 RNG와 게임을 했을때 정말 별에별 픽들이 다 나왔습니다. 지금은 메타픽이였다곤 하지만 그때는 전혀 아니였던 애니 오리아나같은 픽들이 등장했고, 그런 픽들을 보고 젠지가 이기겠구나 라는 평가가 많았고, 설사 젠지가 지더라도 9할이상 담원이 이길거라고 예상한 전문가들/팬들이 많았지만 현실은 EDG가 우승컵을 따냈죠.


이때 제가 아직도 기억하는게 뭐냐면, 그때 T1과 담원이 유미라는 픽을 기용했습니다. 조별스테이지에서. 근데 그때 유미가 처음밴되거나, 픽될때 굉장히 전문가들 (특히 해외 전문가들) 이나, 혹은 팬들사이에서 도대체 왜 유미가 밴되는거지? 라는 의아한 평가들이 많았고, 몇몇팬들은 스크림에서 유미가 좋나보다 라는 예상을 하기도 했었죠. 실제로 유미가 기용됬을때 담원과 티원 모두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보여주며 유미를 왜 밴/픽하는지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저는 이 국제전이라는 무대가 예전의 클템의 [각 지역간의 메타의 충돌] 이라는 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첫번째 단계인 얼마나 빠르게 패치에 적응하고 메타관련 픽들을 찾아내는가 (스크림을 통해서)

를 겨루는 거같습니다.



이는 첫번째 단계라고 보는데, 저는 LCK팀들이 이 소위 꿀챔프, 소위 메타픽들을 찾아내는데 굉장히 타리그들 (LEC, LCS) 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봅니다. 각 리그들의 경기들을 보고, 대부분 국제전에서 LCK팀들이 패치후 메타픽들을 선두하는걸 보면, 물론 이번에는 좀 그부분에서 미흡했던거같지만, 대부분의 경우 LCK팀들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봅니다 평균적으로.

그리고 두번째단계는, 그 메타픽이 이제 상위라운드를 올라가면 갈수록 소위 "정립"되는 단계가 되는데

그럼 이제 그 메타픽을 누가 더 잘다루느냐 싸움이 되는거같습니다.
이게 제가 제목에 적은 적응력 싸움인데...

어떤분이 다른 글에서, 롤은 참 모르겠다. 분명히 스프링 초반에만 해도 LCK >>> LPL 이라는 평가가 LPL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많았는데 막상 붙으니까 LPL > LCK인걸 보면. 이라는 댓글을 다셨는데, 사실 저는 이게 뭐 특별히 모순된 말은 아닌거같습니다. 왜냐면 스프링 초반, 혹은 스프링 중반과 지금의 롤은 또 다른 게임이거든요. 롤은 끊임없이 변화가 일어나는 게임입니다. 당장 LCK에서 계속 지속적으로 쓰이던 아지르는 연달아 패치를 맞고 더이상 꺼내지 못할정도의 픽이 되어버렸고, 반대로 애니, 노틸같은 픽은 비교적 최근에 급부상한 픽에 가깝죠.

이런것들을 보면, 저는 국제전, 특히 어느정도 서로간의 [평균적인 실력이 비슷]한 팀들이 남는 국제전의 상위라운드까지 가면
어느정도의 "메타픽" 이 정립이 되는 거같습니다.



그리고 결국에 그 메타픽을 누가 더 잘다루느냐의 싸움이 바로 궁극적인 싸움이 되는거같습니다.

티원과 BLG의 싸움을 곰곰이 복기를 해보면, 물론 중간중간 아쉬운 밴픽이나, 혹은 인게임에서의 아쉬운 판단들이 존재했습니다. 제 기억에 가장 아쉬웠던건 4경기의 초반에 카직스가 바텀근처에서 집 귀환 누르고, CS가 T1쪽 바텀 타워로 박히기 직전에 자야라칸이 무리해서 딜교환을 하다가 피가 깎인걸 보고 귀환취소를 누르고 바텀 다이브로 2킬을 만들어낸 순간. 혹은 뭐 이기긴했지만 3경기에 라칸이 이니시를 열려고 W와 궁극기를 동시에 썼는데 둘다 미스가 나고 제리가 빠져나가는 것 또한 있겠죠.

하지만, 다른측면에서 보면, 만약에 티원이 제리를 다뤘다면? 혹은, 마오카이 바이를 잘썼다면?
혹은 젠지가 징크스를 썼다면? 밴을했다면? 등의 이야기또한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다른분들과 달리 티원이 너무 자기 주장의 자기 계획만의 픽들만했다 라는 의견과 정 반대로, 너무 티원이 젠지와 BLG와의 게임을 의식해서 밴픽을 짰다 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어찌됬건간에, 뭐 아시안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사실 결국에는 돌고돌아, 누가 아시안게임의 대표가 되어야하는가
혹은 누가 롤드컵에 이길것인가, 섬머에 이길것인가

이거는 저는 아마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문제일거같습니다.

페이커 쵸비 혹은 쇼메, 스카웃
룰러 구마유시 데프트
카나비 오너 피넛 캐니언 등

정말 장장한 재능넘치는 선수들이 많고, 긴 커리어를 가진 선수들도, 상대적으로 짧지만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도 있죠.
하지만 이 선수들이 과연 그때가서 즉, 아시안게임에 가서, 누가 정말 가장 잘할것인가, 이거는 그 누구도 아마 알수없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섬머 시작하고 나서 갑자기 스프링/MSI 우승하던 선수들이 못할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건 번아웃,혹은 컨디션문제가 아니라
그냥 정말 순수하게 롤의 패치의 방향의 변화로 인해 본인이 정말 잘 자주 다루던 챔프들의 너프 혹은 변화일수도있죠.

그래서 롤은 참 어려운 게임같습니다. 당장 몇달후의 방향도 예측이 안되니까요.



이번 MSI를 보면서, 저는 좀 이 적응력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가 많이 느끼게됬습니다.
늘 그렇듯, 그리고, 국제전은 이런면에서 참 재미있는 거같습니다. 결국에 이런 혼전의 상황에서 처음엔 뭐가 핵심픽인지 서로간의 해석이 다르고, 그 다른 해석본을 가지고 충돌을 한후에, 맞는 해석본을 가지고 다시 많은 팀들이 전략적인 방향성을 수정을 한후에, 그걸 가지고 또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니까요.

아마 그렇기때문에 또 롤드컵에 새로운 기대를 가지고 게임을 볼수있겠죠.



이번 MSI 결과를 가지고, 정말 아쉬운 선수들, 팬들, 관계자들이 있겠지만 너무 좌절하거나 자책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뭐 솔직히 말해서, LPL의 이 적응력이나, 혹은 메타를 찾는 능력이 LCK팀들에 비해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건 이미 재작년 EDG, 그리고 올해 JDG와 BLG가 증명을 했습니다만,

반대로 말해서 LCK팀들도 이미 수차례 증명해왔고, 결국 롤이란 게임은, 다시 말하지만 당장 다음시즌, 혹은 다음 국제전에 게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때문에, 제일 중요한건 전 소위 정말 뻔하디 뻔한 정신론에 가까운거같습니다. 마인드셋이 제일 중요한거같아요. 얼마나 빠르게 메타를 파악하고 메타에 필요한 픽들을 잘 다룰 수 있는지. 그리고 서로간에 누가 더 빠르게 핵심픽을 파악하고,

마치 카멜레온처럼 환경에 따른 순간적인 변화를 할 수 있는지가 정말 중요한지 느끼게된 국제전이 아닌가싶습니다.

LCK팀, 젠지 티원, 모두 수고하셨고, 앞으로 더 좋은 결과 만들어낼 수 있게 힘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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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23/05/22 03:04
수정 아이콘
그래서 결국 어떤 메타가 와도 빛을 발하는 능력치들이 더 중요시되는걸수도... 기본기와 멘탈, 챔프폭은 어느 메타에서건 확실한 플러스니까요
랜슬롯
23/05/22 03:0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래서 소위 "기본기" 가 정말 중요한거같습니다. 메타는 선수가 컨트롤 불가능하지만, 기본기, 그리고 그 당일 컨디션과 멘탈, 이런건 그나마 선수의 손안에 있는 범위니까요.
멍멍이개
23/05/22 05:08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대단한 점이 바로 그 점이라고 봅니다. 어떻게 10년을 계속 해먹을 수가 있나... 원딜말고 이렇게 롱런할 수가 있나 싶어요
헤나투
23/05/22 08:02
수정 아이콘
커리어 전체로 보면 그렇긴한데, 제가보는 최근의 페이커는 실력대비 적응력이 가장 떨어지는 미드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주구장창 쓰던 챔프라도 메타가 변하면 다시 적응을 해야하는데 최근의 페이커는 이게 느린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페이커의 시그니쳐중 하나인 아지르도 왜안쓰냐는 소리를 듣다가 한참뒤에 그누구보다도 잘쓰는 모습을 보여줬죠.
제가 생각하는 최근의 페이커는 메타변화에 적응은 느리지만 일정시간이 지나면 그누구보다 뛰어난 숙력도를 보여주는 선수라고 봅니다
realcircle
23/05/22 14:01
수정 아이콘
아마 그속도가 느린게 나이가 영향을 끼칠수밖애 없는것 같네요
위글의 메타픽 적응력 = 피지컬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할일은내년에
23/05/2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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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것과는 별개로 많은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중국팀의 제리픽을 보며 조금 느낀 부분이 있었습니다.

더 샤이가 단순히 잘하는 탑이 아니라, 중국에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가 더샤이의 존재 자체로 중국탑들이 굉장히 스펙업을 했다고
얘기를 많이 합니다.

마찬가지로, 룰러 선수가 있기에 중국 원딜선수들이 한단계 성장한 것 같고, 한국 선수들은 밴픽에서 조금 경직되고 딱딱해 보이는 밴픽이 진행되지 않았나...싶습니다. 사실 제리픽이 리헨즈 선수의 신지드픽 마냥 장인픽도 아니고, 저는 1경기 보면서, 루나미 -> 징크스 -> 제리룰루 -> .... 이정도로 티어정립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T1측에서 손을 못대는것을 보고...뭐랄까 작년 롤드컵 기간과 비견되는 여러 생각이 나더라구요.

말이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단순히 메타파악에서도 밀렸지만, 저는 선수 개개인의 역량에 있어서도 LPL과 수준 차이가 보였던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밴픽을 못했네'가 아니라, '밴픽을 못할 수 밖에 없네'라는 생각이 들었다...정도
Mephisto
23/05/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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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러는 LPL 가서 봉인된게 풀린거죠.
바이퍼도 그렇고 LCK가 원딜러들의 공격성을 억눌려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LPL원딜러들은 룰러가 넘어오던 바이퍼가 넘어오던 항상 똑같이 점차 강해지고 있었어요.
엘크는 리그 초부터 이번시즌에 만개하리라는 예상이 나오던 선수였구요.

개인적으로 두리그 다보는 입장에서 LPL 원딜러들 지금 하위팀 원딜러들도 팀 잘만나면 룰러와 정상결전 펼칠 선수들 눈에 띌 정돕니다.
23/05/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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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우지라는 원딜러가 있었는데 이제와서 그런건 아닌거 같고
오히려 룰러가 LPL가서 한단계 스텝업 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봤던 시즌 중에 가장 잘한 시즌이 아닌가 싶네요
블랙잭
23/05/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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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의 특징중 하나가 우틀안 우실줄인데 너무 플랜대로만 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제는 다들 아시겠지만 챔프 하나 바꾸면 그에 따른 운영이나 타이밍 이런게 다 바뀌어야 하니 티어정리 하고 좋은 챔 고르고 그에 따른 최적화를 세팅하고 그 안에서만 움직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변수가 생기거나 티어정리가 잘못되면 퍼즐 조각이 빠지듯 모든게 어긋나버려요. 게다가 겜이 이상하게 흘러가면 뭔가 과감하게 변수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보다는 상대의 실수를 캐치하려하다가 무난하게 지는 겜이 많이 나오구요 슈퍼 플레이 하다 망하면 쓰로잉이라고 욕먹는 영향이 큰것 같습니다.
멍멍이개
23/05/22 05:06
수정 아이콘
근데 그건 LCK의 특징이 아니라 그냥 강팀한테 약팀이 질 때의 특징입니다. LCK가 LEC나 LPL 처바를 때는 걔들이 그런 모습 보입니다.
랜슬롯
23/05/22 05:21
수정 아이콘
과감하게 변수를 만들어야하는 상황자체가 사실 전 안좋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예를 들어서 티원 대 BLG 4경기를 예로 들면.. 정말 무난하게 게임이 밀리는 상황에서 정말 슈퍼플레이, 미드에서 아리가 점멸 매혹으로 제리를 끊고 일점돌파로 뚫어서 장로를 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물론 보는 입장에서야 슈퍼플레이고 즐겁지만, 사실 이게 말씀하신 과감한 변수를 만드는 플레이거든요. 근데, 이거는 사실... 이런 상황까지 온 거 자체가 좋은 게 아니거든요. 이미 슈퍼플레이를 만들어야 역전을 하는 상황 자체가 상대가 게임을 가지고 가고 있다는 거니까요.
키모이맨
23/05/22 06:01
수정 아이콘
최근 롤드컵 우승팀들만 봐도 언제나 롤드컵 우승팀은 롤드컵 우승 전부터 우승 점찍어놓은 체급슈퍼팀 이런게 아니고
항상 해당 버전 메타를 가장 잘 따라가는 팀이였습니다

OP였던 아트록스 파엠 킹겐/아칼리 사일구도 1타 제카/서폿 딩거로 메타 창조해내서 밴카드 다 뺀 22DRX
5명다 루나미포함 해당 버전 밴픽에서 1의 막힘도 없고 모두 다 소화하던 21EDG(담원은 루나미 안된거 결승까지 파였죠)
정글캐리/바텀 유기 진애쉬세나메타 세상에서 가장 잘 소화하던 20담원(+로 베릴의 판테온서폿으로 메타선도)
미드 노틸 하나로 밴픽구도 압도적 이점 가지고 조별부터 자야>카이사 정립해놨던 19FPX 등등

LCK LPL둘다 잘치는리그라 국제전 승부는 전 그냥 매 해 비등비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양 리그의 잘 하는 팀들 중 해당 국제대회 메타 얼마나 잘 따라가느냐+해당시기 컨디션과 폼 그리고 운으로 갈리는거죠
사실 그래서 롤은 어느정도는 그냥 해당 대회시기 버전이 어느팀에 더 잘맞느냐 운빨이 심하다고생각하긴해요
랜슬롯
23/05/22 06:10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뭐 게임으로 치면 오버롤은 LCK나 LPL이나 솔직히 단계를 나누기가 애매할정도로 비슷한 레벨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롤은 스포츠와는 달리 계속해서 변화가 있기때문에 개인의 오버롤에 그메타와 맞나 안맞나에 따라 +_ 가 굉장히 심하게 가죠. 근데, 이거를 사실 정확하게 보는 입장에선 알기가 어렵기때문에, 아니 섬머때 잘해놓고 롤드컵때 왜그럼? 스프링우승했는데 MSI 경기력 왜 이렇지 이런 말들이 나와도 사실 두 경기력이 이어지기가 쉽지 않죠. 물론 어느정도 통하기도 합니다. 섬머때 잘하는 팀이 일반적으로 롤드컵때 잘하는게 일반적이죠.

결국에는 MSI든 롤드컵이든, 뭐든간에, 그 시기에 분명히 섬머와 스프링과는 다른 패치가 있을꺼고, 그 패치, 즉, 스프링과 섬머 직전의 패치에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잘 적응을 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본인의 기량을 잘 지킬 수 있느냐의 싸움인거죠. 물론 이제 그 안에 들어가서 밴픽으로 뭐 어떻게 틀어막고 이런걸로 또 나눌 수 있긴하겠지만, 밴픽으로 막는다고 해도, 결국에 뭐 한 원딜러가 나는 드레이븐 자야 카이사는 잘쓰는데 제리 징크스는 좀 나랑 안맞는거같아. 그런데 메타로 제리 징크스 잘해야함. 이러면 사실 불리한 입장에서 준비를 해야하는거죠. 뭐 아무튼 솔직히 LCK > LPL? 혹은 LPL > LCK? 이런 단순하게 하나의 리그가 다른 리그보다 조건없이 그냥 강하다 라는 시기는 좀 지난거같습니다. 메타에 따라다르다가 정답이라고 봅니다. (현 메타는 LPL > LCK인게 맞고.)
헤나투
23/05/22 08:07
수정 아이콘
완전 동의합니다.
그래서 롤드컵 패치때 쓸려나가는 팀을보면 좀 안타깝습니다. 1년동안 그 어느팀보다도 화려한 시즌을 보냈는데 롤드컵 패치때 못하는...
Valorant
23/05/22 08:35
수정 아이콘
T1을 응원하는 입장에선 그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아쉽네요
멍멍이개
23/05/22 17:49
수정 아이콘
T1, 담원 등이 밥먹듯이 우승하던 시절이 있어서 그렇지, 사실 국내대회도 그렇지만 MSI든 롤드컵이든 뭐든 해외대회를 단 한 번 먹는 것조차 엄~~~~~청나게 대단한 겁니다
선수 생활 내내 단 한 번만 먹는 것도 엄청나게 어려운 거예요 딱히 티원이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나가기만 하면 우승은 아니게 된 것 뿐이죠
23/05/22 08:59
수정 아이콘
또 이러면

아 역대 우승자들은 걍 다 운빨임?

하는 사람 꼭 나오던데

농구골대 높이가 바뀌고
축구장 골대 크기가 바뀌고
야구 공인구가 바뀌면

그에 따라 이득보는 사람,손해보는 팀이 있기마련이죠(이미 야구는 홈 경기장을 어디 쓰느냐에 따라 다 선수평가 다르게 하지 않나요?)

천하제일테니스 대회하는데
맵은 랜덤이고 클레이에서 나달 만나서 졌으면
운빨로 진걸까요? 나달은 운빨로 이긴거에요?

나달이 클레이에서 잘하니까 이긴건 팩트인데
맵이 랜덤으로 클레이 걸렸으면 운이 좋았던 것도 맞는거죠

롤에서 롱런이 진짜 대단한게
패치로 대격변이 오는데도 꾸준히 클래스 유지한다는 점이죠
김연아
23/05/22 09:15
수정 아이콘
실력도 대단하고, 운도 좋은 거죠.
운이 왔을 때 과실을 따먹을 수 있는 건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 싶은데...
뭐 하나 얘기했다고, 그 반대급부로 꼬투리 잡는 건 시비 그 잡채인데 말입니다 크크크.

하 나달 은퇴 ㅠㅠㅠㅠ
23/05/22 09:25
수정 아이콘
그냥 머리가 단순해서 그런가
모든걸 단순하게만 봅니다

실력도 있고 운도 있는건데
운이라고? 우승자들은 다 운빨임? 이러고

실력도 문제고 밴픽도 구린건데
밴픽무새, 이게 밴픽 탓임 이러구요

크크크
23/05/22 12:23
수정 아이콘
매우 공감합니다 크크크

테니스도 다른 대회 의미를 0으로 만들어버리는 권위 몰빵 특정 대회가 하나 있는데 그 대회 경기장의 종류가 매년 랜덤으로 바뀌면 운 이야기가 안나올수가 없죠 크크크

근데 롤은 경기장 수준도 아니고 공도 바뀌고 테니스 채도 바뀌고 룰도 바뀜…
구성주의
23/05/22 07:32
수정 아이콘
뭘그리 걱정하십니까?

작년에도 MSI 우승주고 롤드컵 먹었습니다

그냥 중국에게 작은거먹고 떨어져라 하는식으로 적선했다 칩시다
23/05/22 07:43
수정 아이콘
lck라고 퉁 쳐서 문제점을 찾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젠지와 티원은 강점과 약점이 다르고, 한화와 담원 kt도 각자 강점과 약점이 다른데요.
각 팀이 알아서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되는 거죠.
랜슬롯
23/05/22 08:01
수정 아이콘
이거도 맞는 말이죠. 사실 저는 젠지와 티원의 패인은 각각 다른 부분에 있었다고 봅니다.

젠지의 경우 굉장히 결과론적인 이야기일수있는데 쵸비선수가 애니라는 픽에 발이 묶여버린 느낌을 좀 많이 받았고 티원은 제 개인적으론 심리적인 부분이 좀 더 컸다고 느꼈습니다.
모찌피치모찌피치
23/05/22 07:44
수정 아이콘
당연히 멘탈적인 요소도 실력입니다만, 전 T1 BLG 볼 때는 이게 만약 MSI 패자결승이 아니라 그냥 LCK 리그경기였으면 훨씬 팽팽했을 것 같다고 느껴서 메타 적응이나 기타 문제보단 정신적인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게 가장 큰 요인이라 봅니다.
랜슬롯
23/05/22 08:0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사실... 뭐 당연히 실력적인 요소이므로 실력으로 진걸 부정할 사람은 아마 단 한명도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다만 그 실력적인 요소 중에서 어떤 부분이 영향이 컸냐 라고 본다면 티원쪽에서는 저도 심리적인 부분이 컸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그게 가장 심하게 느껴졌던게 케리아선수였구요.
EurobeatMIX
23/05/22 08:03
수정 아이콘
이번므시는 대격변도 없었어요 작년서머 제리유미 떡너프급으로 쓰지마세요도 없었고. 메타가 계속 그럼에도 급변했는데 심지어 결승에서는 또 달랐구요. 개념이 계속 변화한거죠. 생각해보면 스타일마다 좋은 픽이 있고 전략도 달라져야하고 올해므시 lpl팀들은 이걸 매치내에서 빠르게 수정했습니다.
EurobeatMIX
23/05/22 08:0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사실 밴픽은 생각보다 잘했어요 파일럿 차이였지.
헤나투
23/05/22 08:15
수정 아이콘
그래서 본문글에 더더욱 동의합니다. 현재 메타에 맞는 픽은 했지만 단기간에 챔프 숙력도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한거죠
23/05/22 08:46
수정 아이콘
전 요런 관점에서 쏭 감독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 대회에서 뿐만 아니라 한 다전제 내에서도 상대의 판짜기를 보고 난 다음에 수정하는 능력
타카이
23/05/22 08:47
수정 아이콘
결승 양팀 밴픽을 보면서 상대팀의 조합과 본인팀의 조합에 따라 어울리는 챔프를
미드/정글 잘 맞춰가는 느낌은 조금 더 있긴 했습니다. 카운터도 치구요. (1:1 대결이 아니라 2:2 대결로 봤을때)
징크스는 일단 상대 입장에서 타임어택이 생기니 3경기부터 밴 된거고
나머지 운영에 있어서 정글러의 움직임...특히 카나비의 움직임은 정말 동선이 대단했고
전투에서의 위용도 멋졌습니다.
현상황에서 lck와 바텀과 탑은 좀 차이나 보입니다.
23/05/22 08: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21월즈 edg vs rng 보면서 해설진 포함, 모두가 냉소적으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정작 결승에서 담원이 edg에게 털리는거 보면서 제 정신이 나가더군요.(3:2였는데 뭔가 느낌이..)
그때나 지금이나, lpl은 뭔가 하려 하고, lck는 막으려하다 당하면 진다는 느낌 받았네요.
뭔가 리그간의 성향차이도 분명 있는거 같습니다.
그에따라 같은 챔프를 잡아도 서로 활용하는게 다른느낌입니다.
Mephisto
23/05/22 11:04
수정 아이콘
LPL 챙겨보는 입장에서는 왜 무시하지?? 느낌이었죠.....
과거에 IG에 털릴때도 그렇고 해설분들 LPL에 대해서 난타전을 예를 들면서 저평가할때마다 저게 LCK가 LPL을 바라보는 눈인가.
"선수도,코칭스탭도 저 시선이면 분명히 박살날건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다행이 그정도는 아니더군요.
제가 보기엔 알고는 있지만 충분히 대응하지는 못한 상황인것 같아요.
아이폰12PRO
23/05/22 09:08
수정 아이콘
좀 아쉬웠던게 밴픽이 코치가 되게 밴픽을 말아먹었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선수들 챔피언 폭 자체가 좁아서 밴픽이기기가 어렵다 이런느낌이라…
오너의 정글 4밴도 충격인데 페이커도 크산테 말고는 맛있는 픽이 없었고, 바텀도 제룰이 안되고 이건 뭐… 어떻게 밴픽하냐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23/05/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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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티원의 챔프폭이 참 좁다고 느껴지긴 해요. 다룰 줄 모르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자신감의 문제인지 케리아를 제외하면 항상 쓰는 챔만 쓰는 느낌.
아이폰12PRO
23/05/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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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걸 보면 어제 베인 꼴픽같은것도 결과는 안좋았지만 저는 방향성은 좋다고 봐요. 저런 무대에서 저런 조커픽을 팀적 차원에서 꺼낼수 있냐 없냐는 시도를 할 환경이냐 아니냐가 가른다고봐서...
DRX 22월즈 바드 꼴픽이 대표적 성공사례고요 크크
23/05/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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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런 깜짝 픽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 메타픽은 다 다룰 수 있어야 하고 그게 밴픽의 유불리와 연결되는건데 좀 아쉽죠.

그게 선수의 의사인지 팀적인 합의인지 확실치 않긴 하지만 좀 다양한 실험픽들을 해봤으면 합니다. 스프링 내내 오너한테 세주만 시키는거 보고 이게 맞나 싶더라구요.
23/05/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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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도 시도를 하긴 했습니다. 작년 MSI 결승 5경기 진유미...
23/05/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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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은 어떤 챔을 써도 상대보다 못해 보이고, 페이커도 크산테, 애니 빼면 맛이 안살고.. 여러가지로 아쉽긴 했습니다만, 멘탈이슈가 가장 커보였습니다. 작년 롤드컵 결승부터 해서 큰 경기에서 여러 번 진 게 선수들(특히 케리아)에게 좀 트라우마로 계속 남아있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남은 시즌에 잘 노력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23/05/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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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차이는 LPL을 두들겨 팼던 작년 롤드컵때도 밀린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MSI 에서 가장 많이 차이난 포지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뭔가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야생의 냄새가 나야 할 포지션이
한국의 경직된 정석을 따지고 교복(템)을 입이야 하고 일탈을 증오하는 사회문화가 영향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 될 정도예요.
티젠 두 팀 다 모든 포지션이 돌아가면서 결정적인 패배요인을 제공하긴 했지만 중간중간 번뜩이는 희망이 있었는데 정글은 계속 쳐맞은 기억밖에 없네요.
23/05/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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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팀의 틀에 갖힌 밴픽과 플레이에 반해 LPL 유려한 밴픽과 플레이...
징동에게 진 BLG에게 쥐어터진 젠지과 티원은 월챔엔 당연히 올라갈텐데 현재 기분으론 기대가 안되요.
(작년 MSI하고는 상황이 틀리죠 작년은 편파라 봐서)
Emas Parker
23/05/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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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다른거 다 필요없고 wbc에서 소방관, 페이롤이 1억이라는 (이점은 사실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체코팀한테 지고 나서 프로야구 아예 끊었는데 lck 시청을 계속하고 응원도 하겠지만 그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네요. (내용 추가 : 제가 잘못알았네요. 역대 최대 급여액이 441만원이라고 하는 호주네요. 저 주급에 대한 내용은 나무위키 내용입니다. lck 연봉 부분은 작년에 도인비가 쵸비, 소메이커, 캐니언 연봉이 lpl 6~10위권 팀 연봉하고 같다는 내용에서 그렇게 느꼈네요.)
도날드트럼프
23/05/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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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서 체코한테 졌나요? 호주가 페이롤 1억은 좀 낭설인거 같고..........뭔가 잘못아시고 야구를 끊으신듯.......
23/05/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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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까기위해 갖다 붙이는거죠.
Emas Parker
23/05/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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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까기 위한건 아니구요. 내용 추가했습니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제가 글을 잘못 썼네요.
Emas Parker
23/05/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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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내용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그닥 잘못 안건 아닌거 같습니다. 어쨌든 처음 작성했던 내용은 틀려서 내용 추가했습니다.
루루라라
23/05/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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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lpl이 lck보다 페이롤은 더 높지 않나요. 에초에 lck가 더 작은 시장인데 어떻게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을까요.
Emas Parker
23/05/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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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했습니다. 어쨌든 처음 작성했던 야구 부분은 틀려서 내용 추가했습니다.
에바 그린
23/05/22 12:02
수정 아이콘
체코 이겼는데 뭘 체코한테 졌다고하는지 그냥 모르면 아는척 하지를 마세요.
Emas Parker
23/05/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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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네요. 체코가 아니라 호주네요.
밤수서폿세주
23/05/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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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젠지 T1 모두 헤프닝이라 생각하고, 메타분석과 티어 정리를 좀 더 열심히 준비하면 얼마든지 다시 붙어볼 만하다고 봅니다. 선수들 체급이나 클러치 능력이 정규폼만큼 안나왔어요.(특히 젠지는 반도 못보여준것 같습니다.) 본래 폼만 찾으면 얼마든지 보여줄게 많은 팀이고 선수들이니, 아겜 서머 거쳐서 롤드컵때 많은거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23/05/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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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은 왜 항상 늦게 고치나요. 스프링 끝나고 한달 시간동안 뭘 했나 싶어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을수도..
안철수
23/05/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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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msi는 야바위 요소가 강해서 결과에 별 느낌 없었는데
메타, 대회방식, 진행 모두 완벽한 이번 대회에서 체급정리 당하니 좀 씁쓸하긴 합니다.
23/05/22 11:35
수정 아이콘
티원은 선수들이 고점이 높은 대신 역할폭에서 제약이 많고
젠지는 도란 주사위 실패+국제전만 가면 안통하는 피넛 설계 이거 두개가 크다고 봅니다.
둘 다 단기간에 쉽게 고쳐질 문제는 아니라 봐서 티원은 롤드컵 패치 기도를 해야할거 같고 젠지는 중요경기 당일날 도란 주사위 잘나오길 기도해야 할 것 같네요.
모카파이
23/05/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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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한국팀들 제발 [X는 XX로 대응가능하다] 이것좀 하지말았으면 그냥 인정하고 들어가면 안됩니까? 제발 밴하거나 가져와 대체 왜그러는거야
mooncake
23/05/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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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징동 옴므 감독 보니 팀 전체가 정말 우승에 대한 갈망이 커보였습니다.

티원 젠지의 절실함이 부족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징동이 그만큼 대단했던 거겠죠.
1등급 저지방 우유
23/05/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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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오프시즌등엔
아프리카tv에서 하는 스타1을 종종 보는데요

본문과 댓글 흐름 보면
평소에 하는 스폰빵이나 프로리그와 asl을 대할때의 모습과 유사한느낌을 받네요
평소엔 그냥 본인들 기량으로 겜을 하다가 asl 8강정도의 다전제부터는 휴방하고 빌드깎아오고 그러니까요
올라가기까지 개인기량(체급)이 따라줘야하지만 그 이후엔 +@ 가 있어야 트로피를 쥘 수 있거든요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간다면 스타1 전프로들의 현역시절 개인리그 우승자와 프로리그에서만 활약하던 양산형프로들의 차이랄까요??
그리고 대개 개인리그 우승자들이 프로리그에서도 팀의 에이스 취급을 받긴 했으니..
타르튀프
23/05/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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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다른 분들 해주신 얘기도 모두 공감하고,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에서도 차이가 났던 것 같습니다. 옴므 감독 인터뷰 보면 징동의 S급 선수들에게 무려 솔랭 숙제를 줬다고 하죠. 룰러도 솔랭 숙제 받은건 오랜만이라고 인터뷰에서 얘기하고. 그만큼 징동의 우승에 대한 열망이 엄청났다고 생각했습니다.

MSI 기간 유럽솔랭 기록 보면 실제로 징동과 BLG의 솔랭 판수가 티젠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 이런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 같아요. 물론 티젠은 그 시간에 스크림이나 팀차원의 연습을 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챔피언 숙련도나 인게임에서 미숙한 부분들이 티가 났기 때문에(도란 그라가스, 케리아 라칸, 오너 킨드 등) 결국 연습량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리그에서 잘했다고 해도 연습 게을리하면 정교한 맛이 떨어지니까요.
작은형
23/05/22 11:59
수정 아이콘
밴픽에서 선수 챔프폭 차이가 나서 못할수 밖에 없었다 하면 어쩔수없겠지만 저는 중국팀과 한국팀의 차이에서 가장 크게 보였던건 디테일차이라고 봅니다. 밴픽에 대한 부분은 뭐 계속 해설들도 전프로들도 맛없다 하는데 몇몇분들 파일럿 차이다 하시니 거기에 더 설명해야할 이유는 없는것 같고..

결승전도 제이스라는 픽을 봤지만 마오라는 픽의 맛을 살리기 위해 사일을 밴하자 오히려 징동이 노틸정글을 가져가는 등 밴픽에서의 체계나 수싸움자체도 중국팀들이 한수 위였던것 같구요. 베인픽은 룰루까지 같이버린 픽이라 보지만..

룰루가 다이브를 를 설계 못하게 압박딜교까지 못하도록 시종일관 바텀동선 잡는 부분이나 사이온 3렙다이브에 대한 대처등 인게임적으로 준비해온 디테일차이가 많이 났어요.

티원팬이라서 티원쪽 경기로 말해보자면 과거에 페이커 미드 좌우부시 귀환이나, 페이커 칼날부리 와드습관같은거 lck내에서 여러팀들이 캐치하고 그걸 역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는데, 이번 대회에서 젠지 티원이 이렇게 상대를 분석해서 나온 플레이가 거의 없었던것 같거든요.

징동같은 경우에 1세트만 봐도 노틸이 3캠돌고 바텀갱 찌르면서 룰루가 푸시라인을 못잡게 만들어놨고 결국 blg에서 마오가 왔지만 라인을 박아넣지도 못했고 다이브도 실패했죠, blg도 2세트떄 자야룰루가 푸시라인 만들떄 마오가 진짜 이타이밍에? 싶을 2렙갱을 하면서 룰루강점 녹였구요.lck팀이었으면 부활후 그대로 윗캠 올라가서 정글손실부터 메꿧을테지만요.

이런 디테일을 준비한다는것 자체가 상대를 인정하고 그 강점들을 어떻게 파훼할 것인가에 대한 수싸움이 되는건데, lck팀들은 그저 본인 조합강점만 팟다고 생각합니다. 어떤상황에서 상대팀이 사일이나 킨드나 룰루가 맛있게 쓰는지 이런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보구요.

저는 롤을 fm에 비유하여 오버롤로 선수들의 능력치를 측정한다면 전체적으로 lck가 lpl에 밀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현재 카나비나 순이 오너 피넛보다 반수 위에 있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사실 그것도 캐니언 폼 올라오고 하면 또 모를거라 봐서

여튼 월즈때는 두팀다 조금 더 상대를 인정하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잘하면 문제없다는 마인드보다 상대가 뭘 잘하니 그걸 부수겠다는 마인드를 보고싶어요.
Valorant
23/05/22 12:09
수정 아이콘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 합니다.
바인랜드
23/05/22 12:30
수정 아이콘
나아가서 분석도... 이제 보니 BLG 엘크 선수 리그 최다픽이 무려 24번을 꺼낸 제리였는데 티원은 그걸 msi에서 모조리 풀어줬었네요 크크...

뜬금없지만 충무공이 그토록 강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레귤러였던 명량해전을 제외하면) 정말 철저한 정탐을 바탕으로 조선 수군이 우세에 설 수 있는 장소를 찾고, 그것을 최대로 활용하기 좋은 상황에서 일본 수군과 싸웠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손자병법이었나 어디에서였나도 '싸우기 이전부터 이미 이겨있을 수 있는' 상황을 찾고 구성하는 것이야말로 병법의 기본이자 가장 좋은 장수의 덕목이라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

티원은 이 기본을 정말 뼈에 좀 새겨줬으면 좋겠습니다.
바인랜드
23/05/22 12:22
수정 아이콘
이제야 어제 결승전을 한번 쭉 봤습니다만... 어제 커뮤에서 불타던 주 논지는 얘네는 티원이 꺼냈던 픽 꺼내서 더 잘하는데? 밴픽무새들 꺼지고 티원이 그냥 못했던 거 아님? 으로 요약해봐도 될 것 같더군요.

그런데 암만 봐도 그런 의견은 '밴픽무새'들보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보인다고 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픽은 일견 (ex 미드제이스 룰루) 같은 걸 썼더라도 두 시리즈 조합의 구성이 완전히 다릅니다. 티원-blg 전에선 미드 매치업이 제이스-사일러스였지만 바텀은 blg에게 이견없는 0티어 픽인 징크스-룰루를 열어주고 티원은 아펠-노틸을 바텀으로 짜버렸죠. 게다가 룰루도 티원-blg 전에선 제리-징크스-제리-제리로 원딜이 나왔고, 결승전에선 아펠-자야-베인으로 징크스랑 제리는 절대 붙여주지 않았습니다. 이러니 결승전에선 울프가 룰루를 재앙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조합에서의 맛이 완전히 달라져버리게 된 거예요.

이런데도 그냥 밴픽무새, 그냥 못해서 그런 거다... 라고 말하는 건 정말 밴픽과 조합 구성에 대한 맥락을 전혀 읽지 못하거나 그럴 생각이 없거나 둘 중 하나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티원의 문제는 그들이 인터뷰에서 말했던대로 메타정리와 그에 따른 조합이해도가 부족해서인게 맞습니다. 전 이것도 티원의 오랜 고질병 중 하나라고 보이는데, 조합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어떤 픽을 할때면 다른 챔피언들도 그에 따른 유기적인 구성과 조합을 보여주어야 비로소 그 중심픽의 의미가 살아날 수 있죠. 근데 언제부턴가 그냥 중심픽만 꺼내고 나머지 챔피언들 구성을 조져버리면서(미드노틸, 미드제이스, 킨드레드 모두 살펴보시면 lpl 두 팀들과 티원이 꺼냈을때 조합의 완성도와 맥락이 현저하게 차이납니다.) 중심픽의 맛을 살려내지 못하는 모습을 줄곧 보이고 있습니다.

전 이거 작년 리신-카밀 서포터 때도 그랬던 거고, 올해 원딜 서폿처럼 소중한 정규 경기의 기회를 날려먹고 있기 때문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원딜 서폿했던 판이 그거 아니었으면 절대 못 이길 판이었을까요? 그 판중 몇판이라도 더 티원이 한번도 쓴적 없던 제리-룰루 조합을 시도해봤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오너의 마오카이도 스프링 결승에서 젠지에게 혼쭐난 뒤에야 연습했는지 이번 msi에서 기용하는 모습이 나왔죠. 정규시즌에서 패치 한번에 틀어막힐 원딜 서폿 같은 시도를 할 게 아니라, 상기한 보다 정석에 가까웠던 픽들을 더 갈고 닦으려고 노력했어야 조합에 대한 디테일과 이해도를 쌓을 수가 있겠죠.

갈수록 경기 보다보면 열이 뻗치는게 티원 롤과 한화 야구를 보는 데에서 싱크로되어가고 있는데... 이번 msi를 막코로 해야지라고 msi 전에는 생각했는데 이번 패배 인터뷰에선 지금까지의 고질병에 대해서 드디어 깨달은게 아닐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또 버리질 못하게 만들어버렸으니... 정말로 섬머에선 이런 문제점을 고치려고 노력할지 마지막으로 지켜보게 될 것 같긴 하네요. 다만 너무 큰 기대는 안하고 싶습니다. 이젠 지쳐 나가떨어지기 직전이네요.
Valorant
23/05/22 13: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픽의 강점을 살리는 조화, 조합 부분에 대해 공감합니다. 다른 분은 디테일이라고도 표현하셨더군요.

칼리서폿 애쉬서폿 이런거 다 좋은데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꺼내지 않을거면 막말로 헛짓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늘 꺼내지 않았구요. 그리고 저는 기대를 많이 내려놨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저보다 게임을 더 진지하게 대하는 그들이 모를까요? 그냥 못바꾼다가 맞다고 봅니다...한두번이 아니에요 다년간 수많은 실패를 겪고 또 반복되었습니다..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가능했다면 진작에 바뀌었을거 같고..흑
바인랜드
23/05/22 14:34
수정 아이콘
그쵸. 그리고 그게 헛짓거리인 이유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석과 그에 준하는 범주의 픽밴-챔피언-조합의 디테일들을 계속 갈고 닦아야 우상향하는 팀빌딩이 가능한데... 장기적인 방향성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는, 그냥 우린 이런 거 해도 잘해~ 를 보여주고 싶은 어떤 오만함이나 자존심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아주 여실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게 깔려있기 때문에 상대팀에 대한 분석도 게을리하고, 조합도 "우리의 강점은 더 강하게, 상대의 약점은 더 약하게" 같은, 어느 스포츠나 승부의 세계에서도 통용될 기본적인 대전제를 항상 놓치고 있는 모습 등으로... 아주 다방면으로 그냥 바가지가 샌다는 느낌이 되네요. 크크......
23/05/22 18:24
수정 아이콘
5:5 정확하게 동일한 밴픽이 나오지 않는 이상 무조건 밴픽탓할수 있는 논리를 가져오니까 밴픽무새 소리를 듣죠.
바텀픽 달라졌다고 제이스 0/2/2에 DPM이 569 나오나요?
아예 1렙부터 바텀이랑 같이 엉겨붙어서 3:3으로 미드 라인전 했나요?

충분히 할만한 밴픽에서 픽의 맛을 못살려서 게임이 망한걸 이런저런 맥락 따지면서 밴픽 탓을 하니까 밴픽무새 소리를 듣죠.
케넨-마오-제이스-아펠-노틸 이요? 징동이 이렇게 뽑았으면,
상대편 사이온-킨드-사일-징크스-룰루에 질것 같나요?
그냥 미드 개 터트리고 이길거 같은데요?

조합이 조금 달랐던걸 바탕으로 조합의 맛이 안살았다하는 밴픽무새니까 밴픽무새라고 하는겁니다.
23/05/22 19:54
수정 아이콘
해당 세트는 밴픽도 할 말 있긴 했지만 인게임플레이가 아쉬운 게 많이 나와서 밴픽으로'만' 게임 갔다는 이야기는 거의 안 나옵니다. 원 댓글도 그런 뉘앙스는 전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해당 세트는 바텀이랑 엉겨붙어서 3:3 미드 라인전 한 건 아니지만 킨드가 동선상 미드 잘 본 것도 크죠. 초반에 이득 본 거 바텀 봐주면서 쓰긴 했는데 그거 고려해도 라인전서 좀 더 이득 못 보고, 플 사용이 아까워서 죽은 거야 당연한 아쉬움이고요. 이걸 누가 밴픽 떄문이라 그러나요.

그리고 징동이었으면 질 것 같냐는데, 그건 해봐야 아는 겁니다. 같은 구도서 징동이었으면 미드 개터뜨리고 이길 것 같다는 건 '밴픽무새'보다도 의미 없는 가정일 뿐이죠. 이번 대회 내내 징크스가 시종일관 괜찮았고, 아펠로 징크스 받아치는 시도는 정말 대다수가 다 실패했습니다. 전적만 봐도 확실하죠.

그리고 지금 밴픽 이야기하시는 분들의 핵심은 인게임 아쉬운 플레이가 없었다는 게 아닌데 자꾸 이상한데 방점을 찍고 이야기들을 하시니까 반박이 나오는 거예요. 같은 챔프를 하더라도 우리와 상대가 쥐는 조합에 대해 디테일을 더 잘 갖춰보자는 쪽에 가깝습니다. 티원은 정글 위주 밴 때리다 나름 핵심 픽이었다던 징크스 등을 블루에서도 거의 밴 안 하고 레드로 자주 넘겨줬어요. 중국 팀들은 이 구도를 티젠과 할 때 막았고요. 이런 이야기하는 것마저도 밴픽무새, 게임의 패배를 전적으로 밴픽으로만 돌린다고 하는 건 그냥 밴픽 이야기 자체를 듣기 싫다는 거죠. 티원/젠지 선수들 못했다고 욕했다고 정리하고 끝내자 이걸 원하시면 해도 됩니다. 사실 선수 탓도 안 나오는 게 아니고요. 지금 티원만 봐도 정도의 차만 있지 골고루 다 크고 작게 아쉬웠다는 소리 나오고 있어요. 근데도 이 정도 밴픽 이야기에 밴픽'무새'니 뭐니 조롱하는 건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건지 이해가.. 이런 표현은 명백한 조롱인데요.
당근케익
23/05/22 15:08
수정 아이콘
어제 결승전 세트마다 밴픽구도 바뀌는게 재밌더라구요
유연하기도 하고
그건 부러웠습니다
대장햄토리
23/05/22 16:30
수정 아이콘
msi 보면서 손싸움은 괜찮은것 같은데..
정글,서폿차이가 좀 두드러지는것 같더라고요..
lck에선 진짜 오너 막을 정글이 없었는데..
쉰에게 밀리더니 그 쉰은 카나비에 어린애 손목 비틀듯이 말리는게 참..
케리아도 명실상부 lck 원탑 서폿이라고 생각하고 좋은모습 보여주긴했는데..
온도 많이 보여줬던거 같고..
msi 온 팀들 빼고 (생각나는) 남은 정글이나 서폿을 봐도..
lpl은 지에지에, 타잔, 아키, 웨이등등
lck는 캐년, 커즈, 클리드, 윌러..
서폿은 메이코, 항, 크리스피
켈린, 라이프, 리헨즈, 카엘..
확실히 정글,서폿 무게감이 lpl쪽이 좀 더 묵직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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