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코스터,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 등을 제작한 프론티어사의 새로운 작품, 플래닛 주가 25일부터 베타를 시작했습니다.
갓-겜이었던 주타이쿤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기대를 받았던 플래닛 주 베타는, 그 기대를 꽤 충족시키는 것 같습니다.
디럭스 구매자 한정으로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는 베타에서, 시나리오 1단계와 프랜차이즈 모드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시나리오는 사실상 튜토리얼이었고.. 프랜차이즈는 챌린지모드처럼 처음 주어진 돈을 굴리면서 동물원을 키워가는 모드입니다.
여기서 플래닛 주의 독특한 시스템이 등장하는데, 바로 보존 크레딧(속칭 나뭇잎) 시스템입니다.
처음 400개+매일 100개, 차후 본판 발매시에는 아마 도전과제 등을 깨면 몇개씩 주어지는 게 보존 크레딧인데
이걸 사야 대부분의 동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모드의 경우 동물이 정해진 값이 있는게 아니라, 인게임의 온라인 거래소를 통해 각 유저들끼리 동물을 사고팝니다.
근데 이게 베타에서는 한정된 자원이다보니, 동물 구매가 일종의 코인과 같은 형태를 띄기도 합니다 크크
대표적인게 호랑이코인과 사자코인인데, 특히 인기가 많은 동물이면서 새끼도 나름 잘까기 떄문에
저가로 올라온 호랑이/사자를 구입하고, 길러내서 새끼들이 자라면 새끼 혹은 부모를 비싼값에 팔아버리면서 돈을 굴려요
아직 베타여서 거의 구하기 힘든 동물들도 있고 그럽니다. 반면 인기도 평균 혹은 그이하고 새끼도 많이 까는 동물들은 그냥 똥값...
다만 이 동물 거래창이 굉장히 렉이 심해서 원성이 자자했는데, 정발 때에는 원래 계획된 샌드박스(자유경영) 모드 외에도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모드를 추가한다고 합니다. 아마 정가가 있고 그 정가에 맞춰 동물을 사고파는 챌린지 시스템이 아닐까싶네요
일단 동물의 그래픽이 굉장히 깔끔하고, 행동들도 자연스럽습니다.
동물 종류도 꽤 다양해서, 베타때는 다 풀린건아닌거같지만, 정발땐 최소 50종이 있다고 합니다.
서식지를 꾸미는 자유도도 굉장히 높습니다. 가령 헤엄못치는 동물들은 그냥 물만으로 우리를 꾸민다거나 하는 식이죠.
원숭이 같은 친구들은 서식지에 넣어둔 각종 소품들에 다 올라타기도 합니다.
모든 동물들은 따로 연구가 구현되어 있어서, 연구를 해서 새로운 먹이/풍부화 장난감/번식 보너스 등을 얻기도 합니다.
플래닛 시리즈의 특성인 자유로운 건축 역시 당연히 가능하구요
또, 동물들별로 특유의 무리 숫자/성비가 다 구현되어 있어서 특정 수를 넘어가면 서로 싸워 부상을 입습니다.
가령 호랑이의 경우 암수 한쌍이 적정비인데, 수컷새끼를 낳으면 새끼일땐 괜찮지만 성체가 되는순간 수컷 둘이 싸웁니다.
그걸 치료하는 수의사는 물론, 음식을 준비하는 사육사들이 건물 속에서 일하는 모습도 카메라를 잘 조정하면 관찰 가능합니다.
지금 본가여서 제 스샷은 못올려드리고...
DC의 플래닛 주 마갤에서 서식지를 꾸민 몇몇 게시글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dc여도 욕설은 거의 없습니다 흐흐
https://gall.dcinside.com/planetzoo/821
https://gall.dcinside.com/planetzoo/718
https://gall.dcinside.com/planetzoo/776
https://gall.dcinside.com/planetzoo/708
그만큼 이걸 구현하다보니 요구 사양은 높긴 하지만요.
아, 무엇보다 준수한 한글화가 되어있습니다. 심지어 시나리오의 등장인물이 더빙이되어 한국어로 말합니다.
간혹 번역안된문장이 있지만 이용엔 전혀 지장이 없구요. 번역도 꽤 깔끔해보입니다.
물론 베타다보니 버그도 많고 고쳐야 할 점도 많아보이긴 합니다.
가령 동물 판매나 우리/길 지을 땐 영 불편하게 노가다를 해야하기도 하고
돈이 갑자기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는 버그나, 사육자들이 멍때리면서 일 제대로 안하는 버그 등 꽤 많이 보고되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거의 2일에 한번정도씩은 패치를 하면서 버그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면, 정발때는 꽤 줄것 같네요
버그 외에 언급할점이라면, 제작사는 교육적인 목적도 갖추길 원하기 때문에 학살극은 없습니다. 사람 못잡아먹어요 크크
그리고 공룡이나 수상동물도 낼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대신 반수생동물은 나올수도..
개인적으로 극지 DLC로 펭귄만 내주면 만족합니다.
결과적으로, 아직 베타여서 불안정한 점도 많지만
갓겜의 향기가 솔솔납니다.
동물을 좋아한다, 꾸미기를 좋아한다, 경영을 좋아한다, 주타이쿤을 즐겁게 해보았다
강력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론 롤드컵 개막전에 심심할때 딱 나와줘서 너무 좋네요 흐흐흐흐
베타 끝나면 롤드컵이 끝날 즈음인 11/5에 발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