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히메:저기, 와타누키 씨. 이걸.
와타누키:뭐야 이거? 로그인 로그아웃 이력?
메피스토 로그아웃
메피스토 로그인
아쿠아 루크 로그아웃
츠키히메;캣맨 씨에게 듣고 메모했어요.
게임 세계 출입 기록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와타누키:보자, 제일 처음 로그아웃한 건......
메피스토?
츠키히메:네에, 아무래도 먼저 게임을 클리어해서
로그아웃 한 모양이에요.
와타누키:그래서, 이 로그인은 뭐야?
한번 로그아웃하고 또 한번 들어간 건가?
츠키히메:아마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건 잘 모르겠지만.
와타누키:그 뒤에 루크랑 아쿠아가 로그아웃 했다고......
즉, 밖에 있던 건 저 두 사람 뿐이라는 건가.
츠키히메:저는 메피스토 씨의 행동이 신경쓰여요.
츠키히메:저 사람은 이쪽으로 한번 돌아와서
뭘 했던걸까요.
와타누키:나중에 메피스토에게 물어볼까.
루크:.......저어, 와타누키군.
아까 캣맨이 실언을 했어.
와타누키:실언?
루크:응, 생각없이 무심코
힌트를 흘렸어.
캣맨:네네, 그럼 슬슬 괜찮을까요.
조사 개시 선언을 해버려도.
츠키히메:조사라니......이 중에 리처드 씨를 죽인
누군가가 있다는 건가요......!?
캣맨:네에, 그 말대로에요.
저는 그 범행을 목격했습니다.
루크:......목격.
루크:실은 나, 범행 시간이었을 순간에
캣맨이랑 같이 있었어.
와타누키:캣맨이랑 같이? 어째서......
루크:그건 아쿠아 씨에게 물어봐줬으면 하는 걸
중요한 건 목격이란 말이야.
루크:나랑 아쿠아 씨는 먼저 로그아웃 했어.
그 때, 아직 리처드군은 상처가 없었어.
루크:다른 애들도 아직 게임 세계에 있었어.
잠든 거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어.
루크:캣맨이 나타난 건 로그아웃한 바로 다음.
마침 입구를 등지고 나타났어.
루크:그러니까 나는 캣맨 쪽을 향한 채
즉 모두를 등진 채로, 애기를 하고 있었어.
루크:그 다음이었어. 모두가 강제 로그아웃
되고 와서, 사체를 발견하게 된 건.
루크:목격. 캣맨은 그렇게 말했어.
루크:범행은 내가 등지고 있을 때 일어났어.
즉, 내 뒤. 현실 세계에서 범행이 일어난거야.
루크:그렇지 않으면 목격같은 건 할 수 없으니까.
범인은 게임 밖에 있었다는 거야.
와타누키:게임 바깥......과연
와타누키:그러고보니 루크. 그때, 교실에 있었지.
루크:그 때......혹시
그 NPC로 바뀌었을 때 말이야?
루크:분명 게임을 로그아웃 했을 때지.
룰 상 나는 NPC가 됐을 텐데.
루크:저기, 알려줬으면 하는 데
로그아웃 후의 나는 어땠어?
와타누키:뭐랄까
드퀘의 주민같은 느낌이었어.
루크:드퀘?
와타누키:게임의 NPC.......정해진 말만
되풀이하는 BOT같이 됐었어.
루크:과연......그런 나에겐 감정은 있었어?
와타누키:아니, 말을 걸어도 같은 반응 밖에 안하고.
감정은 없는 것처럼 보였는 걸.
루크:과연......확실히 그건 NPC야.
루크:나도 그 때의 기억은 없지만.
뭐어 내가 아니니까 당연한가.
카논:......그 NPC, 의문.
와타누키:그러고보니 그래.
그 NPC, 뭐였던 걸까나.
카논:......의지를 가지고 죽이려 했어.
마침 조종 당하는 것처럼.
와타누키:조종 당하는 것처럼......
리처드가 앉은 채
잠든 듯이 죽어있다.
와타누키:리처드 이거......
분명 찔린 상처겠지?
카논:......심장을 한번 찔렀고.
도신은 상당히 길거라고 생각 돼.
와타누키:도신?
카논:......칼날의 길이야.
등까지 관통했어.
와타누키:흐응, 등까지......
아니, 카논 이건 뭐야.
등쪽으로 돌아가서 보니
찔린 상처의 딱 직선상에 있는 의자에 구멍이 뚫려있다.
와타누키:이건 상당히 긴 검이라는 건가?
카논:......그것보다 관통했다는 게 신경쓰여.
잠깐 기다려.
그렇게 말하며 카논은 리처드의 상처 입구를
찬찬히 관찰했다.
카논:.......뼈도 관통했어.
와타누키:뼈? 그건 상당히 날카로운 검이라는 거야?
카논:......응, 하지만 그런 검이 있는지는
그건 모르겠어.
와타누키:길고 날카로운 검 말이지......
와타누키:......그러고보니 메피스토에게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했지.
와타누키:저 녀석에게 말을 걸어야 하다니.
와타누키:메피스토.
묻고 싶은 게 있어.
메피스토:응, 뭐야 와타누키쨩.
와타누키:이거 로그인 로그아웃 이력 메모야.
너, 한번 로그아웃하고 로그인했네.
메피스토:응, 그게 어떻다는 거야.
와타누키:너, 로그아웃한 그 때 뭘 했던 거야.
그리고 어째서 다시 한번 더 로그인 했어.
메피스토:아, 신경쓰는 건 그거구나.
어떻게 로그아웃 했는 지가 아니라.
와타누키:그것도야. 너, 대체......
메피스토:뭘 하고 있었나. 라는 질문엔 답하지 않아.
프라이버시랑 관련된 일이니깐.
메피스토:하지만 로그아웃 방법에 대해선 답해줄게.
이건 공평성이 짙은 정보니깐.
메피스토:와타누키쨩.
나는 NPC를 써서 그 세계를 빠져나온 거야.
와타누키:NPC를 써서?
메피스토:저건 결국, 프로그램 상의 세계라는 거야.
고백하는 상대는 누구라도 상관 없어.
메피스토:연인이 되면 내보낸다니
애매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메피스토:정말 정량적이지 않아.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판단하는 건가.
와타누키:판단......어딜 보는 거야.
메피스토: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것. 그저 그것 뿐이야.
거기에 애정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와타누키:하? 그것 뿐이야?
메피스토:응, 그것 뿐.
NPC를 협박해서 말하게 하면 그걸로 클리어였다는 거야.
와타누키:과연......그런 구조였던 건가.
와타누키:이걸로 대강 조사는 끝난 건가......
와타누키:내일을 위해서 이제 잘까......
루크:......와타누키군.
루크:저어......와타누키군.
잠깐 일어나주지 않을래.
와타누키:으......뭐야 루크, 벌써 아침이야?
루크:깨워서 미안. 아직 심야인데.
루크:아까, 무슨 소리가 난 건 알아챘어?
와타누키:무슨 소리? 분명히 나긴 했는.....데.
와타누키:입구에 놓여져 있는 저건 뭐야?
루크:글쎄......나도 소리가 나서
일어났더니 놓여져 있었어.
루크:하지만 뭔가 위험해보이지.
함정 같은 냄새가 나.
와타누키:함정?
루크:아무리 봐도 재생해주세요 란 점이
함정인거야. 이건 재생하지 않는 편이 좋아.
와타누키:그런가......
그럼 일단 챙겨만 둘까.
루크:깨워서 미안.
그럼 잘자, 와타누키군.
와타누키:아아......잘자 루크.
다음 날 아침.
우리들은 예배당으로 모였다.
캣맨:네 오늘은 기다렸던 의론의 날입니다.
캣맨:이제부터 여러분은 어떤 장소로 이동하시고
거기서 리처드 씨를 죽인 범인을ㅡㅡ.
메피스토:네네, 그런 건 됐으니까.
빨랑 회장으로 전송해줘.
캣맨:아뇨, 하지만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하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이ㅡㅡ.
메피스토:의론한다, 범인 맞춘다.
범인을 맞추지 못하면 몰살.
메피스토:이걸로 됐잖아. 심플하게 가자구.
캣맨:네네, 알겠습니다......
심플 말이죠.
캣맨:그럼 갑니다. [차원초월(디멘션)]!
드디어 시작되는 3번째 의론!
과연 어떤 전개가 기다릴 것인가!
그것은 다음 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