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7/03 09:11
음 개인적으로 1. 에 대해서는 생각이 조금 다른 게 북미나 유럽을 고인물 리그라고 비판받는 건 당연히 도태되어야 할 것 같은 선수들이 어찌저찌 새로 팀 구해서 계속 뛰는 모습 때문이 아닐까요? 후추통님 글에서 이적얘기 나올 때마다 어떻게 이런 선수가 또 팀을 구해서 뛰는 걸까 생각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 ; 아마 이 부분은 못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도태되고 있는지, 반대로 매 시즌 새로 유입되는 신인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체크해봐야 조금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디서 자료를 찾아봐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_=;
17/07/03 09:17
저도 데뷔하는 신인의 수가 중요하다고 봅니다.....유럽이나 NA는 진짜 말도 안되는 수준의 선수들이 아직도 로스터에 남아있다는데서.....
그걸 커버할 신인의 숫자가 안되는것 같습니다
17/07/03 09:21
소아즈가 아직도 리그에서 뛰는거랑 스코어가 아직도 리그에서 뛰는 그 차이 아닐까요
스코어:와 아직도 선수로 뛰네 소아즈:아직도 얘가 선수를해? 리그 수준 차이에서 오는 인식인거 같아요 국제대회에서 박살난 선수가 아직도 뛰는걸 보니 저기는 고인물 인가보다 생각하는듯
17/07/03 11:12
저도 여기에 한표...
와일드 터틀, 소아즈, 덮맆이 아직도 뛰는걸 보면 쟤를 대체할 애가 없나? 그정도로 인재풀이 없는건가? 싶죠 하지만 유럽도 북미도 신인 선수들은 나오고 있고, 신인들이 데뷔하고 개박살 나는건 lck도 마찬가지라... 여전히 skt, kt 같은 강팀들이 다해먹는 리그죠 근데 진짜 기량 떨어진 스타플레이어 돌려쓰는거 보면 상대적으로 더 고인물인건 어느정도 맞는듯...
17/07/03 11:27
리그 수준 차이에서 오는 인식 때문이 아니라 본문에서 언급한 선수들은 각각 리그 내에서 위상차이가 천지 차이 입니다.
Faker, Ambition, Shy, Smeb, Score, Deft, Mata, a Wolf, Pray 이 선수들은 각 포지션에서 여전히 최상위 티어 이거나 최소 중간 이상은 해주는 선수들인데 Hai, Lemonation, Balls, Sneaky, Doublelift, Wildturtle, Xpecial, Zionspartan, Xmithie 이 선수들은 스니키, 덮립을 정도가 상위티어이고 다르산, 엑스미시는 중간 Hai, Lemonation, Balls, Wildturtle 그냥 최하위 티어입니다.
17/07/03 09:27
한국은 폼을 유지하는 선수가 계속하는거지만
na/eu는 누가봐도 기량이 떨어졌는데 대체할 선수가 없어서 그냥 뛰는겁니다. 양자를 동일한 선상에서 봐선 안되죠
17/07/03 09:50
그건 한국 편향적 사고 방식이죠.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의 하면 불륜이 아니듯이 마찬가지로 폼을 능가할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한국도 "누가봐도 기량이 떨어졌는데 대체할 선수가 없어서 그냥 뛰는겁니다. "입니다만. 어떤 바보가 페이커더러 기량이 떨어졌다고 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유럽/미국 선수들이 롱런하는 것을 존중해줘야죠.
17/07/03 10:37
언급하신 북미지역 선수중 6명은 실력이 떨어져서 2부리그 왔다간 선수들입니다. 폼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2부리그로 내려갈 이유도 없었겠죠.
특히 구C9 4인방은 점점실력이 떨어져서 벤치로 밀렸다가 2부리그에서 다시 올라온 경우인데 실력이 좋았다면 주전자리를 빼았겼을까요? 지금 플라이 퀘스트가 기본기가 떨어져서 정석으로는 안되서 반짝픽이나 깜짝 전략으로 돌려막기하다가 하락세인건 안보이나요?
17/07/03 09:28
님 놈리에는 오루가 하나있는게
숫자는 같을지언정 북미에서 뛰는 선수들은 한국이나 유럽에서 뛰다간 중고선수들이라는거죠. 순수 신인은 적은게 맞고 순수북미풀은 고인물이 맞죠.
17/07/03 09:53
"북미에서 뛰는 선수들은 한국이나 유럽에서 뛰다간 중고선수들이라는거죠. "? 이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만 핀트가 어긋났습니다.
제 주장은 북미나 유럽에서 원래부터 뛰던 더블리프트나 소아즈 레클레스 같은 선수들이 기량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뛰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이나 유럽에서 뛰다간 중고선수는 한국 용병 이야기니 저들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빈다. 순수북미풀은 고인물이라고 하셨습니다만, 당장 P1이나 임모탈즈의 팀 멤버 이름을 대실 수 있겠습니까? 북미나 유럽도 많은 신인들이 오고 갑니다. 그냥 그렇게 해도 한국보다 못할 뿐이에요.
17/07/03 11:00
본문에서 언급하신 Hai, Lemonation, Balls, Meteos, Wildturtle, Xpecial 같은 선수들은 기량이 유지되어서 뛰고 있는게 아니죠.
Hai, Lemonation, Balls, Meteos는 실력이 떨어져서 주전자리에서 서서히 밀려서 벤치로 밀려나가다 2부리그에서 승격해서 겨우 올라왔지만 선수들 기본기가 떨어지니까 다른팀들이 서로 호흡이 안맞던 스프링 초기에나 반짝하다가 계속 하락세이고 Xpecial은 팀리퀴드 시절 구멍이고NRG가서는 강등에 일조하고 디그니스타에서도 구멍이여서 커리어 대부분이 팀 전력에 마이너스였던 선수고 Wildturtle은 커리어가 그나마 양호하지만 이번시즌 플레이나 개인스탯이나 처참한데 절대 기량이 유지되어서 뛰고 있는게 아니죠. 정말 대체할만한 신인이 없으니까 용병을 2명밖에 못쓰니까 뛰고 있는 선수들이죠.
17/07/03 09:54
한국은 기존 선수들이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서 리그에 남을 수 있고
북미는 이미 꽤 기량이 떨어졌는데도 대체선수가 마땅찮아서 남는 느낌이에요. 당장 애로우, 벵기 급이 나갔으니.. 북미는 아직도 인섹이 LCK에 남아있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그 리그에선 활약이 현재 앰비션 스코어가 남아있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질수는 있겠지만 국제대회에서 하는걸 보고 판단하는 북알못입니다
17/07/03 09:55
한국은 다르게 봐야죠. 해외로 나가는 선수들 보시면 그수에서 압도적으로 한국이 많습니다.
한국은 도태되면 소위 바꿀수있는 인재풀이 굉장히 넓은 반면에 북미 유럽은 제한적이에요. 만약에 탑급 한국 선수들 특히 탑라인선수들 이 용병풀이 적용되지않으면 유럽과 북미에서 날라갈 선수들 널렸습니다.
17/07/03 10:04
본문에 9명 선수들 예시만 봐도 음...
한국은 탑급 플레이어들이 대다수고 나머지 선수들도 크게 뒤떨어지는 선수들이 아닌반면에 북미쪽은 좀 아니다 싶은 선수들이 껴있네요 막말로 저 9명끼리 팀을 짜서 게임을 한다고 했을때 한국이 질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한세트라도 지면 이변일거같은데요
17/07/03 10:08
신인 얘기하는데 고참 플레이어 수를 논하는 건 수입 선수가 없고, 기용 로스터 숫자가 같을 때나 가능하죠. 지금 북미에 있는 유럽-한국 출신 고인물을 생각만 해봐도, 프로겐, 비역슨, 스벤, 셰라프, 피글렛, 임팩트, 썸데이, 루퍼, 애로우, 플레임 등등 차고 넘치는데; 아마 고인물 측정시기를 시즌4로 당기면 더 어마어마해질 것이고요. 기용 로스터 숫자도 차이가 나죠. 우리나라의 경우 신인은 영입 시켜놓고 서브로 출전시키면서 키우는 경향이 있어서 보통 7~8, 가끔은 10인 로스터까지 종종 보이는데 해외는 그럴만한 풀이 안 되니까요. 사실, 신인의 탄생은 그냥 통계학입니다. 랭크 게임을 빡세게 돌리는 게이머 수와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있지요. 그래서 북미랑 유럽을 같이 묶는 것도 어불성설인 것이 플레이어 베이스로 치면 한국>>유럽>>북미=브라질 정도 수준이거든요. 북미는 프로씬에 비해서 선수 베이스가 굉장히 얇은 축에 속하고 그래서 유럽에 비해서도 신인의 탄생이 더디죠. 해외 전문가들조차 지역 간 편차의 가장 큰 원인을 플레이어 베이스에 두고 있고 이에 대해 논쟁을 하려면 북미처럼 플레이어 베이스가 적은 나라에서 통계적으로 더 나은 선수가 등장할 확률이 높다는 걸 증명해야하는데 오히려 반대일 가능성이 높죠. 물론 여기에 엄청 큰 반례로 중국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토론이 있었습니다만 아예 이 부분을 논점으로 잡으신게 아니시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17/07/03 10:25
지금 중국리그에서 전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는 OMG나 2위인 RNG가 용병없이 자국선수만으로 성적낸거보면 중국은 슬슬 인재풀이 터저나오는 시점에 가까워진거 같습니다.
17/07/03 10:41
근데 터져나와도 롤처럼 선수 장악과 팀 플레이를 강조해야 하는 e스포츠 종목에선 한국과 경쟁이 좀 힘들어 보입니다. 중국 롤씬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갔다온 선수/코치들의 증언을 보면 일단 선수들 5명을 다 같이 한국 프로게이머 수준으로 연습시키는 것에 우선 큰 문제가 있어보여서; 아마 재능의 포텐셜은 더 크겠지만 그 재능을 발화 시키는 것이 연습 환경상 힘들어보여요. 트위치는 애들 장난으로 느껴질 정도로 넘사벽 크기의 스트리밍 시장이라는 후퇴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대체재도 있고, 게이머들 가정 환경이 부잣집에 외동 아들일 가능성도 높고... 서구권 롤 '애널리스트'들이 과장스럽게 '인프라'를 강조하는데 아마 이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케이스가 한국과 중국의 롤씬 아닐까 합니다.
17/07/03 10:13
리그의 수준이 핵심이 아닐까요?
NA의 저 9명이 LCS NA를 대변하는 것이고 LCK의 저 9명이 LCK를 대변하는 것인데 별로 고인물이고 그런말이 나올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게 리그수준이예요
17/07/03 10:21
단순히 오래뛰는 선수들 숫자만 보고 너무 극단적인 결론을 내리시는거 같네요.
13년도 스프링 기준에서 북미나 유럽은 모두 자지역 선수 비율이 100%였습니다. 지금 17년 섬머시즌 1군에 등록된 선수중에서 북미는 58명중에 20명으로 34%가 용병이고 유럽은 55명중에서 11명으로 20%가 용병입니다 북미는 용병 안쓰는 팀이 없고 유럽은 용병쓰는팀이 절반에 달하는게 신인 육성이 안되기 때문 아닌가요. 같은 조건이면 용병보다야 자지역 선수 쓰는게 훨씬 이득인데도 불구하고 용병 비율이 높다는거는 그 만큼 신인이 부족해서 선수 수급이 안된다는 뜻이겠죠 신인육성이 잘된다는 예시로 들은 다르도크나, 마이크 영 같은 경우는 근례에 북미에서 유독 신인 정글러들이 한번에 튀어나온 특이한 경우입니다. 북미지역 신인 수급이 얼마나 심각하냐하면 지금 북미지역출신 미드는 포벨터와 골든글루 단 2명뿐입니다. 그 중 골든글루는 프로 경력이 4년차에 다가가는데도 불구하고 1부리그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요. 실질적으로 북미지역 출신으로 밥값하고 있는 미드가 1명뿐인 상황에서 신인 육성이 잘된다고 볼수 있을까요? 그리고 후니와 레인오버의 사례는 신인을 키운 사례가 아니죠. 유망한 유망주가 데뷔하자마자 터졌다고 신인육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스포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NBA에서 1라운드 1픽으로 데뷔하자마다 우승한 팀 던컨을 보고 샌안에서 잘키웠다고 평가하지 않습니다. 이미 완성에 가까운선수를 잘 뽑은 사례일 뿐이죠. KBO에서 한화의 류현진은 데뷔 하자마자 팀을 한국시리스 결승에 올려놓고 정규시즌 MVP를 먹은 최고의 투수지만 아무도 한화의 육성능력을 평가할때 류현진을 사례로 들지 않습니다. 이미 완성된 선수니까요. 데뷔하자마자 유렵 최고의 성적을 찍어낸 후니와 레인오버를 신인육성의 예시로 든건 주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전혀 알맞지 않은 사례를 든거 같네요.
17/07/03 10:27
고인물판이 아니다는 증명을 하고싶으시면 유입된 신인 수에대한 통계를 가져오셔야죠. 월드 클래스급이 리그에 잔류하고 있는거하고 스트리머들이 리그에 잔류하고 있는거하고 같게 취급하며 존중 어쩌고하니까 설득이 안돼는겁니다.
17/07/03 10:50
한참 전에 댓글 달고 찬찬히 생각해봤는데 뭔가 본문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계시는 듯 합니다.
잘놈잘이라는 거 당연해요. 뉴비들이 올드비를 몰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분은 없으실 거에요. 그런데 그것이 그게 북미/유럽은 고인 물 리그가 아니다 라는 주장과는 관련이 크게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북미/유럽이 고인 물 리그가 된 이유를 설명하고 계시는 건데요; 만약 [북미 유럽 lcs가 그들끼리 친목화되어서 선수들을 계속 돌려 쓴다. 그래서 고인 물 리그가 되었다.]라는 주장이 있다면(실제로 있진 않지만) 본문은 그에 대한 반론이 될 텐데 그렇다 하더라도 본문이 반박하는 부분은 위 주장의 앞 부분, 그러니까 [북미 유럽 lcs가 그들끼리 친목화되어서]일 뿐이죠. 고인 물 리그가 아니다 라는 주장을 하시려면 오히려 리그에 새로이 진입해 살아 남은 신인들이 타 리그에 비해 그 수가 적지 않다는 논거를 드셔야 하는데 본문에선 잘놈잘이라 하시니..
17/07/03 12:02
약간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는, 국내와 해외에서 이른바 고인물들이 도태(?)되어 가는 과정 자체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선수가 나이를 먹거나, 조금이라도 기량이 힘에 부친다 싶으면, 해외 진출이라는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손쉽게 열려 있어요. 조금 통하지 않는다 싶으면 해외로 나가면 그만입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인 용병을 찾고 있고 가까운 중국은 3부리그까지도 기회가 있다고 할 정도이니까요.
그러나 해외의 경우에는 유럽-북미 정도의 선수 이동이 아니라면 그 지역의 선수들은 그 지역에서 커리어를 마감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근본적으로는 한국인 선수들이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당연히 전제됩니다만, (페이 문제도 물론 있고요)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이 손쉽다는 속성이 아니었다면 이른바 고인물의 문제는 한국 롤판에서도 매우 판이하게 달랐을 것 같지는 않아요. 실력이 완전히 도태되어 해외로 밀려난 선수도 물론 있습니다만, 실력이 약간 꺾이는 정도인데도 미래의 벌이를 생각하여 일찌감치 해외를 선택한 선수들이 훨씬 많으니까요. 그 선수들이 모두 국내에 남아 커리어를 이어갔었더라면 LCK가 그 많은 신인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저는 그 물음에는 개인적으로는 좀 회의적이에요.
17/07/03 12:09
기본적인 팜 자체가 한국이 넓고 리그 실력도 한국이 압도적인 것은 사실 이제는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지만, 본문에서 말하는 LCS를 비롯한 해외리그를 보는 편견 자체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팬들 뿐만 아니라 전문가분들, 간혹은 직접 경기를 중계해주는 해설을 들으면서도 그런 것을 느낄 때가 있어요. 아닌게 아니라 사실은 사실입니다만 굳이 저렇게까지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때가 있다고나 할까요. 사실 편견이라는 단어의 본 뜻과 다르게 국내에서 LCS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실제로 LCS를 즐겨 시청하는 시청자층인 경우가 오히려 많죠. 저는 오히려 그 시청의 과정에서 편견이 확대재생산된다고 생각해요. 리그를 보면서 아 역시 LCS는 부족하구나, LCS는 왜 저러지? LCS는 진짜 수준 떨어진다. 그냥 이런 흐름의 반복이니까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국의 롤 팬들이나 전문가분들, 해설분들이 조금은 관대한, 너그러운 시선으로 LCS를 비롯한 해외 리그를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를테면 영국에서 자국의 프리미어 리그 축구를 중계하기도 하지만 미국 MLS라던지 스코틀랜드의 경기, 혹은 유럽의 변방 리그 경기 등을 중계해주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그런 해설들이 '아, 역시 이곳의 리그들은 프리미어 리그에 비해 많이 부족하네요' 식으로 경기를 해설한다는 것을 들어보지는 못했거든요. 굳이 수준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의 순간은 경기 자체로 즐기는 것도 좋으니까요. 가끔씩 즐겁게 LCS 경기를 보는 중에도 해설이나 채팅 등이 너무 LCS의 수준 문제를 따지는데 집중하게 되면 해외 중계 채널로 발길을 돌리게 되더라고요. 뭐.. 단순히 불편러의 입장인지 모르겠지만 아쉬움에 몇자 남겨봅니다.
17/07/03 12:52
그러한 평가에는 미묘한 역사성이 있죠. 물론 바람직한가와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요. 기본적인 원인은 롤드컵-MSI 시딩 시스템에 탑 4개 지역의 편차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이 넷은 같은 급이라는 걸 리그 차원에서 주장하는 건데, 한국이 그러기엔 너무 아웃라이어죠. 역대 MSI-롤드컵의 한국 vs 타지역 승률 자체가 전성기 이영호를 상회하는데요. 그래도 대의명분 차원에서 전 세계 롤의 흥행을 위해 한국이 리그 포맷을 어느 정도 양보한다는 컨센서스가 있다면 그러한 비하의 요소가 줄어들겠지만 이 조차도 타국 팬들이 인정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죠. 예를 들어 코리안 도미넌스가 정점을 찍던 시즌4 때 어메이징 같은 선수가 "8강에서 삼화 안 만났으면 우리가 결승 갔을거고, 결승 가서 삼화 만났으면 우승 했을지도 모른다" 같은 개 헛소리를 진지하게 지껄이고 다니고 팬들은 그걸 실드쳐주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북미 지역이야 말로 네셔널리즘에 기반한 캐스터 편향이 정말 심한 지역이기도 해서 오히려 이걸 조장하죠. 몬테가 역대 롤드컵 참여 애널리스트 중 승자 예측이 가장 정확한 사람 중 하나인데 'Korean bias'로 헤이터들에게 욕먹었던 것만 봐도 그렇죠. 결과치와 예측치의 간극이 가장 적은 사람을 보고 편향되었다고 하면 도대체 누가 편향되지 않은 것인지; 특히 이런 배경 속에서 어느 스포츠에서나 존재하는 극적인 업셋이 한국팀 상대로 발생 했을 때 타국 팬들이 거기에 과도하게 의미부여하는 걸 보면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죠. 예를 들어 이영호가 손석희한테 업셋 당하고 졌을 때 "와 손석희 대단하다"이러고 끝날 수도 있지만, 그걸 보고 "손석희와 이영호는 별 차이 없군"이라고 주장하는 부류가 있다면 이영호가 손석희 압살 할 때마다 "차이 쩌네"라고 조롱하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해외 롤씬 팔로우 하는 사람들이 말씀하신 '편향'이 더 심하다고 느끼시는 것도 이런 걸 자주 봐왔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을겁니다.
17/07/03 13:12
아, 오해가 있을 까봐 [북미 지역이야 말로 네셔널리즘에 기반한 캐스터 편향이 정말 심한 지역이기도 해서]이 부분을 보완하자면, 한국 중계진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사실 한국 해설은 저는 잘 안 들어서요. 영어권 중계 한정으로 얘기하는 것이고, 국제 대회에서의 캐스팅을 얘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국제 대회 같은 경우는 모두가 민감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모든 지역의 캐스터들이 편향을 경계하죠. 다만 도메스틱 리그 중계할 때 차이가 좀 있습니다. LCK나 EU LCS의 몇몇 중계진의 경우는 선수 개인의 misplay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고 찰지게 까는 빈도가 높은 반면 NA LCS는 선수에 대해서 조금 보호적인 경우가 많죠. 개인의 실수를 macro 플레이나 팀의 의사결정 차원의 실수로 돌리는 경향도 조금 더 빈번하고요. 이 차이는 몬테-도아 시기 특히 더 심했는데 이 때문에 팬층은 한국 롤 보면서 한국 롤의 부족한 지점이나 보완점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을 드는 것에 익숙했습니다. 물론 LCK 중계진들은 한국 롤 까기만 했고, 북미 중계진들은 북미 롤 찬양하기만 했다는 건 아니고 기본적인 스탠스나 빈도 수 차이가 그랬다는 것이죠. 그래서 '쟤네도 완벽한 것은 아니고 우리도 충분히 잘하니 비벼볼만 하다!'와 같은 인식이 자라나기 좋은 조건이었다는 것이죠. 뭐, 적당히 하면 그러려니 하는데 대표적으로 수위 조절 못했던게 시즌 5 당시 LPL 중계진들이었고 서머닝 인사이트에서 에밀리 렌트와 이런 논점으로 키배도 뜨죠. 수위 조절 못한 것인지, 그냥 중국 롤이 그렇게 찬양할만한 대상이었는지의 판별 기준은 역시 그 년도의 롤드컵일 수 밖에 없고요.
17/07/03 16:20
캐스터들의 경우에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른바 '뽕'이라고 표현하는 자국 리그 내지는 본인이 중계하는 리그 감싸기에 대해서 조금도 부정적으로 볼 여지가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것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게 타 리그에 대한 깎아내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내가 중계하는 리그와 팀,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훌륭한 캐스팅의 조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남들 눈으로 보기에는 LCK의 2부리그 급 경기력으로 보이는 별볼일없는 경기들, 아마 그 문제점과 미스플레이만 지적하다 보면 게임 시간 내내 욕하고 떠들어도 할 말이 태산일 겁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칭찬할 부분, 인상적인 면을 발견하면서 경기를 생동감있게 전달해 주는 것이 좋은 캐스팅이라고 생각해요. 북미의 중계진은 그 점에서는 나름의 역할을 잘 수행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캐스팅의 영향으로 팬들이 세계와의(한국과의) 격차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LCS의 입장에서는 그런 식으로 펌핑을 하는 것이 당연히 옳은 방향이겠죠. 애초에 북미 시청자들이 NA LCS를 LCK에 비빌 수도 없이 수준 떨어지는 리그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구태여 시간을 내고 정성을 투자해서 그 리그에 애정을 쏟을 이유 자체도 별로 없고요. 이를테면 '퍽즈는 페이커와 라인에서 비벼볼 만한 미드다' '임팩트라면 한국의 S급 탑솔들을 상대로도 최소 반반을 가져갈 것' 식의 펌핑도 저는 좋은 세일즈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그런 포인트조차 없다면 사실 라이엇이 생각하는 국제대회에서의 그림들은 너무 무미건조해지니까요. 단지 제가 아쉬운 것은.. 모든 리그들, 모든 팀의 경기들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마인드가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이 든달까요. 저는 팬들이든, 전문가들이든, 해설자들이든, 하위 팀의 경기를 보면 가장 먼저 이 팀들이 어떤 실수를 하고 어떤 과오를 범하는 지에 먼저 주목하고, 해외 리그의 경기를 볼 때면 이 팀들이 왜 LCK 수준에 못 미치는지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사실 개운하지가 않아요. 물론 경기의 어두운 면들을 짚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점점 더 그것이 지나쳐져서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부분들도 주목받지 못하거나 옅어지는 느낌을 받거든요. 추억보정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팬들의 눈높이나 해설, 분석의 깊이가 지금보다는 조금 덜 고도화 되어 있을 때가 경기 하나 하나의 재미를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생각해 보면 이전의 선배 이스포츠들이 걸어왔던 자연스러운 길인가 싶기도 하네요.
17/07/03 13:54
해외도 상식적으로 자국 내에서 경쟁력이 없는 선수를 계속 쓸리는 없으니 몇몇 선수가 황당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1부리그에 계속 나온다면, 그건 그냥 그 선수를 밀어낼 사람이 없기 때문이겠죠. 원래 고인물이니 선수 순환이니 하는건 누가 의도적으로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건 야구등 타 스포츠의 리빌딩도 마찬가지에요. 차라리 타 스포츠는 팀 역사가 기니까 5년 1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고 억지로 신인을 밀어줄때도 있지만 E스포츠는 그런식으론 불가능합니다. 모든 팀이 1,2년내 우승이 목표고 그 뒤의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판이니까요. 결국 그냥 리그에 수준높은 신인이 부족한것일 따름입니다.
사실 LCK조차도 팀 숫자가 늘어나니까 2017 서머 시즌엔 정녕 이게 LCK 1군 선수란 말인가 하고 탄식을 하게 만드는 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조차 약간만 팀을 늘려도 이렇게 되는데 해외야 말할것도 없죠. 역설적으로 그만큼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는 대한민국 전체 게이머들중 잘 세봐야 40여명에 불과하다는 의미입니다.
17/07/03 14:21
일단 LCS에서의 돌려막기라는 말을 먼저 쓴 사람 입장에서 보면...단순히 스팀판다님이 드신 예는 커리어가 비교 불가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가 돌려막기라고 한 이유는 신인 문제도 문제지만 이미 "낙제점"을 받은 선수를 2부, 혹은 1부에서도 돌려쓰기 때문이죠. 2016년에만 하더라도 그렇게 키위키드 덕분에 디그니타스한테 승점 빨아먹던 NRG가 인기 운운하며 데려온건 키위키드였고, 올해는 TLA가 2016 서머 CS에서 우승 실패한 역적 중 한명이자, 2부에서도 먹히지 않던 친구를 1부로 올려서 스프링시즌 말아먹고 서머시즌도 말아먹고 있는 골든글루, 유럽의 골든글루이자 2년간 2부에서만 쭉돌았다가 어찌어찌 버스를 타고 승격에 성공해 1부로 올라온 코즈큐, 그리고 바위게도 아닌 유키60까지... 즉 올라오는 승격팀들의 수준이 강등 팀 이상일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닥 좋지 못하다는 점이고 , 현재 2부의 경우는 유럽은 아예 탑 정글 라인들이 거의 심각한 수준입니다. 당장 챌린저스 코리아와 북미-유럽 2부의 경기력 차이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래서 제가 LCS 로컬 문제가 심하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거기에 이런 LCS에서의 2부의 심각한 상황이 한두해가 아닌 이미 2014년부터 점차 심각해지고 있었다는 게 더 문제였죠. 이런상황에서 1부만 비교할수는 없죠. 신인들이 바로 1부로 데뷔하는 건 극히 적은 숫자니까요. 스팀판다님 말씀처럼 그럼 기존에 커리어 있는 선수들을 쓸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젠...항상 데려다 쓰는게 윅드 이런 친구들인데, 현지에서도 환영하는 팬도 있지만 당장 팀 망가뜨린 선수인 울라이트, 키위키드, 녹시악 데려다 쓰면 도대체 왜 이런놈들 또 데려다 쓰냐고 커뮤니티 난리납니다. 1부에 비빌만한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영입해서 연마하는(당장 마이티베어가 그런 선수죠.)한국과는 달리 일단 성적 안좋으면 선수부터 갈고 봅니다. MYM, 코펜하겐 울브즈에 이어서 현재 TL, MM까지. 단순히 선수 이름이나 현 순위가 문제가 아닌 이미 "망했습니다."라고 낙인이 찍힌 선수들을 다시 불러다가 쓴다는게 문제인 겁니다. 아무리 과거 커리어가 좋다 한들 말이죠. 그 예가 바로 윅드죠. 몇년 전만 하더라도 이렐리아의 아버지 등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터키 DP가서 팀 강등시킬뻔 했다가 프나틱에 들어갔다가 다시 또 터키가서 팀 최하위 찍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건 이미 2015년부터 보이던 거였습니다.
17/07/04 14:22
신인들이 떴다는 말이 무슨 뜻이지 모르겠습니다. 큐베나 크라운 2014년부터 뛰던 선수들이었습니다. 하루는 CJ에서 뛰던 선수였고 코어장전은 더 훨씬 오래전부터 북미와 한국에서 뛰던 선수들입니다. 사실만 따지면 1군 데뷔는 C9 젠센만하더라도 2015년에 했으니 삼성 선수들보다 늦게 한 셈입니다.
17/07/04 14:30
큐베나 크라운이 생각보다 데뷔한 지 오래됐군요. 몰랐네요. 현재 삼성멤버처럼 나름 새로운 물이 리그 최상위권에 올라온 적이 없는 느낌이에요. 북미나 유럽의 경우에 말이죠. (근데 생각보다 데뷔한지 오래돼서 적절한 예는 아닐수도 있겠네요, 룰러 정도면 완벽한 예시가 아닐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