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썬문의 세가지 스타팅 포켓몬이 모두 공개됐습니다.
최종진화형 루머가 몇달전부터 있었는데 공개된 디자인이 정말 똑같아서 그동안 나온 얘기가 루머가 아닌 유출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죠.
(사실 틀린 정보들도 이쯤되면 정말로 몰랐다기보단 페이크식으로 넣었다고 봐야...)
다만 예상했던 부분하고 다른 점은
풀비행타입의 나몰빼미 최종진화형인 모크나이퍼는 풀/고스트
불타입인 냐오불의 최종진화형은 당초 우려됐든 불/격투가 아닌 불/악이라는 점 정도 되겠네요.
일단 이 중에서 스토리 진행에 있어 난이도가 가장 쉬울 것으로 보이는 녀석은 역시 역사와 전통의 물 스타팅 쪽입니다.
포켓몬 시리즈 특성상 물타입 스타팅은 못해도 평타는 치는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누리레느의 타입이 페어리/물로 밝혀지면서 사실상 전체공격기인 매지컬샤인과 파도타기 둘 다 배울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죠.(파도타기는 거의 무조건 확정일테고 매지컬샤인도 거의 90%확정이라 봅니다) 주인 포켓몬이 부하 포켓몬을 불러온다는 설정이 있는 이상 전체공격기의 위치가 제법 귀한편인데 기술 입수시기에 따라서는 거의 무쌍도 바라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나머지 냐오불과 나몰빼미 계열 중 누가 더 스토리에 유리할지-는 사실 잘 모를 문제입니다.
역사와 전통의 안습 스타팅인 풀타입이기는 하지만 일단 태어날 떄부터 비행타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럭저럭 쓸만한 비행타입 공격기가 있으면 풀숲에서 나오는 풀, 벌레, 격투 타입 정도는 잘 썰어댈 수 있다는 점이 하나.
나머지 하나는 지방 자체가 물의 비중이 높은 곳이다보니 냐오불계통의 원탑 플레이가 가능할 것인지 명확치 않기 때문이죠.
여기에 원래 불타입이 땅, 바위 타입에 약한데 괜찮은 격투공격기 없으면 동굴에서 만나는 포켓몬들한테 고생 좀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꼬마돌, 데구리 같은)
여기에 의외로 나몰빼미 계통 최종진화가 풀-고스트가 되면서 나름 방어상성이 나쁘지 않게 된 것도 한 몫합니다. 여기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배회하는 전설 포켓몬(금은 시리즈의 라이코,엔테이,스이쿤 같은)을 묶어둘 수 있는 그림자꿰메기도 배우기 때문에 상대우위에서 뭐 그렇게까지 풀타입 스타팅이 불에 비해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겠네요.
또 변수는 이번에 스토리 돌입하는 유저들에게 사실상 이 두 마리가 주어진다는 것도 생각해볼 부분입니다.
먹고자는 사실상 썬문 시작하자마자 두번째 포켓몬으로 영입해 쓸 수 있고 지우개굴닌자도 최소 초중반부부터는 쓸수 있기 때문이죠.
지우개굴닌자의 경우에는 유대진화시 종족값이 110 뻥튀는 녀석인지라 실전성 여부는 둘째(성격이 비실전성격인 '노력'고정이라 아마 쓰진 못할겁니다)치고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는 거의 불도저가 될 가능성이 꽤나 높은 녀석이라 물타입 스타팅하고 이녀석 사이에 누굴 고를지 갈등이 좀 있을 수 있습니다.(물론 비전요원이 따로 필요없을걸로 보이는 썬문인지라 둘다 집어넣고 써도 될 수 있겠죠..-_-)
먹고자의 경우에는 특전으로 잠만보 전용 Z기술을 쓸 수 있게 해주는 Z크리스탈이 함께 딸려오기 때문에 진화해서 기가임팩트 쓸 수 있는 단계까지 오면 거의 사신난무를 보여줄 수도 있을걸로 예상이 됩니다.
걔다가 특전기 적당히 손봐주기는 효과가 칼등치기로 동일해서(무조건 상대 체력 1남김) 포획용으로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기술이기 때문에 아마 스토리에 진행에 있어서 이 친구를 안쓰지는 못할걸로 봐야하지 않나 하네요.(저 같은 경우에는 썬과 문 각각 두개씩 주문한 상태라 먹고자를 대략 네마리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마리는 스토리에 쓰고 나머지는 보관용으로 둘 예정입니다)
급 개굴닌자와 먹고자 얘기로 좀 빠졌는데 아무튼 이런저런 점 고려해서 스타팅 잘 골라 즐거운 포덕생활 해보도록 하자는게 이번 글의 결론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