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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20 14:22:02
Name 잘생김용현
Subject [기타] 술 담배 언데드는 해도 스팀은 하지마세요. 그리고 플랫폼 이야기 (수정됨)
분할압축된 파일 다운받고, 크랙찾고, 데몬툴즈 로그인하고 생고생하다가 스팀을 알게 되니 클릭 두세번에 게임이 실행이 되니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네요.

스팀이 게임 모으는 게임이라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복돌이가 정돌이가 되려면 양심이 필요한 줄 알았는데, 필요한건 양심이 아니라 편의성이었네요.

이번에 GTA 5를 고민고민하다가...60달러내고 질렀습니다. 사실 GTA 5를 살지 말지 고민한 이유는 컴퓨터가 버텨줄지 확신이 안서서였어요. i5-4670, GTX760이긴 한데 워낙 게임 사양이 높다보니 조금 쫄리더군요. 60기가가 넘는 설치용량도 부담되구요. 이럴줄 알았으면 스스디를 250기가로 살걸!!

각설하고, 이번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플랫폼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게임들이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정도의 게임성을 지니고 발매되고 있지만, 플랫폼의 편의성 격차는 지금도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장수하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 예전 클라이언트와 디자인적으로, 기능적으로 유사해야 하다보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예를 몇개 들어본다면...



2. 이스 이터널 1, 2

간단하고 짧은 CD게임이지만 윈도7과 호환성이 안 맞아도 너무 안맞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에 이거 하나 하겠다고 자취방 컴퓨터를 하루에 여덟번 포맷한 기억이 있네요.


3. 카트라이더

예전엔 카트바디와 캐릭터밖에 없었기 때문에 간결한 인터페이스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오랜만에 접속하면 오만가지 팝업창이 화면을 가리고, 카트바디, 업그레이드 키드 등 수많은 부가요소들이 복귀유저를 오히려 쳐내고 있습니다.



4. 스타1, 스타2

둘다 불만족스럽습니다만 주제니까 여기선 생략



게임 플랫폼이 가져야 할 필수요소라고 한다면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1. 런처의 편의성 : 게임 런처의 로딩은 빠르고 운영체제 친화적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런처가 실행되었는지, 런처가 게임을 실행하고 있는지를 알려주지 않는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낍니다. 제발 런쳐에서만이라도 모래시계 도입해주세요... 의미없는 막대만 수백번 반복해서 채우지 말고...

2. 게임 플레이의 직관성 : 게임이 복잡해질수록 신규유저나 복귀유저가 바로 모든 컨텐츠를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의 구성은 모든 컨텐츠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게임하기 버튼을 눌러서 남들보다 불리한 상태로든, 준비가 덜 된 상태로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구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몸통박치기라도 하면서 게임에 익숙해지죠. 실행과 동시에 등장하는 10분이상의 튜토리얼은 ALT F4를 부릅니다.




서론이 드럽게 길어졌는데...(네 사실 여기까지가 서론이네요. 의식의 흐름기법인가)

배틀넷 1.0과 배틀넷 2.0의 장점을 혼합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게임보다는 윈도우친화적인 배틀넷 1.0의 버튼구성은 잘못누르기가 더 어렵게 되어있습니다. 심지어는 단축키도 있어요. 접속과 동시에 활성화되는 채팅창은 내가 온라인에 진입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JOIN버튼 안에서 모든 종류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래더, 팀플, 밀리, 유즈맵까지 말이죠.

물론 무책임한 빨핑과 방렉, 조인렉, 프로그램 내에서 latency 조절이 안됨, 채팅창과 방목록 모두 트래픽초과를 일으키기 굉장히 수월한 구조, 아무도 안쓰는 모드(Team melee, free for all 등...)와 주로 쓰는 모드의 공존등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위에서 쭉 언급한 단점을 모두 해결한 것이 바로 배틀넷 2.0인데, 이녀석은 왠지 배틀넷 1.0이 가진 장점은 하나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래더와 사용자게임, 섬멸전, 아케이드로 각각 나뉘어져서 내가 무슨 게임을 즐겨야하나 캐리건 얼굴만 보면서 와리가리해야하는 상황, 아케이드모드의 많이 플레이한 순서대로 맵이 정렬되는 "명백히 실수한" 시스템, 처음 오면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려운 채팅창 등등...

블리자드는 게임은 잘 만드는데, 플랫폼은 좀 약한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처음 와우를 시작했을때는 역시 남자는 언데드지 생각했는데, 무덤에서 일어나는 법을 알지 못해서 플레이를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니 마우스 왼쪽 오른쪽 휠 엔터 다 눌러도 안일어나면 나보고 어쩌라는걸까요...


3줄요약

GTA 샀다

스팀 중독된다

블리자드 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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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호
15/09/20 14:30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는 스팀에 비해서 인터페이스가 깔끔한데, 플랫폼 구성은 스팀보다 약하죠.
15/09/20 15:00
수정 아이콘
GTA5 구매할때 락스타 런쳐로 실행하는 더 싼버전보다 스팀으로 제값 다주고 사버렸죠..
관리의 편리함을 버릴 수가 없었어요
이슬먹고살죠
15/09/20 15:26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말이에요. 거기다 저같은 업적덕후한테 깨알같이 업적도 만들어주고...
ilo움움
15/09/20 15:10
수정 아이콘
어서 일해라!
*alchemist*
15/09/20 15:17
수정 아이콘
처음 정보 등록하면 아무 생각 없이 클릭클릭하면 다 질러져있죠.. 덜덜;
츄지Heart
15/09/20 15:43
수정 아이콘
제목과 달리 스팀 하라는 내용인 것 같은데요!?
지나가다...
15/09/20 15:58
수정 아이콘
스팀의 핵심은 게임을 껐을 때 뜨는 할인 정보 팝업이죠.
덕분에 이번에도 피어를 지르고...
NightBAya
15/09/20 17:07
수정 아이콘
그게 무서워서 설정에서 저는 껐습니다. 크크.
신의경지
15/09/20 20:44
수정 아이콘
번들스타즈로 지르세요~ 피어 번들 dlc 포함 4.99에요~
그게바로펄풱
15/09/20 16:06
수정 아이콘
게임모으는 게임에 들어오신걸 환영합니다.
마이스타일
15/09/20 16:27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개발 방향과는 맞지 않는것 같지만 저도 하스스톤 하면서
친구들과 모여 얘기할 수 있는 채널같은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긴 했네요
즐겁게삽시다
15/09/20 16:28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컴 바꾸고 스팀 한번 해보려고 깔아 보니 게임에 지역락이 걸려있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이런 게임들이 많은 편인가요?
토탈 워 한번 해보려다가 구매를 못했어요. 게임 검색도 잘 안되는 것 같고;;

아니면 다들 지역을 다른 국가로 바꿔서 이용하시는지 궁금하네요.
NightBAya
15/09/20 17:06
수정 아이콘
상점 지역락 걸린 게임은 다른 스팀키 판매 사이트에서 구매 후 등록하여 보통은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제한이 걸려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http://www.steambb.com/bbs/board.php?bo_table=gamebb&wr_id=516782 여기에서...)
(토탈워 로마 2나 아틸라는 다이렉트게임즈에서 판매중이네요.)

스팀 내에서 VPN 등으로 우회 구매시 계정 밴 위험이 있습니다.
즐겁게삽시다
15/09/20 17:55
수정 아이콘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계정 밴 이라니 징계가 세네요;;;
15/09/20 17:29
수정 아이콘
다이렉트게임즈에서 사세요.
세가는 양아치로 유명하다능 부들부들...
즐겁게삽시다
15/09/20 17: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다이렉트게임즈 알아봐야겠네요.
사신아리
15/09/20 16:39
수정 아이콘
곧 연쇄할인마한테 당하시겠습니다 ..
AD Reverse Carry
15/09/20 17:22
수정 아이콘
모드 유료화 사태로 스팀에 반감을 가진 유저가 늘었지만 스팀을 없애진 못하고 있다는게 예시가 아닐까 싶네요. 할인+편리성 때문에 떠나겠단 생각 자체가 별로 안들어요 크크
15/09/20 17:28
수정 아이콘
군대에 있을 때 처음 게임 산 이후로, 1년만에 240개를 샀더라구요.
정작 클리어한 게 30개 내외라는 걸 인지한 이후로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 30개 샀네요.
15/09/20 21:32
수정 아이콘
저도 입대 전에 40개 선이었는데 전역하고 나서 보니까 225개에 보유 DLC 169...
정작 하는 게임은 극소수네요. 이제는 의식적으로 게임 안 사려고 하고 있습니다. 크크
15/09/20 17:40
수정 아이콘
음 배틀넷2.0이라고 쓰셨지만 스타2에 관한 부분인것 같네요. 전 디아3이랑 하스스톤만 하는데 인터페이스 깔끔하고 좋습니다. 다른 게임하는 친구랑 채팅하는것도 편하고요.
15/09/20 18:18
수정 아이콘
위쳐3를 GOG판으로 샀는데 스팀판으로 살껄하고 살짝 후회중입니다.
스키너
15/09/20 20:00
수정 아이콘
요즘 플스4를 살까 스팀게임을 질러볼까 고민하는데.. 스팀게임에 괜찮은 한글 게임 많은가요..?
I5-3570, GTX 660 사양에서 쾌적하게 즐길만한 게임 혹시 있다면 추천좀 부탁드려요.
네오크로우
15/09/20 21:27
수정 아이콘
공식적인 한글지원게임도 있지만, 유저한글화 게임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어지간한 유명작들은 다 한글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비교적 신작게임인데 약간 메이저에서 먼 게임들은 생각 안 하고 있는데 출시 한참 지난 후에 뜬금없이
유저한글화 패치가 뜨고는 하니 종종 체크해보시는 것도 추천하고요.

플4 같은 경우는 독점작들의 메리트가 있지만 아무래도 범용적으로는 스팀이 무난무난하죠.
무엇보다 세일기간에 플4 타이틀하나 구입할 가격으로 막 3~4개씩 구입이 가능해서 신나죠. 거기에 맛 들리면
그 유명한 격언이 확 와닿습니다.

스팀 이전: 게임은 '사서' 안 해도 된다. 스팀 이후: 게임은 사서 '안 해도' 된다.

한 번도 결제 안 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결제한 사람은 없다.
엑박패드는 꼭x100 사시고요.
15/09/20 21:34
수정 아이콘
명작들은 거진 한글화(혹은 유저 한글패치) 되어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http://www.steambb.com/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218
15/09/20 21:35
수정 아이콘
스팀비비에서 DB화를 잘해놔서 보기 좋고 깔끔합니다.
추천작은... 제가 한글화에 참여한 진삼국무쌍 7 맹장전이요 크크
메리프
15/09/20 21:59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세일하는 벨리언트 하트 질렀다가 세일도 안하는 차일드 오브 라이트 +dlc까지 전부 질렀네요... 진짜 스팀은 악마입니다.
15/09/22 10:46
수정 아이콘
스팀 좋아요. 정말 편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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