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36ksvq/clg_in_playoffs_were_a_midtop_lane_focused_team/

한 레딧유저가 링크와 덥맆의 논쟁 포인트를 실제 CLG의 게임과 비교분석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분석의 대상이 된 게임은 팀 리퀴드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입니다. 딱 세경기만 분석했고, 분석결과만 놓고보자면 링크와 덮립이 말한 부분과 많은부분 차이가 있어서 이게 실제로 두 사람의 생각하는것처럼 게임이 흘러가지는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시즌내내 있던 문제점을 의식적으로 플레이오프때 고치자고 했던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이 레딧유저의 CLG게임에 대한 종합적인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 CLG의 많은 자원과 시야 장악 노력은 미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덮립은 링크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링크과 엑스미시, 아프로무의 커뮤니케이션은 덮립의 생각보다 훨씬 원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링크와 엑스미시는 거의 매번 자이온스파르탄의 스노우볼을 도와줬습니다. 링크는 팀이 탑을 방치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 링크는 거의 매 게임 라인전을 집니다. 골드수급을 보면 팀이 탑/봇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서 밀어주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링크가 라인전을 지기 때문에 그냥 골드를 많이 못 버는 것일 뿐입니다.
- 봇은 딱 3가지 경우에만 갱을 받습니다 1) 초반에 타워를 밀 때 2) 피글렛을 집중적으로 노릴때 3) 아이윌도미네이트에게 역갱을 노릴때.
- 덮립은 생각보다 오브젝트 컨트롤이나 팀 플레이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신도 인정했듯이 한타때 하는게 별로 없습니다.
- 아프로무는 미드로 로밍을 많이 갑니다.
- 플레이오프만 놓고 보면, CLG의 플레이 스타일은 링크와 덮립의 생각과는 많이 다릅니다. 예전처럼 봇 중심의 팀도 아니고, 링크의 엑스미시와 자이온스파르탄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생각보다는 좋고, 덮립도 라인전에만 신경쓰는 것 같아보이지는 않습니다.
- 다만 둘의 팀 매니지먼트에 대한 생각은 맞는 것 같습니다. 링크는 팀을 위해 지나치게 헌신하고 있었고, 이 점이 그의 기량하락에 원인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덥맆도 팀 스태프들을 자신의 기량 향상을 위해 잘 관리했어야 한다고 인정했죠. CLG는 전문적인 헤드/ 어시스턴트 코치, 분석가, 라이프코치(아니면 이 모든걸 다 할수 있는 누군가)를 기용해야 팀의 레벨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일주일 이상 지나서 관심이 많이 식은 떡밥이지만, 개인적으로 팀 내부 사정을 자신의 관점으로 막 폭로하고 이러는게 참 미국애들답기도 하고 아직 어린애들이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팬 입장에서는 흔치 않기 때문에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던 터라, 이 레딧 유저의 개인적인 분석이기는 해도 꽤 흥미로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