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집에서 롤 하기가 힘들어졌다.
집에서 혼자 할 때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던 육두문자를 아내가 처음 들었을 때 나의 롤 라이프는 끝나고만 것이다.
롤을 할 수 없게되자 고른건 마성의 WOW. 아내도 게임을 싫어하지 않는 편이라 끌어들이는데 성공한건 자랑.
캐릭터가 안 이쁘다고 접은건 안 자랑...(호드로 블엘을 골라줬어야 흑흑)  게임 같이 하는 와이프와 삽니다! 를 시전하고자 했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버렸다.
그리고 선택한 아니 선택하게 만든 게임은 설 특수 세일을 하고 있었던 '스타2'  
박정석 첫 우승을 보면서 프로토스팬이 된 진성 스덕이 다시 스타에 돌아온 것이다.
다만 종족은 테란을 선택했는데 이유는 힐 있는게 쉬워보여서...
그런데 게임을 하다보니 알게됐다.
테란 컨트롤이 제일 어렵다는 걸... 이런 망할 걍 프로토스 할껄...
뭐 어쨌든 나름 빌드도 열심히 외우고 레더도 돌리다보니 골드까지는 갔는데... 역시 나이는 못 속인다고 하던가.
머리로 내리는 명령이 손에 전달이 안 된다. 클랜에 10대들은 일주일만에 다이아 찍었다던데...
그래도 30대 아저씨 뚝심이 있지 플레까지는 달아보련다 하고 열심히 달렸는데

응? 뭐라고? 시즌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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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시즌 배치때 또 실버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연습을 열심히 하리라 다짐하며. 오늘도 레더를 달린다.

같이 연습하실 골드 실버분들 연락주세요. 같이 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