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승부 제도 고려해볼만하지 않나?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서머시즌부터는 10팀 체제로 리그가 운영됩니다. 처음에는 8팀도 부족하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실상 뚜껑을 열어보니 8팀체제에서도 팀간 실력차가 확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팀간 실력차가 나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상위 4팀과 하위 4팀간 실력차이가 심하고 사실상 승점자판기가 되어가는 과정은 리그의 재미를 저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서머시즌부터 10팀체제가 되면 강등권 경쟁 등 다양한 흥미요소가 추가되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새로운 승점자판기 약팀 2개가 추가된다는 문제는 남습니다. 10팀이니 팀당 18게임을 하게될텐데 1승 17패, 2승 16패, 3승 15패 이렇게 팀의 존재의미를 회의케할 성적이 나올 가능성이 너무 높아보입니다. 어느 방식이든 꼴찌는 나오나 극단적인 결과들은 좀 그렇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과거 2전제 형태로 돌아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 3전 2선승제에서 전력상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승점을 거두는 것은 굉장히 힙듭니다. 2전제 형태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나 강팀을 2번 이겨야하는 것과 1번만 이기면 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죠. 더군다나 그런식으로 약팀이 거둔 무승부는 약팀들에게는 보다 매게임 동기부여가 강하게 작용할 뿐더러 리그 상위팀들과 하위팀들 사이의 격차를 줄임으로써 리그 전반의 긴장도 역시 배가시킬수 있습니다. 그리고 리그 막판에 고추가루들도 재미를 더할 수 있겠죠. 솔직히 한경기만 잡는다는 식의 극단적이고 흥미로운 1회성 전략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맘도 있구요.


2. 진에어의 선전, 2위 가능성

진에어의 선전이 눈부십니다. 과거의 침체에서 벗어나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이라고 많이들 이야기되죠. 개인적으로는 서머 스텔스 시절이 경기력이나, 팀으로서의 가능성, 위상 등이 폄하되는 거 같아 맘이 아프지만 어쨋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니 팬으로서는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최근 나진, IM전에서 모습은 IEM 이후 그 어느팀이 보여주었던 모습보다 압도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스텔스가 가지고 있었던 초반 단계의 강력함이 다시금 나오는 거 같아요. 솔직히 이전까지 장기전 게임만 반복되서 나오고, 초반에 강력한 부분이 사라져서 과연 현 그린윙스가 스텔스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들었거든요.

이제 토요일 이미 1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한적 있는 SKT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남은 CJ, KT전을 잘 치루면 자력으로 2위가 가능합니다. 재미난 부분은 이 3팀중 1라운드에서 진에어가 패배한 팀은 KT라는 것. 이번에도 SKT, CJ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올해 롤드컵을 향한 발판을 잘마련했으면 합니다. 잭선장 롤드컵은 가보고 은퇴해야죠;;

3. MVP에 관한 의문

경기를 보다보니 전용준 캐스터가 듀크의 MVP 포인트 800점을 보면서 포스트시즌 MVP포인트가 높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번 시즌 MVP는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MVP포인트 합산해서 선정하나요? 전 당연히 리그제를 운영하는 여타 스포츠처럼 정규시즌 MVP 따로 포스트시즌 MVP따로   선정하는 것인줄 알았는데요. 답을 아시는 분들 알려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