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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6/22 20:24:06 |
Name |
다이아1인데미필 |
File #1 |
독일애긔.jpg (89.9 KB), Download : 26 |
Subject |
[LOL] 흔한 겜 폐인의 출국 도전기 |
안녕하세요.
브라질에서 이제 막 하루를 자고 일어 났네요(시차 딱 12시간 납니다, 현재 아침 7시 43분)
시차 적응 그런거 없고(5시간 밖에 안잔거 보면 아닐 수도 있지만 못잔거x 안잔거o) 아침에 랭겜 돌리기도 뭐하고 웹서핑 하면서
네이버로 안타까운 소식도 접하고, 딱히 할 일이 없어 이렇게 기행이라면 기행인 2일간의 여정을 글로 써봅니다 크크.
때는 6월 19일 출국일자는 다가 오고 있었 습니다. 다소 이르다면 이른 출국이지만 하루 라도 시간을 허비하는게 아까워 비행 일정을 좀
일찍 잡았습니다.(물론 티켓팅은 제가 한게 아니지만요)
June ho 너 비행기 티켓 나왔다. 6월 19일이다 근데 6월 19일 오전 10시 35분인데 브라질 기준이니 + 12 시간을 더 해라 즉 한국 시간으로 6월 19일
밤 10시 35분 비행기니 초행이기도 하고 3~4 시간 전에 가 있어라. 해서 부모님과 마지막(?)식사를 마치고 몇가지 필요한 물품을 산뒤
7시에 인천 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매우 여유로웠죠 초행이지만 자신 있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런던행(런던 경유 상파울로-벨로오리존치) 비행기가 보이지 않아 안내데스크에 오너가 보낸 비행기 티켓을 프린트 해서 보여 줬더니 정말 충격적이게도 이미 오전 10시 35분에 떠났다는거였습니다.
사실 저게 티켓팅은 그 나라의 시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브라질의 시차를 적용할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티켓팅 하던 친구의 혼동이였는지 TAM항공사 직원이 잘못 알려준건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붕뜨게 되었고 그 상황이 화가 난다기 보단 좀 어처구니 없었지만 또 이해는 가는,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생각 되더군요
어쨌든 열내봐야 전혀 뭐 이득 볼 상황이 아니니 페이스북 메세지로 내일 아침 10시 35분 비행기로 다시 예약하라고 말해줬고 집이 왕복 2시간 거리긴 하지만 원체 귀찮은 탓에 주변에 지낼 곳이 없나 물어 봤고 정말 신기하게도 인천 공항 지하 1층에 사우나가 있더군요 인당 2만원이라 다소 비싼 가격이긴 했으나 공항인데 충분히 그럴 수 있지 하면서 평소라면 죽어도 안들어갈 곳에 들어 갔습니다. 저랑 민호(같이 가는 예전 KT FLASH아이디 쓰던 녀석,GOD영호 아닙니다)는 둘다 늦은 점심을 먹었었고 사우나 마치니까 급 허기져서 또 공항 식당 일식집에서 간단히 먹고 자려고 했는데 다음날 비행기 스케쥴에 대한 압박감이랄까 잠이 오지 않았고 누워있기만 했지 1시간도 못잔채로 출국 수속을 밟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는데 일단 다음날 런던행 10시 35분행 비행기 티켓은 귀신 같이 뮌헨행 12시 10분 비행기로 변경 되었고 체크인을 하는 과정에서 제 성과,이름을 바꿔 쓰는 바람에 공항 내에서만 1시간 넘게 걸어 다닐 정도로 이곳 저곳 움직였고 아무래도 잠도 못잤고 전날의 여파 때문인지 슬슬 화가 나긴 했는데 뭐 외국은 이름이 앞에 오고 성이 뒤에 온다고 하길래 그래 충분히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이제 '진짜' 체크인을 하러 갔습니다(사실 지금이니까 이렇게 편하게 쓰는거지 저 때 당시 제 박탈감은 피들 했는데 4버프 당하고 퍼블 따인 느낌이였죠)
그런데 또 한국 음식은 몇가지 챙겨 가는게 좋을거 같아 굉장히 간소하게 한박스 정도 챙기긴 했는데 공항 직원이 무게가 약간 초과 되긴하지만 그 정돈 융통성 있게 해준다고 저기 대한 통운 가서 1피스로 만들어 오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당최 캐리어가 큰 탓에 도저히 한 피스로 만들 수 없었고 비행기 티켓은 임박 직전이라 엄마 한테 급히 카톡해서 이거 버려야 겠다고 들고갈 수단이 없다.(원래 대로라면 짐1개+핸드 캐디 지만 제 캐리어가 원체 큰 탓에 핸드 캐디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또 이걸 실으려면 20만원 정도 추가 요금을 내야 했는데 짐이 10만원도 체 안되는데 20만원을 내는게 정말 맘에 안들어서 거절 했습니다)했는데 엄마가 결국 인천 공항내 근무하던 지인에게 회수 하라고해서 다행히도 짐을 뒤로하고 출국하게 됬습니다.
제가 탄 비행기는 루프트한자 항공사 뮌헨행 비행기였고 간식 2번+기내식 2번이 나오는데 생전 첨 맛보는 기내식에 기대감도 컸지만 그냥 저냥 먹을만한 정도더라구요. (제일 맛잇었던게 외국식 컵라면이였던게 함정). 암튼 19일 오후 1시부터 20일 오후 11시(뮌헨 도착)까지 잠을 한숨도 못잤습니다. 기내에서 잠을 편하게 자는 사람들이 부러울 정도로 기내에서 잠이 당최 안 오더라구요. 결국 뮌헨에 도착 했고 대낮인 뮌헨의 밝은 날씨에 멘붕했지만 원체 표지판을 잘 만들어서 그런지 환승 과정에서 5시간 기다린거 빼면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뭐 둘다 가난한 20대 초반의 흔한 남성이기에 면세점 쇼핑에 관심 1g조차 안가서 다소 지루한 대기 시간 레스트룸에서 3~4시간 핸드폰 충전하면서 독일 애긔 라라의 재롱을 구경하며(제 생김새가 신기했는진 모르겠는데 제 주변을 빙빙 돌면서 춤을 췄는데 절로 아빠 미소가 나왔네요,흔들렸지만 사진을 첨부합니다.) 상파울로로 가는 12시간 비행기를 타게 됬습니다. 근데 정말 타는 순간 기절 한거 마냥 잠을 자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뮌헨-상파울로 비행은 상당히 쾌적해서 좋았습니다(결국 자는게 최고)
결국 상파울로에 도착해서 미리 마중 나와있던 오너가 보낸 친구를 만났고 원래 대로라면 1시간 비행거리인 벨로오리존치(belo horizonte)에 가기 위해 14시간을 대기 해야하는 가히 불지옥급 일정이였지만 이 친구가 제가 그때 당시 도착 했을때 오전 6시 였는데 오전 8시 비행기로 바꿔줬습니다. 세상 살면서 제일 기뻤던 기억 top 10에 들 정도로 좋았네요.. 대수롭지 않게 던진 음파가 용,바론 스틸 할때 느낌
결국 벨로오리존치에서 도착해 수 많은 환대를 받았고 연예인의 느낌을 느끼며 비행 일정이 종료 됬습니다. 크크 그 이후의 일도 쓸게 많지만
이제 2일차니 나중에 짬되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p.s 브라질의 치안이 열악하긴 하지만 여긴 비교적 상당히 안전한 도시고 또 한국으로 말하자면 판잣촌,달동네 같이 생긴곳들이 위험 하지 강남 한복판 급은 아니지만 부유하다는게 보일 정도로 현재 지내고 있는곳은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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