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시리즈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시드 마이어가
Microprose Software에서 짤리고(??) 지금의 파이랙시스를 차린 후 만든게임인 알파센타우리 라는 게임이 참 여러모로 유저들에게 전설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이런 문명 혹은 알파센타우리와 같은 게임종류를 4X 게임이라고 부릅니다.
"explore, expand, exploit, and exterminate(달렉?)" 의 4개의 X를 따온 것이지요.
말그대로 탐험하고, 확장하고, 개척하고,
[적을 제거] 하는 게임들 입니다.
올해 이 4X게임 중 다시 알파센타우리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우주를 배경으로하는 시드마이어의 문명:지구를 넘어서를 저도 매우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요.
얼마전 질게에서 어느 유저분의 질문을 보다 문득 생각난 고전게임이 있어서 한번 소개해 볼까 합니다.
마스터 오브 오리온 2 (줄여서 MOO2)
(개발은 심텍스, 발매는 위의 Microprose Software)
http://rigvedawiki.net/r1/wiki.php/%EB%A7%88%EC%8A%A4%ED%84%B0%20%EC%98%A4%EB%B8%8C%20%EC%98%A4%EB%A6%AC%EC%98%A8
알파 센타우리처럼 우주를 배경으로하는 4X게임의 원조격이라 할수 있는 MOO 시리즈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뒤에 3편이 나온거 같긴 하지만....)
이 게임안에는 정말 대부분의 SF적인 상상들이 모두 포함되어있습니다.
테라포닝을 통해서 행성 개척은 물론이고,
전함급을 넘어서는 우주선급인 타이탄급,
그리고 그 타이탄급을 넘어서는 둠스타 (생긴것과 나중에 스텔라 컨버터를 장착시키면, 그냥 영락없는 데스스타)
과학력에 치중(몰빵)한 혹은 수인, 곤충, 파충률를 기반으로한 외계종족들..
그리고 전 은하를 위협하는 적대종족과 고대의 기술을 간직한 성지를 지키는 수호자(오리온의 가디언) 등등..
고전게임이라서, 마음만 먹고 구한다면, 충분히(?) 구하실 수 있고,
정품을 사용하려고 한다면 gog.com 에서 1,2 합본판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다시 플레이를 해보니..
역시 타임워프를 경험중입니다.
MOO2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1) 문명시리즈와 비슷하게, 멀티엔딩이 존재
너무나 기본적인 은하에 적대세력으로모두 Exterminate! 하는 전쟁 엔딩 엔딩이 있고
문명의 외교승리처럼 남은 세력들의 투표를 통해서 은하의 대표로 선출되는 외교엔딩도 있고,
또 하나의 목표인 안타레스 항성계로 쳐들어가서 안타레스 본성을 치는 과학엔딩(?)이 있습니다.
2)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종족들 이외에 Custom 종족이 가능
총 13가지의 기본종족이 있습니다.
휴먼처럼 특별한 보너스가 없는 종족도 있지만,(특징이 없지만, 특징이 없는게 장점.. 리더가 꼭 스타트렉의 피카드 선장)
저그처럼 인구수로 초반러쉬를 하는 파충류 베이스의 사크라 종족도 있고,
모든게 돈으로 통하는 상업주의의 놀람이나
광물종족이라서 식량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실리코이드 처럼 많은 종족들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유저는 나만의 Custom 조합으로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전 과학력 몰빵에 Creative만 빼고 조합을 하는 편입니다. 싱글플레이에서 Creative는 너무 개사기..)
3) 항상 고민에 빠지게 하는 Tech-tree
이것이 MOO2의 정말 큰 차이점인데요.
문명은 어느 기술을 먼저 개발을 하더라도 나중에는 모든 기술이 개발 가능하지만(문명마다 제공되는 유니크한 유닛, 건물제외)
MOO2 에서는 한번의 연구로 1~4개의 하위 기술가 존재하는데, 이중 위에 언급한 Creative한 종족이 아니면 이중 하나만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로 들어 Force Field의 첫번째 연구부터
1. Class 1 Shield : 가장 기본적인 실드 장비
2. Mass Driver : 초중반 핵심이 되는 Beam 무기
3. ECM Jammer : 초중반 가장 위협이 되는 미사일에 대한 회피 70%를 올려주는 장비
이 셋중에 하나만 고를 수 있습니다.
Class 1 실드야 미미한 장비이니까 거의 버림받긴 하지만, 사실 다음 단계인 Class 3도 버림받기 때문에... 중반까지도 실드 없는거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 되지요.
Mass Driver는 초중반 핵심이 되는 무기이지만, Beam무기는 사실 중반 이후에나 사용하기도 하고, 대용품이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결국 ECM Jammer가 가장 많이 선택받긴 하지만,
유저의 선택에 의해서 바뀔 수 있는것이지요.
그렇다고 이 선택 못받은 Class 1 실드나 Mass Driver를 영원히 못쓰는건 아닙니다.
AI 세력과 기술 교환을 하거나, Spy를 침투시켜서 (랜덤으로) 기술을 탈취해 오거나, 혹은 적 함선 탈취, 콜로니점령등으로 랜덤하게 기술을 얻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필요할때 필요한 기술을 얻는것과 아닌것은 매우 차이가 있지요.(운없으면.. AI중에 아무도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지 않는 경우도..)
4) 고대문명의 성지인 Orion, 안타라스인의 침공
게임 시작부터 스치기만해도 150 대미지씩 박히는 최상급 빔무기를 사용하는 가디언..이 지키는 오리온 성단은
거의 유일한 가이아급 행성(지구형 행성보다 1단계 급이 높은 행성)에다가 이 가디언을 제거하고 오리온 성단을 차지하면 고대(..) 기술중 몇가지를 랜덤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략 게임 시작부터 220턴이 지나면 랜덤한 위치에 안타라스의 함선이 나타나서 공격을 시작하는데,
그때까지 적절한 대책이 없다면, 공격받는 행성계를 그냥 쑥대받이 되기 일 수 이지요.
(처음오는건 안타라스 프리깃.. 1척)
그런데 가디언을 제거할 수 있을정도로 기술을 올리면, 이 안타라스 함선들도 막을 수 있고, 운좋게 나포를 하게 되면, 역시 고대 기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대기술들은 대부분 최고 테크 와 동급이라서 얻는 즉시 최고급 전력이 됩니다.)
5) 함선설계와 기술의 발전
기본적으로 전투함은
프리깃(1), 구축함(2), 순양함(3), 전함(4)이 존재합니다.
각 전투함의 용량에 맞는 장비와 무기들을 장착시키고, 또 개별로 개수하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한게 이 게임의 장점인데요.
이중에 가장 특징적인것이 기술의 발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위 Tech tree 에서 잠깐 나왔던
Mass Driver의 경우 처음 개발하면 대미지 6 짜리에 공간이 15정도 필요한 무기입니다만,
기술이 개발이 되는것을 적용해서 점점 소형화가 되어
3~4단계 기술개발 후에는 대미지는 6으로 같지만 차지하는 공간이 6정도로 절반 이상 낮아집니다.
여기에 대구경 특성 + Auto Fire(3연사) 특성까지 넣으면 대미지 9에 3연사를 하면서도 초기 공간보다 낮은 11~12 정도만 차지하게 되지요.
이 정도가 되면 4~5단계에서 막 개발된 plasma cannon (6-30) 1기 장착하는거보다 대구경3연사 Mass Driver가 더 화력이 좋게 나오기도 합니다.
아무튼 출시된지 매우 오래된 고전게임이다보니까, 정형화된 루트는 존재합니다만,
유저의 선택에 의해서 정말 무궁무진하게 변화하는 게임이 바로 MOO2입니다.
예전 플레이 할때는 가장 낮은 난이도로도 오리온의 가디언 한번 잡아보는게 목표였지만..
다시 플레이를 해봐도 여전히 재미있고 빠져들게 되네요.
혹시 저처럼 문명 : 지구를 넘어서를 기다리다 못해 뭐 할게 없나 하고 찾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알파센타우리와 함께 이 MOO2를 한번 즐겨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마 타임워프를 경험하시면서 금방 지구를 넘어서가 출시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필요하시다면 기본적인 공략을 정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