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usader Kings II - The Persian Army ]
황제의 자리를 되찾은 이후, 남은 반란을 토벌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귀찮게 내가 바주크의 눈알에 연연해야 되나
바주크 이놈 이제 아무 힘도 없을건데... 삼촌인데 그냥 내버려 둬도 되지 않을까?
황제의 자리는 일개 공작1명에게 모든 신경을 소모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바주크가 남겨놓고간 내전만 2개라서 그거 처리한다고 등골이 휠 지경인데
그놈의 눈알따위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겁니다.
적어도, 지금 당장 바주크에게는 신경쓸수가 없다는것은 확실합니다.
그놈을 어떻게 할 명분도 하나도 없어요...
지금 내전이 없더라도 손을 못대는데, 바쁜 이 시국이야 두말할것도 없고...
그렇게 복수에 대한 마음이 약해져가고 있었습니다.
[ 하긴, 내가 그놈 눈알을 뽑아서 거실에 장식해봤자 무슨 소용인가... 어차피 내눈으로 보지도 못할거... 게다가 반란군들 때문에 너무 바빠 ]
황제께서는 관대하십니다.
영화300에서도 등장하는 페르시아 황제 크세르크세스를 보십시오. 너무나 관대하지 않습니까?
설령 비참한 장애인이라고 할지라도 원하는 보화와 여자들을 제공해주는 관대한 분이셨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명대사입니다.. " I am Kind "
크킹2의 페르시아 황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샤한샤(왕 중 왕)는 어리석고 미개한 봉신들에게도 관대한 법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관대한 황제의 마음을 또다시 모독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맙니다.
이 쓰레기 같은 바주크놈!! 또다시 나를 능멸하려고 들어?!!
그는 또다시 알라테이3세의 황제자리를 노리고 파벌을 만들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파벌을 만든지 오래되지 않아 지지자가 없으나
내버려두면 예전처럼 지지자들이 모여들것입니다.
그리되면 몇년 전과 똑같은 결말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너무나 두려운 것이며, 알라테이3세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행위입니다.
지난번엔 눈알을 뽑혔지만 이번에는 거세를 당할지도 모릅니다.
황제께서는 너무나 관대하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냐오냐 해주는 호구라는것은 아닙니다.
깝치는것도 귀엽게 봐줄수 있는 한도라는게 있는 법입니다.
바주크를 다시 매의눈으로 지켜보면서 놈의 동태를 살필수 밖에 없습니다.
황제께서는 다시 한번 삼촌을 응징하기로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 바주크, 짐은 그대를 관대하게 용서해주려고 했다. 그러나 그대는 끝까지 짐을 실망시키는구나. 이제 더이상의 자비는 없도다 ]
라고는 하지만 지금 저놈에게 저는 손을 댈수가 없습니다. 놈을 어떻게할 명분이 없네요.
게다가 내전으로 바쁘고.... 놈이 파벌세력을 늘리기전에 지옥으로 보내주기로 합니다.
눈알을 뽑지 못하는건 아깝지만, 놈의 눈알에 너무 연연하다가 제가 심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무슨 우선순위가 중요한지도 모르는 바보가 아니니까요.
그리하여 암살자를 보내 없애려고 하지만, 놈의 능력치가 워낙 출중한 탓인지 암살확률이 거지같아서 암살이 안되네요 -_-
결국 제 장기인 음모를 꾸미기로 하였습니다 (^오^)
바주크를 몰래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놈을 지옥으로 보내줄수 있을것 입니다.
그리고 반란군들을 공격하면서 그의 가족들을 우연하게 붙잡게 되는데요.
이들은 돈을 받고 풀어주거나, 사형시켜 버리거나 (전쟁이 종료되면 사형때 타봉신과 관계도 하락, 전쟁중이라면 상관없음)
눈알을 뽑고 거세해버릴수 있으며, 그냥 몇년이든 처박아 둘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황제께서는 관대하시기 때문에 이들을 전부 석방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냥 석방해주면 "자비로움" 으로 인하여 출소된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관계도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비록 반란군과 그의 자식들이지만 반란이 끝나면 다시 저의 봉신이 될 사람들입니다.
어린 여자아이들의 목을 날려버린다고 해서, 저에게 득될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그들이 나에게 적대적인 클레임이라도 가진게 아닌한)
그런짓을 하면 그 아이의 부모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게 될것이고,
그들은 죽기전까지는 영원히 저의 적이 되어서 파벌에 참여하거나 음모를 꾸미게 될것입니다.
제 아내나 아들을 몰래 암살하려고 할수도 있고요.... 여하튼 적을 늘릴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대 페르시아의 황제께서는 관대합니다. 기억하세요.
저는 또다시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합니다.
놈이 저한테 반란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는것입니다 !
저는 지금 바주크에게 손을 댈 그 어떤 명분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놈이 파벌을 모아서 단체로 나에게 대항하는건 싫습니다.
그럼 그놈이 동지 없이 혼자서 나에게 반란을 일으키게 만들면?
쉽게 그놈을 제압할수 있고, 반란을 일으킨놈이니 내 마음대로 할수 있는것입니다.
만약 음모로 놈을 몰래 암살해버린다면 그것으로도 좋고,
놈이 반란을 일으켜서 나에게 그놈을 제거할 명분을 만들어주는것 또한 좋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예술적인 음모라고 할수 있겠군요.
그래서 저는 바주크의 영토인 프로방스지역에 스파이마스터를 파견하여 암살기회를 높이고,
재상을 파견해서 그지역의 클레임을 날조하기로 했습니다.
왜냐? 내가 클레임을 날조해서 바주크의 영토를 빼앗아버리면
그는 반드시 참지못하고 반란을 일으킬 것입니다.
반란을 안일으켜도 상관없습니다. 놈의 땅을 제가 빼앗아 버리기 때문에 그의 세력을 약화시킬수가 있지요.
결국 놈을 암살해서 죽이든, 반란을 일으키게 유도하든, 놈의 땅을 강제로 빼앗아 버리든 어찌되었든 나에게 이득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것은 확률이므로 랜덤입니다. 시간과의 싸움일 수 밖에 없습니다.
[ 바주크. 짐이 너에게 음모를 성공시키는것이 빠를지, 네가 파벌을 끌어모아 짐에게 반란을 일으키는게 빠를지 목숨을 건 승부니라 ]
그렇습니다. 이것은 누가 더 빠르게 상대의 약점을 찌르느냐의 승부입니다.
바주크가 파벌을 먼저 완성시켜서 나에게 반란을 터트리면 바주크가 승리할것이고
내가 그의 반란을 유도하거나 목을 따버리면 나의 승리 입니다.
이 지긋지긋한 바주크와의 인연도 곧 끝납니다.
누가 승리 하던간에 곧 결판이 나겠지요.
알라테이 3세의 머릿속에는 과거 그와의 악연이 떠오릅니다.
삼촌이 어린 자신에게 황제의 자리를 내놓으라며 협박한것...........
반란을 일으켜서 조카를 감옥에 가두고 눈알을 뽑아내버린것............
파벌을 만들어서 복수하려고 했지만, 그것을 미리 선수쳐서 역공해버린것..............
바주크는 몇번이고 알라테이3세를 좌절시키고 고통에 빠트려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반드시 이길것입니다.
알라테이 3세는 황제의 옥좌위에 앉아서 승리를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