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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6 01:09
빛돌님이 롤러와에서 블루버프 대치에 대한 얘기를 알려주셔서 그 이후로 게임보는데 주의깊게 잘 보고있습니다
앞으로도 힘내주세요! 잘 읽었습니다
14/04/06 01:38
롤은 즐겨하고 즐겨보기는 하지만 실력이 미천한지라 설계에 대한 감이 없었는데
이글로 설계에 대한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글이네요. 엘리스 탑갱킹때, 5분 30초경 해놓은 리신의 와딩이 7분 30초의 블루를 가져가게 만드는군요. 이건 마치 장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3~4수 후를 위한 졸의 1보 전진 같은 와딩이네요.
14/04/06 01:46
프라임팀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나왔네요. 사실 메이저 해설에서도 이런식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클템도 그런 영역까지는 나오지는 못한것같아요. 멋진 경기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프라임팀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는 SK 내전으로 옮겨갔죠. 포장만 잘했으면 지금의 논란 대신 프라임팀에 대한 찬사가 될수 있었을텐데요.. 아직까지도 선수들을 포장해주고 캐릭터를 만드는 해설력은 스타보다는 훨씬 못미치는 느낌이에요. 스타에서 바교적 주목이 덜받는 사람이 이겼을때는 사신토스, 혁명가같이 멋드러지게 포장되었는데 말이죠.
14/04/06 03:10
온게임넷도 경기 후에 EPL처럼 분석프로그램 하나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깊이있는 분석이 e스포츠를 그저 게임이 아닌, 진정한 스포츠로 거듭날수 있게 만든다고 봅니다. 멋진 분석 감사하고, 다음에도 부탁드려요~
14/04/06 09:10
좋은 글 감사합니다.
미드에서 직스를 집에 보낸 후 스노우볼에 관해선 저도 보면서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소드에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삼블의 봇듀오가 정말 잘했는데 자세히 보면.. 1. 어차피 루시안 레오나 2렙 먼저 우리보다 찍는다(고대방패까지 있으니). 애매하게 싸우지말고 이즈의 평타 q로 당기자 2. 결국 라인을 당겼고 -> 2레벨은 소드가 먼저, 하지만 물기는 애매한 거리에서 찍힙니다. 타워 근처에 있는데 레오나가 물면 쓰레쉬가 역으로 당기기 때문에 부담이 되겠죠. 3. 그러면 소드의 선택은, 당연히 라인을 밀어넣고 초기화 시켜 2:2을 유발시키는 게 맞았습니다. 하지만 라인이 애매하게 유지됩니다. 왜 더 밀어넣지 않았는지.. 여기서 또 유심히 봐야될 건, 미는 선택을 한 건 소드인데, CS는 데프트가 더 잘먹었죠. 어제 프레이의 기량이 느껴지는 타이밍.. 초반에 14 대 23까지 벌어지더군요. 4. 그리고 헬리오스가 미드갱을 성공한 후 봇갱와서 점멸까지 뺍니다. 그리고 체력 마나가 떨어져서 이즈리얼이 집에 가는데 이 때, 쓰레쉬랑 나눠서 집에 가게 되죠. 그로 인해서 이즈리얼의 CS손실을 최대한 막아줍니다. 결국 돌아왔을 땐 한 웨이브를 더 먹고 갔음에도 처음에 놓친 게 많아서 이즈리얼이나 루시안이나 템이 똑같아지죠. 5. 여기서 빛돌님이 말씀하신 왜 루시안 레오나가 밀지 못했는가에 대한 답이 나오는데, 이후 복귀한 상황에서 소드의 와드는 미드 오른쪽 부쉬에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대 블루 쪽 시야가 없었고, 용앞 시야도 확보가 안되어있었죠. 레오나가 오자마자 한 것은 -> 용앞 와드 설치 후 라인 복귀였습니다. 이 사이에 쓰레쉬는 이즈리얼과 같이 있었고, 루시안은 자연스레 디나이 포지션, 그로 인해 라인이 당겨지게 된 것이죠. 6. 헬리오스가 블루 두개를 챙겨먹는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일단 엘리스가 탑에 보였지만, 탑에 보였다는 건 우리 블루가 그냥 털릴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했고, 말씀해주신대로 용을 먹기엔 약간 위험부담이 있던 상황이었으니까요. 덕분에 재밌게 잘 봤습니다. 블루의 봇듀오 기량이 엄청났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리신이 와줬음에도 불구하고 주도권을 쥐고 흔들더군요.
14/04/06 21:53
저도 2렙 먼저찍힐거 대비해서 라인관리를 정말 잘했고 게다가 라인을 당긴상황에서도 상대보다 cs를 더 잘먹은 데프트-츄냥이 듀오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중반이후 한타페이즈에서도 데프트선수 이즈리얼로 평타 이상은 했고 츄냥이선수는 쓰레쉬를 정말 잘 활용하더군요. 뭐 신들린 사형선고 이런게 아니라 그냥 왜 쓰레쉬가 OP인지 잘 보여줬어요. 궁과 랜턴을 정말 잘써요.
그리고 저는 해당 경기 픽밴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나진소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츄냥이선수는 예전부터 쓰레쉬,레오나를 제외한 챔프로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었는데 차라리 쓰레쉬를 밴하고 레오나를 가져오고..해서 삼블의 봇듀오를 견제하는 픽밴을 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서포터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면 원딜역시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는건 당연지사였으니까요. 바텀은 전혀 신경쓰지 않은듯한 나진소드의 밴과는 반대로 삼성블루는 프레이선수의 주챔인 트위치를 2경기 연속 밴했습니다. 프레이선수가 막눈이 떠난 이후로는 트위치를 픽하지 못한 경기에서 좋은모습을 한번도 보여주지 못했던걸 잘 이용한 것이죠.(뭐 사실 제가본 나진소드 경기에선 상대팀이 무조건 트위치 밴 하더군요) 그리고 헬리오스선수는 너무 리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른 라인을 먼저 픽해도 될만한 상황인데 너무 리신을 가져오려고만 했어요. 그결과, 직스 쓰레쉬 등 좋은픽을 빼앗기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다른 경기를 봐도 헬리오스선수는 여건이 되면 리신을 하는것이 아니라 픽밴에서 리신을 어떻게든 가져오려고 하는것 같은데 리신이 1티어 정글러이긴 하지만 1티어 미드(직스,룰루 등)나 1티어 서포터(쓰레쉬,레오나)에 비하면 우선순위가 그리 크다고 느껴지진 않는 픽이라서, 만약 헬리오스선수가 리신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프레이선수가 트위치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수있는 다른원딜을 하나만 더 찾는다면 나진소드가 좀더 경쟁력있는 픽밴전략을 가질수 있지 않을까..이렇게 생각해봅니다.
14/04/07 08:21
맞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에 동감합니다.
한편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아닌가 싶은게, 다른 경기에서도 헬리오스 선수가 리신 가져오더군요. -_-; 카직스는 거의 밴되는 지금 세태에서 보면 남는 정글러는 리신-엘리스-이블린의 1티어에 이어지는 판테온-오공 정도의 라인인데.. 그 어느것도 자신이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리신을 뺏아온다라고 보기보단 이거말곤 안되니까 이거라도.. 느낌이랄까요.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헬리오스 선수가 블레이즈 나와서 나진 이적하기까지 쉰 기간이 그렇게까지 길지 않았고 계속 메타에 몸 담그고있던 정글러였음에도 불구하고 판테온, 오공을 픽한 적이 없더라구요. 심지어 카직스도 1회밖에.. (인벤 기준) 챔프폭을 늘려야할 거 같아요. 제가 블루를 상대하는 팀의 감독이었어도 아마 쓰레쉬 레오나 밴은 안했을 거 같습니다. 원래 츄냥이 선수의 캐리력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는 팀도 아니었고, 최근의 경기에선 다데 선수의 야스오 같은 챔프들이 더 인상적이었다보니 거기에 집중해서 픽밴을 한 게 아닌가 싶어요. 한편으론 트위치 밴 당하니 급히 힘을 잃는 프레이 선수도 아쉽고.. 정글의 챔프폭 해결 + 탑의 안정성 + 원딜의 폼 회복, 이 세 개가 동시에 회복되지 않는 이상 NLB에서도 힘들거라고 봅니다.
14/04/07 09:34
확실히 AD누커를 플레이하는 다데선수는 전성기 페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무섭죠. 제드, 카직스, 야스오 이 3개의 챔프를 플레이할때는 거의 모든게임에서 솔킬을 따거나 정글러를 미드에 강제로 붙잡아놓거나(솔킬 안당하게..) 둘중 하나는 무조건 해 주거든요. 하지만 제드가 쓰이기 힘든 요즘 상황을 놓고본다면 밴카드 하나쯤은 츄냥이선수에게 썼어도 되봄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폿삼대장이 쓰레쉬,레오나,애니라고는 하지만 츄냥이선수의 애니는 레오나나 쓰레쉬에 비해 힘이 빠지는 픽인건 사실이거든요. 뭐 사실 이것도 다 헬리오스선수의 리신 픽 때문이긴 합니다만..(쓰레쉬, 레오나 둘다 열어주고 쓰레쉬를 픽하게 한뒤 리신을 가져온다는 설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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