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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7 12:42
사실 전 개인적으로 1경기에서 프로스트가 오히려 역으로 3버프를 노렸던 선택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초반 상대의 3버프 의도를 빠르게 눈치챘고 이블린이 재빨리 상대블루를 노렸던 상황까지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무리해서 자신의 블루까지 가져가려던 시도가 자신의 심장에 비수를 꽂은 선택이 되었다고 보거든요. 결과론적이지만 그냥 상대블루이후에 아군레드를 가져가면서 조금더 길게 호흡을 가져가는것도 나쁘진않았을텐데요.
14/03/27 12:54
저 역시 처음에 경기를 봤을 땐 이블린의 역3버프 컨트롤의 무모함에 큰 의문을 표시했었지만, 그 당시로서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2버프가 거의 확실하게 보장이 되는 상황이었기에 그냥 2버프만 먹고 템포를 느리게 가져도 무방했지만, 그렇게 했다면 이블린은 자기 정글에 놓인 수 많은 와딩으로 인해 손발이 꽁꽁 묶인 채 수동적인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게다가 게임템포를 오래가져갈 수록 상대에게 있는 코그모라는 하이퍼캐리의 존재와 이블린의 유통기한이 맞물리는 상황이었기에 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상당했을 겁니다. 오히려 아쉽게 실패했지만 그 역3버프컨트롤이 성공했다면 상대 리신을 완전히 말리게 함으로써 상대의 탈수기 압박을 뚫어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을 겁니다.
14/03/27 13:21
결론적으로 프로스트가 3버프를 노렸던게 실패하면서 패인이 됐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였다고 봅니다.
타이밍이 안맞았던것도 아니고, 어이없이 뺏긴 것도 아니고 그냥 강타싸움에서 졌던것 뿐이였거든요. 결론적으로 그 강타 싸움하나에 게임이 터지는 결과가 나왔지만, 그 상황에선 충분해 해볼만한 전략이였죠. 분명 무리한 도박같은 선택은 아니였습니다.
14/03/27 13:06
르블랑을 선픽하는 패기에 정말..
기본적으로 선픽챔프는 어느정도의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르블랑은 그렇지 못한 챔프 중의 하나이고, 그래서 보통 미드를 간보듯이 정글러 뽑거나 하면서 눈치싸움 하는 법인데 그렇다고 다른 라인에 스페셜한 픽이 나온것도 아니고, 어느 라인 하나를 완벽하게 카운터치는 픽도 없었죠. 뭔가 픽밴부터 아리까리 했달까요 =_=.. 만약 그게 코코 선수의 챔프폭 문제라면 정말 힘들겁니다 앞으로도..
14/03/27 13:17
하지만 르블랑을 선픽한게 페이커라면........
프로스트 정도 레벨의 미드면 르블랑을 선픽하면 안됫던게 맞죠... 아직도 의문이네요..
14/03/27 13:25
정확한건 아니지만 제기억엔 스크크도 르블랑 선픽을 보여준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대 미드 보고 뽑는 경우가 많았고,
상대가 르블랑으로 확실히 카운터칠만한 캐릭인걸 확인하고 뽑았죠. 그라가스,카서스,니달리 같은 캐릭터 상대할때.. 더 안타까운건 르블랑 선픽으로 가져가면서 다른 라인에서 확실히 이득을 보거나 컨셉이 확실한 조합을 가져간것도 아니라는게..
14/03/27 15:48
그렇죠 르블랑 선픽같은 짓을 안하기 때문에 SKK 밴픽이 쩐다고 하는 거고 패기의 선픽 박으면 경기 끝나고 꼬치한테 등짝맞을 것 같습니다
14/03/27 14:53
스크크는 그렇게 안하겠죠 크크
14년 스크케이 전적봐도 미드선픽이 4번정도인데 전부 다 룰루입니다. 그 외엔 쉬바나 레넥 시비르 케틀 쓰레쉬 등이죠. 스크케이도 안하는걸 무슨 패기로.. 기본적인 픽밴의 기본이죠. 무난한거 선픽.. 그러기에 르블랑은 너무 모난픽이었어요.
14/03/27 18:44
챔프 폭이 좁아서 그런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누구나 한번쯤은 패기를 부릴 때가 있지 않습니까. 계속 반복되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동안 코코 선수가 보여준 역량과 전적을 봤을 때 계속 신뢰를 주고 같이 가야할 것 같습니다.
14/03/27 13:42
어느 한군데 하이 티어 선수가 없는것도 문젠 것 같습니다. 샤이도 가끔 클래스 보여주지만 영향력이 많이 떨어졌고, 코코 / 스위프트도 괜찮긴 하지만 우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물음표 짓게 합니다. 제 생각엔 서폿도 엄청 큰 문젠데, 여길 손대기가 참 애매하네요. 팬덤도 그렇게 CJ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나 지분도 그렇고...
14/03/27 14:17
말씀해 주신 대로 마지막 남은 초기멤버라는 상징성, 롤판에서 수위권의 팬수를 거느리고 있다는 점이 참 손대기 애매한 점 같습니다.
14/03/28 00:11
어떻게 대야 할 지는 저도 잘 모르죠. 전 팀 관계자가 아니라 그냥 시청자일 뿐이니 대안을 제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손을 대야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는 의견을 얘기하는거죠.
14/03/27 13:54
걍 정글러 차이가 넘사벽이죠. 댄디가 심리싸움이나 상황판단이 스위프트보다 몇 수 위에 있었기에 역전이 나온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징크스나 지키던가 해야했는데 그놈의 인섹킥 강박증인지 점멸있는 트위치한테 계속 달려들때마다 짜증나 죽는줄 알았네요 용 바론은 거의 먹지도 못하고 시야장악은 하지도 않고 핑와는 사놓고 쓰지를 않더군요,,
14/03/27 18:40
스위프트 선수가 스톰시절부터 보여준 역량을 봤을 때는 경험 부족이 있을 지언정, 클라스가 현격히 뒤쳐지는 선수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팀마다 오더나 전략의 핵심선수가 꼭 정글러일 필요도 없고, 댄디 선수 역시 팀내 뛰어난 전략가 마타 선수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전체적인 큰 그림에 문제가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14/03/27 13:59
그라가스가 1티어일 때, 카운터 치려고 나온게 르블랑이었는데, 약점이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드러났거든요
밴쉬와 중반까지 라인클리어가 빠르지 않다는 점, 챔프로도 카운터 가능하고 예전 그라가스 풀리면 선픽할만큼 좋은 챔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깡이 좋다고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14/03/27 18:42
성공했다면 영웅이 되었겠지만...그렇게 되지 않았으니 만용이 되었네요. 코코의 만용은 뭐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러한 반복된 만용을 저지하지 않은 팀메이트들의 책임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14/03/27 14:27
1경기 르블랑 선픽에 ???
2경기도 퍼플 쪽에서 바로 르블랑 락인하는 거 보고 폰이 르블랑을 잘하니까, 밴하기는 그렇고 뺏기지 않게 가져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밴픽을 그렇게 준비해온 느낌이랄까요? 본문에 적으신대로, 상황을 보고 조합을 꾸리는 게 아닌 "우리 이거 준비했어, 이거 해야해" 느낌... 역시 LOL은 밴픽 설계부터 초반 라인 심리전 + 중/후반 운영까지... 분석하면 할수록 새로운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이 어제 해설 때도 좀 나왔으면 좋았을 테데 요새 밴픽 해설을 상당히 안일하게 하는 것 같아요 (노페만 좀 해주는듯?) 세심한 분석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러니 어서 빨리 다음 편을!! 크)
14/03/27 18:45
저도 이 분석하는 재미때문에 이 게임을 끊지 못하고 있네요. 성원 덕분에 부족한 글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오.
14/03/27 14:33
요즘 르블랑은 성배를 먼저 가고 충분히 파밍을 한 이후 포킹식으로 운영하면서 유통기한을 줄였는데, 간만에 르통기한 소리 나올만한 게임이었네요.
르통기한 줄이는 건 미드 라이너의 딜 넣는 역량에 달려있는데...
14/03/27 14:54
선수를 그렇게 갈았는데 뭐 전통같은게... 남은 선수 한둘이고, 코치단이 제대로 기능하는게 아니면 쌓아놓은 뭔가가 있길 바라긴 힘들듯.
매라가 예에에전부터 해왔으니 모든걸 컨트롤 하라는 건 무리일테니. 성격에 따라 가능할지도 모르나 아니면 아닌거죠. 오래한다고 장땡이 아니라는건 이미 여러곳에서 밝혀진 내용이기도 하고 빠가 까를 부른다느니 하는 외부요인은 치워두고 매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명확히 대체할만한 인물이 마땅찮으면 계속 갈수도 있죠. 게다가, 서폿 하나 바꾼다고 팀이 변할정도의 서폿을 쉽게 구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패배의 원인은 매라니, 매라를 바꾸면 이긴다. 라는 의견들이 가끔 보이는데, 그건 좀 슬픈이야기네요.
14/03/27 16:49
어차피 매라 바꾸라고 닥달하는 사람들이 뭐 프로스트가 더 잘 되길 바라고 그러는게 아니잖아요. 얼른 쫓겨난 매라를 비웃어주고 싶을 뿐이지.
14/03/27 18:48
매라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서폿입니다. 다만 매라와 팀 자체가 방향성을 잃어버리면서 우왕좌왕하는 거라고 보구요. 프로스트가 현재 멤버들로 자신들의 색깔과 예전과 같은 탁월한 전략을 마련해온다면 충분히 반등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매라는 스페이스가 하이퍼캐리를 픽할 수 있는 서폿으로서 믿음을 줘야하고 팀 전체적으로 매라의 재기를 도와야할 것입니다.
14/03/27 16:05
어떤 선수가 보는 사람들이 너무 오더에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푸만두, 마타 같은 서포터들이 혼자 오더와 기획을 다 맡는 줄 알고 있다"를 내포 한다고 본다면.)
…라고 했나본데, 이 말에 어느 정도 동의 하는 입장 입니다. 밴픽 부터 운영, 기타 위기 대처 능력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트레이닝 시키는건 코칭 스텝의 역량으로도 봐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로코도코가 최근 조편성에 대한 코멘트 동영상을 올리면서, 마타를 "천재적인 전략과 완전 똑똑한 머리" (영어로 말했지만 알아들은걸 대충 우리말로 하자면) 로 호평 하긴 했습니다만, 오존을 현재 전담 하여 코치 하는건 옴므 윤성영 플레잉 코치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전략과 운영의 발전을 보여준 그 뒤에는 오존의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마타도 있지만, 실상 윤성영 코치의 공도 크다 봅니다.
14/03/27 18:49
옴므가 있기에 현재의 오존이 탄탄해질 수 있었습니다. 현역시절의 옴므와 코치인 옴므는 mvp 팀 역사를 관통하는 상징이자 대들보입니다.
14/03/27 16:14
(정말 꽁꽁 묶여서 아무것도 못하고 지던 지난 오존과의 8강전을 생각해보면)분명 지난 시즌보단 나아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프로스트에 대한 지탄(?)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프로스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겠죠. 4강만가도 이번 시즌은 대성공이 아닐까합니다.
14/03/27 17:27
글다는 사람이 팬인지 안티인지는 악의적 댓글이 아니고선 구별할수 없지요. 제 개인적 판단으로 팬들의 아쉬움이라 느낀 댓글이 많았을 뿐입니다. 저 역시도 그런 의도로 어제 댓글을 달았구요.
14/03/27 18:50
기대치를 낮게 갖기에 프로스트라는 팀의 명성이 워낙 독보적이어야죠. 케이가 절대지존이긴 하나, 프로스트의 행보는 우리나라 롤판의 시작과 현재에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어쩔 수 없는 성장통이라고 봅니다.
14/03/27 18:09
와 최근에 읽어본 경기 리뷰 중에 제일 재미있네요!! 뭔가 경기 보는 눈이 열리는 느낌이랄까... 빨리 2편 올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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