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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26 14:11:31
Name Jude
Subject [LOL] 팬심으로 시작해서 팬심으로 끝나는 응원글



매 경기마다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LOL 리그에서, 누군가의 플레이는 그게 수퍼플레이든 빅똥이든 끊임없이 화제가 되는 반면에, 그러한 조명조차 닿지 않는 곳에서 늘 묵묵히 자신의 몫 이상을 해주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올스타전 투표 결과도 나온 현 시점에서, 저평가 논란을 보고 있자니, 사실 논란이 되고 있는 선수 중 누구도 진정한 저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저평가는커녕 평가조차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한 선수 하나가 생각이 나더군요. 저는 그간 아주 오랜시절 피지알 눈팅러였고, 최근에 들어서야 댓글 몇 번 달았던 게 전부인 소극적인 피지알러이지만 이 선수를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글을 써봅니다.



제가 언급하고 싶은 선수는 나진 블랙소드의 서포터 ‘카인’ 장누리 선수입니다.
(계속해서 소드를 응원해오신 분이라면 아주 아픈 손가락이겠지요)

직관을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홀로 안방에서 나진의 경기를 두 손을 꼭 모은 채로 응원하며 보는 것밖에 한 적이 없어서 응원하는 이 마음을 제대로 전달해본적도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선수에 대해 불신이나 불안한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로 나진팀에 대한 애정과 함께 이 선수에 대한 애정도 무럭무럭 커온 듯합니다.

카인 선수는 알고 계시다시피 빠른 87년생으로 현재 프로팀에 있는 롤프로게이머 중 가장 노장인 선수가 되었습니다. 입이 떡 벌어지는 피지컬로 무장한 어린 선수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와중에도 지난 시즌 쏭선수가 투입되었던 몇 번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늘 나진 소드의 바텀을 든든하게 맡아주고 있습니다.



카인 선수에게는 아주 오랜 저평가의 역사가 있습니다. 12년 윈터시즌 나진소드가 정말 무서운 기세로 결승에서 아주부 프로스트를 상대로 3 대 0 승을 거둘때도 팀에서 유일하게 MVP 포인트가 0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전에는 특히 소나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그 당시에도 소드 봇라인이 강한건 프레이 덕분이지 카인 덕분이 아니란 얘기까지도 듣곤 했습니다. 그만큼 프레이 선수의 전성기가 유독 압도적이고 화려했던 것도 맞습니다만 거기에는 카인선수의 안정적인 서포팅도 언제나 한몫을 했었습니다.

롤드컵 첫 출전에서, 당시 선수이던 클템해설이 카인선수에게 소나를 주면 어떤 조합으로도 봇에서 이기기가 힘들다고 했던 적도 있고, 최근에 마스터즈에서 레퍼드해설이 카인선수의 애니는 어떤 원딜 선수라도 같이 하고 싶은 서포터 1위라고 언급했던 것도 보면 선수들이나 해설들 사이에서는 진작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그 플레이가 크게 화제가 되거나 평가의 대상이 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카인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시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쏭선수에게 서포터 자리를 내주고 소드에서 자리를 비웠던 그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하죠. 이 시기 이후로 다행히(?) 많은 분들이 이렇게 잘하는 선수를 대체 왜 롤챔스에 안 내보낸 거냐며! 많이들 언급해주셔서 예전 같은 저평가는 받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실력에 비해 너무나 눈에 띄지 않는 선수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사실 그만하면 외모도 준수한 편이고 (와치의 팀킬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걸까요?!), 인터뷰 할 때는 재치있는 답변도 잘하는 편인데다 (이것도 같은 팀이었던 막눈이나 프레이의 남다른 드립력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미없어 보일지도...) 오빠! 소리가 절로 나오는 분위기가 있는 선수인데, 희한하게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추첨식에서 내전을 피하게 해준 낀시선수에게 선뜻 치킨을 쏘겠다고 말하지 못하는 소심함 때문일까요?! 크크크)
  
제가 보는 카인은 한없이 든든한 서포터입니다. 공수 밸런스가 누구보다 안정적이고, 서포터 3밴을 당해도 여전히 잘 다루는 챔프가 남아있는 선수이며, 소소하게는 프레이가 아니면 서포터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으리! 있는 사람입니다.



어떤 플레이를 잘하고, 능력치가 어떻고 하는 보다 전문적인 이야기는 저 같은 라이트 유저가 피지알에서 할 이야기는 못되는 것 같아 사석에서만 하는 걸로 묻어두고, 그저 팬심 가득한 한 유저의 응원글로 봐주세요.

금요일에는 처음으로 소드의 경기를 직관하러 가보려고 합니다! 소드와 실드 양팀이 다 경기가 있는 날이라 첫 직관날로 참 좋을 것 같아요. 이번시즌 롤챔스는 무승부 행진도 끊고 출발이 참 좋았으니 부디 금요일도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장누리선수! (이름도 예쁘네요...)
늘 그 자리에서, 늘 자기 몫을 묵묵히 다하며 제게 지난 2년간 크나큰 즐거움(...과 약간의 스트레스 크크크)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큰 활약으로, 보다 많은 분들의 입에 카인이 오르내리길 기대하며 이만 팬심으로 시작하여 팬심으로 끝나는 응원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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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6 14:15
수정 아이콘
카인은 거의 항상 잘해왔었죠. 데뷰시즌에 숨은 OP서포터라고 PGR에 글 올라왔다가 어디 유일신을 놔두고 다른 서포터를 OP 운운하냐며 파이어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_-;; 그 때도 지금도 변함없이 잘하지만 아직도 숨은 OP인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도도갓이 하루빨리 폼을 회복해서 푸만두의 하차로부터 시작된 국내 넘버원 봇라인 싸움에 프레이카인도 참여했음 좋겠습니다
저지방.우유
14/03/26 14:18
수정 아이콘
롤판 dlwogh 라인의 수장.... 카인 선수!

예전에는 막눈 / 와치 미모 / 쏭 롤코 / 도도갓 그늘에 가려지고
그들이 부진할 때도 그쪽으로 관심이 쏠려 관심 못 받고 (물론 같이 부진한 것도 있지만요)
이제 좀 잘해보려고 하니,
새로운 선수가 와서 스포트라이트 빼앗고....(나그네/탑룰루/빅토르헬)

그래도 요새 들어 많이 언급되는 것 같습니다
서포터 중에서 저격밴 제일 많이 당하는 선수라고 생각되구요
접때도 솔랭에서 애니 플레이하는 거 관전했는데... 뭐... 날아 다니던데요;;
리산드라
14/03/26 14:20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시간 나진소드의 팬으로, 그리고 그시간만큼 사랑하는 카인선수의 팬입니다
롤드컵 자이라의 대비가 준비되지않아 터져나가는 소드의 봇을보며 어찌나마음이 아픈지
이렇게 또 우리 카인은 저평가를 받겠구나 싶엇죠
카인의 플레이를 보고있자면 공수에잇어 흠잡을곳 없고
유려한 스킬분배는 이것이 정상급 서포터인가 생각하게 해줍니다
기복도없이 언제나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카인의 훌륭함은 모든 나진팬들은 알겁니다
지금만큼의 플레이로 좀더 오랜시간 방송에서 보고싶어요
단지날드
14/03/26 14:21
수정 아이콘
팬심담아 세체폿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m가 서폿에 꿀릴게 없는 선수가 카인이라고 생각해요
一切唯心造
14/03/26 14:23
수정 아이콘
우승한 다음 시즌 오프닝에서도 별로 안나왔죠 부들부들
언급은 많이 되지 않아도 나진 팬들은 언제나 잘 한다고 생각할겁니다
꿀템 보고 있으면 카인 형님도 캐릭터좀 부여해줘요 형님 대접 좀!
14/03/26 14:25
수정 아이콘
게임풀어가는 스타일은 안정적으로 단단하게 하는 스타일이고 나이도 있는 맏형이며 게임에서 그것도 잘 드러나는데 의외로 유리멘탈이라는게 매력이죠 크크 카인선수 저도 좋아합니다. 꾸준한 경기력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단지날드
14/03/26 14:29
수정 아이콘
작년 섬머 조별예선 마지막경기에서 패배의 기운이 짙어지면서 16강탈락이 눈앞에 다가오자 감성이 폭발하던 카인 선수가 생각나네요 ㅠㅠ
이지스
14/03/26 14:26
수정 아이콘
언제나 선수들 혹은 천상계 랭커들은 봇라인 라인전 최강자로 나진 카인을 꼽아왔죠. 정말 잘하는 선수입니다.
14/03/26 14:3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올스타전하기 전에 연습팀 만들어서 하는데 상대편에 카인선수 있었던거 기억나네요 크크
카인 선수의 개개인 능력보단 전 프레이 선수와의 호흡이 기가 막히다고 봅니다.
카인이 있기에 프레이도 있는거고 프레이가 있기에 카인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때도 프레이 메라랑 봇듀오 하니까 좀 삐졌던 표정이었는데 이번엔 일좀 냈으면 합니다.
14/03/26 14:38
수정 아이콘
진짜 카인은 서폿중에서도 탑급이라고생각하는데
언급도 안되요. . .
천상계 관전자주하는데 솔직히 카인만큼 잘하는 선수 본적이드물어요 아니 없다고 생각해요
14/03/26 15:12
수정 아이콘
작년 올스타전에가기 전에 1위 vs 2위 대결을 하는데 두팀의 최연장자가 가위바위보를 했거든요근데 전 2위팀에 클템이 있어서 당연히 클템이 최연장자라고 생각했는데 카인선수가 일어나길래 깜짝 놀랬었던 기억이 납니다 의외로 동안이더라고요 크크크

솔직히 카인에 비하면 다른선수들의 저평가는 저평가도 아니죠 카인선수는 저평가다 못해 무평가가아닌가 싶어요 정말 신기합니다 플레이는 정말 화려하기도 하고 하이라이트도 많이 만들었는데 언급이 잘안되는게 신기해요
Legend0fProToss
14/03/26 16:05
수정 아이콘
무평가 크크 정말이네요
記憶喪失
14/03/26 15:17
수정 아이콘
2년이 다되가는 선수활동간 프로 정상급기량을 유지하는 몇일되는 선수죠
제가 나진선수들중 가장 걱정 안되며 가장 아끼는선수입니다
가장 아픈손가락은 쏭선수고요...
14/03/26 15:28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캐릭터의 부재때분에 그런듯해요

많은분들이 카인하면 뭔가 떠오른다기 보다는 우선 프레이를 떠오르게 되고 막상 재미있는 별명같은 것도 없고...

심지어 솔랭도 딱히 열성적으로 랭크를 올리는것도 아니라서 많이 아쉽죠
타임머신
14/03/26 16:33
수정 아이콘
사실 팀 커리어가 정점을 찍었던 12 윈터 시즌에 좀 더 고평가를 받았어도 좋을 선수였는데 그때를 놓친 게 아쉽죠.
지금도 현역 중 거의 최고령이면서 수준급 기량을 보여주는 좋은 플레이어고 인터뷰도 잘하는 편인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14/03/26 17:46
수정 아이콘
일단 소드가 등장하고 첫 시즌 3위, 이후의 롤드컵 진출전, 롤드컵, 롤챔스 윈터까지 가는 동안 경기에서 꾸준하게 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무래도 시선은 다른쪽으로 많이 가다보니 아무래도 관심을 덜 받았죠 ㅠ.ㅠ

첫시즌에서는 막눈에게 시선이 쏠렸고, 진출전 이후로는 막눈과 프레이, 롤드컵 진출부터는 사실상 프레이!! 가 되면서 같이 게임을 하는데도 존재감은 가우스전자의 나무명씨가 되어가는 모습이 내심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언급이 안된다 라는것은 꾸준히 자기 일을 잘 해나가고 있다. 라는 이야기랑 같다고 보는 입장이라 스타일있는 막눈의 플레이, 절대적으로 원딜 원탑!!을 외치던 도도갓 프레이 아니 트롤킴... 스마이트만 잘하면 되는데 바론앞 한타마다 긴장하게 만드는 와치, 주사위 던지기에 따라 컨디션이 롤러코스터인 쏭같은 캐릭터가 없는게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늘 잘해주고 있어서 고마워요... 카인 화이팅!!
불굴의토스
14/03/26 17:52
수정 아이콘
한때는 이기면 프레이덕 지면 카인탓 되던 시절도 있었죠..롤드컵에서 쓰레쉬로 갬빗 실컷 털고있는데 해설진들은 프레이만 외치고

봇듀오는 둘이 같이 평가받아야 되는데 말이지요.
Kanimato
14/03/26 18:19
수정 아이콘
카인선수가 주목받았을때라곤 소드가 한창 잘나갈때 쏭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린다, 얼굴에 점이 없으면 쏭,있으면 카인이다! 라는
다소 부들부들한 멘트정도랄까요, 나중에는 카인센도, 레오나 하면 카인 이런 이야기도 듣긴 했지만요.
프레이가 부진할때도(지..지금도?) 카인의 서폿팅보다는 포지셔닝이나 1:1 딜교실패 등이 문제가 더 많았었죠. 생각해보니 좀 열받았겠네요 그동안.
이번시즌 프레이의 폼이 조금 더 올라왔으니 이제 좋은성적 거두고 카인은 마인으로 불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후후..
페스티
14/03/26 19:59
수정 아이콘
별명이 없다뇨! 나진의 든든한 버팀목 카집사 아니겠습니까. 나진 팬덤이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요즈음 피지알에서나마 응원의 덧글 하나 올려봅니다. 나진 카인 파이팅!!!
불건전PGR아이디
14/03/26 23:28
수정 아이콘
롤판의 dlqudals
RookieKid
14/03/27 00:26
수정 아이콘
우리 wkdsnfl 선수 참 멋있죠.. 저도 참 좋아합니다
zkdls 이라고 해야하나...?
키리안
14/03/27 08:20
수정 아이콘
카인선수는 언제나 소드의 엄지손가락이었습니다.

그 어떤 손가락보다 믿음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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