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보고 난 후의 깊은 분노와 아쉬움을 어찌하지 못한 채 하루를 날리고 있는 중인 회원입니다.
도무지 진정이 되지 않는 마음.. 다른 회원분들과 게임이야기 하며 달래볼까하여 글 하나 적습니다.

최강의 조합에 대해서는 pgr에서 몇 번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탑 / 1:5 무쌍의 [뽀삐]
정글 / 시간이 지날 수록 무제한으로 강해지는 [나서스]
미드 / 마찬가지의 [베이가]
원딜 / 만렙풀텝의 [트리스타나]
서포터 / 초반 딜교환의 1인자 [케일]
등으로 구성해 볼 수 있겠고..

현실적으로는,

탑 / 맞딜 최강의 [레넥톤] or 네버다이 [문도]
정글 / 무결점에 가까운 [엘리스] or 한타를 지배하는 [아무무]
미드 / 팔방미인 [그라가스] or 파괴자 [카사딘]
원딜 / 깡딜 최고의 [시비르] or 나만 때리는 [케이틀린]
서포터 / 서폿 고정밴의 [애니] or 블리츠 상위호환 [쓰레쉬]
정도로 구성해 볼 수 있겠네요.

제가 이번에 얘기해보고 싶은 조합은 제목 그대로 [최약]의 조합입니다 흐흣
뭐, 서폿을 미드보내고 원딜을 정글보내고 초식형 탑을 혼자 봇 보내는 식으로 하면야..
게임 망치는 것 순식간이겠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논의를 위해 챔프 전원이 다 자기 주포지션에 배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꼽아보고자 합니다.

이제부터는 배치 후 골드에 배정된 짬밥먹은 초보소환사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반박과 태클, 색다른 의견 200% 환영합니다.

* 각 라인 별 후보를 세명으로 추리고 그 중 한 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정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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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 선정 [피오라]

저는 시즌 2때 롤을 시작하였고 최근 출시된 몇몇 챔프를 빼고는 재미삼아 거의 모든 챔프를 다뤄본 편이라 성능에 대한 편견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완벽한 밸런스는 불가능한 만큼 챔프간의 우열은 있을 수밖에 없으되 실력껏 다루면 1인분 이상은 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의 예외 챔프가 딱 둘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이 피오라입니다.
가렌과 더불어 만렙 못 찍은 초보들을 손쉽게 지워버릴 수 있는 스킬 구성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인지 갓 30렙 찍거나 이제 막 롤에 재미 좀 붙인 소환사들이 많이 고르는 경향이 있고 승률도 의외로 높습니다.
픽률도 낮지 않은 편인데, w스킬 패시브로 공격력 자체는 강하고 초보 시절 아무 것도 못해보고 상대 피오라의 궁다이브에 죽어본 기억때문인지(저도 초보 때는 피오라가 1:1 최강캐인 줄 알았었습니다) 얼핏 강하다는 인식이 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명백히 성능이 떨어집니다. cc기가 없고, 탱이 안되고, 공격력이 강하다고는하나 티모나 케넨 같은 물몸 챔프가 아닌 이상 솔킬을 따내기도 어려우며, 가렌 등 어처구니 없는 챔프에도 카운터 당하고, 특히 상대방이 조합을 제대로 갖춘 경우 궁 5번을 전부 탱커에게 그어대며 기스만 낸 채 순삭당하는 모습도 많이 나옵니다.
많이들 싫어하시는 티모의 경우 살짝 짜증은 나도 1인분은 해주겠거니 특별히 거부담이 들지는 않는데, 피오라가 픽되면 저절로 미간이 찌푸려지며 닷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상대 탑솔러가 헤카림이나 쉬바나 같은 게 뜨면 그냥 둘이 마주 서있는 장면만 보고있어도 한숨이 절로 나오죠..
성능부족을 이유로 글로벌 밴 시켜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탑 / 후보 1번 [누누]

한 때 어느 포지션에 가도 질 일이 없던 만능챔프에서 어느 포지션에 가도 쥐어터지는 허약챔프로 추락한 누누입니다.
정글러로는 아직 쓸만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스킬이 바뀌고 너프를 당한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 탑으로 픽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지금은 라이너는 커녕 서폿으로조차 써먹기 힘든 성능이 되었습니다.
시즌 2때까지 원딜만 키우면 이기고 원딜만 지키면 이기는 게임 양상에서는 w버프 하나만 보고서도 쓸만한 가치가 있었지만, 원딜의 영향력이 크게 줄고 라인전에서는 물론 한타에서조차 서폿의 비중이 커진 요즘 존재의의가 많이 퇴색한 챔프가 되버린 거 같습니다.
상대 탑챔프와의 cs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는 건 기본으로 깔고, 게임 끝나고 골드 확인해보면 서폿에 못 미치는 전체 꼴찌인 경우가 많습니다.
라인에는 더 이상 세울 수 없는 챔프라고 단언합니다.

탑 / 후보 2번 [트린다미어]

성능은 강한 편입니다. 대회에서도 가끔 픽되는 수준이죠.
후반 슈퍼캐리가 가능한 챔프 중 하나이고요, cc기에 취약하거나 근접딜러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약하다는 등 단점도 분명하지만 극복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티모가 저평가 받던 시절의 복장터지는 플레이를 요새는 트린다미어가 해댄다는 점입니다. 오로지 라인전만 고집하며 충분히 한타 참여해서 쉽게 끝낼 게임을 '트린있는데 무슨 한타냐'며 백도어만 고집하다 게임 망쳐놓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리고 트린다미어라는 챔프 자체에 대한 이해가 잘못된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비록 딜템만 올리는 챔프이기는 하지만 궁의 무적을 활용해 어느 정도 탱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그러니까 분류하자면 극딜러라기보다 딜탱에 가깝다고 평가하는데, 그 점을 이해못하고 한타를 무조건적으로 회피하려드니 팀원 입장에서 참 답답할 노릇이죠.
'한타회피 백도어고집'의 대명사인 마스터이는 요새 그래도 좀 덜합니다. 한타 때 q스킬 초기화를 통해 쓸어담는 플레이가 알려지다보니 오히려 한타 냄새만 나면 궁키고 득달같이 달려오는 등 적극적으로 잘 해주죠 예전에 비해.
요새는 티모충 마이충보다 트린충이라는 얘기를 더 자주 듣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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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 선정 [우디르]

이건 제가 자신있게 썰을 못 풀겠습니다. 직접 플레이한 게 딱 세판 정도 밖에 안되거든요.
근데 세판 정도 밖에 안해본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도무지 이 녀석이 뭘 하려고 하는 챔프인지 모르겠습니다. 뚜벅뚜벅 걸어가서 폼변환하며 툭툭치죠, 끝..
칼바람나락에서 픽되면 너무 단순하고 재미가 없어서 주사위 돌리거나 닷지하는 챔프 딱 둘 있습니다.
라이즈와 우디르. 라이즈와 다른 점은 라이즈는 단순하지만 한동안 op로 군림한 적이 있을 정도로 고성능을 자랑하는 반면 우디르는 단순하면서 효율성도 매우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이속증가상태에서 달려가서 스턴도 일일이 다 넣어주고 딜도 되고 탱도 된다는 정글장인 제 친구 얘기를 저는 반대로 돌려줍니다. 접근기 없이 뚜벅뚜벅 걸어가서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인 미약한 스턴 넣으며 딜도 안되고 탱도 안된다고요.
세계최고의 정글러로 꼽히는 다이아몬드프록스 선수가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회방송 보면서 유일하게 왜 픽했는지 이해 못한 챔프이기도합니다.
재밌는 건 의외로 탑에 세워보면 상당히 강합니다. 다리우스랑 무빙 없이 우직하게 맞딜해서 이기는 수준이죠.
아직 강점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거나 탑라이너로의 전환가능성 등 뭔가 잠재력은 있어보이기는 합니다.

정글 / 후보 1번 [마오카이]

이론상으로는 빠질 게 없는 챔프입니다. e스킬과 패시브를 활용한 빠르고 안정적인 정글링, w 타겟팅스턴과 q 슬로우를 통한 확실한 갱킹, 한타지향형 궁.
그런데 약합니다. 기본스탯이 떨어진다고 표현하죠, 그냥 기본적인 공격과 방어가 다 약합니다. 육식정글러와 맞닥뜨리면 뼈도 못추릴 뿐더러 초반 2:2 싸움에서도 거의 이기질 못합니다.
스카너, 노틸러스와 더불어 한 때 잘나갔지만 추락해버리다 못해 땅을 파고 들어간 3명의 정글러 중 하나라는 평을 봤는데..
궁의 애매모호함 때문에 한타 때의 성능이 스카너와 노틸러스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요, 같은 초반 약캐인 아무무에게는 대보지도 못할 하급 챔프라고 생각합니다.

정글 / 후보 2번 [워윅]

탱커들 중 가렌과 더불어 초심자들이 많이 애용하는 챔프입니다.
쉬운 난이도와 싼 가격에 저렙 때 한두번씩 다들 해보지만 컨트롤의 여지가 별로 없는 답답한 스킬구성과 전형적인 고기방패형 챔프라 금방 버려지는 고인에 가까운 챔프입니다. 그래서인지 리신이나 엘리스처럼 정글을 외치며 선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남은 포지션이 정글인 상황에서 마지못해 픽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갱 능력에 관해서는, 궁이 사거리도 제법 길고 제압도 확실하게 되기 때문에 일단 물었다하면 필킬일 것 처럼 느껴지지만.. 궁 자체의 데미지가 미약하고 공격스킬이 q 하나라 탑이나 봇에서 갱 성공하기가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cc기가 없어도 데미지로 갱킹하는 이블린과는 반대의 느낌이죠.
문제는 e스킬을 켜두는 것이 별 문제 없거나 오히려 나을 수 있는 탑과 달리 정글러는 e스킬을 평소에는 꺼두고 추적시나 탐지의 필요성이 있을 때만 켜야하는 것인데.. 패시브 마냥 무작정 e스킬을 킨 상태로 혹은 끄는 걸 잊은 상태로 돌아다니며 온 맵에 자신의 향기를 퍼뜨리고 다닌다는 점입니다. 숙달되신 분들은 기본개념이 없다고 혀를 차실 현상인데.. 제 노멀 mmr이 그리 높지 않아서인지 제가 만나는 정글 워윅 둘 중 하나 이상은 e스킬을 키고 돌아다닙니다. 당연히 갱 성공률은 제로에 가깝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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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 선정 [빅토르]

탑에 선정한 피오라와 더불어 성능 자체가 미달된다고 주장하는 두 챔프 중 나머지 한 챔프입니다.
전통적인 픽률 최하위의 확정 고인이기도하죠. 비슷한 처지의 갈리오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가는 좋게하지만 직접 플레이하기에는 부담되는 챔프 중 하나가 럼블인데요. 이유는 궁을 정확히 내가 조준한 대로 쓰는게 쉽지가 않아서입니다. 하물며 빅토르는 기본스킬이자 주력스킬인 e가 럼블의 궁마냥 시작점을 찍고 드래그로 죽 그어서 스킬의 동선(?)을 직접 설정해줘야하는 그런 타입인지라.. 기본적으로 정확히 쓰기도 어려울 뿐더러 1초 미만의 손싸움이 요구되는 미드격전지 혹은 정글에서의 갑작스러운 대치상황 등에 제대로 스킬 써보지도 못하고 어버버하다 죽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장판스킬에 해당하는 w와 궁은 왜 이리 잉여스러운지요. w스킬에 말자하의 w처럼 퍼뎀이라도 좀 붙여주거나 궁을 아예 다른 스킬로 바꿔주거나 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답이 없는 챔프라고 생각합니다.

미드 / 후보 1번 [트위스티드 페이트]

필밴 수준의 op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즌2 때를 기준으로 트페 못 다루는 상위미드랭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미드op의 대명사였는데요.
애초에도 장인이거나 센스좋은 사람이 잡으면 동에번쩍 서에번쩍 게임을 지배하는 활약이 가능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헛궁 쓰고 골카 제대로 못 뽑는다고 조롱이나 받는 전형적인 고수용 챔프였습니다.
카드 색깔 골라 뽑기나 글로벌 궁의 활용이야 조금 익숙해지면 될 문제이지만, 근본적인 어려움은 원딜 마냥 평타기반으로 딜을 넣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w와 e는 평타로 터지고 q스킬도 사실상 골드카드 스턴을 넣어야만 맞출 수 있으며 코어템이 리치베인이니 더더욱 그러하죠.
그리고 궁이 글로벌 이동기라 폭딜 능력이 떨어지고, 한타 때 스킬 쿨 2번은 돌려줘야 남들 만큼 딜이 되는 상당히 고난이도의 챔프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진입장벽이 좀 있는데다 딜방식과 그에 따른 위치선정 등에 있어 ap미드라이너라기 보다는 오히려 원딜러에 가깝다보니 호기심에 한번 해봤다 때려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빅토르와 더불어 미드라이너 중 탈주율 최고순위입니다.

미드 / 후보 2번 [르블랑]

페이커 선수가 종종 픽하더군요.
ap챔프 중 암살능력과 순간폭딜은 피즈와 카사딘을 웃도는 수준의 1인자입니다. 그러나.. 설령 스킬 한 개 정도 빗나가더라도 평타 자체가 매우 강한 피즈와 스킬이 빗나갈 일이 거의 없는 카사딘과 달리 w스킬의 사거리가 그리 길지 않은 편이고 특히나 e스킬이 논타켓 스킬 중에서도 맞추기 어려운 편이라 의외로 암살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나옵니다.
당해보면 사기같지만 정작 자기가 잡으면 뭣도 안되는 유형의 챔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앞에 언급한 트린다미어처럼 챔프에 대한 오해도 좀 있는 거 같습니다. 라인에서 1:1로 킬을 내는 것은 비교적 용이하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한명은 확실히 물어 죽일 수 있는 탈론, 카직스 등의 ad 암살자와 달리 한타 대치상황에서 후방으로 진입하거나 스킬을 전부 정확히 적중시키기가 애매합니다.
그 해결점을 페이커 선수가 잘 보여주었는데요, 앞의 ad 암살자가 지니지 못한 특징, 즉 w스킬을 통한 치고빠지기를 이용할 줄 알아야 제 역할이 된다고 봅니다.
파밍도 기본적으로 어려운 챔프이지요. 거의 평타로만 막타를 챙겨야하는데 파밍이 약하거나 미드 많이 안해본 소환사들에게는 벅찬 일입니다. 벅차더라도 초반엔 어쩔 수 없이 사리면서 파밍 위주로 해야한다는 관념이 박힌 카사딘과 달리, 딜교환과 킬각 재는데만 혈안이 되어 10분에 30개를 못 넘기는 처참한 cs 숫자를 찍어버리는.. 팀원 입장에서는 하이리스크의 챔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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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딜 / 선정 [애쉬]

원딜러는 제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포지션이라 짧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스탯이 약한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험상 초심자들이 유독 많이 고르는 느낌이고, 특히 노멀에서의 애쉬는 한 80% 정도의 확률로 초심자였습니다.
튜토리얼에 등장하는 챔프라 원딜 할 줄 모르는 사람이 그나마 한두번이라도 해본 기억에 픽하는 영향이 있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다만, 선정에 있어 고심을 꽤 했는데요. 약한 거 알지만 어차피 난 이길 거고 궁 적중할 때의 손맛이 좋다는 이유로 원딜의 달인들이 픽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초보 아니면 고수가 하는 경향이 있는듯 하고, 게임상에서도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는 불안정한 원딜러로 평가합니다.

원딜 / 후보 1번 [우르곳]

빅토르, 갈리오와 더불어 픽률 최하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확정 고인 챔프입니다.
픽률 올타임 최하위권으로만 따지자면 요릭, 트런들, 세주아니, 말자하, 코르키, 카르마, 질리언 등도 꼽을 수 있겠지만.. 이상의 챔프들은 인기가 없을 뿐 개인적으로 중급 내지 중상급의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합니다.
우르곳 역시 후보로 추리며 껄쩍지근했던 것이, 저는 이 챔프를 약하다고 평가하지 않거든요.
그럼에도 후보로 꼽은 이유는, 코르키와 더불어 컨트롤이 어려운 원딜러 중 하나로 꼽히며, 그래서인지 원딜 중 탈주율이 제일 높습니다.
또한, 직접 해보신 분들 느끼셨겠지만 원딜러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스킬구성을 뜯어보면 약간 딜탱의 특징을 지니고 있죠. 통상의 원딜과는 좀 상이한 구석이 있다보니 템트리를 어떻게 올려야할지 모르거나 자살궁을 작렬시키는 등 헤매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솔라인에 서는 것이 더 적절한 챔프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원딜 / 후보 2번 [그레이브즈]

약해도 너무 약해졌습니다.
시즌2 때부터 해온 터라, 절대적인 능력치로 따지면 아주 못 쓸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지만, 제가 직접 플레이하면서도 그렇고 남이 하는 걸 보고 있어도 그렇고 '아.. 정말 약해졌구나'란 느낌이 지워지질 않습니다.
9연 너프인지 10연 너프인지로 알고 있는데, op시절의 관성으로 계속 등장하고 승수를 올리는 부분을 라이엇이 간과한 채 적당한 선에서 그치질 않고 이름대로 관짝에 묻어버린 비운의 챔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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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 / 선정 [잔나]

사용하며 어려움을 느끼는 타입의 스킬이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앞에 빅토르에서 언급한 찍고 드래그하는 스킬, 다른 하나는 쉴드를 걸어주는 형식의 스킬입니다.
시비르의 e스킬처럼 그냥 자기만 보호하는 스킬은 그나마 집중하면 타이밍을 맞출 수 있겠는데, 갈리오나 모데카이저, 잔나, 모르가나처럼 다른 챔프에게 쉴드를 걸어주는 형태로는 도무지 손이 따라가질 못합니다. 미카엘의 도가니는 구매해본 적도 없고요.
그런데.. 저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갈리오나 모르가나처럼 그냥 자신한테만 쉴드를 걸어도 큰 지장 없는 챔프와 달리 잔나는 전형적인 서포터 챔프라 정말 타이밍 맞게 미리 쉴드를 걸어주여야하는데.. 쉽지 않죠.
과장이 아니고, 제대로 쉴드 걸어주는 잔나를 10명 중 1명 이하로 봅니다. 기대하면 안되는 수준이죠.
제일 큰 문제는 궁입니다 그놈의 궁. 흡사 그라가스의 궁처럼 상대의 진형을 파괴하며 큰 변수를 만들어내는 유용한 스킬? 아니죠. '자기가 맞기 시작한 타이밍 = 궁 쓰는 타이밍'인 그냥 자기 보호하는 밀쳐내기 스킬이자 방생을 유발하는 스킬에 불과합니다.
특히 기상캐스터 잔나가 같은 편이 되면 그냥 4:6을 하는 수준의 없느니만도 못한 고난을 선사하죠.
피오라와 더불어 픽되면 닷지를 고려하게 되는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하는 챔프입니다.

서포터 / 후보 1번 [니달리]

서포터를 하게되었는데, 그냥 남들 뒤치다꺼리나 하는 건 싫고, 그럼 픽하게 되는 두 챔프 중 하나입니다.
한 챔프는 아시다시피 블리츠크랭크이고 요새 못지 않게 떠오르는 챔프가 니달리죠.
장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초반에는 덫을 통해 인베이드와 갱킹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고, 게임이 후반으로 넘어가면 서포터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딜이 나오는데다 폴짝거리며 뛰어다니다보니 와딩하다 짤려 죽는 경우도 좀 덜합니다.
근데 치명적인 결함이 있습니다. 갱호응이 전혀 안됩니다.
레오나나 블리츠크랭크 등을 상대로 맞싸움을 해서 밀리는 건 몸이 안되는 소나, 소라카 등에도 공통적인 단점이므로 딱히 아쉬울 게 없는 부분이지만, 숫적 우위의 싸움에서조차 초반에는 거의 역할을 하지 못하다보니 원딜이나 정글러 입장에서는 반갑지가 않습니다.
또한, 궁변환을 통해 순간적으로 스킬을 6연속으로 사용해야하는 고난이도의 챔프인지라, 숙달된 소환사가 아니다보면 스킬활용 제대로 다 못한채 창질만 주구장창 해대는 답답한 모습도 많이 보게 됩니다.

서포터 / 후보 2번 [피들스틱]

매니아가 많은 챔프이죠.
정글러로서는 중상급으로 평가하고, 드물지만 탑이나 미드에서도 카운터픽으로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만..
봇라인에 서포터로 서게 될 경우는 우리 원딜이 누구이고 상대 원딜과 정글러가 무엇이냐에 따라 파괴당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녀석입니다.
챔프 자체가 컨셉이 독특한 편이라 유틸성은 상당하지만 다루기가 어려운 편이고 조합을 많이 타죠.
의외로 방송경기에 자주 등장하던데요. 그건 최고수준의 팀랭이기에 가능한 픽이라 생각되며, 정말 어지간히 잘해주지 않는 이상 엄하게 상대 서포터한테 빨대 꽂다 중간에 취소되고 한마리 허수아비로 전락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서포터의 미덕이라 할 수 있는 듬직한 느낌을 전혀 못 준다는 측면에서도 서포터로서 적절한 챔프인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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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정한 최약의 조합 간단 정리입니다.

탑 / [피오라]

정글 / [우디르]

미드 / [빅토르]

원딜 / [애쉬]

서포터 / [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