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2/17 15:17:41
Name 프로솔로
Subject [스타2] 초보유저가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프로리그 2014시즌 개막 이후로 스타2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글도 간간히 올라오고 밸런스 토론 글, 초보분들을 위한 글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를 보며 저도 약간이나마 초보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저는 작년 초까지 게임을 즐기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새로 시작할 때 남아있던 것이라고는 기본적인 지식과 약간의 피지컬 정도였는데
초보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실력을 향상시켜본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피지컬이 상당히 안좋은 편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어떻게 실력을 올리고 있는지 알려드리면
초보분들도 실력이 금방 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시 시작하고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최근 방송경기를 많이 찾아본 것 입니다.
방송경기를 보면 트렌드를 알 수 있고 유닛의 상성, 빌드의 상성, 각종 상황의 대처법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프로게이머를 모방하기 때문에 래더에서도 프로경기와 비슷한 경향으로 게임이 흘러갑니다.

어느정도 경향을 파악했으면 자신이 쓸 빌드를 연습해야 합니다.
날빌보다는 운영형 빌드를 연습하는 것이 실력향상에 더 도움이 됩니다.
저는 팀플레이 유저였는데 초창기 팀플레이는 거의 날빌만으로 게임이 끝났기 때문에 운영으로 넘어가는 게임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후 여러가지 패치와 맵으로 밸런스가 조정 된 후 운영으로 넘어가는 경기가 많아 졌는데
날빌을 주로 쓰던 저는 개인전으로 운영을 연습한 유저들을 이기기가 몹시 힘들었습니다.

빌드를 알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공략을 통해 익히기, 방송경기를 보고 익히기, 리플레이를 구해서 익히기 입니다.
글로 빌드오더를 익히기에는 imbabuilds.com 이 잘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방송경기는 곰tv나 youtube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고 리플레이는 playxp.com 사이트의 고수리플레이 항목에서 주로 얻는 편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해외대회의 프로게이머 리플레이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구하기도 쉽고 프로게이머 시점에서 경기를 볼 수 있고 단기간에 많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프로게이머들은 모든 경기를 준비할 수 없어서 래더에서 쓸 만한 빌드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빌드를 익힐때에는 건물과 유닛을 생산하는 순서, 일꾼을 쉬는 타이밍 정도만 기억하시면 대체로 정확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프프전 2관문 3추적자 빌드를 익힌다고 하면
수정탑-관문-2가스(완성후 탐사정 2기씩)-수정탑-인공제어소(완성후 차관업, 추적자)-관문-2추적자
이것을 탐사정을 꾸준히 뽑으면서 돈되는대로 지어주시면 됩니다.
잘 익혔는지 확인하려면 마지막 순서인 2추적자 생산 타이밍이 게이머의 생산타이밍과 같은지 확인해보면 됩니다.
기본적인 빌드를 익히고 나면 다른 빌드를 외우기는 훨씬 수월합니다.
앞의 빌드를 알고 있다면 점멸 추적자 빌드를 익힐때에는 2관문 후 황혼의회만 기억해주면 되기에 훨씬 빠르게 익힐 수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빌드 순서는 경향성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기본적인 빌드가 병영-가스-군수공장-병영에 반응로 라면
멀티를 먼저 하고싶을 경우 사령부-병영-가스-군수공장-반응로 의 순서로 짓고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고 싶다면 가스-병영-군수공장-반응로 순서로 지어 주는 것입니다.
이 경향성을 알고 있으면 상황에 따른 대처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저전에서 관문-가스 이후 인공제어소를 올리려고 했는데 저그가 멀티를 빨리하고있으면
인공제어소를 짓기 전에 연결체를 먼저 지어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후의 빌드오더는 연결체를 짓지않는 기본 빌드와 유사합니다.

기본적인 빌드를 익히셨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유저와 경기를 할 차례입니다.
유저와의 경기를 통해 부족한 점을 고쳐나가며 승리로 향하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지요.

본격적으로 경기를 하기 전에 기본적인 단축키들에 익숙해 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경우 화면지정하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 아직도 화면지정을 쓰지 않습니다.
단축키의 경우 부족한 피지컬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시작 할때부터 좋은 습관을 들여 놓으셔야 합니다.

게임을 해보면 연습한 빌드는 모든 상황에 대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리플레이는 한가지 상황만을 상대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연습한 빌드를 사용한 다른 리플레이, 방송경기들을 보며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알 수도 있고
혼자 대처법을 생각해보고 다시 게임을 해보거나 잘하는 유저에게 대처법을 물어보아서 대처법을 배워야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같은 방법에 계속 지고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에는 전진관문에 진 이후 정찰갈 때 전진관문을 지을만한 곳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고
의료선 견제에 많이 당해서 안좋은 습관이었던 전체부대지정키를 없애고 본진에 소수의 유닛을 따로 부대지정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빌드를 익히고 계속 피드백해가며 알고리즘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실력을 올리는 방법입니다.
생각없이 게임만 많이해서는 실력이 빨리 늘지 않습니다.

정석빌드를 익히고 나서는 다른 여러가지 빌드를 익히며 상황에 따른 빌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과거 제가 오목을 둘 때 우리나라 최고의 오목기사분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자신이 연구한 주형에서 자신이 연구한 자료를 활용하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알고리즘을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4/02/17 15:25
수정 아이콘
가끔 스타2 즐길때마다 제 실력이 아쉬웠는데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주종이 저그인데 빌드와 단축키 지정은 꼼꼼히 합니다만 하다보면 항상 여왕은 마나가 꽉 차있고 맹독충은 소수 부대에 꼬라박아 다 날라가고 각종 견제 오는걸 막기엔 미니맵 보는것도 힘듭니다.
예전에 임요환 선수가 gsl 데뷔 할 때는 꽤 많이 했었지만 그때도 이랬는데 지금은 가끔하다보니 더 힘드네요. 피지컬이 부족하면 방법이 없을까요?
susimaro
14/02/17 15:29
수정 아이콘
화면지정을 점막에 하세요. 저같은경우 F2 F3 F4 전부 점막 마지막 지점에 지정해둡니다.
해처리 펌핑은 부화장 마다 넘어가는 키가 따로 있습니다.
펌핑하면 딱 점막쿨이 돌아옵니다. 펌핑하고 점막깔고 펌핑하고 점막깔고 이것만 잘해도 다이아는 쉽게 갑니다.

점막과 대군주만 잘 퍼트려도 시야확보도 잘 되고 유닛이 엄청나게 쎄집니다.
점막위에서 싸우는것과 점막 밖에서 싸우는건 정말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4/02/17 15:30
수정 아이콘
저는 실버라서 흐흐. 다음에 또 할 기회가 있으면 조언대로 해보겠습니다.
리듬파워근성
14/02/17 15:35
수정 아이콘
아메리카 서버로 오십시요.
이곳은 견제도 심시티도 없는 평화로운 세상...

아메리카 서버 팁: 상대방이 공격 올 것 같으면 채팅을 하세요.
14/02/17 15:42
수정 아이콘
대신 맵핵이 넘치죠..
susimaro
14/02/17 15:49
수정 아이콘
맵핵 요새 다 유료아닌가요???

예전보다 진짜 많이 줄어든거 같은데
14/02/17 16:05
수정 아이콘
한국서버는 좀 덜한데 북미는 여전히 많은듯...
얼마전에 맵핵 대대적으로 계정정지당해서 확 줄긴 줄었을겁니다
14/02/17 16:05
수정 아이콘
날빌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밑도끝도없는 생날빌조차도 소수유닛싸움 혹은 컨트롤 연습에 도움이 되고,
빠른 타이밍에 특정 조합을 갖춰서 나가는 날빌은 나갈 타이밍을 앞당기는 연습을 하면서부터 최적화에 무지막지한 도움이 됩니다.
최적화를 연습하다보면 정석을 배워서 사용할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날빌 보기만 하면 대충 갈기는거처럼 보여도 굉장히 많은 연구와 시간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한다고 날빌의 대명사 날카로운 그분한테 들었습니다. 스1 스2 다르지 않죠.
susimaro
14/02/17 16:13
수정 아이콘
토스로 한정지으면 원이삭의 멸뽕,김준호의 점추,강초원의 광전사푸쉬

이 3가지만 제대로 익혀도 진짜 왠만큼 다때려잡죠
14/02/17 16:14
수정 아이콘
김준호는 점추컨은 최상인데 빌드는 별로 안좋더군요
김경덕이나 장민철 혹은 서성민의 빌드를 참고하심이
프로솔로
14/02/17 16:17
수정 아이콘
당연히 날빌도 실력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날빌은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좋지 않으니
초보유저들은 정석을 먼저 배우고 나중에 익히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하드코어
14/02/17 16:23
수정 아이콘
간단한 저그의 펌핑팁을 드리자면 저 같은 경우엔 모든 퀸을 1개의 키에 지정하고 단축키 설정에서 공통->카메라->기지화면
단축키를 빽스페이스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걸 숫자1키 옆에 있는 ` 키로 지정하면 `키를 누를때마다 부화장으로 화면이 이동됩니다.
부화장이 3개라면 한번 누르면 최초의 부화장으로 두번째는 다음 부화장 세번째는 그 다음 부화장으로 화면이 이동됩니다.
그뒤에 그냥 퀸이 부대지정된 키를 누르고 펌핑하면 가장 가까운 퀸이 가서 펌핑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간단하면서도 빠른 펌핑이 가능하게 됩니다.
오늘은 간만에 스타2나 해봐야겠군요..
얼마전에 심심해서 배치고사를 보니 브론즈로 가서 한번 재미나게 다시 승급시켜볼까 합니다..
14/02/17 16:43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는데 테란이나 플토의 경우
모든 생산건물 1개의 단축키로 지정해서 유닛들 뽑는게 나은가요?
프로솔로
14/02/17 16:47
수정 아이콘
저는 4번 연결체 5번 관문 6번 로공 7번 우관 / 4번 사령부 5번 병영 6번 군수공장 7번 우주공항 으로 지정하는데
한개의 단축기에 모두 지정하고 탭키 사용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susimaro
14/02/17 17:05
수정 아이콘
토스는 관문은 w키로 쓰기때문에 단축키에 넣지않고
4번5번 연결체 6번 로공 우관 같이 지정합니다.

테란도 역시 4번5번 사령부 3번 병영 6번에 군수공장 우주공장 같이 지정해두고요.
14/02/17 17:51
수정 아이콘
초보자의 실력을 늘리는 진리의 길은 의외로 별 게 아닙니다.
그냥 일꾼 꾸준히 뽑게 하고 빌드오더 정확히 쓰게 하면 플래 다이아는 그냥 찍죠.
김소현
14/02/18 00:49
수정 아이콘
유닛상성. 조합법. 운용 이런것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하려하니 많이 힘들더군요
나름대로 스타를 오래 해봤기에 일꾼생산, 자원관리 이런거는 항상 경기끝나고 통계보면 상대방보다 잘 챙겼는데
뭐 상대로 뭐 뽑고 어느 타이밍에 뭘 해야하는지 이걸 모르니 아무리 해도 이기질 못하네요..
토스전은 그냥 상대방이랑 비슷하게 많이뽑자 라는 마인드로 거진 이겼는데

저그전은 초반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군단숙주+타락귀떼거지에 영혼까지 탈탈털리고
테란전은 어느순간 제 유닛의 조합 신경안쓰다가 가스유닛 부족해서 한순간에 끝까지 밀리고..

총체적 난국이긴한데 매칭시스템 덕분에 재밌긴 하네요 크크 진짜 스1에 스2같은 매칭시스템있었으면 유입장벽이 조금은 낮아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749 [LOL] 분석 - 왜 프로스트는 이길 수 없었나 (1) [38] Gostoso!8961 14/03/27 8961 10
53748 [스타2] 2014 래더 시즌2의 공식 맵이 공개되었습니다. [32] 저퀴8649 14/03/27 8649 0
53747 [LOL] 핫식스 롤챔스 2014 스프링 오프닝 [76] 키리안9427 14/03/27 9427 0
53745 [디아3] 모험모드를 즐기면서 느낀점 [22] 엔타이어11713 14/03/27 11713 0
53744 [LOL] 말이 안나오는 삼성오존.. 기적의 역전승. [255] Leeka13094 14/03/26 13094 5
53743 [디아3] 황금고블린 11마리의 등장 [21] 마토이류코12764 14/03/26 12764 0
53742 [스타2] CJ에 매우 실망하는 중입니다. [92] 저퀴11656 14/03/26 11656 3
53741 [기타] 여러분의 시간은 언제 멈춰 있나요? [45] Alchemist18455 14/03/26 8455 0
53740 [LOL] 많이 보이는데, 볼때마다 지는거같네 [49] 레몬커피10345 14/03/26 10345 0
53739 [LOL] 팬심으로 시작해서 팬심으로 끝나는 응원글 [22] Jude8584 14/03/26 8584 8
53738 [기타] [로도라] 재미있는 로드 투 드래곤 스토리 - 크툴루 [7] 화잇밀크러버9814 14/03/26 9814 0
53737 [디아3] 확장팩 잡다한 팁들 [49] Leeka13235 14/03/26 13235 0
53736 [스타2] 프로리그 2라운드 총정리 [8] 삼성전자홧팅7129 14/03/26 7129 0
53735 [스타2] 프로리그 2라운드 정규 시즌 평가 [6] 저퀴7281 14/03/26 7281 0
53734 [디아3] 방금 고행1 말티엘을 잡았습니다. [9] 찌질한대인배10141 14/03/26 10141 0
53733 [LOL] (한글 자막) 첼린저들의 뒷이야기 - 궁진화 카직스 [6] JoyLuck10479 14/03/26 10479 3
53732 [LOL] 사그러들지않는 떡밥 플레임 vs 임팩트 [251] 키리안11878 14/03/26 11878 1
53731 [LOL] HOT6ix LOL Champions Spring 조별리그 7회차 프리뷰 [67] 노틸러스7053 14/03/25 7053 0
53729 [기타] [피파3] 신규 유저를 위한 몇가지 팁 [19] 화잇밀크러버10701 14/03/25 10701 4
53728 [LOL] 마스터즈 올스타전 최종 팀이 결정되었습니다. [129] Leeka12029 14/03/25 12029 0
53727 [디아3] 간략한 디아블로3 확장팩 후기 [41] 카시와자키세나13030 14/03/25 13030 0
53726 [기타] 온게임넷의 오래된 시청자로서 전해드리고 싶은 한마디 [33] Alan_Baxter12281 14/03/24 12281 7
53725 [기타] 인퍼머스 : 쎄컨드 선 리뷰. [14] Leeka7892 14/03/24 78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