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2/17 15:13:41
Name 진세연
Subject [스타2] 최성훈선수의 토스전 新운영법?
취미로 스2를 즐기는 마스터 계급의 테란입니다

최근 토스전과 저그전이 너무 힘겨워 게임을 쉬고 있었습니다

테란 게이머들은 어떻게 하나 VOD를 볼려고 해도 전부 지는거 밖에 없더군요 그런데

어제 iem에서 최성훈선수의 활약이 있었다고 하여 저 선수는 어떻게 할까 궁금해서 봤는데

여태까지와의 테란과는 다른 신개념 운영과 전술법을 사용하길래 눈여겨 보게 됬습니다 가볍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반빌드 자체는 정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사신 더블사령부 출발에 3병영 군수공장-우주공항 앞마당 5병영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오?하고 주목했던건 일반적인 테란의 병영과 달랐습니다

보통 자유의 날개때부터 지금까지도 스2에서 테란의 토스전 5병영은 3기술실 2반응로가 정석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가끔 2기술실 3반응로

근데 iem에서의 최성훈선수는 1기술실1반응로 남은 3병영은 노에드온이더군요

사실 처음 봤던 개념은 아니었는데 예전에 이윤열선수인가? 병영에 반응로를 추가시키기보다 병영을 늘렸던 플레이를 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다시피 병영에 반응로를 부착하는데는 꽤 긴 시간이 걸립니다 제가 모르는 패치가 있지 않았다면

병영과 같은 빌드타임으로 알고 있는데요 여태까지 대부분의 테란들은 미네랄 150이냐 미네랄 50과 가스 50이냐에서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토스전은 미네랄이 부족하고 가스는 약간 여유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간과한게 하나 있긴 합니다(알고는 있고 아시는분도 많겠지만)

병영을 추가할때는 반응로보다 미네랄 100만 더 쓰면 끝이지만 반응로를 부착하게 되면 그 반응로를 건설해야하는 긴 시간동안

병영이 생산건물로서의 역할이 중단되버립니다 최성훈선수는 이게 미네랄100보다 더 큰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살짝 의문이었던건 기술실은 반응로와 달리 건설하는데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는데

그럼 불곰은 왜 대량으로 뽑는 것도 안 뽑는 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소수만 유지하는건가? 생각해봤습니다

이건 아마 추적자에 해병이 끊기는걸 방지하기 (추적자가 해병보다 사거리가 1 길기때문에)위한 용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DPS 자체는 해병이 불곰보다 뛰어나기때문에 불곰은 추적자에 무빙샷 당하지 않을 정도로만 최소화하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한 의도로 보입니다


전술적 측면

1병영 3병영 5병영 타이밍에서 해불(1기술실이다보니 불곰은 거의 소수)이 1줄(8기)이 살짝 넘을때마다 계속 찌르기를 들어가더군요  

특히 초반 첫 사신을 살려서 본진으로 난입해 시선을 유도한 후 소중규모의 해불곰이 앞마당 들어가는 패턴이 반복되었구요

이건 왜 이럴까 생각을 했는데 역시 유닛이 모일수록 테란이 불리해진다고 생각해서 지속적인 소중규모의 소모전으로

토스의 유닛이 쌓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컨트롤측면에서는 일단 토스의 공격유닛을 다 잡고 광자과에 맞고 있을 때 남은 해불유닛을 살리려고 빼는게 아닌

유닛을 다 잃더라도 탐사정을 집중공략하는 컨트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토스의 뒷심을 약하게 하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결론은 최성훈선수의 이런 플레이는 초중반에 최대한 이득을 얻어놓아야 중반에 접어들더라도 테란이 할만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iem에서 무려 토스 4명을 잡고 마지막 결승 송현덕 선수의 벽은 못 넘고 아쉽게 패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테프전 1승 16패의 지금 테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운영법을 보여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토스전에 어려움을 겪는 테란유저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2/17 15:16
수정 아이콘
와 이거 저 스2 접기전에 한참 말이 많았던건데 이게 돌고 도네요.

저도 그래서 반응로대신에 배럭 늘렸었는데..
susimaro
14/02/17 15:17
수정 아이콘
최성훈 선수 하는거 보면 정말 재능있다고 느껴지죠.
우주뭐함
14/02/17 15:1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연구하는 자세가 돋보이네요.
정주원
14/02/17 15:20
수정 아이콘
주종이 테란이신분은 확실히 보는 눈이 다르네요

저는 마스터 저그인데 또 다른 한가지가 눈에 보였습니다.

최성훈 선수는 항상 일부의 병력을 외각 지역에 빼놓았던데요

견재를 하기위한 소수의 병력이기 보다는 토스의 진출을 저지하는 용도로 사용 되어졌던 것 같습니다.

대략 의료선 3~4기 분량의 유닛이 토스의 시야 밖에서 외각쪽에 빠져있다가.

틈이 보이거나 흔들 여지가 생기면 바로 들어가고, 만약 토스가 무리하고 치고 들어온다면 여차하면 엘리전으로 몰고 가더라구요

즉 병력대 병력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상대방을 쥐고 흔들며 테란의 페이스대로 쥐락펴락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긴토키
14/02/17 15:21
수정 아이콘
최성훈이 진짜 지니어스 나올만한 인재같아요 데쓰매치 메인매치 둘다 잘할것같은..........
김연우
14/02/17 15:24
수정 아이콘
제 감상은 폭풍저그의 스2 테란, 느낌이더군요.

2001~3년 즈음 임요환과 이윤열을 상대하는 홍진호의 모습과 비슷해서요. 상대보다 자원을 많이 먹는 대신, 약간 빠른 타이밍에 병력 쥐어짜내서 소모전,소모전,소모전, 거기에 의료선을 통한 동시 타격까지... 동시에 연결체 여럿을 날리는 모습이 몇번이나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14/02/17 15:31
수정 아이콘
폴트는 정말 독특한 스타일의 선수죠. 손이 그렇게 빠르진 않는데, 컨트롤-운영-멀티테스킹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개인 방송을 하면 유심히 봤는데, 보고 배울만한 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1. 생산시 유닛을 추가로 누르지 않고, 생산 건물에 딱 맞게 명령을 내려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합니다.
2. 단축키를 개인에게 맞게 커스터마이징 합니다. APM 200의 느린 손이지만 필요할 때는 최대한 빠르게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단축키는 개인에게 딱 맞게 쓰더군요.
3. 변수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나만 할 거 하면 돼' 스타일이 아니라, '상대방의 장점과 약점'을 빠르게 파악해서 약점을 비집고 후벼파는 능력이 발군이더군요.

유학 갈 때 '게임은 이제 쉬엄쉬엄 하겠네'라는 평가도 분명히 있었는데, 그전보다 더 잘하는 게 함정..
낭만양양
14/02/17 15:53
수정 아이콘
진짜 예전 슈퍼토너먼트 깜짝 우승때보다도 훨씬 잘하는거 같아요. 연습량이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고.. 얼굴도 훈남이고.. 공부도 잘하고.. 게임도 잘하고..
우주뭐함
14/02/17 15:56
수정 아이콘
스타2는 머리 잘쓰는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가장 잘 보여주는 선수 같습니다.
프로솔로
14/02/17 15:40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분석이네요.
선형대수세이지
14/02/17 15:54
수정 아이콘
스투판에서 재능만 놓고 본다면 제일 재능러는 어리고 손 빠른 선수들이 아니라 폴트가 아닌가 합니다.
susimaro
14/02/17 15:57
수정 아이콘
정말 재능러.

개인방송 봐도 참 손 느리다 싶은데도 대회에서 저렇게 좋은성적을 거두는거 보면.
선형대수세이지
14/02/17 16:08
수정 아이콘
최폴트의 상황 파악, 문제 인식, 문제 해결 능력은 스2라는 틀안에서 보면 정말 뛰어난 거 같아요. 특히 병력 운용이 쩔죠. 2011년 중순 테테전은 무조건 메카닉->우주대전이 대세일 때 콩정훈도 해 내지 못했던 바이오닉으로 메카닉 잡기를 꽤나 자주, 높은 성공률로 보여주던 게 폴트기도 했고. 약간 최연성하고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둘 다 느린 손을 가졌지만 최연성은 방어와 빌드 개발로, 최성훈은 적극적인 압박과 병력 운용으로 그 약점을 커버하는 게이머니. 써 놓고 보니 약점을 극복하는 방법론은 정 반대네요.
저그인
14/02/17 16:00
수정 아이콘
오! 좋은 분석이네요. 건물 쉬는 시간을 줄이고, 계속되는 소규모 난전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흐흐 워3경험이 있는 선수답기도 하네요!
샤르미에티미
14/02/17 16:19
수정 아이콘
방송 경기만 놓고 본다면 한창 토스들이 테란에게 질 때 새벽 최성훈 선수 경기처럼 테란들이 이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빌드나 이런 게 똑같다기보다는 양상이 흔들고 피해를 주고 자원으로 앞서서 물량으로 끝낸다 이런 식이었죠.

근데 이게 왜 안 됐냐면 토스들 수비와 운영이 워낙 좋아졌기 때문이었죠. 최성훈 선수는 기존 전략에 판단과 컨트롤로
극복하려는 게 아니라 모점추 대비 연습과 기존 빌드를 틀어서 전에 없던 느낌으로 승부를 본 거죠. 번외로 반응로 건설
시간 때문에 병영에 추가 건물 안 단 건 김승철 선수가 예전에 잘 보여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넥서스 두 군데 테러 예전에나 잘 나왔지 요즘에는 보기도 힘들었는데 최성훈 선수가 몇 번을 보여준 건지 모르겠습니다.
최성훈 선수가 제대로 노리고 나왔는데도 접전 펼치는 정윤종, 김도우 두 선수나 오히려 이겨버리는 송현덕 선수를 보면
또 적응하면 밀리겠구나 싶긴 하지만 테란에게 희망이 되는 경기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문앞의늑대
14/02/17 16:35
수정 아이콘
폴트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이미지처럼 정말 스마트한거 같습니다. 칼같은 타이밍 찌르기나 화려한 컨트롤은 없지만 판을 짜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죠.
특히 폴트의 장점이자 특징은 거점확보라고 봅니다.
이영호의 스1 테테전 알박기처럼 항상 멀리보고 요소요소 거점을 확보해 장기전 판짜는 능력은 참 댜단하죠. 게임끝나고 곱씹을수록 감탄이 나와요.
또 불리하든 유리하든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는 느낌이랄까.. 불리한 경기도 0.1점 0.5점 천천히 따라잡는 경기가 한두번이 아니죠. 은근히 라면 잘끓이는 선수입니다.
서리버
14/02/17 16:45
수정 아이콘
최성훈 선수는 항상 이스타일이였는걸요
풀잎녹차
14/02/17 16:50
수정 아이콘
이게 운영 보다는 새로운 타이밍 찌르기로 봅니다 모르면 당황해서 당하지만 알면 토스가 조금 덜 째고충분히 막을수 있습니다 최지성 농민 봉기처럼 리플도 공개 되면서 대처법이 나오면 막힐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가루맨
14/02/17 17:04
수정 아이콘
머리로 게임하는 대표적인 선수죠.
이 선수 경기를 보면서 정말 영리하게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수도 없이 받았습니다.
anic4685
14/02/17 17:08
수정 아이콘
아 봤어야했는데...졸린거와 출근때문에...
불확정성
14/02/17 17:24
수정 아이콘
리플도 풀렸으니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749 [LOL] 분석 - 왜 프로스트는 이길 수 없었나 (1) [38] Gostoso!8961 14/03/27 8961 10
53748 [스타2] 2014 래더 시즌2의 공식 맵이 공개되었습니다. [32] 저퀴8649 14/03/27 8649 0
53747 [LOL] 핫식스 롤챔스 2014 스프링 오프닝 [76] 키리안9427 14/03/27 9427 0
53745 [디아3] 모험모드를 즐기면서 느낀점 [22] 엔타이어11713 14/03/27 11713 0
53744 [LOL] 말이 안나오는 삼성오존.. 기적의 역전승. [255] Leeka13094 14/03/26 13094 5
53743 [디아3] 황금고블린 11마리의 등장 [21] 마토이류코12764 14/03/26 12764 0
53742 [스타2] CJ에 매우 실망하는 중입니다. [92] 저퀴11656 14/03/26 11656 3
53741 [기타] 여러분의 시간은 언제 멈춰 있나요? [45] Alchemist18455 14/03/26 8455 0
53740 [LOL] 많이 보이는데, 볼때마다 지는거같네 [49] 레몬커피10345 14/03/26 10345 0
53739 [LOL] 팬심으로 시작해서 팬심으로 끝나는 응원글 [22] Jude8584 14/03/26 8584 8
53738 [기타] [로도라] 재미있는 로드 투 드래곤 스토리 - 크툴루 [7] 화잇밀크러버9814 14/03/26 9814 0
53737 [디아3] 확장팩 잡다한 팁들 [49] Leeka13235 14/03/26 13235 0
53736 [스타2] 프로리그 2라운드 총정리 [8] 삼성전자홧팅7129 14/03/26 7129 0
53735 [스타2] 프로리그 2라운드 정규 시즌 평가 [6] 저퀴7281 14/03/26 7281 0
53734 [디아3] 방금 고행1 말티엘을 잡았습니다. [9] 찌질한대인배10141 14/03/26 10141 0
53733 [LOL] (한글 자막) 첼린저들의 뒷이야기 - 궁진화 카직스 [6] JoyLuck10479 14/03/26 10479 3
53732 [LOL] 사그러들지않는 떡밥 플레임 vs 임팩트 [251] 키리안11878 14/03/26 11878 1
53731 [LOL] HOT6ix LOL Champions Spring 조별리그 7회차 프리뷰 [67] 노틸러스7053 14/03/25 7053 0
53729 [기타] [피파3] 신규 유저를 위한 몇가지 팁 [19] 화잇밀크러버10701 14/03/25 10701 4
53728 [LOL] 마스터즈 올스타전 최종 팀이 결정되었습니다. [129] Leeka12029 14/03/25 12029 0
53727 [디아3] 간략한 디아블로3 확장팩 후기 [41] 카시와자키세나13030 14/03/25 13030 0
53726 [기타] 온게임넷의 오래된 시청자로서 전해드리고 싶은 한마디 [33] Alan_Baxter12281 14/03/24 12281 7
53725 [기타] 인퍼머스 : 쎄컨드 선 리뷰. [14] Leeka7892 14/03/24 78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