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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7 15:20
주종이 테란이신분은 확실히 보는 눈이 다르네요
저는 마스터 저그인데 또 다른 한가지가 눈에 보였습니다. 최성훈 선수는 항상 일부의 병력을 외각 지역에 빼놓았던데요 견재를 하기위한 소수의 병력이기 보다는 토스의 진출을 저지하는 용도로 사용 되어졌던 것 같습니다. 대략 의료선 3~4기 분량의 유닛이 토스의 시야 밖에서 외각쪽에 빠져있다가. 틈이 보이거나 흔들 여지가 생기면 바로 들어가고, 만약 토스가 무리하고 치고 들어온다면 여차하면 엘리전으로 몰고 가더라구요 즉 병력대 병력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상대방을 쥐고 흔들며 테란의 페이스대로 쥐락펴락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4/02/17 15:24
제 감상은 폭풍저그의 스2 테란, 느낌이더군요.
2001~3년 즈음 임요환과 이윤열을 상대하는 홍진호의 모습과 비슷해서요. 상대보다 자원을 많이 먹는 대신, 약간 빠른 타이밍에 병력 쥐어짜내서 소모전,소모전,소모전, 거기에 의료선을 통한 동시 타격까지... 동시에 연결체 여럿을 날리는 모습이 몇번이나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14/02/17 15:31
폴트는 정말 독특한 스타일의 선수죠. 손이 그렇게 빠르진 않는데, 컨트롤-운영-멀티테스킹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개인 방송을 하면 유심히 봤는데, 보고 배울만한 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1. 생산시 유닛을 추가로 누르지 않고, 생산 건물에 딱 맞게 명령을 내려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합니다. 2. 단축키를 개인에게 맞게 커스터마이징 합니다. APM 200의 느린 손이지만 필요할 때는 최대한 빠르게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단축키는 개인에게 딱 맞게 쓰더군요. 3. 변수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나만 할 거 하면 돼' 스타일이 아니라, '상대방의 장점과 약점'을 빠르게 파악해서 약점을 비집고 후벼파는 능력이 발군이더군요. 유학 갈 때 '게임은 이제 쉬엄쉬엄 하겠네'라는 평가도 분명히 있었는데, 그전보다 더 잘하는 게 함정..
14/02/17 15:53
진짜 예전 슈퍼토너먼트 깜짝 우승때보다도 훨씬 잘하는거 같아요. 연습량이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고.. 얼굴도 훈남이고.. 공부도 잘하고.. 게임도 잘하고..
14/02/17 16:08
최폴트의 상황 파악, 문제 인식, 문제 해결 능력은 스2라는 틀안에서 보면 정말 뛰어난 거 같아요. 특히 병력 운용이 쩔죠. 2011년 중순 테테전은 무조건 메카닉->우주대전이 대세일 때 콩정훈도 해 내지 못했던 바이오닉으로 메카닉 잡기를 꽤나 자주, 높은 성공률로 보여주던 게 폴트기도 했고. 약간 최연성하고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둘 다 느린 손을 가졌지만 최연성은 방어와 빌드 개발로, 최성훈은 적극적인 압박과 병력 운용으로 그 약점을 커버하는 게이머니. 써 놓고 보니 약점을 극복하는 방법론은 정 반대네요.
14/02/17 16:00
오! 좋은 분석이네요. 건물 쉬는 시간을 줄이고, 계속되는 소규모 난전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흐흐 워3경험이 있는 선수답기도 하네요!
14/02/17 16:19
방송 경기만 놓고 본다면 한창 토스들이 테란에게 질 때 새벽 최성훈 선수 경기처럼 테란들이 이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빌드나 이런 게 똑같다기보다는 양상이 흔들고 피해를 주고 자원으로 앞서서 물량으로 끝낸다 이런 식이었죠. 근데 이게 왜 안 됐냐면 토스들 수비와 운영이 워낙 좋아졌기 때문이었죠. 최성훈 선수는 기존 전략에 판단과 컨트롤로 극복하려는 게 아니라 모점추 대비 연습과 기존 빌드를 틀어서 전에 없던 느낌으로 승부를 본 거죠. 번외로 반응로 건설 시간 때문에 병영에 추가 건물 안 단 건 김승철 선수가 예전에 잘 보여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넥서스 두 군데 테러 예전에나 잘 나왔지 요즘에는 보기도 힘들었는데 최성훈 선수가 몇 번을 보여준 건지 모르겠습니다. 최성훈 선수가 제대로 노리고 나왔는데도 접전 펼치는 정윤종, 김도우 두 선수나 오히려 이겨버리는 송현덕 선수를 보면 또 적응하면 밀리겠구나 싶긴 하지만 테란에게 희망이 되는 경기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14/02/17 16:35
폴트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이미지처럼 정말 스마트한거 같습니다. 칼같은 타이밍 찌르기나 화려한 컨트롤은 없지만 판을 짜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죠.
특히 폴트의 장점이자 특징은 거점확보라고 봅니다. 이영호의 스1 테테전 알박기처럼 항상 멀리보고 요소요소 거점을 확보해 장기전 판짜는 능력은 참 댜단하죠. 게임끝나고 곱씹을수록 감탄이 나와요. 또 불리하든 유리하든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는 느낌이랄까.. 불리한 경기도 0.1점 0.5점 천천히 따라잡는 경기가 한두번이 아니죠. 은근히 라면 잘끓이는 선수입니다.
14/02/17 16:50
이게 운영 보다는 새로운 타이밍 찌르기로 봅니다 모르면 당황해서 당하지만 알면 토스가 조금 덜 째고충분히 막을수 있습니다 최지성 농민 봉기처럼 리플도 공개 되면서 대처법이 나오면 막힐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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